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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의 옥중 19년
서승 지음 / 역사비평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루소의 책을 한창 읽던 중 이 책을 읽어 그런지 법이라는 것, 그리고 권력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과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그의 외침이 다시금 귀에 맴돈다. 장자인지 누구인지의 무위자연의 사상도 내 중학생 시절의 사상을이루는 주요 토대가 아니었던가ㅡ. 시대를 잘못 타고난 죄, 운이 없었던 죄. 해명하기엔 막막하고 한탄하기엔 끝도 없는 서승을 비롯한 비전향수들의 삶. 이 책을 읽고 서승 개인의 옥중사를 보며 안타까워 하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 불평등을 읽어내야 할 것이며, 나아가 권력 앞에 무력한 개인의 모습까지 관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읽을 수록 삶에, 사회에 회의적이 된다. 도대체 사상이란, 정치란 무엇이길래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