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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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렇지만 이런 전형적인 책을 계속 사는 이유는 그마마한 감동이 있기 때문이며 일상적인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결국 나도 벗어날 수 없음일것이다. 한때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라란 책을 읽고 진부하다, 너무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악평을 달기도 했었는데 읽고선 감동을 느끼고 곰곰이 생각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읽고서 많은 반성을 하게 한 한 대목을 소개한다.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한 권의 책이라도 책장이 뚫어질 때까지 읽어보렴.

 그 편이 진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

 
   

지난 방학부터 여태껏, 취미라기엔 과한 정도로 책을 읽어 왔다. 한 줄 한 줄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 밑줄도 긋고 여백에 메모도 하고, 알라딘에 옮겨도 봤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거의 없는 듯하다. 두 번 읽기엔 시간이 아깝다, 내가 읽지 못한 좋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상기하며 좋은 책은 두번읽기보단 '구입'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소장가치 수집가치. 나중에 읽을거야 언젠간 읽겠지. 하지만 그 좋은 책들을 지금 좋은 시절에 읽지 않고 나중에 읽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앞으로 당분간, 새로운 책 읽기를 중단하겠노라고 다짐해본다. 그리고 책장에 꽂힌, 나름 내 베스트라고 손꼽았던 책들에게 다시 손을 뻗치리라 다짐해본다.

이런 깨달음을, 여행관련 책에서, 그것도 필자가 의도한 부분이 아닌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쓴 부분에서 얻다니 참으로 재미있다. 직접적으로 여행과 관련한 발췌는 아니지만, 어쩌겠는가 독서감상은 독자 나름의 책 재구성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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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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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택하는 데에도 "이쁘다"가 이유가 될 수 있으니 말이야. 표지뿐만 아니라, 띠지, 뒷표지, 중간중간 삽화까지 너무나 이뻤다. 그림만 이뻐도 충분히 만족만족했겠지마는, 그 내용 또한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여행에 관련된 책이니만큼 이 곳에 들렀다. 풍경은 이러하다. 이곳 경제상황은 이러하다. 여기 주인은 어떻다 하는 부분의 서술은 조금 지루했지만 중간중간 명문장이 많아 조금씩 곱씹으며, 천천히 소화하며 읽어내려갔다. 글쓴이가 현지 출판상황에 대해서도 훤한지, 적지 않은 정보를 또한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유럽 여행을 했다는 것보다 부러운 것이 있다면, 필자의 외국어 능력일 것이다. 음식 여행, 패션 여행은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책 여행은 수많은 독서경력과 다양한 외국어 구사 및 이해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곳 저곳 서점을 둘러보면서 좋은 책을 발견해 내고 글로 풀어낼 수 있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은걸까? 나도 나름 책을 열심히 읽는(사실 이제부터 읽을) 축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역시 난 햇병아리였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다분히 외국에 나가서 이곳 저곳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도 괜찮겠지마는, 한 가지 테마를 정해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서점여행도 참으로 흥미롭겠단 생각을 했다. 좋은 책 많이 읽은 남자와 결혼해서 서점 혹은 도서관을 테마로 삼아 신혼여행을 가야지 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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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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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진주문고에서 봤을때는 뭐이리 비싸- 게다가 비닐포장이네? 개허세 사진만 작렬이겠지 하며 넘겼고, 베드에서 추천글을 봤을 때는 또 소설류 에세이류 좋아하는 여자들 가벼운 취향이겠지 하며 넘겼고 그 후 몇달이 흘렀다. 여러 책을 읽으며 눈이 넓어지고 여행에 관해 포용적이 된 후 이 책 추천을 몇번 받고 알라딘 서평까지 확인하고 드디어 구입까지 이르렀다. 난 또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는 남의 열광에 찬 추천도서를 읽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좋은 주제를 다룬 책을 추천받거나 선택해 읽어나가 그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데 있는 듯하다 나에게는. 여하튼 여행을 앞둔 나에게 좋은 이야기, 좋은 사진, plenty of 김칫국을 주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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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여행 - 내 인생의 첫 번째 여행
김병희 지음 / 황금사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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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ㅋㅋㅋㅋㅋㅋ불친절한 책이다, 한마디로. 길 소개는 대부분의 여행책이 그러한가보지만 언제나 서울발이고 지도한장없으며 준비물체크도 안해주는, 에세이라거나 사진집이라 해 두는게 차라리 덜 욕먹을 듯한 여행안내서. 하지만 누군가의 여행기는 언제나 두근거리게 한다. 당장 떠나고 싶더란 식상한 감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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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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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지인들의 추천과 여기저기에서 쇄도하는 좋은 추천 글들로 인해 내 의지로 책을 사긴 했지만 거의 강제적으로 읽게 된 듯한 책이다.

작가의 글이 조금 식상했지만 나름 느낌있었고, 사진도 좋았다. 갑자기 여행이 하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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