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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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의 철학적 해석, 얇지만 어려워 소리내어 읽었다. 내용은 어렵지만 곱씹으면 이해 가능하다. 소장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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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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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샀는지 모르겠다. 알라딘에 그 기록이 없는걸로 보아 베텔스만에서 샀지 싶은데 그렇다면 중학생때였을 것. 거의 8년이 다되가겠구나. 처음에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다가 나중에 철학부분은 지루하고 해서 스토리부분에만 치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구입시기를 꼭 알고싶어 베텔스만 사이트에 수년만에 가보려고 했더니 사이트가 없다. 이 뭐지? ... 긁적ㅋㅋ 여하튼 한번 읽곤 내팽개쳐놨다가 근래 철학에 관심이 생겨 철학자별로 한권씩 읽어나가는데 이건뭐 책도 두껍고, 체계도 잘 안잡히고 너무 상세히 다룬다싶어 버겁더라. 철학 전공을 원하는게 아니라 교양을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끈기를 발휘하기 힘들었던 탓도 있었을 것.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까지는 그럭저럭 읽어나갈 수 있었으나 헤겔과 니체 읽다가 이건 도저히 안되겠따 싶더라. 누가 누구의 영향을 받았다, 뭐 이런 소리를 해도 머릿속은 백지상태니ㅡ.. 하다가 문득 떠오른 울산에 있는 이 책! 당장은 소화할 수 없어도 언젠간 읽을 수 있을 책을 쟁여두는건 참 좋은 것 같다 ^ㅡ^

이번엔 스토리보다는 철학 수업 그 자체에 집중해서 읽었다. 너무 철학자별로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서 그랬는지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지 않는 내 독서습관탓에 다 머릿속에 담고 가진 못했지만 한번 통독하고 나니 홀가분하구낭.

   
 

 언젠가 소크라테스가 시장에서 많은 물건을 진열해 놓은 한 가게 앞에 서 있었다고 한다. 한동안 서 있던 소크라테스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했다는 말은 이렇다. "아테네 사람들이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건이 필요한지 좀 보시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물신의 노예인지 절감한다. 최저 생계만 보장되면, 돈은 사람의 행복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나 나는 얼마나 돈돈 거리며 살고 있는가..

세계는 우리가 지각하는 그대로인가. 아니면 우리의 이성이 파악하는대로 존재하는가. 딸 생일에 이렇게 호들갑떠는 아버지는 바위와우의 뽀미 아버지 이후로 처음이다 . 그치만 소설까지 써다 주는 이런 다정함은 또 부럽구나. 아한테 무슨! 소리치는 큰아버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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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스티븐 로 지음, 오숙은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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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초심자 혹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생각 할 수 있는 책을 찾는 분께 추천. 아는 바가 없어 쉬운 철학책 없을까 고민하던 시점, 부전 수업은 듣기 싫고 수다떨기도 지치고 해서 집어든 책이었지만, 가벼움보다는 차라리 깊이를 선택하는 나와 같은 독자는 차라리 수업을 듣게 되더라... ㅋㅋ 책에게는 저마다의 운명이 있지. 만약 내가 이 책을 샀더라면 반쯤 읽고 내팽겨쳐져선 몇년간 들춰지지도 않았을것이다. 차라리 도서관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릴 수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겟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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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역 논어 홍신한문신서 1
이기석.한백우 역해, 이가원 감수 / 홍신문화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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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안되니 책 속에서 훈남을 찾는다. 마르크스, 헤겔, 석가 이후로 또 나를 두근거리게 하시는구나. 옮겨적고 싶은 수많은 구절이 있었지만 간추려보자.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라.

 남이 나를 알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

 
   
   
 

子曰,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니라.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오묘한 진리를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한 사상에 빠지기 쉬우니라.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리라.

 
   
   
 

子曰, 以약失之者는 鮮矣니라.

검약하면 잃는것이 적으니라.

 
   
   
 

子曰, 不患人知己知之요, 患其不能也라.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그 능력이 없음을 걱정할 것이니라.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요, 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하며 亦不失言이니라.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인데도 함께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도 함께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 된다. 지자(知者)는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으니라.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하라.

 
   
   
 

子曰, 性相近也나, 習相遠也니라.

사람의 천성은 서로 근사하나, 습관에 의해 서로 멀어지느니.

 
   
   
 

子曰, 道聽而塗說이면 德之棄也니라.

큰 길에서 듣고 작은 길에 와서 이야기한다면 덕을 버리는 것이니라.

 
   
   
 

子夏曰, 日知其所亡하며 月無忘其所能이면 可謂好學也已矣니라.

자하가 말하기를, 날로 모르던 것을 알아가고 달로 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느니라.

 
   

이것말고도 많은데 한자가 짧아서 못옮겼네ㅋㅋㅋㅋㅋ

사실 이 책을 사진 않았따.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읍니다 체를 쓰는 누런책, 뒷편에는 도서대출증까지 있는 추억가득한 책이었다. 87학번의 대선배님, 89, 94, 96학번... 이들 뒤를 이어 2006학번도 한 자리 차지하고 싶더라. 전자 대출이 편하긴 하지만 이러한 향수를 느낄 순 없다는게 아쉽다. 빌려읽었지만 서평은 적고싶어 알라딘에서 찾아봤는데 구판절판에다가 나와있지도 않고 신역으로만 나와있더라. 물론 새 책이 깨끗하고 빳빳하고 가독성도 좋으며 보관성도 좋아졌겠지만, 그 모든 단점을 커버칠 오래된 책의 매력이 있는데. 절판은 한정만큼이나 속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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