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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안도현 엮음, 김기찬 사진 / 이가서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산 이유 또한 그 책과 별반 다르지 않는데 사진이 함께 있기 때문이었다.
언어를 다듬고 다듬어 쓴, 언어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시詩를 나는 산문읽듯이 읽어내려 가다가 와닿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어찌보면 시인에게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 아닌가 한다. 그와중에 감명깊게 읽은 시가 있다면 월식.
시를 읽으면 마음이, 그리고 영혼이 순화되고 정화된다. 어릴적-그러니까 고등학생 시절에는 시를 읽으며 이러한 영혼으로 느끼는 순수함을 존경하면서 나도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5년도 지나지 않아 이제는 남일같은 시읽기가 되어버렸다. 안타깝게도, 이미 퇴색되어버린 20대인것이다. 이래서 시인은 존경받는구나- 하고 약간은 패배자적인 심경으로 읊조려본다. 치열했지만 빛의 시간이었던 고등학생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