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와 암기는다르다. ]

나는 공부의 전제로서 이해와 암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암기: 
지식의 모양 그대로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별표(☆)를 별표라고 인식한다)

이해 : 지식의 모양을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도구를 이용해 분해하고 재조립해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별표(☆)를 삼각형(△) 다섯 개와 오각형() 한 개라고 인식한다)

< 오래 기억하는 법 >

나는 ‘단기기억‘은 컴퓨터로 치면 보조기억장치, 즉 램(RAM)에 지식을 넣어두는 것이고, ‘장기기억‘은 주기억장치(HDD, 사람에 따라서는SSD)에 지식을 넣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예에서 별표 그 「별」  머리에 집어넣을 경우, 자신이본래 가지고 있던 장기기억 속의 폴더는「삼각형」  「오각형」 밖에 없어서 애초에 그것이 장기기억에 정착되지 않거나, 기타」 폴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식을 다른 지식과 구별하거나 찾기가 어렵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별표를 세모와 오각형으로 분해한 후 각각을 원래 마련되어 있던 머릿속 폴더에 집어넣으면 「삼각형」폴더에는 내용물이 다섯 개, 「오각형」 폴더에는 내용물이 한 개가 되고, 추가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세모 다섯 개와 오각형 한 개의 조합식에 불과하게 된다. 말하자면 계산식이라는 폴더 안에 따로 정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을 외우지 않더라도 이 「☆」항상 기억의 결과로 도출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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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뭘 써야 할까 ]
.....

‘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 라고, 그대로 ‘덩어리째‘ 쓱 기억해버립니다.

 그런 이른바 맥락 없는기억이 내 머릿속 서랍에는 상당히 많이 수집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는 ‘상상력imagination이란 기억이다‘라고 실로간결하게 정의했습니다.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조이스, 완전 정답입니다. 

상상력이란 그야말로 맥락 없는 단편적인 기억의 조합combination을 말합니다. 단어의 의미상으로는 좀 모순된 표현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유효하게 조합된 맥락없는 기억‘은 그 자체의 직관을 갖고 예견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스토리의 올바른 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머릿속에는 - 이라고 할까. 최소한 내 머릿속에는 -그런 큼직한 캐비닛 설비가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서랍에는 다양한 기억이 정보로서 채워져 있습니다. 큰 서랍도 있고 작은 서랍도 있습니다. 개중에는 감춰진 포켓이 달린 서랍도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쓰면서 필요에 따라 이거다 싶은 서랍을 열고 그 안의 소재를 꺼내 스토리의 일부로 사용합니다. 캐비닛에는 방대한 수의 서랍이 있지만, 소설 쓰기에 의식이 집중하기 시작하면 어디의 어떤 서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머릿속에 서랍의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떠올라 한순간에 무의식적으로그소재를 찾아냅니다. 평소에는 잊고 있었던 기억이 저절로 술술되살아납니다.

 머리가 그런 융통무애의 상태가 되면 그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말을 바꾸면, 상상력이 내 의지를 벗어나 입체적으로 자유자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 소설가인 나에게 그 뇌 내 캐비닛에 담긴 정보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하기 어려운 풍성한 자산입니다. - P125

[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 - 장편소설 쓰기 ]
....
나는 내 작품이 간행되고 그것이 설령 혹독한 생각도 못할 만큼 혹독한 비판을 받는다고 해도 ‘뭐 어쩔 수 없지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할 만큼은 했다.‘는  실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 작업에도 양생에도 진득하게시간을 들였고, 망치질에도 충분히 시간을 들였다는 그래서 아무리 혹독한 비판을 받아도 그것 때문에 위축되거나 자신감을잃는 일은 일단 없습니다. 물론 약간 불쾌해지는 정도의 일은 가끔 있지만,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

 ‘시간에 의해 쟁취해낸 것은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면 증명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만일 그러한 확신이 내 안에 없었다면 아무리 배짱 좋고 태평한 나라도 어쩌면 침울해 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했다‘는 확실한 실감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습니다. 그다음은 시간의 손에 맡기면 됩니다. 시간을 소중하게, 신중하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은 곧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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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인간관계 재점검이 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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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수단은 한가지다. 성가신인간관계를 버리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깡그리 버려버린다.
거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고민할 일이없다? 이런저런 것이 얽히고설켜 있으니까 힘든 거다? 그렇다면 그 얽히고설킨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단순히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아닐까. 혹여나 불이익을 받을까 봐 멋대로 상상력에 불을 지피며 지레 겁먹고 있을 뿐이 아닐까. 냉정하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심지어 걱정이 사실이라도 괜찮다. 만에 하나, 어떤 불이익을 받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새로이 나타나 그 부분을 채워줄것이다. 새로운 누군가와 설레는 만남을 위해 지금의 관계를놓아준다고 생각해도 좋다.

나는 사회인이 되어 커다란 비즈니스를 해낸 경험도 있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10년을 돌아봤을 때 꾸준히 사귀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몰두사는 대상이 바꾸기 때문에 당연하다. 나는 그렇게 인간관계를 갱신하면서 인생의 선도을 유지해간다. 당연한 말이지만 예전의 친구 역시 마찬가지로 어딘가에서 새로운 친구와 즐겁게 지낼 것이다.

인간관계에는 애초에 유효기간이 있다. 당신의 인생은 단계별로 옯겨 간다. 그것에 따라 사귀는 상대로 바뀐다. 하물며 힘들게 하는 상대라면 앞장서서 먼저 끊어버려야 하지 않을까.

그 상대는 당신에게 어떤 자원도 되지 못한다. 끝까지 당 수도 없는 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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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9-03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텔라 2023-09-04 05:45   좋아요 1 | URL
공감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3-09-04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때문에 힘들어도 안고 가다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기전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좀 슬프지만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스텔라 2023-09-04 11:41   좋아요 1 | URL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비워진 자리에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그런거라 생각하니 아쉬운 인연들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APR27.죽음이 두렵다면 삶을 보라

뒤집어서 생각하라. 그리고 그것이 어떤지 보라. 늙은이, 병든 자 혹은 몸을 팔던 자는어떻게 되었나? 찬양하던 사람과 찬양받던 사람, 기억하는 자와 기억되는 자, 모두 짧은인생을 살다 갔을 뿐이다. 명심하라. 이런 것들은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모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한 개인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작은 얼룩일 뿐이지 않은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21


스토아 철학은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어떤 상황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이해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처럼 빵 한 조각을 훔쳤다고하자. 만약 병든 노모를 위해 그렇게 했다면 그는 그저 단순한 도둑으로보아야 하는가? 또 어떤 부자가 수십 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하자.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탈세를 감추기 위함이었다면? 사건의 결과는 원인이무엇이었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더라‘
가 많은 이유는 우리가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이 두렵다면 삶을 바라봐야 한다. 불행이 두렵다면 행복을 봐야 한다. 실패가 두렵다면 성공을 봐야 하고 우울함이 두렵다면 명랑함을 봐야 한다. 양쪽을 다 바라봐야 우리는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P135

JUN11.적은 내 안에 있다

진실로 우리 이성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불, 칼, 폭군, 치욕 혹은 그 밖의어떤 것들도 우리 이성에 상처를 줄 수는 없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41

살아가면서 배신을 당한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그 배신이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신을 당한 후에 인생이 훨씬 더 힘들어졌다면 그것은 배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닐까?
배신당한 경험은 오히려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배신의 경험은 이제껏 살아온 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인생을 더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하게 살도록 만든다.
삶은 평탄한 꽃길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머피의 법칙이 말하는것처럼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잘못된다." 하지만 잘못된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연연할수록 더 잘못될 뿐이다. 오히려 잘못된 것을 거름으로 삼아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야 한다. 진실로 우리의 목적을 좌절시키는 것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언제나 적은 내 안에 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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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집 형식의 단조로움이 후반부쯤 가면 슬슬 흥미가 떨어진다.

[ 즐거움의 티핑 포인트의 중요성 ]

" 행복하게 정돈된 인생을 사는 한 가지 방법은 한 번의 부정적인 기분을 겪을 때마다 최소 세 번의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 <긍정에 관한 최고의 연구 : 3대 1의 비율이 당신의 삶을 바꾼다>
p59

삶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겪은 후 일종의 정신적인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다. 좀 더여유롭고 자신감 넘치게 된다. 또한 어떤 상황에 놓이든 빨리 대처하고 희망과 감사함으로 가득하게 된다. 앞에 놓인 기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에 직접 뛰어들게 된다.

반대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느끼지 못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절망감에 빠져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도대체 좋아질 것 같지가 않아‘ 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기회가 와도 좀처럼 보지 못한다. 설사 본다 한들 , 너무 피곤하고 무관심해진 나머지 행동으로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한다. - P62

[ 당당한 초보자
Be a Beginner, Not an Expert ]


생각해 보라. 실수를 한다고 죽지는 않는다. 틀린 말을 하거나 어설픈 아이디어를 따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실패를 피하려는 삶이 당신을 구속한다. 새로운 경험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는 잔인한 아이러니가 있다. 실패를 피하려는 것이 오히려 실패의 확실한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해 나타난다. 게으름, 남의 성공에 대한 질투, 주의력 결핍, 우유부단함, 의심 등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이 의심되면 잘하는 것만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자신의 전문성이나 능력에 의구심을 던질만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시도하기 전에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똑똑하고 능력 있으며 성공할 만하다는 걸 만방에 알릴 수 있을까?라고 자신에게물어보는 것이다.

만약 지능이나 재능 또는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만 일을 한다면 지나치게 가혹한 태도가 당신을 제한할 것이다. 행동 하나하나를 자신이 능력자인지 아닌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선택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초보자의 마음으로 임하면 선택 가능한 행동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친구를 사귈 수도 았고 자신이 몰랐던 호기심응 발견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저 순간 도전의 기쁨을 만끼하는 그 자체도 의미 있다.

지금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일단 즑기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결국 배울 가치가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

결국,
확신이 없는 것을 시도할 때 초보자의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접근한다면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임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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