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마음을 졸이며산다. 잘못될 수도 있는 모든 일, 대개 절대 오지 않을 끔찍한내일들을 걱정하느라.
그런가 하면 어제에 발목 잡힌 사람들이 있다. <했더라면>파. 기회를 놓치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후회하고 거기서 평생 벗어나지 못한다. 되돌릴 수 없는 어제를 다시사느라 에너지를 끌어다 쓴다.
그리고 나 같은 부류가 있다. 나는 현재를 살려고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인생이 펼쳐지는 대로 경험하는 것. 매일 매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 하지만 여기에도단점이 있다. 그렇게 살면 딱히 생각이란 걸 안 한다. - P93

우리의 인지 능력은 몹시 제한적이다. 종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하나의 개체로서도 그렇다. 저마다의 욕망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서, 미래는 물론이고 현재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악의 맹시(盲)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내다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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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그거 아는가? 말조심하는것만으론 부족하다. 이제 우리는 함부로 욕망하고 얻어 내는 모든 것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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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21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안분자족安分自足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