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고, 잘라내고, 다듬고, 정화을 기하고, 가까이 다가서고, 표명한다. 그런 것이 나의 기쁨이다.
작가들은 ‘삭제‘ 혹은 ‘재단‘ 이라고 말한다.
정신분석가들은 ‘발음장애‘ 혹은 ‘거세‘ 라고 말한다.
생물학자들은 ‘세포의 자살suicides cellulaires‘ 이라고 말한다.
자연과학자들은 ‘식물의 세포 자살apoptoses végétales‘ 이라고말한다.
문제는 늘 창조적 죽음, 다시 말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삶, 즉 열기에 들떠 끓어오르는 위태로운 활동이며, 그것에 의해 삶은 마치 죽음이 삶 내부의 도구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죽음에 의존한다.
삶은 죽음으로 삶을 해석한다. -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