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고, 잘라내고, 다듬고, 정화을 기하고, 가까이 다가서고, 표명한다. 그런 것이 나의 기쁨이다.
작가들은 ‘삭제‘ 혹은 ‘재단‘ 이라고 말한다.
정신분석가들은 ‘발음장애‘ 혹은 ‘거세‘ 라고 말한다.
생물학자들은 ‘세포의 자살suicides cellulaires‘ 이라고 말한다.
자연과학자들은 ‘식물의 세포 자살apoptoses végétales‘ 이라고말한다. 

문제는 늘 창조적 죽음, 다시 말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삶, 즉 열기에 들떠 끓어오르는 위태로운 활동이며, 그것에 의해 삶은 마치 죽음이 삶 내부의 도구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죽음에 의존한다.

삶은 죽음으로 삶을 해석한다. - P113

나는 침묵 속에서 독서한다.
그리고 글을 쓴다. 글쓰기란 침묵 속애서 계속 책을 읽는 일이다.

글쓰기란 더 이상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그 무엇의 침묵 속에서 우리가 보지 않는 무엇을 읽는 일이다.

밤마다 나는 침묵 속에서 꿈을 꾼다.
새벽마다 나는 침묵 속에서 몽상에 잠긴다.
이것이 나의 위험한 삶이다.
........


나는 아침마다 허물을 벗믄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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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05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스텔라 2023-12-05 21: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풍요롭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yamoo 2023-12-13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용된 문구가 좋아서 눌러보니 키나르네요...
음...키냐르 작품 다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건 최근 나온건가 봅니다.
얼른 방바구니에 넣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