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분 가까이 끙끙거리며 기프트 샵을 첫 이용했다.

나와는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겼다.

울 부모님은 친가와 외가 쪽에서 모두 막내에 속하신다.

그래서 부모님은 형제들과 나이차가 많이 난다.

그 덕에 난 조카가 많다.

가장 나이 많은 녀석은 불과 6살 차이 밖에 안난다.

그 중 엄마가 친딸인 나보다 더 아끼는(?) 친척언니의 딸들.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다 보니 선물을 하라는 울 어무이에 강압 아닌 강압이 들어왔다.

알바를 못 구해 백조가 되어 방학을 보내고 있는 딸내미를

불과 일주일 전에 1박 2일이란 서울 일정으로 남은 돈마저 알량한 딸내미를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다니...ㅜㅜ

내일 친구랑 약속 있는데...

영화 한편, 점심 한끼면 몸 한번 새털처럼 가볍겠구나.

여하튼 조카들에겐 마음씨 좋은 이모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론 당분간 빈털털이로 방구들이나 긁고 있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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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01-1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야 또 벌면 되고, 주고 받는 기억 그리고 그 마음은 쉬이 잊혀지지 않으니까요.
긍정적 마인드 ~ ^ ^

어릿광대 2006-01-1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네, 미미달님.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혹시 알아요? 뜻밖에 내게 좋은 일이 생길지^^
 



< 위 사진은 네이버 이미지 검색 이용 >

방앗간에 가서 어무이가 가래떡을 뽑아 오셨다.

긴 가래떡 하나 들고 먹는데 어무이가 어묵 넣어 떡볶이를 만들어 먹자길래 두서없이 그러자 했다.

이것이 나의 수난의 시작이 될 줄이야. ㅜㅜ

떡볶이 양념을 만들던 어무이는 결국 제주도 이모와 통화를 하신다고 뒤로 물러나시더니 나보고 나머지는 하란다.

음...결국 떡 썰고, 어묵 썰고, 남은 케찹 뿌리고 열심이 볶아 완성.

그리고 어무이, 뺀쭉이, 나 이렇게 둘러앉아 시식했다.

어무이: 딸아...

나: 넹~

어무이: 떡하고 어묵 모양이 왜 이러냐.

떡...? 썰줄 몰라 그냥 떡국에 넣는 것처럼 썰었다. 어묵...? 크기가 큰거부터 중간, 작은거까지 전혀 일정하지 않고 내멋대로 썰었다. --;

뺀쭉: 누나...

나: 응?

뺀쭉: 맛이 좀 시다. 뭐 넣은 거야?

난 매운거 잘 못 먹는다. 그래서 케찹을 좀(?) 넣었을 뿐...나중에 알았다. 양념을 만들때 어무이가 미리 넣었다는 걸. 거기다 더 부었으니...맛이 요상하다. (알고 싶으면 한번 케찹을 잔뜩 부어봐라)

어무이: 에휴~ 이걸 누가 데려갈지 참 걱정된다.

나: 그깟 요리쯤이야 좀 못하면 어때서?

어무이: 네가 할 줄 아는게 있긴 해? 겨우 밥, 계란 후라이, 라면뿐...하여간 내가 바꿔서 낳아야 했던 건데.

그렇다. 이상하게 남동생인 뺀쭉이는 진짜 요리를 잘한다. 별로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김치찌개부터 온갖 국종류와 삼계탕, 갈비에 이르기까지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딸인 나는??

뺀쭉: 어쩌겠어, 엄마. 누나, 손재주 꽝이잖아. 내가 전에 부침개 부칠 때랑 동그랑땡을 빙자한 이상한 거 내놓을 때부터 알아봤어.

나: 내가 뭘...

뺀쭉: 부침개는 설 익어서 밀가루 맛에다 모양은 봐주기가 참 민망하더라. 그거 하나 제대로 못 넘겨서 갈기갈기 헤집어 놓냐? 동그랑땡 비슷한 건 모양은 진짜 그럴싸한데 맛은 어땠는지 기억해?

나: 어땠더라...(창밖을 보는 중)

뺀쭉: 만든 본인도 달랑 1개 먹고 느끼하다고 일하느라 고생하시고 돌아오신 아빠한테 다 넘겼지.

나: 아빤 맛있댔어!!

뺀쭉: 나도 먹어봤는데 인간이 먹을 게 아니더라. 그거 김치랑 같이 드시고, 내가 소화제 챙겨드렸어. 그런 아빠의 노력이 가상하지도 않디?

나: .......ㅠ_ㅠ

내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요리임에 틀림없다.

더불어 기억력 좋고 한마디도 안 지는 남동생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자!" 가 될 듯 싶다.

누가 내게 요리 좀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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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말이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며 결심했던 일들도 벌써 흐지부지.

'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 후회중!

그래서 오늘은 올 한해 계획, 방학 계획을 점검, 재검토 해 수정해야겠다.

사실 언제나 계획만 세울 뿐 정작 지켜지는 건 별로 없다.

그래도 꿋꿋이 계획을 세우리라.

반드시 올해는 나 자신과 싸워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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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0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또 9시 넘어 일어났습니다.

어릿광대 2006-01-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초저녁(5시에서 8시 사이)에 자구 날밤 새며 놉니다^^;;
 



약 1박 2일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지금 나의 상태는?!

근육통으로 고생 중!!

장장 하루를 침대에서 이불 돌돌 싸매고 자다 오늘에야 겨우 일어났다. ㅠㅠ

다리와 어깨, 손이 장난이 아니게 아프다. 걸을 때마다, 팔을 휘두를 때마다 끔찍하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다.

어무이: 그러길래 왜 무리하게 다녀! 기왕 놀다 올 거 좀 편히 갔다 오지.

(학생이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ㅡㅜ 돈이나 좀 더 보태주시지 그러셧어요..어무이!!) -> 차마 입밖으로는 꺼낼 수 없었음. 시험 못 본 내 탓을 해야지, 크윽!

뺀쭉: 그러게 평소 운동 좀 하랬자나...펄펄 뛰어다녀도 모자를 나이에...쯧!

나: 나이 들어 봐!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고...

뺀쭉: 나랑 몇 살이나 차이난다고. 글구 너 어디 양로원가서 그런 소리 해봐라. 평생 먹을 욕 다 얻어 들을 거다. 글구 네 몸이 네 몸이 아니면 또 누구 몸이야?

나: ......OTL(독한 넘!!)

결국 당분간 파스 신세를 면하지 못할 듯 싶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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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약 3시간 30분 남았다... 

이번 생일도 전혀 자각을 못하고 지나칠 뻔 했다. (그래서 뒷북겸 이제야 홀로 자축중!)

어떻게 된게 가족이나 친구 생일은 까먹지 않는 녀석이 내 생일만은 자꾸 잊어버린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억했는데...

어제밤 동생 뺀쭉이의 말과 어무이가 사온 쇠고기가 아니면 그냥 지나칠 뻔 했으니...크윽!

뭐, 생일이라고 별다른 일은 없었다.

챙겨줄 애인도 없고, 방학에 연말이라 친구들은 모두 바쁘고, 가족도 모두 제 할 일을 찾아 하니..

걍 아침에 생일축하한단 얘기 듣고 미역국에 밥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역시 이렇게 생일에 무감각해질 때마다 내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감을 느낀다. (왠지 서글프다)

이제 내일만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다 끝나는구나. 왠지 아쉽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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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3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이매지 2005-12-3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일 축하드려요 ^_^

울보 2005-12-3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실비 2005-12-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생일 축하드려요.. ^^ 정말 지나갈뻔하셨군요...

마늘빵 2005-12-3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헛 생일 축하해요. 벌써 지나버렸네...

어릿광대 2005-12-3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감사합니다...케잌 예쁘내요^^
이매지님, 울보님/ 처음 뵙습니다...흑, 그럼에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실비님/ 또 뵙는군요. 정말 지나갈 뻔한 생일이었지만 이리 축하해주시잖아요.
아프락사스님/ 지나가면 어때요? 축하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