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남편의 모습이 아름답다.

설민석님 팬이라고 늘상 칭찬을 하길래 어떤가 궁금하여 주문했더니 남편이 먼저 읽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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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6-08-26 23:08   댓글달기 | URL
이 책 때문에 도서관 카드 재발급 받기로 했어요. ㅎㅎ

꿈꾸는섬 2016-08-28 23:17   URL
ㅎㅎ재발급 받으셔야죠. 아무렴요.^^

단발머리 2016-08-28 22:33   댓글달기 | URL
이 책 칭찬이 많이 들리네요.
저는 설민석씨는 좋기는한데, 조금 더 확실한 색깔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좀 했었거든요.
이 책은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저도 읽고, 아롱이도 읽고^^

꿈꾸는섬 2016-08-28 23:18   URL
이 책 칭찬이 자자하군요. 전 잘 몰라서 한번 읽어보려고 구매했어요. 저도 아들도 함께 읽혀야죠.ㅎㅎ

후애(厚愛) 2016-08-29 11:12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포기~ ㅎㅎ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꿈꾸는섬 2016-08-29 21:48   URL
왜 포기하세요. 천천히 읽어보셔요~^^ 사실 저는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요.
후애님 요새는 시원해서 살만하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를 읽으면서 하고 싶었던 얘기가 많아 글을 많이 쓰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여건이 좋지 못했다.

오찬호님의 사회학도다운 남자의 비판적 시각이 정말 톡 쏘는 사이다처럼 시원했다.

읽은지가 좀 되어서 두서없는 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피로가 갑자기 몰려 온 관계로 또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여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고 쓰고는 정말 두서없는 속풀이를 하게 되었다)

남자든 여자든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오찬호님은 좋은 쪽으로 변해가는데 우리집에 함께 살고 있는 남자는 점점 더 외곬수가 되어가고 여자에 대한 배려가 많았는데 배려하기보단 배려받고 싶어하며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비교대상은 정말 저질스러운 인간들이니 늘 자신은 변함없이 훌륭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들에 비하자면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만큼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 예전엔 안 그랬던 행동도 서슴지 않고 교묘하게 나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할때도 있다. 가령 ˝내가 살림할게. 당신이 돈 벌어 오면 안돼.˝하고 말할 때가 있는데 정말 나쁘다. 출산과 육아로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사회에 다시 나가는 것이 두려운 내게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할때면 정말 태엽으로 감아 세월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경제력을 앞세워 나를 은근 압박하는 남편이 얄밉다. 그런데 더 참을 수 없는 건 사실 나다. 그 협박에 깜빡 넘어가서는 더 열심히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그의 수족처럼 굴려고 비굴해진다.
나의 노동의 권리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남편의 경제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러니 서글프다.

그래서 모두들 특히 남성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변하기를 바란다.

남편에게 권했는데 마치 자신은 그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공감을 표했다.
정말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은 어려운 일인 거라는 걸 깨달았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글 속의 우리 집 남자는 제 주관적 견해로 폄하되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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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8-26 09:13   댓글달기 | URL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배우자 분의 긍정적인 면을 알라딘에 올려 주시면 저도 닮아보려고 하겠습니다.

꿈꾸는섬 2016-08-26 09:23   URL
아..하..하..하..
당연히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요.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잊게 만드는 서운한 말과 행동에 울컥한거죠.
다음엔 긍정적인 면에 대해 쓰겠습니다.

다락방 2016-08-26 09:36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어서 담아두었어요. 읽어본 뒤에 남동생에게 건네줘야 겠어요. 한 번 읽어보렴, 하고.

꿈꾸는섬 2016-08-26 09:48   URL
다락방님도 유쾌하게 읽으시길요. 그리고 남동생분도요.^^

2016-08-26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6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28 22:36   댓글달기 | URL
경제력이 없다는 건.... 항상 어느때나 우리를 서글프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요.

그렇다고 아이들 몰라라 탁 털고 나갈 수도 없구요.
또 갈만한 곳도 없네요. 경단녀...
암/담/함/.... ㅠㅠ

꿈꾸는섬 2016-08-28 23:23   URL
경제력이 없다는 건...정말...슬픈 일이에요.
저는 바깥 일과 집안 일 게다가 육아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ㅜㅜ
여튼 한번씩 제게 역할을 바꾸자고 할 때 특히 더 서럽고 암담하고 그러네요.

2016-08-29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6-08-29 15:46   URL
이사하셨군요.ㅎㅎ 처음 도착한 물건이라니 ㅎㅎ 영광입니다.^^
즐독하세요.^^
 

무인도에 갈 일이 나에게도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다.
아마도 없을 거야하고 단정 지었다. 그러고나니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도 필요없어진 셈이었다.
하지만 막상 윤승철 작가와 이병률 시인의 북콘서트에 다녀오고나니 당장이라도 무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안으로 멀리 뛰기>를 집어 들었다. 아이들의 방학생활에 지쳐 있던 나는 개학을 맞아 다시 활기를 되찾는 중이고 그에 걸맞게 흥미로우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는 만족감에 젖어 들었다.
이병률은...이라는 책날개를 보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던가보다. 맞은편에서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던 남편이 질투 섞인 말투로 뭐가 그리 좋아? 하고 말했다.
난 당연하게도 뭐가 좋긴 다 좋지! 했더니 살짝 눈을 흘겼다.
내가 만나본 이병률 시인은 막연한 상상과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으로 사는 건 관심없는데 인간적으로 사는 거에 비중은 많이 둡니다.˝ 라고 한 것처럼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니 사막을 5번이나 완주한 청년에게 반한 게 아니었을까. 그들이 마셨다던 러시아산 보드카를 공수해와서 그곳에 모인 독자들과 나눠 마실 수 있는 여유로움 또한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한 자유와 자발적 고립이 시작되는 곳 무인도˝, 꿈꾸는섬이라는 닉네임을 정하면서 막연히 섬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무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완벽한 자유와 자발적 고립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 난 지금 현재도 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때가 많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편안히 누리지 못하고 주변인들과의 공통의 관심이 다르고 마음 편히 나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쉽지 않으니 난 이미 섬에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바람처럼 흘러다니며 살았을까 싶을때도 있다.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내게 매달릴 때는 정말 숨통이 죄어드는 느낌이 들곤 한다. 게다가 남편의 눈치를 보는 일까지 생기면 그땐 정말 내가 살고 있는 곳에 갇혀 있는 신세가 섬에 갖혀 있는 것만 같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 것은 내가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고 기회가 될때마다 외출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무인도에서의 불편한 며칠이 생활공간에서의 익숙함과 편리함을 위한 것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무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보통사람들보다 더 많이 느꼈다고 했다.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을 이제 펼쳐 읽어야겠다하고 휘리릭 넘기다 발견한 신발 사진들, 해안가에 밀려 온 신발들을 모으며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왜 꼭 한 짝씩만 떠내려오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고 궁금하다. 나머지 신발 한 짝은 어디에 있는 걸까? 마치 헤어진 연인들처럼 어느 하나는 바다 건너 무인도로 찾아들었지만 어느 하나는 아직도 바다를 건너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하나는 육지에서 무인도로 건너 간 하나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인도에 갈 때 난 무엇을 가져가야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하겠다. 무작정 그곳을 떠나는 배낭을 챙겨야 알게 될 것 같다. 아마도 거대한 짐을 잔뜩 넣으려고 진땀을 흘리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자, 이제 그럼 신나게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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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6-08-25 23:33   댓글달기 | URL
애들 개학해서 한결 여유로와지셨죠? 전 아직 무인도는 무서워요 .ㅎㅎㅎ

꿈꾸는섬 2016-08-25 23:36   URL
어제 개학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이 온 거죠.ㅎㅎ
수퍼남매맘님은 수업하시느라 고생많으실텐데ㅎㅎ 더운 여름 잘 지내셨나요? 건강하고 즐겁게 새로운 학기 맞이하시길요~^^

저도 여전히 무인도에 가고 싶진 않아요.ㅎㅎ

2016-08-26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6 0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28 22:41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시인님 만났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사람 중에, 근래 만난 그 많은 남자 사람들 중에, 탑 파이브 안에 드는 사람이다.
착한 걸로다가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꿈꾸는 섬님, 아이디가 꿈꾸는섬님이네요.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게 너무 멋져요.
저도 그냥 그런 아줌마가 되지 말아야지, 자주 자주 결심했지만,
결국에는...
세상사 다 그렇지, 말하는 아줌마가 된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꿈꾸는섬 2016-08-28 23:27   URL
우와~~~탑 파이프 안이라니......ㅎㅎ글과 똑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었을까요?
허세라거나 그런척이라거나 하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전 만났을때 정말 글에서 느꼈던 분위기 그대로구나했거든요.
다시 만난 느낌도 정말 좋았어요.^^
ㅎㅎ저도 그저 그렇게 나이들어가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해요.^^
 

책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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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26 09:37   댓글달기 | URL
꿈섬님은 이 작가소개 보고 좋아서 웃으셨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오글거렸어요. 손발이 오글오글 ㅎㅎ

꿈꾸는섬 2016-08-26 09:47   URL
ㅎㅎㅎㅎ퐁당살롱님께도 썼었는데 섬세한 오글거림이 좋아요.
직접 만나보니 정말 이병률님은 그런분이더라구요.ㅎㅎㅎ
 

폭염을 식혀줄 소나기가 내렸으면 하고 바랐는데 막상 소나기는 내리지 않았다.
아이들과 집에서 가까운 황순원 소나기마을을 다녀왔다.
큰아이는 이미 소나기를 읽어보았기에 이야기 나누기가 수월했지만 작은아이는 사전지식이 없어 계속 되묻기가 일쑤였다.
문학관을 둘러보고 4D애니도 보고 카페테리아에서 간식도 먹으며 소나기마당의 소나기체험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나기체험은 시시하기만 하였다. 뜨거운 열기를 식혀 줄거라는 기대가 사라져 아쉽기만 하였다.
황순원 작품 찾아 읽기를 해야겠다. 아이들도 읽을만한 단편은 함께 읽어도 좋겠다.
날이 선선해지면 산책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을에 다시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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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5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5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06 17:59   댓글달기 | URL
황순원 소나기마을은 저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예요. 저는 <소나기>라는 작품을 특별히 애정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이라면 뭐... 서정의 한쪽 끝은 소나기죠^^
남매가 너무 다정해서 쌍둥이같아 보여요~~ ㅎㅎㅎ (큰아들이 싫어할듯요~~)

꿈꾸는섬 2016-08-06 23:14   URL
ㅎㅎㅎ여자친구에서 누나같다까지 있다 들었어요.ㅜㅜ
독짓는 늙은이, 학 등등 교과서에 실린 단편들이 많죠.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도 많더라구요. 워낙 안 읽어봐서 작품 세계를 잘 모르겠어요.
황동규 시인이 아들이라는 사실~^^
소나기마을은 봄 가을에 산책하기 좋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