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썼다..
그런데 너무 긴 것 같아서 잘라내고 등록해야 할 듯...
쓴 게 아까워서 일단 페이퍼로 남겨 두고 가지를 쳐낸 다음에 리뷰 등록.
(요 작업은 내일..^^;;-잠도 오고, 게임 방송도 보고 싶고...박정석이랑 박용욱의 경기~ )
울 서방님은 오늘 다시 야근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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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사랑한 한국인 소년,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0미터 플랫폼 다이빙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선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임스설리반 상을 수상한 새미 리...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구로 기억되는 "새미 리"라는 분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 그림책은 미국에서 올림픽 영웅으로 존경받는 전설적인 다이빙 스타인 "새미 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그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과정을 거치며 난관을 딛고 나아가 스포츠 계에 영원히 이름을 남긴 선수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본문 뒤에 실린 새미 리의 생애를 요약한 글을 비롯하여 언제나 자신이 한국인임을 당당하게 밝혔던 새리 미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글과 작가의 말이 이 책 내용의 사실성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열두 살의 한 소년이 철조망 밖에서 부러운 눈으로 안을 바라보고 있는 곳은 수영장. 그 곳에 붙어 있는 표지판에는 백인들에게만 항시 개방되어 있지만 유색 인종은 정해진 요일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뜻의 문구가 적혀 있다. 1930대의 미국은 아직 인종차별이 심하던 때로 특정 장소는 유색인종은 출입을 금하거나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마침내 수요일이 되어 수영장에 간 새미 리는 흑인 친구 하트를 만나 다이빙의 묘미에 매료된다. 그는 다이빙 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타고자 마음속으로 다짐하지만 그가 바라던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의 삶에 많은 장벽들이 존재했다.
새미 리는 전 과목 최고 점수를 받고, 반 친구들의 투표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친구'에 뽑히기도 했으며, 백인이 아닌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학생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전 학년 장학금을 제안 받는 등 공부나 운동 등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을 보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차별의 벽은 견고했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자기 졸업 무도회에도 못가고 이후에 대학에 진학하여 전국 다이빙 선수권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어도 식당 입장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이런 부당한 대우에 분노하던 그가 좌절하지 않도록 의지가 되고 붙들고 준 사람은 그의 아버지이다.
아들에게 미국에서는 원하는 게 무엇이든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던 새미 리의 아버지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었던 분이신 모양이다. 새미 리가 다이빙의 꿈도 잠시 접고 의사가 되는 길을 택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하겠다. 마침내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스물여덟 살의 새미 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도 피부색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졌던 새미 리, 그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것이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종차별 정책이 폐지되었다고는 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아직도 알게 모르게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그런 불리한 조건들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세상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큰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세계 어느 곳에서든 올바른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
- 시대를 반영한 듯한 갈색톤의 그림-밀랍을 이용해서 그린-이 인상 깊었는데, 주인공의 얼굴 표정을 어리숙한 느낌이 나게 그려놓아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몇 개 있어 개인적으로 아쉽게 여겨졌다.(23쪽의 얼굴 표정이 제일 마음에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