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어떻게 오는가
이후경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7월
품절


그녀는 진실한 사랑에 대한 끝없는 갈망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인생에 참다운 사랑은 단 한 번밖에 없으리라 믿었고, 그 한 번밖에 없는 사랑을 함부로 골라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어쩌면 그 모든 추종자들의 숭배를 만끽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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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샤오 춘레이 지음, 유소영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절판


세상의 경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지각이다. 세계는 딱 우리가 보는 만큼의 크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가 귀를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들을 수 있는 만물의 속삼임도 달라진다. 또한 민첩한 손과 건장한 다리리는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경계를 확정할 뿐이지만, 이 작은 머리가 발하는 빛은 한없이 펼쳐진 드넓은 하늘을 밝게 비춘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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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게 따지다 - 고통이란 물음에 철학으로 답하다
유호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4월
품절


고통의 의미를 아는 것은 또한 그 고통에 어떻게 대응해야 바람직한지 알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통의 의미에 따라 바람직한 대응 방법도 달라진다. 고통은 없앨 수 있는 한 최대한 없애는 것이 좋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고통이 의미를 갖고 있다면 그 고통은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그 의미를 실현하거나 그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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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4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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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쓸모 있는 아픔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많이 들었고 읽었다.-53쪽

책상에 앉아 책을 한 문장 두 문장 노트에 쓰고 쓸수록, 찾고 있는 인생으로 가는 길의 방향을 감지하는 그 사람은 나였다. 책 한 권을 읽고 모든 인생이 바뀐, 사랑에 빠진, 새 인생을 행해 나아가려고 느끼는 그 사람은 나였다. ... 밤의 소리가 사라지고, 마을에서 단지 개떼가 짖는 소리만이 들리는 시간에 책상에서 일어나 몇 주 동안 읽었던 책을, 그 책이 주는 영감으로 노트에 채웠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는 사람도 나였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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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의 연애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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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현명한 작가가 갈파했듯이, 노동으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허구였다. 노동은 끝없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일에 불과했다. 인간이 자아에 한 걸음 다가가는 문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현은 이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했다.-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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