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도서 등록하는 건 정말 불편했다.

FAQ에 딱 올려놨으면 여러 번 묻고 답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을 텐데.


저자명, 출판사명이 검색되지 않는 경우, 

저자는 '작자미상'으로 검색해서 선택하면 되고, 출판사는 '기타'로 올려야 된다.

상세정보는 따로 입력하고.


이번에 중고샵에 올린 책들을 보니 내가 한 때 정말 열심히 홀로코스트 관련 책들을 많이 사다 모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제껴놓은 책들도 많은데.. 


다하우 수용소에 관한 책은 유로 환율이 1700원에 육박하던 2008년에 구입했다. 유로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실제 구입가와 차이가 많아서 판매가를 책정할 때 조금 고민했다. 결국 구입가에서 20% 정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적당한가? 잘 모르겠다. 


테레진 수용소에 관한 책은 구입가를 알 수가 없었다.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올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베를린으로 되돌아가야 했을 때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하루 더 프라하에 머물러야 했다. 그때 부랴부랴 가는 길을 알아보고 정신없이 다녀왔던 터라. 비행기 타고 온 책이라 이 정도는 괜찮겠지...싶은 가격을 적었다. 사진이 끔찍한 게 많아서 19세 이상 구입가능으로 체크했다. 


이 책들은 정말 꼭 필요한 분들이 구입해서 읽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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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는 1986년 처음으로 조그만 주택을 빚을 내 장만하셨다. 소심한 아버지는 반대했지만 대범한 어머니가 밀어붙이는 바람에 가능했다.
그 집에서 30년을 살았다.
투기나 투자는 우리와는 먼 얘기고.
우리는 살던 동네 ,익숙한 사람들과 오래 함께 살았다.
그래서 여러모로 이사는 쉽지 않았다.

알뜰하고 절약이 몸에 밴 어머니는 새 냄비, 새 후라이팬, 반짝반짝 광 나는 갖가지 사이즈의 플라스틱 그릇들과 온갖 생활용품을 집안 뿐만 아니라 창고 곳곳에 숨겨두셨다.

아마도 그것은 가난했던 지난 날 덕분일 것이다. 아끼고 검소하게 사는 것은 미덕이었을 뿐만 아니라 딸 다섯 둔 어머니가 자식들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었을 것이다.

이사올 집은 좁아서 그 모든 살림을 다 가지고 올 수가 없었다. 엄마는 오랫동안 소중하게 가꿔왔던 화분들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셨다. 반질반질 닦아 놓으셨던 장독도 대부분 포기해야 했다. 베란다는 어머니의 화분과 장독을 모두 가져올 만큼 넓지 않아서.

어머니의 손때 묻은 살림들은 이삿짐 업체 사람들에게 고물 취급을 받았다. 이사하던 날 엄마는 자꾸만 옥상에 올라가 있었는데 그게 이삿짐 업체 사람들 때문에 속상했기 때문이란 걸 몰랐다.

이참에 좀 정리하자는 딸들의 말도 어머니를 서운하게 했다. 예전같지 않은 몸 상태도 속상하고, 답답할 때 올라가는 옥상이 사라진 것도 속상하고, 처음 겪는 층간 소음 문제도 어렵다.

적다보니 어머니에겐 이번 이사가 전부 다 서운하고 속상한 일 투성이었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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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6-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정말 속상하셨겠어요.ㅜㅜ

rosa 2016-06-08 08:14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ㅜㅜ
주택은 계속 관리해가며 살아야 하는데 아버지는 손놓고 계시니 마냥 어머니가 고생이시라 아파트가 더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함께 집 보러 다니며 구했는데도 막상 살아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네요. ^^;;

2016-06-08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8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6-06-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년을 사셨다니 아주 정이 깊었던 집을 떠나시는 것이람 마음이 아프시겠네요.베란다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단독에서 아파트로 이사가시나 봅니다.
30년을 사셨다니 갑작기 응팔이 생각나네요^^

rosa 2016-06-08 08:23   좋아요 0 | URL
사연많은 집이죠. 우리 부모님의 첫번째 집이고, 이모들의 응원과 저력을 확인시켜준 집이죠. ^^ 셋방 살다가 처음 집을 장만했을 때는 온 식구가 참 좋아했습니다.
집을 사서 7년을 살다 비가 새고 문제가 자꾸 생겨서 집을 헐고 그 자리에 다시 2층 양옥을 짓고 살았어요. 그 동네가 비슷비슷한 시기에 다 단층집에서 2층 벽돌집들로 탈바꿈했죠. ^^ 저야 몇 년 동안 나가 살기도 하고 독일에도 가 있느라 비운 시간들이 있지만 부모님은 내내 처음 가진 내 집을 살뜰히 생각하셨습니다.
 

며칠 전 온라인 중고샵에 올리려는 책 정보 입력이 안되어 불편함을 호소한 적이 있다.

고객센터에 글을 올렸더니 다음날 오후 늦게야 답글이 올라왔다.


--------------

중고샵> 회원에게 팔기> 상품 등록
저자명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저자-작자미상,미상 등으로 입력하신후 
하단에 상품 상세 정보에 실제 저자/출판사를 등록 하시면 됩니다. 

---------------


역시, 고객센터 설명대로 저자를 '미상'으로 입력하고 선택하니 등록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단계에서 다시 막혀버렸다.

역시나 필수입력 정보인 <출판사>.


저자 입력처럼 '미상'을 입력해보았지만 등록되지 않았다.

필수정보 입력이 안되니 역시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질 않는다.

책 정보 입력에만 며칠을 허비해야 하다니.


외국도서는 잘 거래가 되지 않는 탓일까?

영어권 책 위주로만 거래되기 때문일까??

아님 유명 작가들 서적만???


어쨌거나 다시 막힌 나는 또 다시 답글이 올라올 때까지 정지상태다.

또 내일 오후 4시 30분쯤에 답글이 올라오려나?


* 이사온 후, 전에 살던 집에 짐들이 좀 남았다. 쉬엄쉬엄 정리하던 중이었는데 며칠 비가 와서 안 갔더니 그새 도둑(?)이 들었다. 짐 정리할 때 들어와서 수작걸던 아저씨를 의심하다가 증거가 없어서... 하여튼 다들 살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도 남의 집 대문을 열고 물건 가져가다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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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다하우 수용소와 체코 프라하 인근의 테레진 수용소에서 각각 사온 책을 등록하려고 하니 입력이 안된다.

고객센터에 문의는 해놨지만 등록된다고 해도 구입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쩜 다시 셀프 장기보관하게 될 지도.. ^^.
다하우 수용소에서 사온 책은 그곳에 전시된 텍스트 자료와 사진이 모두 수록된 것으로 부록 cd도 있다. 이 책이 있는 줄 몰랐고, 처음 접한 내용을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6시간 넘게 서서 꼼꼼하게 게시물들을 읽었다. 보람 있고 감동적이었지만 배도 고프고 다리 뽀사지는 줄 알았다. ㅡㅡ;;

이 책을 너무 읽고 싶어서(정말 날밤 새며 읽어 제낄 줄 알았다) 가져왔는데 정작 앞 부분만 몇 번 뒤적이다 말았다. 부끄럽게도...... 이럴 줄은 몰랐지만 책을 사올 때의 마음은, 단순히 책 욕심도 있지만 한국 가면 절대 구할 수 없는 자료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테레진에서 구입한 책은 사진이 컬러인데다 희생자들의 처참한 모습도 담겨있다. 책 구매 연령을 제한해야 할까?? 아.. 고민이다. 그래도 일단 등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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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고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내내 그렇게 살 줄 알았습니다.

내 손으로 계속 간직할 책, 재밌게 봤지만 이젠 그만 이별할 책, 볼 줄 알고 샀다가 영영 보지도 않고 꽂아두기만 한 책을 고르고 정리하는 날이 오네요.


1차 정리작업을 마치고, 온라인 중고샵에 책을 등록했습니다.

나름 적정한 가격을 책정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겠네요. ^^;;


혹시나 관심있는 책 있으심, 구입해주세요.

(근데 이미 다 갖고 계신 책들 아닌지.. ^^)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253082


* 근데, 편의점 택배가 나은가요 일반 택배가 나은가요?

일단은 일반 택배로 신청해두긴 했습니다. 새내기라 궁금한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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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반택배와 편의점택배의 차이점
    from 퀸의 정원 2016-06-02 22:44 
    rosa님도 드디어 중고책 판매의 세계로 들어오셨네요.저도 처음 알라딘에서 중고책 판매를 할때는 내심기대가 참 많았었는데 워낙 많은 알라디너분들이 책을 판매하느라 경쟁이 심해선지 한달에 1~2권 판매하기도 힘든때가 있으니 마음을 좀 여유롭게 잡으시는 것이 좋으실것 같아요^^ 일단 일반택배와 편의점 택배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으셨는데 제 경험을 토대로 가볍게 설명드리겠습니다.<일반택배>장점:택배 기사님이 문앞에서 픽업해주셔서 넘 편합니다.단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