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가는 휴가를 일이 밀려 못 가고 뒤늦게 휴가를 가겠다고 덤비고 있다.

망설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버린 항공권을 손에 쥐고, 여행일정을 짜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책도 두 권을 사고,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그리고 또 야근에 야근...

휴가라고 떠나야 근 7주만에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을 듯......


휴양지에서 띵가띵가 보내는 건 내 체질에 안맞나 보다. 

렌트카는 필수라는 오끼나와를 버스와 배, 도보로 움직여보기로 한다.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 오끼나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어느새 하루하루 일정을 잡아가며(꼭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매일 하나씩 정해놨다. 사실 제일 중요한 밑그림은 완성된 셈.) 오끼나와로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전에 베트남에 발송할 공문도 준비하고, 예약도 진행하고... 숨가쁘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1-17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11-1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rosa님!

rosa 2015-11-18 11: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정식 작가가 한국에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한달 내내 북콘서트가 열리나 봅니다.

서울에서만 열리는 건지, 다른 곳에서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출판사에 문의했더니, 정독도서관 주관 행사랍니다. 서울에서만 한다는 (제겐 너무) 슬픈 소식.


서울 계시는 혹은 가실 분들은 참고하심 좋을 것 같아요.

저자 사인회도 한다고 하니.. 책 가진 분들은 싸인 받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은 이참에 함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책이 번거로우신 분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 만화책이 더 좋았습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02-2011-5762~4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1-04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4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4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4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재국가에서... 진실은 위에서 명령한 한 가지밖에 없다. 신문의 내용이 모두 똑같다.
...독재국가에서는 진실을 마음대로 바꾸고, 과거를 되돌려 역사를 다시 쓰고, 사실을 왜곡하고 삭제하고 거짓을 첨가하는게 합법적이다. 프로파간다가 정보를 대체한다. 그런 국가에서 당신은 권리를 지닌 시민이라기 보다는 신민이다. 또한 당신은 광적인 충성과 맹종을 강요하는 국가(그리고 국가를 대표하는 독재자)에 복종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인가>, 쁘리모 레비,271~2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부산지역 사회연대기금 <만원의 연대>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2013년 4월 29일 발족한 부산지역 사회연대기금 <만원의 연대>은 지난달까지 총 29차례에 걸쳐 해고노동자들에게 총 1억 12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해고되거나 투쟁이 장기화된 사업장의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당장 11월부터 기금이 부족하여 제대로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만원의 연대>에 관심있는 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 저 또한 <만원의 연대>회원이라 어제 수신한 사진 파일을 받아 여기에 올렸습니다.


---------

만원의 연대와 함께 하시고 싶은 분은 가입신청서를 작성하시어

solidarity10000@gmail.com으로 보내주시고,

아래 계좌로 자동이체(은행에 가시거나 인터넷뱅킹으로)를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후원계좌

부산 101-2010-9988-05 권혁근 만원의연대, 

농협 302-0901-1377-21 권혁근 만원의연대.


<가입신청서>

이름

연락처(핸드폰번호)

이메일 주소

주소

하시는 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중국에서 온 세 명의 농업 노동자가 있다.

이들은 눈발이 날리는 날에도 얼음보다 더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미나리를 채취했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많은 채소들도 이처럼 많은 농업노동자들의 수고로움 덕분이다.


이들은 울산과 기장의 미나리밭에서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일주일에 토요일 하루가 그들에게 보장된 유일한 휴일이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국의 많은 노동자들처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는 책임감과 보람으로 힘든 노동일을 견뎌냈다.


언젠가부터 사장부부는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했다.

이번 농사가 끝나면 목돈으로 주겠다, 이번에는 돈이 많이 남질 않아서.. 다음 수확철에는 꼭 주겠다, 땅을 팔면 주겠다... 사장의 말은 매번 바뀌었지만 수천만원의 체불임금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주겠지, 꼭 주겠지, 준다고 했으니 이번에는... 


올해 2월, 마침내 미나리 농사가 끝나고 중국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는대로 고향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여 설 명절을 함께 보낼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장은 밀린 임금을 해결해주지 않았다.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체불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은 숙소에서 나가라며 수도를 끊어버렸다. 


땅이 팔렸느냐고 계속 물었다.

사장은 더이상 땅이 팔리면 주겠다는 말도 하지 않고 '돈이 없다. 모른다'는 말만 계속했다.

결국 노동청에 체불임금건을 진정 접수하였다. 

사장은 체불임금은 없다며, 6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했다.

3명의 체불임금은 모두 합해 7천만원. 도저히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었다.


사장은 경찰에 업무방해로 신고했다. 

처음 출동했던 경찰들은 임금체불건을 확인하고는 "돈 받고 귀국하라"며 돌아갔다.

뒤이어 다른 경찰들이 왔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상황을 다 듣고 난 후에 "안심해라, 우리가 임금 받도록 도와주겠다. 그동안 보호해줄테니 같이 가자. 임금 다 받기 전에 귀국 안시키고 우리가 보호해주겠다"고 했다. 경찰의 말을 믿고 그들이 안내하는 대로 차에 올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