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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현실이 불안하십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런 상황이죠.

몸도 마음도 안정되지 않은 상태. 아들을 둘이나 키웠지만

현재로써는 별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주중에 가끔

그리고 주말에 가족들이 모이는데 그때를 아마도 제일

기다리실 것 같네요.

어머니는 노년의 준비를 하지 못하셨습니다.

아니 동년배 분들이 그러셨듯이 겨를이 없었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서 어느새 보통의 어르신들처럼

힘없는 노인이 되버린 것이죠. 워낙 팔팔하신 분이었기에

많이 우울하실 것이고 어쩌면 마음 속에 울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책은 지금 제 나이 때부터 차근차근 늙음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특별한 준비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사례로 보건데

생각해볼 여지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모두 늙는다는 것은 알지만

좀 동떨어진 감이 있죠. 내 일 같지도 않고, 뭔가를 준비하려 해도 쑥스럽기도 하고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사실 내키지가 않습니다. 아직 젊다는 생각이 강하니까요.

사실 우리는 젊잖아요. 아직은.

그래서 지금의 어르신들이 더욱 짠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시대를 견뎌내고 여기까지 왔는데 어느 덧 젊음은 사라지고

힘없고 병든 몸만 남은 것이죠. 그럼에도 쾌활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누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요.

지금이라도 그렇게 사시면 좋을 텐데 말이죠. 제 어머니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저의 부족함을 탓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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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정 부분 남들보다 자유롭게 산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자유로움은 어느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고 생긴 결과라는 것을요. 특히 가족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유를

추구하면 철딱서니 없는 놈이 되고 말이죠. 지금도 별로..뭐..

 

이 책을 읽다 보면 '개별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냥 '개성'이라고 이해합니다. 개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19세기의 주장입니다.

물론 그 시대에 밀의 주장이 얼마나 먹혔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도 충분히 주장할 만한 이야기죠. 나와 다르면 이상하다는 식이

지금도 만연하니까요.

 

지금 이 시대의 눈으로 밀의 '자유론'을 읽으며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21세기인 지금도 밀의 주장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 시대의 '밀'이 200년을 뛰어 넘어 지금 저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 시대나, 사회나 비슷하겠습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인권, 언론,

표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거나 은연 중에 억압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또는 오히려 내가 가해자의 입장은 아닌지도 두려워집니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로 꿈일까요? 배부른 자의 사치일까요?

밀은 뭐라고 말할지...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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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엘 다녀왔습니다.
일면식도 없으신 분인데 교회 주관이기도 하고..

그보다는 운구할 사람이 없어서

복장도 불량한데도 그렇게 됐네요.

갑자기 요즘에도 상여나 동네에서 상을 치루기도 하는 지

궁금해지네요. 학교 다닐 땐가 아파트에서도 동네에서

상 치루는 걸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지금은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많이 하는 것 같긴 하네요.

언젠가 이청준 선생의 소설을 영화화한 임권택 감독의 '축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장례를 통해 가족들이 화해하고

사랑을 회복하는 영화였던 듯합니다. 추억이 되살아날 것만 같은

화면과 점점 어린 아이가 되어가는 할머니,

무엇보다 장례식이 동네 축제로 화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의 장례절차는 편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뭐랄까...

시간에 쫓기는 듯한 형식적인 느낌도 들고 슬픔은 보이지만

그 슬픔을 나눌 수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가 빠진 듯 좀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것도 소멸되어지는 낭만의 일부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점점 사회는 몸으로 부대끼고 감정을 나누고

같이 땀을 흘리는 모습들이 보이질 않고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문득 헛헛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런지.

책은 그러한 인간적인 '낭만의 소멸'을 아주 치명적으로 다룹니다.

거의 종말론에 가깝다는 인상도 드네요. 이런 사회적 문제는

대안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대안 마련을 방해하는 요소도

있을 수 있고, 너무 산발적이고 개인적인 문제 제기일 수도 있는

것이죠.

 

어쨌든 장례식장에서 낭만을 찾는다는 것이 죄송스럽네요.

어떠한 인생을 사셨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좋은 곳에서 모든 시름을 놓고

진짜 낭만을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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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普通] : 특별하거나 드물지 않고 평범한 것.

또는 뛰어나지 않고 열등하지도 않아 중간 정도인 것.

국어사전의 뜻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말 그대로 정말 보통이네요. 한자의 뜻을 직역하면

'두루 통하다' 정도 되는데, 제 느낌을 좀 보태면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말이죠. 이 느낌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방식으로 사는 존재는 뭐랄까...

'보통'이 아니고 '도통'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참으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인데 말이죠.

그러니까 보통의 존재로 그 뜻에 맞게 살기에 이 세상은

그렇게 평화롭지 않습니다. 전쟁이라 일컫기도 하고

시간에 쫓기며 헉헉대기 바쁘죠. 현대에서 보통의 존재로

산다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됐거나, 낙오를 뜻하는 것은

아닌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인 사람들도 많죠.

그게 그렇게도 힘드네요. 그것이 꿈일 만큼 말이죠.

물론 이 책은 이런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미도 아니고요.

책은 아니 저자는 사회를 향한다기 보다는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적 의미의 보통 존재의 사색인 듯한. 생각보다 우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밝은 느낌도 있습니다. '매우'는 아니지만요.

갑자기 궁금한 점이 쓸데없이 생겼습니다.
나는 보통을 지향하는가, 지양하는가?

분명한 건 저도 누구 못지 않은 '보통의 존재'라는 것이죠.

당연하게도요.

행복하시고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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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의 시대. 우리 20대들이 이런 시대에 살고 있었네요.

저의 그 때를 생각해봅니다. 아니 저 보다는 저의 친구들이

적합하겠네요. 저는 뜻한 바가 있어 그런 경쟁에서 약간

비껴있었기 때문이죠.

그 때에도 토익토플은 강세였으나,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던

시대는 아니죠. 책에서 말하는 비교에 의한 우월감, 열등감이야

있었겠지만 가치관까지 지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지금보다는 낮았기 때문에 바캉스라 일컫던 여름휴가는

그렇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고 하물며 휴가 때가 아닌데

여행을 한다는 것은..좀..

어쨌든 지금은 전 세대가 멘붕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혜택을 봤던 세대라고 하지만 그 원죄를 톡톡히

받고 있고, 그러니까 그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지금의 4,50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조직에서 버티고 살아남으려면 말이죠.

지금 20대의 아버지, 엄마들의 현실입니다. 지금은 아이를 늦게 낳죠.

이들은 60대까지도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헤겔은 역사를 발달괴정으로 이해한다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막연히 대책없는 낙관으로 그 생각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막약 퇴보하는 것이 역사라면 지금 우리와 다음세대들은 불쌍해서 어쩝니까?

"왜 나를 나으셨나요?", "왜 태어났니?"가 농담이 아니고

점점 진담이 되가고 있는 두려움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얘기해야겠죠. 희망고문이 아닌 진짜 희망을요.

돌파구를 마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며... 또 이런 뻔한 결말.
어쨌든 전 세대가 멘붕의 시대를 끝내고 정신차려서

서로 위하는 '생각'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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