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정 부분 남들보다 자유롭게 산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자유로움은 어느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고 생긴 결과라는 것을요. 특히 가족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유를

추구하면 철딱서니 없는 놈이 되고 말이죠. 지금도 별로..뭐..

 

이 책을 읽다 보면 '개별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냥 '개성'이라고 이해합니다. 개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19세기의 주장입니다.

물론 그 시대에 밀의 주장이 얼마나 먹혔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도 충분히 주장할 만한 이야기죠. 나와 다르면 이상하다는 식이

지금도 만연하니까요.

 

지금 이 시대의 눈으로 밀의 '자유론'을 읽으며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21세기인 지금도 밀의 주장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 시대의 '밀'이 200년을 뛰어 넘어 지금 저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 시대나, 사회나 비슷하겠습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인권, 언론,

표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거나 은연 중에 억압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또는 오히려 내가 가해자의 입장은 아닌지도 두려워집니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로 꿈일까요? 배부른 자의 사치일까요?

밀은 뭐라고 말할지...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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