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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혼돌내낭』은 한 달간의 ‘제주 살이’를 통해

시나브로 쌓이는 가족의 사랑 여행 이야기입니다.

모든 감각이 되살아나는 바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숲,

영혼마저 채워지는 음식, 가족 모두가 즐거워지는 각종 체험 등의 이야기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의 행복한 포만감에

진한 향의 아메리카노로 완성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관광지의 겉모습만 ‘구경’하는 것도 나름 좋은 여행이지요.

하지만 요즘엔 지역의 삶을 여행하는 것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멋진 관광지도 당연히 즐기면서 동시에 현지인들 속에서

그 삶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이죠.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거나,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숨겨진 맛을 만끽하고, 땀내 나는 전통 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하며 그 삶을 살짝 엿보기도 하는 것.

좀 힘들 수도 있지만 흘리는 땀만큼이나 감동은 배가 될 겁니다.

 

이 책이 여행과 함께 ‘살이’에 방점을 찍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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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돌내낭 : '한 달 내내'의 제주 사투리

* 혼돌내낭족 : 제주에서 한 달을 살거나 그러고 싶은 사람들

 

부침이 심한 방송가에서 휴가다운 휴가를 가질 수 없었던,

그래서 지쳐만 가는 현실을 격한 호흡으로

숨 가쁘게 살아온 워커홀릭 남편과 아내.

그렇기 때문에 두 아이에게 더욱 미안함을 숨길 수 없는

스스로를 50점짜리 엄마라고 부르는 저자.

이들에게 10년 만에 너무나도 감격스럽게 찾아온 휴가.

아니 단순한 휴가가 아닙니다. 숨구멍이지요.

앞으로를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쉼.

 

절박하고 목마르게 기다려온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즈음 부부에게 들려오는 무시할 수 없는 경종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던 것이죠.

일터에서 가정에서 나에게서 들려오는 적신호는

마치 깜박이는 신호등처럼 그들을 압박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절박함이었습니다.

부부는 그 절박한 호흡기를 두 아이에게 돌렸습니다.

엄마 아빠가 힘들었던 만큼 두 아이도 힘들었을 것이기에.

 

그리고 제주를 선택했고, 한 달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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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 위로나 훈수가 아닌 실천하는 삶에 의한 훈수라

일반 위로서보다는 믿음이 갑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꿈이 과로사라고 할 정도로 일에 미친 분이기에

그 걸음을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고통을

수반할 것 같다는 것이죠.

 

뻔한 결론이지만,

내가 힘든 이유는 내 눈높이가 위로 향해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눈을 낮춰서 돈 보다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떻게 먹고 살라는 말인가?'라는 의문은 남습니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고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드는 필요들이 몰려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보기에 요즘은 '워커홀릭'의 시대가 아닙니다.

열정 페이가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몰라서라기보다는 '좋음'이라는 가치가 더 컸기 때문이죠.

부리는 사람도 미안해하지 않았고, 일하는 사람도 부당하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물론 모든 분야에서의 경우는 아닙니다. 대부분은 전문분야죠.

 

어쨌든 지금은 열정 페이가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부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시대를 욕하죠.

일하는 사람들이 변했습니다. 이제 부당하다고 느낍니다.

이 논란에서 '시민운동'이라고 자유롭지는 않다고 봅니다.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이니 적은 봉급에 많은 시간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혹사며 착취죠. 사명감이 없으면 일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 논리가 열정 페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분야 오너들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편한 일을 하며 내 머릿속에 있는

뭔가를 하기 위한 돈을 충분하게 벌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흔한 예로 우아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백조의 쥐라도 날 것 같은

분주한 발과 같은 것이죠. 그만큼의 댓가가 따른다는 말이죠.

 

아니, 뭐 이런 좌충우돌의 글쓰기가 있나..

이글과 위의 책이 무슨 상관이라는 건가? 길을 잃었네요.ㅠㅠ

 

그냥 책을 읽으며 생각해봤습니다.

다 얻으려는 건 탐욕입니다. 뭔가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요.

그 포기가 흥쾌하고 즐거운 포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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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역시 책은 책입니다. 책에 대한 무한 긍정ㅋ
 
선택에 장애가 있든, 아니든 누구나 선택을 합니다.
우유부단도 어쩌면 선택이지요. 능동적인 선택은 아닙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선택을 잘할 수 있는 힘'쯤 되겠네요.

 

저는 오늘도 많은 선택을 하며 이 자리에 있습니다.

밥을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버스를 탈 것인가, 전철을 탈 것인가.

책에 대한 감상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선택은 항상 우리 곁에서 강요합니다.

"빨리 좀 하지..?"

책은 장고(長考)하는 이성보다 빠른 직감을 택합니다.

물론 빠른 직감을 위해서 여러 가지, 약간의 연습 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냥 되는 것은 없지요.

그리고 '실행하라' 입니다.

 

실행실천을 위한 빠른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죠.

찢기고 깨지면서 배운다, 자란다, 큰다..

뭐 이런 개념.

 

지금 저에게 절실한 행동지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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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들은 구어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 합니다. 마치 앞에서 얘기하는 투.^^
이 책은 정말 말을 하네요. 인터뷰, 강연을 취합한 책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그래서 읽기 편하고 쉽습니다.
말이다 보니 둘러 얘기하지 않고 직설적인 표현들이 좀 보이기도 하고,
그런 걸 저는 진정성이라고 말합니다.
어쩐지 문어체는 뭔가 벽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몰입도도 떨어지는 것 같고 말이죠.
당연하게도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90년대의 새로운 문학의 시도들이 지금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문학을 잘 모르니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문학뿐만 아니라 지금 대부분의 분야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출판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변화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그 '어떻게'가 목의 뒷덜미를
경직시키는 것이죠. 지금은 많은 시도와 실패를 통해 뭔가 알아내기를
기다려주는 시대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 생이,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나저나 김영하 작가의 이 책을 보면서 하루키가 생각나는 것은...
어쩌면 그것도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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