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 위로나 훈수가 아닌 실천하는 삶에 의한 훈수라
일반 위로서보다는 믿음이 갑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꿈이 과로사라고 할 정도로 일에 미친 분이기에
그 걸음을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고통을
수반할 것 같다는 것이죠.
뻔한 결론이지만,
내가 힘든 이유는 내 눈높이가 위로 향해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눈을 낮춰서 돈 보다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떻게 먹고 살라는 말인가?'라는 의문은 남습니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고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드는 필요들이 몰려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보기에 요즘은 '워커홀릭'의 시대가 아닙니다.
열정 페이가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몰라서라기보다는 '좋음'이라는 가치가 더 컸기 때문이죠.
부리는 사람도 미안해하지 않았고, 일하는 사람도 부당하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물론 모든 분야에서의 경우는 아닙니다. 대부분은 전문분야죠.
어쨌든 지금은 열정 페이가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부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시대를 욕하죠.
일하는 사람들이 변했습니다. 이제 부당하다고 느낍니다.
이 논란에서 '시민운동'이라고 자유롭지는 않다고 봅니다.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이니 적은 봉급에 많은 시간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혹사며 착취죠. 사명감이 없으면 일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 논리가 열정 페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분야 오너들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편한 일을 하며 내 머릿속에 있는
뭔가를 하기 위한 돈을 충분하게 벌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흔한 예로 우아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백조의 쥐라도 날 것 같은
분주한 발과 같은 것이죠. 그만큼의 댓가가 따른다는 말이죠.
아니, 뭐 이런 좌충우돌의 글쓰기가 있나..
이글과 위의 책이 무슨 상관이라는 건가? 길을 잃었네요.ㅠㅠ
그냥 책을 읽으며 생각해봤습니다.
다 얻으려는 건 탐욕입니다. 뭔가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요.
그 포기가 흥쾌하고 즐거운 포기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