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싱어 VS  너의 목소리가 보여 












                                                                                                   동양에서 아버지는 " 섬김 " 의 대상이지만 서양에서는 " 속물 " 의 대상이다. 그래서 제롬 데이비스 샐린저의 << 호밀밭의 파수꾼 >> 에서 콜필드는 중산층 가정의 위선에 염증을 느껴 3일 동안 가출을 감행한다. 이 빌어먹을 집구석 !                             

홀필드에게 있어서 아버지 세대에 대한 염증은 마데카솔 연고 따위로 아물 수 있는 상처가 아니다. 이 불멸의 성장소설이 불멸의 고전이 된 이유는 서양의 피 끓는 중2들이 콜필드의 퍽유-정신'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모든 콜필드는 성인이 되면 집구석에서 탈출한다. 볼 거 다 보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못 볼 것도 다 보고 자랐으니 집구석에서 배울 것은 별로 없는 것이다. 반면, 동양에서 아버지는 초월자'다. 아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아버지를 능가할 수 없다. 제논의 역설에서 발이 빠르기로 소문난 아킬레스가 먼저 출발한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듯이 


아들이 아킬레스의 날개 달린 신발을 신었다 해도 지팡이를 짚고 걷는 늙은 아버지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아버지 앞에서 아들은 항상 못난 놈이다.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 불초 소생(不肖小生) " 은 아버지를 닮지 못한(不肖- ) 어리석은 자식(-小生)'이란 뜻이다. 그렇기에 아들이 아버지를 초월한다는 것은 역린'에 해당되는 대역'인 셈이다. 아무리 못난 아비라 해도 아들 앞에서는 당당하며 숭고하다. 결국, 나이가 유세인 셈이니 꼰대의 시발점'이다. 콜필드가 16살에 " 아버지, 부디 조까세요 ! " 라고 소리친 후 가출했다면 동양의 홍길동은 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신분 차별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큰절하며 " 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 ! " 라고 흐느껴 운다. 한밤중에 애끊는 단장의 세레나데'에 울지 않은 이, 없었으랴. 취향은 모두 제각각이겠으나 내 독서 취향은 홍길동보다는 아버지, 부디 조까세요 _ 라고 말하는 서사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비록 3일 동안의 반항이기에 콜필드의 저항은 용두사미이기는 하나 내게는 통쾌한 소설'이다. 뭐, 사실...... 홍길동은 출가해서 산도둑이 되었으니 둘 다 피장파장인 셈이다. JTBC 음악 프로그램 << 히든 싱어 >> 는 << 홍길동뎐 >> 보다는 << 호밀밭의 파수꾼 >> 에 가깝다. 원조 가수는 아버지'이고 모창 출연자는 아들인 셈이다. 


<< 히든 싱어 >> 에서 아들은 아버지와 자웅을 겨룬다. 원본과 사본의 대결인 셈이다. 대부분은 아버지가 최종 승리자가 되지만 몇몇은 아버지를 초월하여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은 노래 실력으로 우승한다. 신승훈의 아들(신승훈 모창 도전자)은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아버지를 무릎 꿇게 만들었으며, 조성모의 아들-들은 아버지인 조성모를 2회전에서 무릎 꿇게 만들었으니 아버지를 극복한 아들들인 셈이다. 아따, 후덜덜하다 ! 이 맛에 << 히든 싱어 >> 를 본다. << 히든 싱어 >> 가 아버지를 극복하고자 하는 아들의 욕망을 다룬 서사'라면 tvn의 << 너목보 >> 시리즈는 좋은 유전자를 얻기 위한 짝짓기 놀이'이다. 


<< 너목보 >> 에 출연한 초대 가수는 열성과 우성 사이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초대 가수는 최종적으로 좋은 옥석을 골라야지만 파이널 무대에도 훌륭한 앙상블'을 선보일 수 있다. 성공할 수 있을까 ? 이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히든 싱어 >> 가 " 불초소생 " 의 서사를 파괴하는 전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 너목보 >> 는 " 청출어람 " 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 몇몇 실력자는 초대 가수'보다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니 말이다. 형(초대가수)보다 뛰어난 아우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 너목보 >> 도 전복적 미학이 돋보인다. 이 세계는 형보다 뛰어난 아우도 많고 아버지보다 훌륭한 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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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chap and a bitch  :  연놈의 지정학적 관계   


 

 

 

 


 



너라고 부르지 마



 

 

 

                                                                                                                    이승기가 부른 노래 << 내 여자라니까 >> 에서 1인칭 화자는 연상의 여자를 사랑한다. 누나는 화자인 < 나 > 에게 " 니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 타이르는 것으로 보아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모양이다.

나이 차이 가지고 사랑의 조건을 논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기는 하나, 이 노래에서 나이 차이는 중요하다. 하여튼, 나는 누나를 사랑한다. 나는 말한다. " 누난 내 여자니까 ! " 이 용기 있는 사랑 고백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내 관심은 < 나 > 가 이 고백 후에 내뱉는 말투'다. 그는 " 누나는 내 여자 " 라고 고백한 후 " 너는 내 여자니까 ! " 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누나에서 한순간에 < 너 > 라는 반말이 진행되는 것이다. 내가 말머리에서 나이 차이를 언급한 이유이다. 만약에 이 노래를 연하남이 아니라 나이 어린 여자가 나이 차이가 많은 남자에게 사랑 고백한다면 다음과 같은 가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사랑 고백 후에 붉은 글씨로 쓰여진 태도 변화에 유의하도록 하자) ? 역지사지, 똑같은 잣대로 개사를 해보자.



내 남자라니까

개사 페루애​

저를 여동생으로만 / 그냥 그 정도로만 / 귀엽다고 하시지만요 / 아저씨는 내게 남자이시지요 / 가시네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 까분다고 하시지만요 / 아저씨는 내게 남정네이시어요 / ...... / 아저씨는 내 남자라니까욧 / 너는 내 남자니까 ???????? / 이젠 너라고 부를게 / 뭐라고 하든 상관 없어, 시바 ??????? / 놀라지 말아라잉 / 이 쨔샤, 넌 내 남자라니까 ! / 나는 그런 여자여, 알긋냐 / 얼릉 내 품에 안겨보아라잉 / 아따, 사내새끼가 나이 처먹고 뭐시 그리 부끄럽다냐 / 후딱 내 가슴이 뽀개지도록 안겨라잉

 

 

 


 

연하남과 연상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는 대부분 남성이 사랑을 고백하고 여성이 사랑을 받아들이는 순간 대등한 관계가 진행된다. 일종의 계급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관계에서는 사랑의 결실이 수평적 계급을 만들지는 않는다. 만약에, 나이 어린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에게 너는 내 남자요, 이젠 너라고 부를게, 짜샤 ! 라고 말한다면 남자는 사랑의 힘으로 6월의 개똥벌레처럼 방긋 웃을 수 있을까 ? 이 노래는 그런 의미에서 시대착오적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언어 속에는 여성차별이 많다. 가장 선명한 예가 < 연놈 > 이라는 단어'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서열을 중시하는 가부장 유교 사회에서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자리 배치에 있어서 힘을 가진 자가 항상 앞에 나열된다. 영어 " ladies and gentlemen ! " 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 신사 숙녀 여러분 ! " 이 되는 것도 바로 앞자리의 중요성 때문이다. 불온하도다, 남녀 칠세 부동산이거늘 미천한 계집이 사내 앞에서 설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외다. < 남녀 > 라는 단어도 남자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 부부 夫婦 > 라는 단어도 夫 : 사내 부' 가 핫플레이스를 차지한다. 한국어 단어의 모든 단어가 " 불타는 남정네의 자리 욕심 욕망 법칙 " 를 따른다. 그런데 딱 하나, 이 법도를 벗어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 연놈 > 이라는 단어다. " 년 " 이 " 놈 " 보다 앞선다. 그렇다면 이 불온한 불경은 전복적 투쟁의 결과일까 ? 

" 연놈 " 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욕으로 사용될 때에만 호출되는 단어'다. 남녀가 잘못을 저지르면 연놈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도 불타는 남정네의 자리 욕식 욕망 법칙이 작동한다. 욕을 먹되 남자가 먼저 먹는 것은 위신이 서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욕을 먹을 때에는 여자가 먼저 먹어야 한다. " 이 년아, 욕은 너 먼저 처먹어 ! " 이 얼마나 꼼꼼하신 전략인가 ! 나는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불알후드의 욕망 앞에서 무릎 탁, 치고 아, 했다.  꼼꼼하시도다. 영어에도 < 연놈 > 과 비슷한 숙어가 있을까 ?   찾아보니 있다. < 연놈 > 의 영어 표현은 바로 < a chap and a bitch ! > 이다. 이 표현을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남녀라고 써야 할까, 아니면 연놈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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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과 백종원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 옆에 " ○○○ 베이커리 " 라는 이름의 오래된 동네 빵집'이 있었다.  빵집 주인도 교회를 다니는 기독교인이어서 팔다가 남은 빵은 교회에 기부했다.

당시, 교회에서는 점심시간 때마다 끼니를 굶는 이를 위해 식사를 제공했는데 교회는 그들에게 점심식사와 함께 빵과 우유를 제공했다. 노숙인은 점심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끼니를 해결했고 저녁 끼니는 빵과 우유로 해결할 요량으로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주머니에 챙겨서 각자 쉼터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 동네 빵집 바로 옆에 파리바게뜨가 입점하면서 위기를 겪게 된다. 결국에는 대기업 프렌차이즈 빵집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된다. 물론 끼니 때마다 교회에서 가난한 이에게 제공했던 빵 공급도 중단되었다. 동네 장사로 돈을 번 빵집이 동네 사람들에게 이윤의 나머지 몫을 돌려주는 방식이 중단된 것이다.

빵 맛으로 승부하는 빵집이 맛 경쟁력에서 밀리면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다윗이 거대 공룡인 파리바게뜨를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동네 빵집의 몰락은 개인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에 등장하여 죽은 가게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에서 묘사한 백종원은 요식업계의 허준이요, 부처'였다. 그 내공이 지붕 뚫고 하이킥이니 외상을 보면 내상을 알 수 있고 외면을 보고 내면을 읽는다. 오, 백성들이여 ! 경배하라.  죽은 식당을 살리는 모습에 대중은 모두 부처 핸섬, yo ! 그런데 백종원은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 글로벌 기업 더본코리아의 대표이다.

더본코리아는 21개 골목상권 브랜드를 보유한 요식업계의 거대 공룡이다. 그러니까 백종원이 < 골목 식당 > 에 나와서 죽은 골목 가게를 다니며 죽은 사람의 허파에 바람을 넣는 짓은 마치 파리바게뜨 대표가 < 동네 빵집 > 이란 프로그램에 나와서 죽은 동네 빵집 사장의 허파에 바람을 넣겠다고 설치는 연극과 다르지 않다. 고양이가 쥐 걱정하는 꼴이라고나 할까. 문제는 백종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일종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하는 꼴이요, PPL이라는 점이다. 다른 기업들은 억 소리가 나는 돈을 내고 기껏 30초 광고를 하는데 백종원은 돈을 받고 1시간 광고를 송출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주체이면서 오히려 골목상권을 살리는 허준 행세를 한다는 점이다. 그에게 방송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가 < 한식대첩 >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2014년도 이익은 92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수익이 19.61%나 늘었고, < 집밥백선생 >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2015년도 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33.66%나 늘어났다. 그리고 2016년(3대천왕,푸드트럭)에는 신장률이 41.6%로 해가 거듭될수록 신장률도 높아졌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는 방송에서 백종원이라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를 송출하는 것이다. 나는 그가 막다른 길목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 출연자의 음식을 씹다가 인상을 찡그리며 음식을 뱉을 때마다 화가 난다. 돈을 벌기 위해 환장한 기업가의 무도한 이미지를 보게 된다.

자신이 누리는 권위를 앞세워서 약자의 무릎을 꿇게 만든 후에 다시 관용을 베푸는 푸닥거리에 진저리가 난다. 이따위 서사가 당신이 원하는 해피엔딩인가 ? 팔도 유람하며 식도락을 즐긴 그가 안 먹은 음식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나는 그에게 환장할 만한 맛있는 음식 하나를 추천하고 싶다. 잣이 고물로 쓰인 엿이다. 백종원 씨, 잣 같은 엿 드셈 ~                 착한 소비 행위'란 거창하지 않다. 파리바게뜨보다는 맛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동네 빵집을 이용하고, 마찬가지로 이마트보다는 구멍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착한 소비 행위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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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가 뭘까? 2018-10-06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착한 소비 뭔가요?

가난한 사람들한테 구매하면 착한건가요?

맛없고 경쟁력 없는 식당이나 빵가게에서 팔아주면 되는건가요?

그런 가게가 오래 버티는게 오히려 나쁜거 아닌가요?

아무런 차별화 가격경쟁력 없이 왜 사람들이 사먹기를 바라는거죠?

프랜차이즈 빵집은 다 본점에서 경영하는건가요?

다 서민들이나 은퇴한 사람들이 퇴직금 받고 가맹계약 맺고 하는건데요?

프랜차이즈 사업은 다 나쁜건가요?

사업계획이나 기술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게 프랜차이즈인데요?

백종원 사업의 음식들은 사업특성상 규격화 되어있어요.평균이상의 맛을 보장하고 공급하는거죠.
사업상품이 맛이 천차만별이면 안되니까요.

백종원이 밉고 골목상인들이 잘 되길 바라면 그들이 더 노오력해서 그이상의 맛과 가격을 제시하면 되는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6 20:46   좋아요 3 | URL
좆같은 투로 반문하시면 좆같은 투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사람한테서 구매하면 착한 소비인가요. 이라는 좆같이 순진한 어투 남발하지 말고..
떡볶이, 빵 이런 데까지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서 몸집 부플리는게 정상이니 ? 넌 파리바게프 빵 먹으면서
어. 시발 졸라 맛있네.. 이런 맛 느끼니 ? 졸라게 싼맛 느끼시네..요.
신문 좀 봐... 파리바게트에서 일하시는 제빵사들... 전부 다 불법 파견이라잖아.
그놈의 혓바닥이 뭐라고 이런 기업에 빵 먹고 침이나 흘리고... 쯔쯔쯔....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6 20:50   좋아요 3 | URL
백종원 사업의 음식은 특성상 규격화되어 있어요 _

이걸 변명이랍시고 내뱉냐.. 그러면 시발 외식 업체의 모든 음식은 규격화지. 그냥 점주 입맛대로 만들어주세용.. 이러니 ? 규격화가 평균이상의 맛을 보장한다고 ? 니미.. 프랑스 가봐라. 빵맛 좋다는 나라의 골목 골목에 있는 빵집은 대부분 다 개인 빵집이다. 어느 대기업에 코 흘린 돈 좀 벌겠다고 떡볶이나 빵이나 국수 파는 곳까지 침투하냐 ?
 

 

 

 

 

 

 

 

 

 

 

 

 

 

 

 

                                       

 

골  목  식  당  의     꼼  수  :

 

 



백종원 씨, 꼼수 쓰지 맙시다



 


 

언제부터인가 백종원은 홍익인간이 되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요리 비법을 공짜로 전수하고 장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장사 수완을 전수했다.

<< 골목식당 >> 의 핵심은 요리(의 맛)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백종원은 생선 몇 마리를 주는 것보다는 생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성서 속 사마리아인'처럼 가게 주인에게 얄팍한 장삿속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친다. 백 번, 아니 천 번 만 번 옳은 소리'이다. 그에게 토,      토토토토토를 다는 사람은 죄다 월화수목금요일만 (지속)하여라. 주말 없는 우울한 주중을 떠올려보라.  황교익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 골목식당 -  막걸리 논쟁 >> 은 백승황패로 끝날 모양이다. 백종원이라는 파워 브랜드가 대중에게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백종원이 존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

첫째, 백종원의 자격이다. 골목 상권위협하는 원인 중 하나는 치솟는 임대료와 함께 기업형 프랜차이즈 식당의 골목 침투'를 뽑는다. 그 중심에는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 더본코리아 > 가 있다. 더본코리아( : 빽다방과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운영 중인 브랜드만 30여 개에 달하고 직영과 가맹점은 2011년 374개에서 1267개로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2016년 매출액이 1749억원으로 2015년 510억 대비 3배 정도 증가했을 정도로 요식업계의 티라노사우루스에 해당된다. 요리 보고 조리 보는 꼬맹이 둘리라고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그가 티븨 방송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동분서주하며 뛰기 시작하자  2011년 374개였던 직영/가맹점 수는 1267개(2015년 기준)까지 늘어났다.

이 정도 성장세라면 요식업 프랜차이즈계의 문어발식 공룡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홍종학 벤처기업부 장관이 이 기업의 중소기업 지위 박탈을 검토했을까. 요식업계의 대기업이란 소리이다. 골목 상권을 망치는 주범인 백종원이 망하는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며 두 팔 걷고 두 발 벗고 나서는 짓은 꽤나 뻔뻔하다.  그는 과연 골목 상권 상인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있을까 ?  그는 이타적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골목 식당 주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대중 인지도를 높여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골목상권을 돕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참말로...... 존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잉 ~  

둘째, 백종원의 태도'이다.  그는 음식 맛이 없으면 씹던 음식을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린다, 가차없다 !  그리고는 독설을 쏟아낸다. 음식물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면 뭐다 ?   음식물 쓰레기'다.  이 장면 때문에 식당 주인은 느닷없이 못 먹는 쓰레기 음식'를 손님에게 파는 악덕 가게 주인이 된다.   그가 음식을 뱉는 행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가게 문을 닫으면 가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는 너무 가혹한 리액션은 아닐까.  가게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가게 문을 열 수 있게 해달라고 백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진짜로 가게 문을 닫게 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쓰레기 음식이라.........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다. 

다음날이면 SNS에서 떠도는 말풍선 전자 가게에서는 가게 주인을 향한 욕설로 도배가 된다. 상한 음식도 아니고 단지 비린내가 난다거나 누린내가 난다는 이유로 씹던 음식을 뱉는 짓은 아이들이 음식 투정을 부릴 때나 하는 짓이다. 음식 맛이 나쁘다고 투덜대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맛이 없다고 씹던 음식을 뱉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나는 그가 먹던 음식을 휴지에 싸서 버리는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할 때마다 충고 한 마디 하고 싶었다. 백종원 씨, 식당 주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기 전에 먼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우세요.     내가 보기에는 논란을 부추겨서 시청률을 올리는 방식이야말로 제작진의 장삿속처럼 보인다.

셋째, 백종원의 공정'이다( 게임의 룰은 위에 링크를 건 동영상을 보시라). 골목식당 제작진은 2번 막걸리(가게 주인), 7번 막걸리(서천 막걸리), 12번 막걸리(양평 막걸리)를 순서대로 놓고 동료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펼친다. 그런데 이 방식은 수제 막걸리 주인이 무조건 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맛의 농도 순서대로 막걸리를 배치한다. 2번 막걸리 맛은 순한 맛이고, 7번은 중간 맛이며, 12번은 진한 맛이다. 피실험자는 2번, 7번, 12번 순으로 시음을 한다. 농도가 낮은 막걸리에서 농도가 짙은 막걸리 순으로 맛을 보는 것이다. 이때 피실험자는 중간 맛을 표준값으로 선정하게 된다. 이 표준값을 가지고 2번은 표준값에 미달하고 12번은 표준값을 초과한다고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맛을 평가해야 되는 피실험자 입장에서 보면 2번 막걸리는 배제할 수밖에 없다.  동영상에서는 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추론은 가능하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대전청년구단 6인이 선택한 막걸리는 7번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7번 막걸리가 그들에게는 가장 대중적인 맛이기 때문이다.  충청도 양조장에서 만들어져서 그 지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서천 막걸리가 아닌가 !   제작진이 마련한 배치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백종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것은 맛 테스트가 아니라 심리 실험인 셈이다(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내 문제 제기에 동의할 것이다). 백종원은 골목 식당 주인에게 장사치의 장삿속을 경계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장사치의 장삿속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명백한 꼼수'다. 백종원 씨, 꼼수 쓰지 맙시다. 요리 보고 조리 하는 요식업계의 거대 공룡 둘리이면서 병 주고 약주는 요식업계의 허준. 하는 짓이 졸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고 아니 말할 수 있다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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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10-03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인 자신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떠들어 대던데
외식업계의 공룡선두가 할 말은 아닌 듯 싶
더라구요.

먹방 트렌드를 구축한 방송은 백 씨를 외식
업계 공룡으로 만든 공동정범이라는 느낌 -

꼼수와 아니꼽다에 한 표 던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3 22:15   좋아요 0 | URL
저는 열받더라고요. 아니 무슨 상한 음식도 아닌데 뱉어서 버리는 행위.. 이게 성인으로서, 그리고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선 자영업자들에게 할 수 있는 태도입니까. 음식 맛이 없으면 그냥 뱉어서 버리면 되나요. 그런 짓은 음식 투정이 심한 아이들이나 할 짓이죠. 음식이 맛 없으면 투덜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쓰레기 음식인양 뱉어서 버려서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선 자영업자을 더욱 막다른 골목길을 모는 짓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雨香 2018-10-03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국의 골목식당이 백종원 레시피로 통일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큽니다.
이런 기획을 했다는 것 자체가 당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명의 셰프가 함께 해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종목별 거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이드 한 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3 22:16   좋아요 1 | URL
그렇죠.이것은 솔루션이 아닙니다. 결론음 뭡니까 백종원표 맛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것 아닙니까.
백종원표 음식이 맛있나요 ? 그냥 달고 짭니다... 단짠의 대표 음식이죠.

2018-10-0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6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다맨 2018-10-08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종원이 방송을 통해서 자영업자들의 구원 투수이자, 선생님 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꼴보기 싫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음식의 맛과 질에 앞서서) 백종원 같은 사람들이 이들의 상권에 끊임없이 위협과 공세를 가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백종원도 백종원이지만, 언론/방송에서 백종원에게 지도 받는 자영업자들을 무지하고 무례한 이들처럼 묘사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8 18:47   좋아요 0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이제 시월이 다가오니 날은 쌀쌀해지니
술 한 잔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날 잡아보시죠. 한 잔 마시게.....

장진영 2019-06-0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애초에 17억 빚이 있었는대
쌈밥집이었나??그 조그만 가게로 몇년만에 17억 빚 갚은거 자체가 거짓인거같고
(저 자영업자입니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근대 자수성가의 아이콘인 마냥
서민위하는마냥 하는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9-06-04 16:44   좋아요 0 | URL
개뻥이죠..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장진영 님 응원합니다. 파이팅 ~
 

 

 

 




가족 예능 : 이효리 x 이상순 비판


 


                                                                                                       << 효리네 민박 >> 두 번째 시즌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와플 기계로 수제 와플을 만드는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는데 방송 직후 이 와플 기계는 날개 돋친 듯 팔려서 결국에는 품절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주방기구를 만들었으나 그녀는 새를 창조, 하시었다.

자신이 만든 상품에 날개가 달리는 기적은 모든, 모오오든 자본가의 소망이어서 중소업체는 PPL에 사활을 건다. 윤아는 방송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무심한 듯 시크하게 와플 한 번 구웠을 뿐인데, 그 행위가 날개를 돋게 만드는 힘이 되었으니 자본가 입장에서는 환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뒷목을 잡고 오열하게 된다.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자연주의적인 환경 속에서 욜로와 힐링을 추구하는 효리네 식구들은 " 자본적인, 너무나 자본적인 방식 " 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수를 마신다. 배신감이 들겠지만 이 음료수는 PPL이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화면에 반드시 음료수 상품이 노출되어야 한다. 자동차와 청소기도 PPL이다.

사업자는 자신의 상품이 효리네 식구들에 의해 " 작동되어야 " 한다는 조건으로 억대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방송사와 계약을 맺는다. 그러니까 효리네 식구들은 반드시 한번은 냉장고 문을 열어야 하고, 반드시 한번은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야 하며, 반드시 한번은 청소기를 돌려야 한다. 왜 ? 그들은 PPL 모델이니까. 어디 그뿐인가 ?  매트리스도 PPL이어서 엉덩이로 매트리스를 한번 뭉가주어야 한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_ 따위의 구닥다리 광고는 필요없다. 그저 스타 연예인이 엉덩이로 매트리스를 뭉가주면 끝. 이런 방식을 친자연주의적 삶'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은 가장 도덕적인 정권이었었다고 말하는 이명박의 거짓말과 다를 것이 없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효리네 집터는 스타 연예인이 사는 쉼터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에게는 일터인 곳이다. 그들은 쉼터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쉬는 척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그곳은 일터인 셈이다. << 효리네 민박 >> 시즌 1'이 인기를 얻자 관광객들이 이효리와 이상순의 집을 구경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남편인 이상순이 사생활 침해라며 자제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는데, 나는 이 호소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담벼락 밖에서 기웃거리는 관광객의 눈이 거슬려서 사생활 침해 운운하며 고통을 호소했던 부부는 정작 담벼락은커녕 현관문을 지나 안방까지 침투한 카메라의 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그들 부부는 전국민이 엿볼 수 있는 카메라를 의식하지도 않은 채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즐긴다. 쉽게 말해서 돈이 안 되는 사생활 침해는 불쾌하지만 반대로 돈이 되는 사생활 침해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인내하겠다는 속셈이 아닐까. 이 얼마나 자연주의적 자본주의적 계산법인가. 만약에 그들 부부가 자신들만의 쉼터에서 은밀하며 자유로운 사생활을 즐기고 싶었다면 애초에 가족 예능이라는 관찰 예능은 참여하면 안 된다. 하여, 나는 그들 부부의 간절한 호소가 졸라 구차한 호소처럼 들린다. 그 정도는 감수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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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03-04 1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그 전에는 이상순 글을 보면서 두 부부가 좀 안쓰럽게 느껴졌는데, 이 글을 보는 순간 설득되어 버렸어요. 확실히 좀 구차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3-04 17:32   좋아요 1 | URL
사생활 노출 피해 운운하시던 분들이 민박 2를 찍은 이유는 뭘까요.. 결국은 돈이죠.

takeone1020 2018-03-04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와플먹고싶네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03-04 17:33   좋아요 0 | URL
와플은 벨기에 가서 먹어야죠... 와플 먹으러 내일은 븨루쉴이나 다녀와야 겠습니다...

사과사과 2018-03-04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플기계는 ppl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의도된 장치가 아닌 맥락있는 스토리여서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거죠 모든 보여지는 것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팩트로 전파하는 건 위험한 거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3-04 17:31   좋아요 1 | URL
저도 와플기계가 PPL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고 그것을 안 상태로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스타의 간접 노출이 상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 것이고 중소기업이 PPL에 큰 돈을 쏟는 이유롤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다맨 2018-03-05 06: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순-이효리 부부의 생활 모습이나 방송 방식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 예능이라는 것이 앞으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선 생활의 중압에 버티고 버티느라 등골이 휘는 개인, 부부, 부모가 부지기수인데 저들의 귀족 행세와 자기 허세는 실시간으로 방영이 되고, 이러한 영상을 마침맞게 소비하는 시청자들 모습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3-06 15:1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족예능으로 쉽게 돈 벌고서는 사건 터져서 방송에 노출된 가족의 사생활 피해가 발생하면 사생활 피해된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러니까 왜 가족 예능 나오냐고 한마디하고 섶더군요..

초원 2018-03-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란도란 소근소근 왁자지껄 희희낙낙.
이런 것들이 어려운 저로서는 좋아보였어요.
눈먼 시청자였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3-10 12:56   좋아요 0 | URL
ㅎㅎ 네에. 저는 이 프로가 드라마였다면 굉장히 좋아했을 겁니다.. ㅎㅎ

이박사 2018-03-1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을 받고 찍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말은 조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카메라가 집 안까지 침투했다고 해도, 방송에 나가는 건 협의가 된 사항이고 편집된 ‘쇼‘입니다. 시청자가 친근감을 느끼기 쉬운 컨셉이지만 과도하게 이입해서 선을 넘으면 곤란하죠.

samadhi(眞我) 2018-03-13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여 년 티비없이 살다가 지난 해 말에 남편이 기어이 티비를 질러버렸지요.
티비를 켜면 스포츠만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우리가 왜 스포츠랑 다큐만 볼까 생각해봤는데 아, 다른 방송은 되게 작위적이어서 그렇구나. 하고 남편에게 얘기했지요.
한창기의 유산 이라는 다큐도 보고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이런 걸 볼 수 있어 티비 산 보람 있네. 하고 둘이 바보같이 웃고.

곰곰생각하는발 2018-03-13 18:0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좀 작위적인 것에 대한 체질적인 반감이 있다라고나 할까요.. ㅎㅎ

shinok 2018-03-15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아침에 생각을 참 달리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챙겨보지는 않지만 그냥 그들에 삶을 동경하는 입장으로 멍하니 바라봤는데...다른건 다 마다하고 갖고자했던 커피포트를 쓰는장면에서는 멍하던 제 시선이 화들짝 놀라고 제 손가락과 두 눈동자는 검색을 시작하게되었죠. 흐흐흐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장바구니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이 글에서 저를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책 읽다가 지치면 이런거 보다가 지겨우면 꺼버리고 하는 무심한 내 행동들에 반성하는 아침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3-15 12:31   좋아요 0 | URL
아, 네에.. 저는 이 방송이 힐링 드라마‘라면 재미있게 볼 생각입니다만..
이것을 두고 리얼다큐라고 믿는 것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