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도리 좀 말려줘요!
김영주 지음 / 거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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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이 맞다면 캐릭터 붐이 있었다. 여러가지 캐릭터를 쏟아져 나왔는데 그땐 외국캐릭터가 이미지가 더 강했다. 어느순간부터인지 우리나라 캐릭터들이 점점 보이더니 더 강하다. 역시 우리나라인게 좋은것이다. 그중 하나가 감자도리인것 같다. 보고 기억되기 쉽고 따라하기 쉽고 친근한게 장점인것 같다.

감자도리가 사계절의 따뜻함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감자도리라는 캐릭터를 잘 잡았다. 옆에 그냥 보고 있어도 튀지도 않고 익숙한 인형처럼 다가온다. 보고만 있어도 푸근해지는 감자도리.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뒹굴거리는거 하며 매일 겪는 일상생활, 외로움잘 타는것도. 나랑 닮았다. 우리가 겪는 일상이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들 경험해본거 인가 본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다.

지금은 그냥 일반 회사 다니지만 다른 일 했으면 자칭 웹디자이너 하는게 꿈이였다. 나도 감자도리처럼 그림일기 쓰는걸 좋아했다. 우선 자기만의 캐릭터가 필요하겠지만... 그림 그리고 감성 느끼는대로 적으며 나름 뿌듯하며 재미있었다. 이런 예술가로 살아도 좋을것 같은 기분이 강했다. 마감시간에 쫓기기도 하겠지만 프리랜서로 하면서 세상을 때론 삐딱하게 아니면 따뜻하게 바라보며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만약 하고싶은일을 했으면 이런일을 하고 싶어했을것이다.

좋아하는일과 자기가 하는일이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자도리를 보고 있자니 예전에 조금 웹 공부했을때가 생각났다. 다 잊어버려서 생각이 잘 안나지만 나도 그럴때가 있었다...아! 몰랐던 사실은 감자도리가 만원송도 불렀다는것이다. 노래를 들어봤어도 누가 불렀는지 몰랐는데 특히 어린애들에게 인기가 많은 감자도리. 아는 언니가 감자도리를 알고 있는것이다. 아들이 좋아한다며 그래서 자연스레 알게 된것이다. 책도 내고 노래도 부르고 인기 많구나 감자도리! >_<

많이 공감도 되고 다재다능한 감자도리 귀엽다. 지금 내옆에 감자도리책과 음악과 따뜻한 커피가 있고 따뜻한 방안에서 이불속에 파묻혀 뒹굴거리며 책을 보며 그게 현재 좋고 행복하다. 소소한거에도 기쁘고 행복함을 알려주는 감자도리이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다면 감자도리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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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안에서 커피를 먹어가면서 책을 읽는 기쁨 저도 알지요 정말 행복하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뽀송이 2006-12-2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책 제목이 넘... 재미있네요~^^
저도 한번 찾아 읽어 볼께요!!

실비 2006-12-2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추운날 따뜻하게 방에서 커피마시면 정말 쉬는기분이 들어요^^
뽀송이님 카툰이라서 금방 읽으실거여요^^
 
침대 밑 악어
마리아순 란다 지음, 아르날 바예스테르 그림,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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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생각보다 얇았다. 제목을 보면서 악어가 왜 침대 밑에 들어가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했다.청소년 문학상을 탄 작품이라 어린이 서적인줄 알았다. 근데 이 책. 정말 심심한 일상에 꼭 필요한 책이다. 어쩜 우리들 맘을 꼭 집어내는지..절로 맞아 맞아 하면서 봤다.  같이 일어나 정성스럽게 옷을 입고 구두를 신고 출근하며 똑같은 일에 별 웃기지 않은 우스갯소리에 소리내어 웃고 퇴근하고 자기도 모르게 외롭고 말할때 공격적으로 말하고 이런 증상들이 전형적으로 됐다는게 문제점이다. 거의 모든사람에게 이런 증상들이 있으며 병인줄 모른다는것이다.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어느날 침대 밑에 악어를 발견했다. 무지 당황스럽다. 우선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는다. 도리어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다.  내 말을 안믿어주면 정말 돌것 같다. 집에오면 우선 악어가 그자리에 잘 있는지 확인부터 하고 혹시 침대 아래 있으니 들썩이거나 뛰쳐 나올까 거실에서 자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처음에 실제 악어가 있는줄 알았다. 결국은 눈에 보이게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긴장감 없고 그저 그런 하루 일상의 무서운 현실이 되어버린다. 아침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을하고 퇴근하고 집 에서 자고 이런 반복되는 생활에 악어가 갑자기 나온다. 그래서 처방되는 약 크로커다일약.  악어병에 특효약이란다. 고독, 불안, 애정결핍증에 효과가 좋다. 과다 복용은 부작용을 낳으니 조심해야한다. 적당량은 도시생활에 느끼는 소외감을 치료하는데 좋다. 침대 밑에 악어는 누구에게나 나올수 있음으로 조심해야한다. 먹는 식성도 다양하다. 구드를 좋아하기도 하고 시계를 먹어치우기도 하고 꼭 그것뿐만 아니라 가방,옷들  왠지 브랜드를 좋아할것 같다. 주인에 따라 조금씩 식성은 변할것이다. 악어를 데리고 있으니 즉 본인이 주인이 되는것이다.

이 병에 가장 큰 좋은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는 일이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없다. 이성이면 더 좋겠지만.  사람은 더불어 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있는것이다. 누구나 이병에 걸릴수 있다는것을 명심하면서. 간단명료하면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들 독특한 소재로 비유하면서 현대인들의 뻣뻣함들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한번쯤 새로운 것에 접촉도 하며 삶의 즐거움을 알아간다면 악어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이책을 읽고 나니 사람들은 만나야할것 같다. 악어가 나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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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먼저 얼굴이 좋아진답니다. 그리고 얼굴이 환해짐을 느낌니다. 그다음에는 뭐지 아세요. 그것은 비밀....... 행복하세요.

실비 2006-12-23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 정말 그렇게 될것 같아요.. ^^ 비밀도 같이 알려주셔요.>_<

치유 2007-02-26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세상이 혼자만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어 더욱 절감할수 있겠네요..
 
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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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스텝이면 춤추는 아빠인가? 생각했다 스텝파더가 계부라니. 사람은 역시를 공부를 해야된다. 하여튼 35살 노총각이 있다. 그는 도둑이지만 프로정신으로 열심히 일한다. 단 한번 실수를 범하고야 말지만. 여전히 프로처럼 열심히 할려고 했지만 그날은 프로답지 못했다. 지붕위에 올라갔는데 번개때문에 떨어졌다. 다행히 살았는데 쌍둥이 중학생이 구해주고 간호해줬다. 둘이 똑같이 보이니 꿈인시 생시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다. 근데 이 쌍둥이들 대단하다. 도둑인줄 뻔히 알면서 일어나자마자 아버지가 되어달라가 요구한다. 미리 철저히 지문도 채취해놓고 대기하고 있는것이다. 일종 협박이라고 해야하나. 원래대로 따지면 도둑이 협박해야하는거 아닌가.ㅋㅋ

부모님은 서로 바람나서 한번뿐인 인생이니 후회하고 싶지 않아 집을 나가버리다니. 요즘 핵가족의 문제점 이혼문제가 많은 사회 어두운 현실을 보여준다. 쌍둥이들은 남들에게 불쌍해 보이기도 고아처럼 보이기도 싫어한다. 알아서 잘할수 있다. 하지만 어리기 때문에 눈에 보인느 보호자가 필요하다. 맹랑하면서도 당당하다. 자신의 권리를 알아서 찾고 있으니.

하여튼 이상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서서히 서로에게 익숙재고 있다. 쌍둥이가 귀엽다고 느껴진것은 말할때 한꺼번에 말안하고 한토막씩 나눠서 일심동체인거 마냥 딱딱 맞춰서 말한다. 노총각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는 걸 싫어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그들의 리듬속에 빠져버렸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쌍둥이들은 말하는 부분에 나오면 어느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다. 말하는게 상상이 되며 그런 동생들 있으면 참 귀여울것 같다. 하지만 어찌보면 슬픈 현실이다. 자식을 버리고 도망친다는것은 용서할수 없다. 그것도 양부모 다말이다.

노총각 아버지는 쌍둥이 덕분에 여러일을 알게 돼는데 어쩌다보니 사건 해결 하기도 하고 그덕분에 부업도 조금씩 하고 말이다. 쌍둥이와 얽히지 않을결록 일부러 딱딱하게 굴지만 친부모처럼 어느 순간 든든한 보호자로 자리 매김한다. 아무래도 쌍둥이의 계락에 말려든 것인가?!

읽는 동안 졍말 유쾌하게 빨리 읽었다. 책은 항상 출퇴근 시간에만 읽는 버릇이 있는데 집에서도 읽어다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이다. 쌍둥이의 일심동체 말하기와 노총각 아버지가 조금씩 일을 하는 모습도 볼만하다. 그들은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하루 일을 행동하고 즐길 뿐이다.
약간 미스터리 코미디 책이며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안좋아하는데 조금 좋아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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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09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평안해지고 유쾌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6-12-0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터리 소설 좋다니까요^^

실비 2006-12-1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그렇게 느끼셨다면 다행이여요^^
물만두님 그래서 님께 말씀 드릴려고 했는데..^^ 이래서 만두님이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답니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지음 / 다밋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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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책을 이제야 읽게 됐는지 더 빨리 못읽은걸 후회할뿐이다.
현대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해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서민님이 쓴글처럼 쉽게 풀이된 책이라면 대 환영이다. 병원에 알고 있은 상식은 많으나 이게 진짜 아는것인지 그냥 대충 찍은건지 구분이 안간다. 환자가 알면 좋은상식들이 쉽게 풀이 돼 읽으면서 '아하' 하고 감탄 하고 만다.

나는 어릴때부터 병원과 인연이 많다. 초등학교때 크게 교통사고를 당해 몇달동안 있다가 퇴원하고 입원하고 반복이였다.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많이 힘들었을때다. 온몸이 부러졌지만 머리가 안다친게 천만다행이지 않은가. 그때 생긴 상처들은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지금 이렇게 잘 컸으니 다행이라 본다. 맨 처음에 수술하기전에 의사선생님이 상처 부위를 보시곤 바로 고개를  돌리셨다고 한다. 너무 상황이 안좋고 징그러워서였다고. 그 의사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수술이 잘됐으니 이렇게 잘 걷고 다니니까.

그 후 커서는 여김없이 잊을만하면 병원을 찾는다.  안타까운 이야기 하나 들자면 서민님도 의료보험에 대해 이야기 하셨지만 의료혜택을 별로 받지 못했다. 다 낫지도 않았는데 병실 모자르다고 쫓기다 시피 퇴원했으니 말이다. 작년엔 맹장수술하고 올해는 장염때문에 고생하고 심심하면 감기걸려 이비인후과에 간다. 병원에 자주 가면 좋을건 없지만 몸 아플때 약이라도 먹어서 빨리 컨디션을 회복할수밖에 없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딴데로 가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큰병원에 가면 익숙한 냄새, 왠지 반갑다고 해야할까. 대학병원에가면 왜이리 과가 여러가지인지 내과라 하더라도 내과안에서도 여러가지로 나눈다. 엄마몸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같이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북적대고 정말 정신이 없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서민님이 잘 풀이해놔서 이해하기 쉽다. 어디 안좋으면 과를 어디로 가야할지. 설명이 잘되어있다. 간단히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음지의 질환들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일상생황에 일어날수 있는 병이라고 해야하나. 불편할수도 있는 것들. 우울증,수면장애, 틱, 독감, 변비 등 보면서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많은 님들이 공감하는것 같았다.  나혼자 끙끙 앓던 것을 조금 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했다. 말하기 창피한것도 있으니 이만.

바른 생활을 하자 부분에선 일반 생각하는 의사선생님의 이미지를 확 깨주셨다. 아직도 말이 많고 예민한 부분 콘돔, 제왕절개이다.  맘에 들었던 부분은  콘돔 자판기를 곳곳에 설치하고 어릴때부터 교육시키게 좋겠다고. 맞는 말씀이다. 감춘다고 더 안하나. 그럴수록 일부러 밝히려는건 아니지만 정정당당하게 설명하고 가르치는게 좋은듯 싶다. 감추면 더 궁금하기 때문에 요즘애들은 어떻게든 밝히고야 만다.

의사라고 하면 왠지 차가운 이미지와 계산적인 면이 강하다고 선입견이 있다고 할까. 하루종일 환자 상대 하는것도 쉽지 않겠지만 환자들은 그래도 자세히 다정하게 알려주길 원하고 내가 가는 몇군데 병원은 친절하신분도 있지만 안그러시는 분의 병원은 안간다. 나도 사람이기에.

이책을 읽으면서 먼저 서민님의 글솜씨야 먼저 알고 있었고 다시한번 놀란건 소신있게 쓰신 글들, 의사선생님보단 환자의 기준으로 쓴것처럼  무지 공감한다. 다른 면 모습을 알게되어 기쁘기도 하다. 부모님 생각하시는 마음. 따뜻한 말로 다른 님들에게도 감동도 주신다. 군데 군데 심심하지 않게 웃겨주시는 센스. 이제 의사선생님이시면서 작가분이 나오실듯 싶다. 벌써 나오신건지도 모르겠다.

이책 리뷰는 몇달전에 읽고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님들이 리뷰를 쓴걸 보면서 왠지 기가 죽어 쓰질 못했다. 다들 너무 잘쓰셔서. 나도 잘쓰고 싶은 맘은 앞서지만 지금도 솔직히 그리 만족한다고 할수 없다. 이책을 선물 받았으니 글 잘쓰는게 보답이라고 생각되지만 도저히 시간이 지나도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꿋꿋이 쓰련다. 내스타일이니까. 이책 읽으면서 웃기만한게 아니라 따뜻하면서도 도움이 많이되는 정보도 동시에 알았다. 엄마께서 요즘 몸이 안좋으신데 큰병원에 갈땐 이책을 다시한번 참고하고 가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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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4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6-12-0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52님 지금은 괜찮아요^^ 그냥 옛날이야기로만 느껴져요^^ 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꼭이요!
 
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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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가 있었다. 양반가문 사람이고 재능과 착실한 성품 덕분에 마을사람들은 늘 그를 칭찬했다. 그의 이름 이응태. 참으로 건실하고 누가 봐도 좋은 젊은이다. 그보다 더 착한 여자가 있었다. 곱고 예의바르며 여자다운 여자이다. 그녀의 이름은 여늬이다. 둘은 만나지 않을수도 만날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들처럼 금술좋고 서로 사랑하는 부부는 없는것처럼 남편도 아내도 서로 아낀다.

400년 전부터 운명의사랑은 시작되었다.
이글을보면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수 있다.

"세상에 누가 우리 같겠소. 세상에 누가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겠소. 나는 우리 머리가 희어질때까지 살다가 함께 죽을수 있기를 바랄 뿐이오. 세상에 누가 있어 당신만큼 아름답겠소. 내가 세상에 다시 난들 당신처럼 어여쁜 아내를 만날수 있겠소. 나는 당신을 죽을때까지 사랑할것이오. 아니오. 죽어서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것이오." -p104

이응태가 여늬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말해준다. 이렇게 다정한 남편이였는데 하늘도 무심하지 너무 행복해 하면 하늘에서는 질투를 하나보다. 왜 행복한 시간은 짧게만 느껴질까. 그렇게 오래살고 행복하면 안되는건지 이럴때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 둘 사이에는 능소화라는 꽃이 있다.

능소화라는 옛날에 주로 양반집에서 키우는 나무였다. 하지만 너무 이쁘다하여 가까이 하면 독이 있
어 눈을 멀게 만든다고 한다. 이꽃을 보며 서로를 기억하며 기뻐했을 응태와 여늬. 이 꽃 능소화 때문에 운명을 만났지만 운명을 거역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응태는 소화만 피하면 살 수 있고 여늬는 죽을 운명이고 이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응태의 아버지는 응태가 어릴때부터 그런 운명을 피할려고 무지 애를 쓰지만 운명을 누가 막으리.. 여늬의 운명을 응태가 기꺼이 목숨을 내줄정도로 아끼는데..

능소화를 본적은 없지만 능소화를 보면 느낄수 있을것 같다. 안타까운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꽃이기에. 원래 하늘 꽃이였는데  훔쳐와서 인간세상에 널리 퍼졌으니  능소화는 점점 만발하게 피어난다. 능소화를 보게 되면 부부가 위에서 힘껏 웃어줄것 같다. 자기들은 영원히 같이 함께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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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0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디어 다 읽으셨나봐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옆지기를 만나셔서 결혼을 하시면, 꼭 이 능소화에 나온 부부처럼 사랑을 나누세요. '죽어서도 잊지 않고 사랑을 이루려는 이들의 사랑'은 너무나 아름답네요. 행복하세요.

실비 2006-12-0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네요.^^:; 저도 옆지기를 만나면 능소화처럼 영원히 사랑하면 살고 싶어요... 그런분이 언제쯤 나타나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