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이 영화. 

이 장면, 이 영화의 아주 많은 것 혹은 모든 것이 들어있다.

비디오는 라디오 스타만 죽인 것이 아니라, 나도 킬 했다오.ㅋ 


헌데, 자꾸만 추락하는 노동자들의 소식이 슬프고, 슬프고 또 슬프다.

일주일 새 벌써 다섯 명. 심근경색이라는 말이 마음경색을 불러온다. 

죽음만큼은 그 개별성과 구체성때문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러니 오로지 이 말. 함께 살자. 함께 살자. 함께 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러니까, 나는 여전히. 세상에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이 세상을 견뎌낼 수 없었을지도 몰라.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다른 삶이 가능하다고, 음악은 살포시 속삭인다. 


오늘처럼, 이 음악. 우리의 음악. 


에피톤프로젝트, 고마워. 



어쩔 수 없는, 아직은 가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마음. 

 

에피톤프로젝트의 위로, 혹은 음악. 

 


이 음악으로 나는 오늘을 감사해.

 

내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선사해준 당신들에게 또한 감사를.

 


3040의 어떤 이야기.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낯선 당신들에서의 하루.

 

우리, 월요일에 만나. 가을, 우리가 함께 했던 계절로 채워지는 나의 하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12-11-0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너무 좋군요...

책을품은삶 2012-11-14 01:03   좋아요 0 | URL
그쵸! 정말이지 참 좋아요. :)
 

눈물 난다.  



이런 가을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고 진심 담긴 뻥 치고 싶다). 



13년 만. 21세기 들어 처음이다. '드디어'라는 말, 이럴 때 쓰라고 있었구나. 

이것이 바로 가을의 '드라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내 30대를 슬픔 속에 소진한 뒤 끝물에 이렇게 달궈주시다니. 

노떼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의 승리에 미친 듯 좋아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부산 남자다. 부산 갈매기다. 

사직야구장에서 '부산 갈매기' 미친 듯이 부르고 싶어 죽것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만, 

그래도 남은 바람이라면, 

1992년,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20대와 30대의 암흑기를 한방에 날려버릴 우승. 


씨바, 자이언츠 때문에 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은 날마다 굽는 빵 같은 것

 

아름답다.

엽서를 처음 만난 순간, 숨이 턱.

그때 내 곁을 감싸고 있던 공기가 그랬다. 

엽서 그 자체가 가을이었다.


그리고, 그 카피가 내 숨결을 간질인다.

"30년 후 오늘, 당신과 키스할래요..."

그 말, 그 행간에 숨은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

어쩌면 미열 같은 희열 혹은 기다림의 설렘.

그 모든 감정을 응축한 말 한 마디.


우리도 사랑일까.

이 가을, 나는 사라 폴리(감독)의 유혹을 거부할 자신이 없다.

이 가을, 숨이 막힌다면 아마도 이 영화 때문일 것 같다는 예감?

 

나도, 내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사랑한다, 가을.


(다만, 아래 그림은 엽서의 색감이 주는 정서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2-10-0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봐도 어떤 얘기인지 알 수 있다는게 같은 영화를 공유한 사람들 사이의 짜릿함이겠죠. 오늘따라 유독 반가운 제목입니다. 흣

책을품은삶 2012-10-09 23:04   좋아요 0 | URL
ㅎㅎ 반가워해주시니, 제가 제대로 낚은 것 같은 뿌듯함이!ㅋㅋ
이 영화, 이 땅에서 100만 명도 1000만 명도 볼 영화가 아니라서 그 짜릿함은 더할 듯.^^

프레이야 2012-10-09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도 반가운 제목이에요. 30년까지 안 기다려서 잘됐지 뭐에요. 열병을 30년씩이나 앓으면 그전에 속타서 죽을걸요.ㅎㅎ 환상에서 깨어나 혼자서도 외롭지않게 된 마고는 이제 진짜사랑을 할 수 있게된 거 같아요.

책을품은삶 2012-10-09 23:08   좋아요 0 | URL
그 여자, 마고.
미셸 윌리엄스여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생각을!
히스 레저를 보내고 더 깊어지고 넓어진 것 같은. ^^

saint236 2012-10-0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마구 땡기는 포스터와 제목입니다.

책을품은삶 2012-10-09 23:09   좋아요 0 | URL
마구 돋으시면,
꼭 보셔야 하옵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름밤 사이로 쏙 숨어버린 별이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별을 하나둘 띄워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다.

 

내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돋게 해준, 내가 좋아했고 사랑했던 그녀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그녀들을 호출해 준, 그녀들의 총합인 이 얼굴. 

 


그 아름답고 좋은 감정을 품게 해줘서, 그 존재만으로 나라는 세계를 변화시켜준 대단한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추억이 있다.

 

그녀들의 얼굴로 별 안 보이는 내 여름 밤하늘을 채웠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고맙다는 말, 건넸다.

작년 이맘때 비처럼 쏟아지던 동티모르의 별처럼, 그녀들이 반짝인다.  

 

별을 띄운 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때문이다.

 


물론 저 얼굴,

딱 남자로망판타지를 돋게 한다는 말, 부인하지 않겠다.

 

영화 또한 남성의 시각만 주로 있을 뿐,

여성을 대상화했다는 비판의 지점,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나는 저 얼굴이 주는 내 추억의 한켠에 울고 웃었다.

영화 카피로 내세운 <건축학개론>보다 성숙한 시선도 돋보인다.  

누군가는 손발이 오글거리겠지만, 내겐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진연희, 마지막 장면때문에 나, 훅~갔다. 홀렸다. 별이 하나 떴다.

엔딩 크래딧 뜬다고 절대 나가지 마시라.

이번주 중 이 영화, 다시 언급하자.

(이런 언급 당최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이 영화 흥행가도 탄탄대로! 이른바 '초대박' 안 나면 이 얼굴, 당장 지우겠다!ㅋ)

 


나는 한동안, 진연희(첸옌시), 이 얼굴 때문에 사는 걸로~

<소울 오브 브레드> 역시 기대!  

꺄아~ You're the Apple of my eye(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

 

극중 커징텅처럼 나도 철들기는 글렀다.ㅠㅠ

그냥 계속 유치하게 사는 수밖에!

 

어쩌면 이 영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내겐 '올해의 영화'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