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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콘서트 7회 : 생각이 에너지다 _ 에너지자립>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지금 우리는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서 뽑아낸 에너지 덕분에 과거에 비해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님을 압니다. 매장량은 정해져 있으며 언젠가는 고갈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거의 모든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고갈되는 에너지 자원. 풍요의 시대는 갔다.

 

기후 변화까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풍요의 시대는 이제 갔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가능하게 했던 에너지는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그런 문제점을 인식, 2012년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라는 목표를 내걸고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에너지 정책, 원전 하나 줄이기

 

그리고 1단계 목표를 달성하고,

시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이라는 2단계 목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너지 살림’입니다.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서울은

사회적 약자, 미래세대 그리고 타 지역 주민까지 ‘에너지로 살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칩니다.

어느 누구도 에너지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접근권을 갖고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이제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 할 때이다.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행동이 시작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습니다.

‘에너자이저’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일상에서 에너지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에너지 자립의 시간을 함께 앞당기자고 말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 : 서울, 사회적경제 도시를 꿈꾸다>의 일곱 번째 시간,

 

11월 13일(목)에 ‘생각이 에너지다 : 에너지자립’이라는 주제로

박규섭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

김소영 에너지슈퍼마켙 대표

가 여러분을 만납니다.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패널1. 박규섭 사무국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http://solarcoop.kr)은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 의존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협동조합입니다.

 

패널2. 김소영 대표.

에너지슈퍼마켙은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 에너지진단 및 교육, LED, 태양광 시설 등

에너지 절약과 생산과 관련한 지원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참고 : 에너지슈퍼마켙인 이유 http://me2.do/5bpEoZcY)

 

 

 

11월 13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 류,

‘불을 끄고 별을 켜’는 마음으로 에너지자립을 이야기하는

사회적경제 콘서트에서 만나요!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더 많은 만남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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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도정일 교수님을 드디어...ㅠㅠ 

아마 2001년부터 시작됐으니 13년 만인가. 


뵙고 싶었다. 알현하고 싶었다. 

순전히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권했던 칼럼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좋았던 두 개의 칼럼 중의 하나. (나머지 하나는 김규항 샘의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블로그 이름이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로 정해진 것도 그런 이유였다.

(나는 그렇게 별소년이었으니까~ㅋ 별들사잇길을 놓고 싶었으니까!)



기억으론 세 번 단독으로 뵐 기회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세 번 다 무산됐다. 기자로서 후배로서. 

전화통화는 단 한 번. 그때 한 번 보자고 하셨지만, 시간은 쏜살이었다.


지난해 1년 내내 편찮으셨던 몸이라고 하셨는데, 

쩌렁쩌렁, 때론 과격하게, 때론 감성적으로, 지성과 교양의 향연이었다.

존경하는 노장의 말씀이 공기 속으로 촉촉하게 젖어든 봄밤, 행복하였도다.


정일 교수님의 말씀에 별들이 촘촘하게 떴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을 짓는 이야기를 하실 때는 눈물이 별을 적셨다. 

건축가 고 정기용 선생님에게 부탁을 드렸단다.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정기용 선생님은 충분히 그 말씀 이해하셨고, 순천관은 비밀의 하늘정원이 만들어졌고, 2층의 별나라 다락방이 별을 품었다.


순천관이 문득 그리워졌다. 별들 사이에 길을 놓을 테다! 

다락방의 별들이 되고 싶어졌다. 별을 내 가슴에 촘촘히 박을 테다!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제1의 대상이 별이다. 호기심 없는 삶은 좋은 삶도, 행복한 삶도 될 수 없다. 칼 세이건은 7살 때 밤하늘의 별을 매일 쳐다보고 도서관에 가서 별에 대한 책을 매일 봤다고 한다. 


좋은 삶을 다시 생각한다. 

한국 사회가 주입한 행복한 삶은 좋은 삶과 거리가 멀었으니까. 


아마 내 생전, 한국이 좋은 사회가 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거나 공정한 사회가 되거나 아름다운 나라로 발돋움하는 건, 서울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길 바라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좋은 삶을 사유하고 실천하며,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을 생전에 만나지 못해도, 그게 팔자지 모냐. 



'환대의 식탁'. 

정일 교수님이 힌트를 주셨다.  

[레미제라블]에 환대의 식탁이 나온다. 늘 천대받고 무시당하던 장발장이 밀리에르 신부로부터 생애 처음 환대를 받는다. 신부는 장발장을 오늘 저녁 우리를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라고 소개한다. 특별한 손님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장발장은 그 이후 삶이 바뀐다. 


정일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게 귀결됐다. 

"환대는 사람을 바꾼다."

 

식품정의(Food justice)의 일환으로 '환대의 식탁'을 만들면 어떨까. 

집으로 향하는 봄밤, 밤하늘 뒤로 숨은 별들을 끄집어 냈다. 그리고선 별들 사이에 길을 놓았다. 별들은 서로 빛을 내려고 경쟁하지 않는다. 연결과 협력, 협동으로 서로를 빛나게 해준다.  


내 좋아하는 당신에게, 도정일을 권한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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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4-03-2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한 책이고 기다렸던 책을 손에 들었을때의 떨림...이 책이 그래요~ 저두 지금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책을품은삶 2014-03-30 22:5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떨림으로 가득하답니다.
아끼고 아껴서 읽고 싶은, 읽고 또 읽고 싶은, 떨림이 잔뜩 묻어 있는 책이에요.^^
 



1981년, 미국의 뮤직비디오 전문채널 M-TV가 첫 전파를 쏘았습니다. 개국 첫 비디오클립, 그야말로 기똥찬 선곡이었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시대의 전환을 알리는 예고탄.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바꾼 일대 전환이었을 뿐 아니라 영상문화가 도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라디오, 죽지 않아! 1990년, 라디오는 ‘소리를 높이자’는 선동을 합니다. 마우스가 아닌 라디오를, 헤드셋이 아닌 고출력 스피커를 끼고 살았던 시대, <볼륨을 높여라>가 그랬습니다. 90년대의 문화를 관통한 ‘응답하라’ 세대에겐 전설 같은 영화죠. 절정기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분한 내성적인 고교생 마크. 그런 그가 밤이면 밤마다 해적방송DJ 하드 해리로 변신, 또래의 울분과 기성세대와 현실에 대한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리고 21세기, 인터넷이 창궐했습니다. 거대 미디어는 덩치를 불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장 큰 목적이라면 아마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획득하고 자본을 긁어모으기 위해서겠죠. 이 틈바구니에서 사소하지만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가 끼어들 여지는 점점 줄어듭니다. 이러한 때, ‘마을의 목소리는 우리가 내자’는 선동(?)을 하는 게릴라 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을미디어입니다. 마을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담아내는 마을미디어입니다. 

   

자신들의 삶과 마음이 담긴 목소리만큼 호소력 있는 선동의 도구는 없습니다. 미디어가 담은 마을, 마을이 품은 미디어의 활동이 서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내 삶과 속속 연결된 사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누구나 마을의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고, 방송인이 될 수 있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세요? 마을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일곱 번째,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참가신청 : http://www.wisdo.me/4254)  

 

 이창림 (마을신문 도봉N발행인)

도봉N(http://dobongn.kr)은 2009년 8월 창간, 최근까지 42호를 발행한 마을신문입니다. 도봉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마을공동체의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지금 인터넷라디오, 영상뉴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도봉의 마을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주인공이 되는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한 도봉N 이야기를 변화를 만들어내고 열정을 끌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창림 발행인이 들려줍니다. 



 이주훈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미디액트 부소장)

미디어를 통해 마을의 삶과 목소리를 마을의 손으로 직접 담아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www.facebook.com/maeulmedia)! 마을의 소통 활성화를 지원하는 이곳은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우리마을미디어공방’ 등의 일을 하고 있고요. 마을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 지원, 마을미디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콘텐츠 유통배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어딘가에 미디어와 관련한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가는 이주훈 센터장이 서울 곳곳의 마을미디어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11월 28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서 ‘[마을캠프]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마지막 시간 <마을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미디어, 마을을 담다>를 통해 확인하세요. 마을캠프의 마지막 방청객으로 참여하세요. ‘서프라이즈’가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 사정상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 <볼륨을 높여라>. 해적방송DJ 하드 해리를 통해 생존과 저항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십대들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밤하늘을 메웁니다. 동시에 그들은 기성세대의 체제에 대해 반란을 꾀합니다. 물론 가만있을 리 없는 기성세대는 공권력을 동원해 마크를  연행합니다. 마크, 끌려가면서도 외칩니다. Talk Hard(소리 높여 이야기해라, 그냥 말해버려)! 물론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DJ 해리가 곳곳에서 튀어나옵니다. 마크(해리)의 뒤를 따라 다른 아이들도 개인 방송을 시작하는 거죠. 나의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는 이야기. 현실의 부조리는 커지고, 거대한 것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시대. 그럼에도 소리 높여 말하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그 목소리, 마을미디어를 통해 낼 수 있습니다. Talk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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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듭니다. 서울시(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커피와 초콜릿도 즐기는 가을밤 수다에 초대합니다.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보는 건 어떠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102)

 

[마을캠프 5회]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 : 골목상권과 단골집 이야기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 클레어. 이곳 경찰관 9명에겐 또 다른 직함이 있습니다. 
‘빵집 주인장’인데요. 그들은 왜 이런 직함을 가졌을까요?  2009년, 마을 토박이이자 경찰인 그렉 리니어슨은 111년의 오래된 동네빵집 ‘클레어 시티 베이커리’가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추억과 흔적이 팥처럼 묻은 빵집이 문을 닫는다고! 더구나 심야근무를 하는 경찰관들이 ‘심야식당’처럼 빼먹을 수 없는 곳이었는데 말이죠. 소식을 들은 다른 경찰관들 역시 침통해졌습니다. 이때 누군가, 한 마디 던집니다. “이봐, 다 같이 베이커리를 살려보자!” 통했습니다. 그 마음이 주머니를 열었고, 십시일반 빵집을 사들이고선 ‘캅스 앤드 도넛(Cops & Doughnuts)’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경찰과 관련된 재미있는 메뉴를 개발했고, 경찰들이 돈을 모아 동네 빵집을 살렸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게가 성황을 이룬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 《로커베스팅》에 나온 실화입니다.


  추억이 깃든 장소인 단골집의 힘은 사람들을 모으게 하는 것뿐이 아닙니다. 단골집의 성공은 거리의 호황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살리기도 하죠.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할까요? 이탈리아 볼로냐. 협동조합 도시로 알려진 이곳은 대학도시, 아동도서전으로도 유명하며 미식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볼로냐의 1954년을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 <마게리타 바의 친구들>(Gli amici del bar Margherita)을 보면, 마을의 술집인 ‘마게리타 바’에는 별의별 인간 군상이 드나듭니다. 그러다보니 마게리타 바를 중심으로 지지고 볶는 건 일상다반사인데, 이들의 관계가 재밌습니다. 서로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약 올리고 싸우면서도, 마게리타 바의 단골로서 1년에 한 번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대감을 유지합니다. 서로 등 돌릴 만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 그것이 단골집의 매력이 아닐까도 싶은데요. 역시 단골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삶이 눅눅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 들게 만듭니다. 그런 단골집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102) 

 

●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심야책방》 등 저자)

책을 좋아했던 그는 10년간 대기업 IT부서에서 ‘뼈 빠지게’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과 돈의 노예가 된 자신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일을 이기적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선 2007년, 은평구 응암동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http://www.2sangbook.com)’을 열었습니다. 책처럼 생긴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 안에 있는 가치도 나누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편협하고 엉뚱하게 책방을 꾸립니다. 마을 문화와 골목길 문화를 살리는 데 관심 많은 이 남자,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도 꾸며준 은근 ‘능력자’입니다. 

                                                                                     [ 윤성근 님 ]

● 안성민 (마을기업 인큐베이터, 마포포털 ‘마포라이프’(가칭) 기획)

마포구민으로서 마을기업들이 꿈틀대고 웅지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이 남자, 그 마을기업들이 골목상권에서 활개 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마을기업이 통할 때 골목이 살아난다고 믿는데요. ‘민중의 집’ 시절부터 자신이 살고 활동하는 마을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그는 ‘마포라이프(가칭)’라는 골목 가게들을 알리고 접근하게 만드는, 내 마을의 속살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여럿이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안성민님]

단골의 유래는 ‘당골’인데요. 굿을 할 때 늘 정해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뜻합니다. 

정해놓고 늘 찾아가는 단골집이 있나요? 한 번 둘러보세요.
당신에겐 어떤 단골집이 있는지. 혹시 없다면 그런 단골집 만드는 건 어때요? 
단골집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1월 14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서 ‘[마을캠프]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다섯 번째 시간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 : 골목상권과 단골집 이야기>를 통해 확인하세요. 

※ 사정상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건축가 황두진 선생은 말합니다.
“술집이건 밥집이건 찻집이건 단골집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게다가 그 집이 오래되었거나 적어도 앞으로 오래될 거시라면 그 행복은 더욱 커진다.” 

공감이 가죠? 
말 없어도 내 취향과 기분을 알아서 커피를 내놓고, 지금 돈이 없어도 부담 없이 외상을 하며, 오래 죽치고 있어도 딴지 안 거는 단골집. 나도 결국은 그 집의 풍경이나 소품이 되는 단골집.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단골집. 거대자본 프랜차이즈의 획일화된 것보다 마을의 필요와 요구,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된 단골집. 

지금 당신에겐 그런 단골집이 있습니까?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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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캠프 4회] 아파트에 층간소음 문제가 다야? : 아파트공화국 No! 아파트공동체 Yes!! (11/7 저녁 7시30분, 서울시청 9층)

 

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듭니다. 서울시(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다과도 즐기는 가을밤 수다에 초대합니다.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보는 건 어떠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031)

 

아파트는 애초 공동주택이었습니다. 공간뿐 아니라 삶과 생활을 공유하는 공적인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던 곳이었죠. 그러나 강준만 교수의 표현처럼 지금, 한국 사회의 아파트는 ‘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이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공동’의 것보다 ‘사유(혹은 소유)’의 문제에 더욱 집착합니다. ‘사는(living) 곳’이 아닌 ‘사는(buying) 것’으로 전락한 아파트의 풍경에 자리한 층간소음 문제도 이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죠. 

 

1979년 전국 주택의 5.2%였던 아파트는 지난해 4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사 가고 싶은 주택 유형 1·2위에 ‘고층 아파트(50%)’와 ‘중저층 아파트(13%)’가 올랐습니다. 그만큼 이 사회는 아파트에 푹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에서의 삶과 생활을 규정하다시피 하는 아파트에서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아파트 공동체는 가능할까요?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를 엽서 보내기를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편지보내기를 통해 매달 74건이던 층간소음 민원이 21건으로 줄었다고도 하네요.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을 꺼버린 시대, 아파트를 다시 사유해야 할 이유에는 ‘공동체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을 도와줄 분들이 여기 있습니다. 

 

● 박해천 (《아파트 게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저자)

디자인 연구자로서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을 통해 한국의 시각 문화를 고찰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 등을 펴냈습니다. 아파트라는 창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경험과 욕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사유합니다. 아파트를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 파크리오맘 (송파구, 임유화)

송파구 파크리오아파트에선 공동체적인 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려는 여성들이 ‘파크리오맘’이란 인터넷 카페를 만든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어 생활정보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소그룹모임과 아카데미 강좌, 벼룩시장과 자선음악회를 통한 기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지금의 서울살이에 어떤 의미이며 우리의 생각과 생활이 어떻게 묻어나고 있을까요? 
아파트 공동체는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11월 7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서 
‘[마을캠프]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네 번째 시간 <아파트에 층간소음 문제가 다야?>을 통해 확인하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031)

 

※ 사정상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상인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한국 사회를 ‘평등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평’은 흙 토(土) 자가 붙은, 즉 아파트 평수를 말할 때의 평(坪)이고요. 등은 같은 한자이지만 반 석차를 말할 때의 등(等)입니다. 한국은 아파트 평수와 자녀 석차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뜻이죠. 그것에 차츰 지쳐가는 우리는 아파트공화국이 아닌 아파트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사유하고 행동하면 될지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을 뒤집는 일, 어렵지 않습니다. 사소하게는 계절 꽃을 행인이나 다른 거주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놔두는 것에서도 가능하거든요.  

 

“일반적인 도시 공간의 환경 수준을 아파트 단지와 별 차이 없는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도 중차대한 과제다. (…) 동네에 공원을 늘리고 도서관을 늘리는 일, 보육 시설, 노인 복지 시설, 생활 체육 시설을 늘리는 일은 시민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 공화국에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아파트 한국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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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 2013-11-0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뽀로로 뽀통령이 전하는 아파트 층간소음예방캠페인 사뿐사뿐 콩도 있고 가벼운 발걸음 위층 아래층 모두모두 한마음 기분까지 서로서로 좋아하는 너도좋아 나도좋아 나비처럼 가볍게,뛰지말고 모두함께 걸어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나오는 아파트 층간소음방지에 도움주는 두꺼운 슬리퍼하고 층간 소음 줄여주는 에어 매트도 전부 다 있으며 앞으로 이사를 갈 땐 반드시 두꺼운 슬리퍼를 구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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