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를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아메리카를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
러셀 프리드먼 지음,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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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유난히도 세계역사나 세계지리 과목을 싫어했다. 무슨과목을 제일 좋아하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수학이 제일 좋다고 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것은 같은것이 아니다.^^ 세계사와 관련된 과목도 싫어하긴 했지만 열심히 외우면 시험은 그럭저럭 보았던것 같다. 문제는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모든것을 잊어 버린다는 거다. 그런 나에게도 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콜럼버스라는 답이 머리속에 들어 있는데 <아메리카를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라니 그럼 콜럼버스가 아니라는 건가?

책을 쓴 러셀 프리드먼은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역사에 관심을 갖게하고 있다. 하지만 나같이 세계사와 관련된 얘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이라면 다소 어렵다고 느낄만한 책이다. 이 책은 출간당시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는데 우리글로 옮기면서 다소 매끄럽지 않고 어려운 말들이 많다는 단점도 있다. 

책은 처음에 우리가 알고 있듯이 콜럼버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콜럼버스가 대양의 제독이라는 관직을 하사받고 항해를 하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순탄치 만은 않았던 그의 삶을 얘기한다.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아시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발견했고 자신이 탐험했던 섬들 바로 옆에 중국과 일본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이곳이 아시아가 아닌 따로 떨어진 대륙이라는 사실에 주목한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저자는 그보다 훨씬 전 당시 최고의 해상 강국이었던 중국의 보선함대와 나침반을 갖춘 정화제독이 거대한 배를 이끌고 여러차례 항해를 했다고 얘기한다. 정화의 호인 삼보는 중국 발음으로 신바오 인데 이야기가 신밧드의 모험으로 발전해 서양에서도 전해지고 있다. 영국 해군 잠수함 함장출신 개빈 멘지스는 중국이 콜럼버스보다 70년 먼저 아메리카에 도착했고, 마젤란보다 100년 먼저 세계일주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궁금증이 더욱 유발된다.
또한 바이킹의 후예들은 빈란드의 무용담을 전하고 있으며, 그들이 콜럼버스보다 500년이나 앞서 아메리카에 상륙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하지만 신대륙은 그들에게 새로운 발견이었을 뿐이지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원주민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원주민들이 아메리카의 첫 발견자였을까? 그도 아니다. 지금도 새로운 학설과 새로운 주장들이 계속 재기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학자들은 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한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아이에게 아메리카를 발견한 사람이 콜럼버스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책을 보았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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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어가 되어서 바쁘시겠어용

같은하늘 2009-11-06 09:17   좋아요 0 | URL
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정말 바빠요. ㅜㅜ
 
생각에 날개를 다는 독서지도 : 초등 해오름 교육활동 지도서 5
월간 배워서 남주자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해오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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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아이는 어려서부터 공부와 관련된 수업을 하나도 시키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금도 남들 다 한다는 학습지도 시키지 않고 엄마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제 학습지도 시키고 해야하지 않느냐고 부추기지만 아직까지는 소신(?)껏 나가고 있다. 물론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른다. 지금의 교육현실에 맞추어 나가다보면 나도 언제 마음이 변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여름방학때 벌써 한번 마음이 흔들렸다.

아이가 처음으로 맞이한 여름방학이었는데 숙제가 일기 쓰기와 독서록 쓰기였다.
어려서부터 나름 좋다는 책 골라서 많이 읽어주고 글자를 안 다음부터는 재미난 책을 찾아 읽기도 하면서 책을 참으로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어린나이에 책을 읽고 내용을 얘기하거나 감상을 얘기하는 등의 독후활동을 하는것은 책읽기에 방해가 된다는 말에 그저 정말 열심히 책만 읽어주고 권해주었던것 같다. 그런데 막상 독서록을 쓰려니 책을 많이 읽기는 했는데 밖으로 표현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독서토론 수업 같은걸 받은 아이들은 알아서 독서록을 쓴다는 얘기에 마음이 흔들렸던 거였다.^^ 

그래도 아직은 저학년이니 엄마와 함께 해보려고 독서토론이나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도 찾아 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론만 너무 거창하거나 예문들만 나열된 책들이어서 뭔가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좋은 책을 만났다. <배워서 남주자>는 독서,논술 교사들을 위한 교육잡지에 실렸던 내용들을 모아 엮은 <생각에 날개를 다는 독서지도>라는 바로 이 책이다.

소규모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아 아이들의 생각도 읽어볼 수 있고 상황에 맞게 대처해서 이야기 해줄수도 있어 부모님들께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준다. 또한 수업을하며 아이들과 나누었던 대화나 활동같은것도 자세히 나와있어 참고가 된다. 나 또한 책을 보는 내내 "아! 이렇게도 해 줄 수 있구나!"하면서 여러번 감탄을 했다.

책의 내용은 아이들이 관심 갖을만한 다양한 주제를 5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에 이르는 책을 선정하여 소개해주고 있다. 책을 보다 내가 보았던 책이 나오면 왜 그리도 반갑던지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된다. 처음 책을 소개할때 권장 대상을 알려주는것도 도움이 되고 줄거리도 살짝 알려주어 아이에게 적당한 책을 고르는데도 도움을 준다.



본격적인 수업 내용은 독서 전 단계, 독서 중 단계, 독서 후 단계에 맞추어  마음열기, 펼치기, 열매맺기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소개해주고 있어 아이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책이 다소 두껍고 양이 많지만 아이의 교육과 관련되다보니 정말 열심히 보게 된다. 그리고 지난 여름방학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방학 숙제를 좀 더 재미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 내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아이를 다그쳐가며 독서록을 작성했던걸 정말 후회한다. ^^ 아이들 독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러군데서 오타가 꽤 많이 보인다는 거다. 다음 인쇄시에는 좀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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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소신있는 교육이네요 흔들리기 쉬운데요. 저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전 그냥 아이가 좋아하면 시켜요. 시키는 건 강제성이 느껴지는데 아이는 너무 좋아해서 계속 하고 싶어해요.
물론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지만 그걸로도 흥분하죠.
공부던 뭐든 재미있을 때 한다는 주의여서.
하지만 책 내용 이야기나 억지로 독서록 만들기는 좀 그렇네여
소신을 갖기는 어렵고 그 소신을 실천하기는 더 어려운 것같아요
같은 하늘님 멋진 엄마가 되겠어요

같은하늘 2009-11-06 09:20   좋아요 0 | URL
소신이라기 보다는 저희 J군이 원하지 않아요. ㅎㅎ
아마 저도 J군이 학습지 해달라하면 시켜줬을지도 몰라요.
전 '하기싫으면 하지마'하는 식이라...
지금도 남들 다 배운다는 피아노도 싫다해서 안 가르치고 있기는한데
사실 고학년 올라가면 할 시간 없다는 말에 걱정은 되요.^^

울보 2009-11-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저도 저 나름대로 소신껏 아이를 끌고 가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가끔은 주위반응에 휘들리고 학교에 가니 더 공부란것을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책을 너무 좋아하는 딸이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 속상해 하면서 잠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세권정도 독서록을 쓰는 딸 잘쓰던 못쓰던 저는 주로 지켜보는 스타일이거든요 모르는것만 새로운 방법만 제시해주고 제가 독서하는 법을 배운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제 가 아는한에서 도와주고 있어요,

같은하늘 2009-11-06 09: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학교에 들어가니 공부를 무시할 수 없더군요.^^
그래도 지난 중간고사에도 평균 이상은 하였으니 더이상 바라지 않을랍니다.
우리 아이도 책보는거 좋아하는데 책 볼 시간이 없다고 울상이예요.
자기가 늦게해서 시간을 다 잡아먹는건 모르고... 류도 느리다고 항상 말씀하시더니 그렇지 않은것 같은데요. 어찌 하루에 세권이나 독서록을 쓸 수 있는지 그 비법좀 알려주세요~~~ㅎㅎ
 
빨간 매미 작은 곰자리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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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다 이와오는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묘사해 주는 작가라는 생각이다. <방귀 만세>와 <난 형이니까>에서도 그랬듯이 <빨간매미>에서도 갈등하는 아이의 마음을 어쩜 그리도 잘 포착했는지... 누구나 어린시절에 한번쯤 갖아 봄직한 마음을 재미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이치는 국어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지우개를 훔치게 된다.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으로 쿵쾅쿵쾅~~

어찌나 허둥댔는지 국어공책을 사러간 이치는 수학공책을 사들고 왔다. 그리고 꼭 갖고싶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훔쳐게된 새빨간 지우개를 보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

지우개를 훔치고 난 후로는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다. 동생에게도 화를 내고, 친구와 놀러나가서는 매미의 날개를 잡아 떼는가 하면, 아빠와 동생과 함께하는 목욕시간도 즐겁지가 않다. 갈등하는 이치의 마음을 일상을 통해서 섬세하게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지우개를 돌려주고 싶지만 무섭고 창피해서 돌려줄 수가 없다. 스르르 잠이 든 이치는 꿈속에서 문구점 아줌마가 주머니에서 지우개를 꺼내는 꿈을 꾼다. 이치가 날깨를 떼어냈던 매미도 등장한다.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이치...
국어숙제를 해야하는데 국어노트가 아닌 수학노트를 사온 이치는 마음이 불안해서 언제나 허둥대고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걱정이다.

결국 이치는 빨간 지우개를 들고 엄마에게 용기내어 고백을 한다.
용기 있게 사실을 말한 이치에게도 박수를 보내지만 이 상황에서 이치를 꼭 안아주고 사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이런 상황이 되었을때 엄마인 내가 당황하거나 아이를 혼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배운듯 하다.

문구점 아줌마도 "이녀석!"하며 화를 내신듯하지만 눈은 상냥하게 웃고 계신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쑥 내미시니 이치도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약속한다.

이치가 일기를 쓰듯이 써내려간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있지만 아이들의 심리묘사는 섬세하다. 또한 어른들도 배울점이 많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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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1-0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데요.

같은하늘 2009-11-04 13:24   좋아요 0 | URL
이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전 엄마의 행동을 보고 반성했어요. 나라면 과연?
 
<옛그림 속 우리 얼굴>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옛 그림 속 우리 얼굴 - 심홍 선생님 따라 인물화 여행
이소영 / 낮은산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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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배용준이 한권의 책을 내면서 "한국의 관광지 중 추천하고 싶은 곳이 어디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한것이 부끄러워 우리나라 여행을 시작하고 그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가장 잘 아는것이 우리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설명이 쉽지 않은 것이 다반사인것 같다. 그 중에서도 그림은 그 시절을 같이 살아오지 않은 우리들이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렸는지 알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우리그림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준 책이 있으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그림 중에서도 크게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로 구분할 수 있을텐데 이 책에서는 인물화에서도 얼굴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우리 그림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문자가 없던 신석기시대의 얼굴모양 조가비, 경북 울주군 대곡리의 반구대의 사람얼굴들을 통해서 오랜 옛날부터 사람 얼굴이 그림의 소재가 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초상화와 자화상을 통해 사실 그대로의 모습과 정신을 담아내려 했던 옛 선조들의 '전신사조'에 대해서도 알수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채용신의 <황현상>을 보면 사진과 어찌나 닮았는지 감탄을 금 할 수가 없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사시와 눈가의 주름, 굳게 다문 입에서는 어떤 압력에도 굽히지 않는 절개까지도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윤두서의 자화상과 서양화가 뒤러의 자화상을 함께 비교하여 전통 동양그림과 서양 그림의 가장 큰 차이점인 빛과 그림자의 표현 방법을 설명해 준다. 여기서 동양에서는 빛과 그림자를 그리지 않는 것으로 사물의 색과 모양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생각한점을 얘기함으로 얼마나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려 노력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럼 어떤 얼굴을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생각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미인도에 대해 다루어준다.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그려진 여인들의 초상을 살펴보고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또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랐으며 지금도 게속 변화해 가고 있음을 얘기한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미인도와도 비교 설명해 주는데 각자의 특색에 따라 그림을 그렸지만 재미난 공통점도 있다. 붉은 입술과 흰 눈처럼 하얀 피부인데 농사, 사냥 등의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 높은 신분을 과시했다하니 지금의 그을린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생각과 사뭇 다른점이 재미나다.



기록을 목적으로 그렸던 초상화와는 달리 옛 조상들의 평소 모습을 볼 수 있는 풍속화의 감상에 대해서도 재미나게 얘기해 준다. 김홍도의 작품에서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데 대해 얘기하는데 예전에 보았던 그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보게된다. 그런가하면 남자와 여자의 얼굴 차이점을 표현해준 신윤복의 그림도 좋다. 



그 외 여러 풍속화를 다루면서 표정에 따라 인물들의 속마음 읽어보는 재미난 그림이 많이 소개된다. 투전판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이 표현된 그림이나, 선비와 기녀의 봄놀이에서 노는자와 일하는자의 표정을 읽어보는 재미, 전해오는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도 전혀 분위기가 다른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풍속화 부분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정답이 없으며 다양한 표현이 있을수 있다는 것과 그림속에서 인물들의 표정을 읽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재미난 시간이었다.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는 부분에서는 그림에 있는 인물을 작은 원으로 넣어줌으로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헷갈리지 않고 자세하게 그림을 살펴 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점이 좋다.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감상했던 그림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거울을 보고 얼굴형, 눈, 코, 입,귀를 자세히 관찰해서 지금까지 보아온 다양한 기법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한번 그려보자. 뒷부분에는 화선지도 마련되어 있으니 우리아이가 좀 더 커서 함께 그려보면 그때서야 완성된 한권이 책이 될 듯 싶다.^^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에 안 들어하는 친구가 있었다면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싶다. 마음이 바르고 자신감이 있다면 그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쓰신분도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에 치중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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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검색이 잘못 돼 다시 올린 거군요.^^
음~ 그러면 아래 리뷰를 삭제해야 될 듯...

같은하늘 2009-11-03 08:51   좋아요 0 | URL
네.. 삭제했답니다.^^

하늘바람 2009-11-0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책을.
대단해요
난 이런 책 머리 아플까봐 히

같은하늘 2009-11-03 08:51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의외로 재미나요.^^

꿈꾸는섬 2009-11-0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다시 올리셨네요.^^

같은하늘 2009-11-03 08:51   좋아요 0 | URL
아마 그날만 검색이 안되었나봐요.^^
이넘의 알라딘~~

치유 2009-11-0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재미나게 술술 잘 읽혀지지요??
아는 그림들이 나와서 그러지 더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전 리뷰는 미루고미루며 언제쓰려는지 걱정입니다.숙제가 엄청나게 밀려서리;;;

같은하늘 2009-11-04 12: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처음에 책 받아들고 씁쓸했는데 의외로 재미나다군요.^^
저도 '아메리카를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는 아직도 못 쓰고 있어요.
 
<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 가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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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고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의 가치>라는 제목만 보고는 마음이 무거웠다. '아! 이번엔 또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라고 써내려 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언제나 이론으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듯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것을 적용해 간다는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첫장을 넘기며 나의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된다.^^ 내가 걱정했던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고 마음 편하게 술술 읽어 내려가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책이었다. 그러나 <작고 볼품 없는 것들의 힘센 이야기>라는 저자의 머릿말에 비해 어린이책 치고는 제목이 딱 눈에 들어오지 않는듯 하여 조금 아쉬움이 남긴한다.

책 한권에는 어린이들의 가치관을 아름답게 키워줄만한 열일곱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각 이야기마다 말하고자 하는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간단한 메모가 있고 동화형식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화에서는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줌으로 핵심을 짚어주고 뒤에서는 동화에서 나온 인물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해 주어 처음 본 인물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있다.  



볼품없는 작은 눈이 오히려 연구에 도움이 되어 성공한 옥수수박사 김순권박사님의 이야기에서는 외모에 한참 관심을 가질 아이들에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어려웠던 소녀시절에 책을 통해서 꿈을 키웠다는 오프라 윈프리의 얘기에서는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된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가하면 노예노동을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소년의 이야기나 잘못 만들어진 발명품에서 탄생된 포스트잇의 이야기도 재미났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인물로는 지난 여름에 저자와의 만남에서 만났던 한비야언니의 이야기와 얼마전 아이와 책을 보다 알게된 나무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의 이야기였다. 숙제를 열심히 하다가 거대 음료회사의 비리를 파헤쳐낸 뉴질랜드 소녀의 이야기는 숙제를 싫어하는 우리아이에게 최선을 다해 숙제했을때 얼마나 멋진 결과가 나오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책의 주 독자층을 3,4학년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1학년인 우리아이도 한단락씩 읽는데 무리는 없을것 같다. 특히나 각 이야기가 길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잠자리에서 한 단락씩 읽어주면 또 다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보잘것 없는 1%의 작은것에서 시작된 일들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아이도 자신만의 멋진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꿈을 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가끔은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을 발판삼아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로 삼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해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오늘은 책장을 덮지만 내일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다 뿌듯할 만큼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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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2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책이 도움이 되는 군요

같은하늘 2009-10-22 22:44   좋아요 0 | URL
긴 위인전보다 가볍게 접근하기도 좋고 괜찮던데요.^^

꿈꾸는섬 2009-10-2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 한단락씩 읽어주면 정말 좋겠어요. 잠도 잘 오겠는데요.ㅎㅎㅎ

같은하늘 2009-10-22 22:45   좋아요 0 | URL
그쵸? 얘기가 길지 않아서 딱 좋겠더라구요.^^
읽어주고 얘기를 좀 나누다보면 잠이 스르르 오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