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이노베이션 - 주 52시간 시대,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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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앞으로의 직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조직문화로는 인공지능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어렵다.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조직생활에 빠져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도 월급은 나오고 그래도 시간이 간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혁신을 외치고 주변의 환경 변화를 보여주어도 내가 변화지 않으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기업은 또 어떤가. 한 사람의 변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가 맡은 역할에 따라서 가중치가 다르다. 일개 사원에서부터 대표이사까지 조직을 살리는 방법에 집중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고 앞으로 가기가 어렵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 일하는 방법을 찾는다. 조직에서 가장 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을 9가지로 정리했다.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어디를 보든 필요한 부분을 읽어도 좋게 되었다. 


조직을 관리하는 매니저급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살아 있는 조직은 돈을 만들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어디로 돈이 새는지를 모른다.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건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우리 조직 안에는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 


조직의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와 컨설팅을 해 온 류랑도는 회의, 결재,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 책에서 그는 리더의 일, 업무, 교육, 평가 등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부딪히는 부분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균열이 있는 부분을 체크한다. 


돌아보면 회사 생활이 어렵다고 느꼈지만 저자의 기준에 맞게 한 것이 있나 싶기도 하다. 좀 더 긴밀하고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핥기 식의 운영으로 문제가 된 점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책 가운데서 특히 성과주의 인사에 대해 지적은 공감이 간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팀이나 본부 단위의 성과 지표에 대해 '결과만 좋으면 과정을 무시해도 된다.'라는 결과 지상주의로 바라보았고, 이는 결국 성과주의 인사마저 왜곡시켜 해석하고 운영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다 보니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조직이나 팀원에게 자기주도적이고 자기 완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마련해준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되었고, 오로지 실적 지표에 대한 수치 결과만으로 인사운영을 하게 된 것이다."-195쪽


저자는 그래서 앞으로의 조직, 성공하는 조직을 위한 스마트한 인사 방법은 관리와 통제의 인사시스템으로부터 조직원들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부서로 인사조직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식으로 조직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것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안에 있으면 안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 내가 잘하는 것 같지만 넓게 보고 바깥에서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내가 큰 원을 제대로 그리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 원을 그리는 것을 보는 사람은 제대로 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의 일이 그렇다. 좋은 지적은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좀 더 눈\여겨 보고 도입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인사에 이어 평가다.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는 업무평가는 공정한가 한 번 물어봐라. 봐주기식이거나 그냥 보여주기식은 아닌지 말이다. 


"리더가 원칙 없이 주관적으로 업무를 맡기는 것도 문제지만, 책임과 권한이 여전히 리더에게 집중되어 있어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_52쪽


조직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딥 이노베이션으로 변화의 시대를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비를 해보자. 읽는 게 힘이고 실천은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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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술 - 최고의 승부사 트럼프의 이기는 전략
스콧 애덤스 지음,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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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이 생각하고 기억할수록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는다."


딜버트(Dilbert)의 작가 스콧 애덤스가 쓴 승리의 기술(Win Bigly). 어떻게 스콧 애덤스가 이 책을 쓰게 됐을까? 스콧 애덤스는 딜버트에서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무능한 사람이 경영자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심 있게 봤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가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 트럼프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인가? 사람들은 왜 트럼프를 뽑은 걸까?


스콧 애덤스는 남들이 설마 할 때,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98%로 그는 예측을 했다. 시사만화가의 이력에 오점을 남겼다고, 친구의 반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그가 뽑은 중요한 기술은 바로 설득의 기술이다. 


설득의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기술이다.


연설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고 정책도 좋게 보이지 않은 트럼프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 수많은 인간의 필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럼프의 설득과 협상 능력에서 승리의 이유를 발견했다. 그는 이 책에서 트럼프가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을 기록했다. 


그가 제시한 기술은 모두 31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지만 트럼프는 이슈를 자기의 것으로 가져오는 데 집중했다.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냈다. 힐러리가 가져간 이슈는 무엇인가. 


"트럼프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가 게으르고 무식하며 잔인하다는 혐의를 제기하는 반면, 나는 그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숙한 설득자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이다."-25쪽 중

 

저자 스콧 애덤스는 트럼프 자신이 이기기 위해 취한 옳은 기술을 통해서 우리 삶의 방향에 적용해보길 권한다. 


같은 이슈를 놓고서 우리는 정반대의 해석을 한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가치관과 믿음에 따라 판단이 다르다. 인지부조화와 확증편향이 바로 그것이다. 스콧 애덤스는 설득의 기술을 갖추기 위해, 나와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에 욕심내지 말고 나와 같다는 생각을 갖게 디테일을 제거하라고 말한다. 


"당신의 말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하고 싶다면, "내 얘기와 다르군."이라고 생각할 만한 디테일을 없애라. 대신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내용을 스스로 채우도록 여백을 남겨두라.(승리의 기술 12)-112쪽 중


우리는 매일매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내가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나서야 한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끝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켜봤다. 통일이 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다소 쉬어가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트위터로 회담의 분위기를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언론이 자신에게 주목하도록 하는 트럼프, 이것도 그의 전략 중 하나인가?


승리의 기술에서는 모두 31가지의 전략이 소개된다. 그중에 어떤 전략일까?


승리의 기술 중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기술이 아닐까?


승리의 기술 9

설득력을 향상시키려면

자신감을 보여라.

꾸며낸 것이어도 상관없다.

상대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자신부터 믿어야 한다.

최소한 그렇게 보여야 한다.


승리의 기술 30

'전략적 모호함'이란 

상대가 당신의 말을 알아서 받아들이게끔 

의도적으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모호한 말에는 

상대가 반대할 부분이 의도적으로 제거되고, 

상대는 알아서 행간을 채워 넣는다.

상대의 상상은 당신의 말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승리의 기술 13

어른처럼 보이는 우위 전략을 사용하라. 

사람들이 당신 편을 들게 하거나 

혹은 그들을 그릇이 작은 사람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트럼프는 놀라운 수법으로 언론 보도를 장악해서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그가 중요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다. 어떤 인물이 중요하게 보일 때 우리는 그가 어느 정도 이상의 유능함도 갖고 있기를 바란다. 유능함은 대개 사람을 중요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편향된 사고는 중요하고 유능한 인물을 지도자로 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중요하고 유능한 지도자를 따라야 한다는 본능은 팩트와 정책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171쪽 중


이 문장을 읽어보니 그의 행동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언론들이 그를 제대로 못 본 것인지 우리가 그를 어떤 인물인지 파악을 못한 것인지 그에 대한 평은 대부분이 부정적이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며, 왜 미국인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조금 다른 인상들을 갖게 되었는데 스콧 애덤스의 '승리의 기술'은 그러한 이해를 돕는 데 일조를 한다. 


그가 언론을 다루는 게 보통이 아니다 싶었다. 트위터로 매일 쏟아내는 이야기들도 이제 이해가 된다. 끌려가는 게 아니라 끌고 가려는 그의 의도였고 좋지 않은 이야기들은 다른 이야기들로 묻을 수 있도록 계속 이슈들을 만들어냈다. 물론 좋은 이야기들 뒤에는 쉬었다가는 듯했다. 


앞으로 이렇게 드러난 기술들을 그는 계속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우리가 모르는 어떤 기술이 남아 있는지 모를 일이다. 상대가 이러한 기술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고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트럼프가 너무 강한 기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까. 


여하튼 국제 정세가 트럼의 기술에 따라 변화 폭이 크니 그의 말과 행동, 일거수일투족을 세계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스콧 애덤스는 단순히 트럼프가 자신이 예측한 바대로 이긴 것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되고 있으며 우리가 우리 삶에 적절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 설득의 기술이 있으니 제대로 활용해보길 권한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적용시켜 볼 것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메시지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23장의 트럼프와 클린턴 힐러리 측의 브랜드와 슬로건 경쟁에 관한 글이 인상에 남는다. 선거캠프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이다. 


우리는 상대의 잘못을 잘 잊는다. 트럼프는 그렇게 되어 있는 뇌의 구조를 잘 파고든 것이다. 승리의 기술 22를 보자.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소한 골칫거리에 자연스레 익숙해진다."-235쪽 중


상대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보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다. 앞으로 뉴스를 통해 만나는 트럼프를 보면서 그가 어떤 기술을 쓰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한편, 작년에 살림에서 나온 <거래의 기술>이 있다. 트럼프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가를 다룬 내용이다.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를 이해하는 게 다양한 국제 정세 시각을 열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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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있는 인생 -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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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의 겐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했던 다른 전작과 달리(물론 이 번 책이 여러 소재들을 묶어 낸 책이고 번역본이라서 일본에서의 출간 시기와는 다르다) 여러 인생의 놀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각자의 맛을 뽐낸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나 <산 자에게>와 같은 그의 전작들은 나에게는 강렬했다. 


마루야마 겐지는 이 책에서 밥이라는 인생 취미와 함께 그 옆으로 반찬, 낚시, 영화, 오토바이, 수영과 같은 반찬들을 인생이라는 주제 속에서 계절별로 맛을 뽐내듯 뿜어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에서 이야기처럼 마루야마 겐지의 콕 찌르는 듯한 느낌은 덜하다. 전작과 같은 기준으로 책을 본다면 다소 실망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혀 맛이 없는 그런 글들은 아니다. 뭐라 해도 마루야마 겐지 아닌가. 자신의  인생관이 뚜렷하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글로 쏟아내는 작가 중 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 매력 때문에 마루야마 겐지를 좋아한다.  그는 한 번 결정한 것을 되돌려 놓을 생각이 없다. 직진 진 인생이다.


"일단 결정했으면 절대로 망설여서는 안 된다는 충고는 내 삶의 태도에도 강한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균형을 잃었을 때 브레이크에 의지하는 것은 도리어 위험하고 스로틀을 과감히 여는 편이 안전하다는 충고도 나에게는 위대한 교훈이 되었다. "--235쪽, <취미 있는 인생> 중 


삶을 행한 무한한 도전이 늘 인생을 즐겁게 한다. 그 인생의 위험 가운데 살아 있는 인간의 모습을 즐긴다. 보통 사람들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나? 현실의 삶을 우선으로 살다 보면 제대로 된 취미 하나 갖고 사는 게 싶지 않다. 그래도 지금 '워라밸'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휴식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본다. 작가의 삶과 직장인의 삶이 같을 수는 없지만 삶의 휴식만큼 인생을 다르게 빛나게 하는 게 없다고 본다. 


마루야마 겐지의 지루하고 딱딱한 내 삶을 자극하는 텍스트가 부럽다. 낚시, 영화, 음악의 주제 속에서 작은 이야기들로 채워진 <취미 있는 인생>은 <매일의 즐거움>이 원래 제목이었는데 이 가운데서 개에 대한 이야기를 빼내어서 구성된 책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지쳐 살지 말고 작은 것이라고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 취미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던져준다. 여러 취지를 갖는 것은 인생 변화를 위한 길이라는 것인 마루야마 겐지의 생각이다. 


"인간이 만약 싫증을 내는 성격이 아니라면 전혀 발전이 없을 것이다. 지금도 동굴 따위에 살고 있지 않을까. 싫증을 내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일이고, 변화야말로 삶의 가장 큰 증거다. 여자들은 안정된 나날을 바꿀지도 모르지만, 또한 변화를 바라지 않더라도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지는 않겠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 --270쪽, <취미 있는 인생> 중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조언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듯하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사는 게 쉬운 인생은 아니다. 


"재능을 가진 사람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성공을 향해 내달리는 일은 꽤나 어렵고,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야말로 천재일지도 모른다. 한두 번의 성공으로 마음이 들떠, 스스로를 하나에서 열까지 긍정해버려서는 결코 그이상으로 성공할 수 없다. 진정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늘 자신에게 의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179쪽, <취미 있는 인생> 중 


이 문장을 책 속에서 하나 건졌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재능을 갖고 사는 인간인지 알려고 하는 것은 인생의 가치를 새롭게 한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릴 줄 아는 사람이 인생을 크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글이다. 


이 책에서는 한편, 마루야마 겐지의 여성에 대한 시각이 어떠한 지도 조금 살펴볼 수 있다. 남성 작가로서의 취미 이야기이니 여자들의 취미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남자 취미 여자 취미를 따로 구분하는 것이 옳지는 않겠지만 마루야마 겐지의 여성관이 어떠한지 짐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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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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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퀘스트에서 출간한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챙겨봤다. 제목이 훅 끌어당긴다. 모두라는 단어가 더 그렇다. 예외가 없다고 저자는 제목에서 강조하다.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자신의 표정을 가리려고 애쓰듯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흔적은 그대로 남는다. 그렇게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들의 흔적들을 모아서 하나의 트렌드로 읽어내고 사업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구글이 하는 일이다. 데이터의 힘을 알고 그 힘을 이용해 구글 제국의 영역이 확장이 되고 있다. 


"이런 데이터에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 정보가 담겨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특정 개인의 두려움, 욕망, 행동에 관해 절대 알 수 없도록 익명성을 유지하고 데이터 과학을 조금 첨가하면 우리는 인간의 행동, 욕구, 본성에 관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본문 29쪽 중


이러한 데이터들에 접근하고 분석,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있는 구글의 데이터 과학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가 쓴 책이 바로 <모두 거짓말을 한다>이다. 공개된 자리나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정작 투표는 다른 후보에게 한다. 데이터가 틀릴 수밖에 없다. 여론과 실제 사람들의 마음은 다르다. 그 다름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단어를 통해서 투표의 결과를 예측하고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낸다. 


"달리 말해, 사람들의 정보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사실, 인용, 농담, 장소, 사람, 물건, 도움을 검색하는지는 그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본문 15쪽 중


구글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역별, 연령별, 인종별로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 저자는 구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삶의 양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추적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다르게 나타내고 있음을 증명한다. 저자는 무엇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 보여준다. 성생활, 사상, 인종차별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하고 있는지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가에 따라서 우리 삶이 망쳐지고 위협받을 수 있기에 좀 더 면밀한 대응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의 낮치 그대로 드러날 수 있으니 이를 막아낼 수 있는 조치도 있어야 한다.  


구글 검색을 연구하는 저자의 덕분에 흥미로운 이슈들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우리는 얼마나 이들 과학자의 분석에서 벗어나 살 수 있을까, 삶의 낯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세상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싶은 생각에 다소 우울해진다. 그러나 우리가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과학의 발전을 막을 길이 있겠나 싶다. 좋은 방향에서 데이터가 써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할 일이다. 


"이 책의 제목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이다. 여기서 내가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더 낫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친구에게, 설문조사에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불완전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많은 수의 성공한 하버드 졸업생을 보여주고 성공한 펜실베이니아 졸업생은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하버드에 가는 것이 대단히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본문 274쪽 중


남보다 나은 나를 위해 우리는 거짓말을 하고 산다. 오늘은 또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일이다. 정치가들이나 언론은 또 어떤가? 정부는? 거짓말 사회 속에서 진실을 찾아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살아갈 일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사는 분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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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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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것들은 무엇일까? 살아남기 위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실질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요령을 알려주는 책들은 드물었다. 한 권의 책에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선 영이 쓴 <무조건 달라진다>는 것에서는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하던 일을 멈추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동 변화를 위한 7가지 힘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일을 멈추게 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면 기회가 찾아온다. 



매년 새해가 되면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토익을 사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지만 첫 몇 장이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몇 권이 쌓였다. 왜 더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할 수 없었을까.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두지 못했다. 막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마음만 먹었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획을 길고 짧게 갖지 못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처음 시작하면서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사다리라고 말한다. 


"사다리는 꿈을 성취하는 공식이 아니라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공식이다. 사다리를 이용하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목표에 도달하고자 계속 노력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면 꿈을 성취할 가능성 또한 커질 것이다."-49쪽


작은 단계를 나눠서 성취감을 맛보면 다음 단계로 가는 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세운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장기적인 꿈보다는 단기적인 목표가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첫 시작을 하라는 메시지를 꺼내며 장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힘을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7가지 힘은 개인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적용 가능한 이야기이면서 이용자들을 대상의 모바일 서비스 앱 이용 촉진을 위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적용,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1.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2.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3. 우선순위 정하기

4. 일을 쉽게 만들기

5. 뇌 해킹하기

6. 매력적인 보상 주기

7. 몸에 깊이 새기기


넓고 길게 생각하고 가기보다 작게 작게 잘라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원하는 바를 위한 힘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간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힘으로 안 될 때는 커뮤니티의 힘을 통해서 하는 일을 좀 더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뇌에 하고자 하는 일들이 습득이 되고 축적이 되면 반복적인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뇌는 반복되는 행동을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습관'으로 만든다. 일단 습관이 형성되면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말하자면 습관은 단축키 같은 행동인 것이다."-239쪽 중


다양한 연구사례를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 내용의 신뢰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새해를 맞이하며 계획한 일들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행동하는 데 있음을 새삼 느끼며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단계를 한 번 저자 주장하는 바대로 실천해본다면 어떨까. 맞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해보자.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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