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과잉공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이야기
크리스토퍼 페인 외 지음, 이윤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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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를 하나의 정보로 의식하는 일은 우리가 행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의사 결정을 쉽고 빠르게 통합시킨다."-134쪽



독특한 책이다. 두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이야기는 이야기인데 내용은 우리 실물경제와 두 사람의 몸무게를 줄이는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책은 뭔가 다른 구석이 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이런 구조들을 심심찮게 보지만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몸무게 이야기를 엮어서 하는 구조는 어떤가. 



두 명의 저자는 실물경제에 적요되는 경제원칙이 몸무게를 줄이는 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크리스토퍼 페인과 롬 바넷은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직접 체험하고 그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참여를 권유하니 설득력이 있다. 자신들이 뚱뚱해지게 된 이유를 시작으로 몸의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된 배경까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렇게 자신들이 뜻을 이루었으니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체중 감량은 좀 더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한다. 뚱뚱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지만 어떤 불편함이 있고 자유로움이 있는가를 설명하며 몸무게 줄이기에 참여를 이끈다.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은 더 많은 소비욕구를 불러오고 그를 통해서 우리 몸은 이전과 다르게 살이 찐다. 이러한 배경을 다양한 도표와 자료를 바탕으로 증명한다. 새로운 자극을 요구하게 몸을 만들어놓으니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버렸다. 이를 끊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덜먹고 덜 소비하는 것이다. 배고픔을 줄이고 몸무게를 매일 재면서 현실을 직시하길 요청한다. 덜먹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제대로 한 끼를 먹으면 그러한 문제를 덜 수 있다. 



"이 책에서 전달하는 가장 엄중한 메시지는 처음 살을 뺄 때처럼 체중을 유지할 때도 작은 습관들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다이어트는 끝이 없고, 많은 다이어터가 실패한 원인도 바로 이 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_239쪽 






최소한의 조건을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매일의 습관으로 정해놓은 것들을 어기지 않으려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거리에서 집안에서 사무실에서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방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며 좀 더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을 누려볼 일이다. 



삼시 세끼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끼라도 제대로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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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2
솔르다드 브라비.도로테 베르네르 지음, 맹슬기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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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시각의 성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잡지 <Elle>에 글과 그림을 연재해 온 두 명의 작가, 솔다드 브리비와 도로테 베르네르가 공동으로 만든 책이다.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는 말 그대로 인류 시작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서 차별받은 역사의 사건을 글과 그림으로 간결하게 묘사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여성으로서 삶 가운데 어떤 차별의 역사가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남성의 시각이 아닌 여성 시각에서 바라본 것도 그렇다.


여성의 직업, 여성의 정치 등 다양한 주제가 시대별로 구분, 언급되었다. 여성의 직업이 늘어나고 참여가 확대되면서 남성쪽의 직업이 줄어들거나 역할이 축소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여성을 향한 남성과 사회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마녀사냥은 대표적인 공세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갖고 있던 권력이 남성에게서 여성에게로 넘아가자, 교회는 모든 원죄의 원인을 여성으로 몰아세웠다. 특별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여성은 마녀로 지목되었다. 


이렇게 지금 시대의 관점에서 돌아보면 말이 되지 않는 차별의 일들이 우리 역사에 수없이 많다. 최근에 일어난 페미니스트 운동이나 미투 운동에 대한 언급도 이 책 말미에 등장한다. 인간 평등의 역사로 전환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법에서 명시한 것과 달리 현실의 삶에서는 모순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당연한 것들이 배제되고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시되고 있는 사회는 불편하다. 단지 여성의 투쟁으로 남겨두지 말고 함께 풀어볼 것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인간 세상의 평화를 위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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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육아 - 철없는 딸바보 아빠의 현실밀착형 육아 에세이
제임스 브레이크웰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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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종말이 오고 존비가 득실거려도 


기저귀는 갈아야 한다!


철없는 딸바보 아빠의 현실 밀착형 육아 에세이


좀비 육아


독특한 육아 에세이가 한 권 나왔다. 이 책의 저자 젊은 아빠는 네 딸의 아빠다. 아빠로서의 의무를 즐거움으로 승화 시카는 놀라운 재주를 숨기지 않고 꺼내놓고 있다. 힘든 과정을 이렇게라도 표출해서 줄여나가려는 과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이리도 삶의 에피소드가 이리도 무궁무진할까 싶다. 간결한 그림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과 마주하게 한다. 그게 글과 관련이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구분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되는 모든 것들이 이 책 안에 다 들어 있다. 타인의 경험과 문제로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없다. 재미는 보너스. 이미 애들 다 키운 아빠라면 지금 아이들은 어떻게 크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약탈은 부모 자식 사이의 돈독한 관계 형성에 최고다. 부모는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재빨리 포착해 가져오는 데 필요한 지식을 지녔다. 한편 아이는 몸집이 작고 에너지가 넘쳐서 부모가 미처 보지 못한 구석까지 샅샅이 살필 수 있다. 개인적 이득이라는 보상이 걸리면 애들은 지칠줄 모르는 전자가 된다. 애들이 고른 과자가 무설탕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만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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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행자에게 - 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란바이퉈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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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사는 사람은 충동적이고 철없고 반항적이며 계획적이지 않고 사려 깊지 않다고 오해받는다. 하지만 가끔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자기 마음의 소리를 존중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끊임없는 복종과 순종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무기징역이다."-83쪽, 란바이퉈의 <돌아온 여행자에게> 중자에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라고는 하지만 그게 정말 맞는 걸까, 자문하고 의심하는 일이 많다. 타이완의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란바이퉈의 <돌아온 여행자에게>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여행의 맛과 행복이 들어있다. 인생이라는 멋진 삶을 상자 안에 가둘 것이 아니라 상자 밖으로 내보내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여행자의 글은 읽는 이에게 설렘을 전한다. 그런데 거기에 인생의 지표가 될 만한 문장이 매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2018년에 나온 책, 3쇄를 거듭하고 있는 <돌아온 여행자에게> 독자들에게 인기다.  읽어보니 그럴만하다. 여행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삶의 또 다른 기회를 만날 수 있는 데 있다는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우리는 여행을 놀러 가는 것, 휴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여행은 인생 배움터이다. 매번 다른 길을 만나며 나의 길을 찾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니고, 비상은 슈퍼맨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여행은 세상의 어려움과 고통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기쁨도 있다. 경험을 흡수하고 소화시켜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정립한다."-27쪽



일이 안 될 때는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를 벗어나야 문제를 더 넓게 볼 수 있다. 좁게 보면 어디에서 얽혔는지 알 수 없다. 시작점과 끝점을 볼 수 있다면 문제의 단서를 알 수 있다. 여행은 삶의 과정이며, 문제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볼 수 있다. 란바이퉈의 이 메시지들은 쳐진 삶에 갇힌 사람들을 자극한다. 여행을 다녀온 후 배낭 안에는 기회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청춘의 기회다. 여행은 돈이 있어야만 떠나는 게 아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한 걸음 떼는 게 중요하다. 결국 여행은 실천이 아닌가. 


"하지만 여행이 끝났다고 배움이 끝나지는 않으며 마음속에 자리 잡은 권위가 사라지지도 않는다. 이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여행은 잠긴 문을 여는 열쇠다. 문 하나를 열면 또 다른 세계와 자물쇠 채워진 새로운 문이 나타난다. 그리고 일과 명예, 욕망과 사람, 꿈과 같은 다양한 권위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129쪽


저자는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가를 우리에게 일깨운다. 두려움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세상으로부터 가두어둘 게 아니라 세상을 향해 열 수 있는 용기를 낼 시간이다.  길지 않은 내용과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이 잘 어울려 마음을 울린다. 일과 삶의 균형은 여행이다. 그러나 불균형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러한 계기가 내 삶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회라고 생각해야겠다. 


"여행이 사람의 개성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본성을 끄집어내 잃어버렸던 마음속 무언가를 다시 찾아올 수는 있다. 사람을 새롭게 만들 수는 없지만 기존의 인식을 깨트려 내면에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해준다. 여행은 적성을 발전시키는 일종의 자기 교육이다. 요컨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는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알게 된다."-201쪽


2019년의 내 삶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볼 일이다. 떠나자,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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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불렛저널 + 다이어리 세트 - 전2권
Marie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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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그 형식이 내가 하는 방법과 다르다 보니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 일이 참 많아던 것 같다. 다른 방식으로 좀 하고 싶지만 딱히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몰랐다. 최근 블렛저널을 듣고 그 방식을 보니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원하는 스타일의 블렛을 만들어 쓰면 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일들이 서로 연결해 놓음으로 해서 완료된 것과 미진한 것들을 구분, 더 챙겨 볼 수 있도록 해두는 게 특징이다. 이 책의 일본인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의 불렛저널 기록 방식을 소개하며 그 편리성과 효율성을 전한다.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한눈에 중요한 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단순하게 적는 것이 요령이랍니다.

-

<나의 첫 블렛저널>


블렛저널의 요지는 한 권의 노트로 스케줄 및 프로젝트, 해야 할 일 리스트 등 모든 메모를 '항목'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것은 쓰고 싶은 것만 쓰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경우를 보면 불필요한 것들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데 이러한 것을 보완하는 방법이 블렛저널이다. 블렛저널은 종이와 펜으로 일상을 심플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자신이 알 수 있는 기호를 사전에 정의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


하루의 일정을 한눈에 보고, 미뤄야 할 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블렛저널의 장점이다. 장점이 더욱 빛나도록 활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저자의 책은 그 사용법의 예로서 자신의 용도에 맞게 적용, 변화시켜 발전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블렛저널에서는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소요된 시간을 기록하는 데 그 같은 점을 추천하기도 한다.


비어 있는 노트 한 권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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