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할머니에게 새 신발을 얻어 신었다. 그것도 두 켤레나....
직장 다니는 엄마는, 이럴 땐 젬병이다. 어느새 친구들은 모두 샌들을 신고 다닌 모양인데, 예진이만 시커먼 구두를 신었나보다. 그 사실이 마음에 걸린 할머니, 토요일에 예진이를 데리고 나가 신발을 사 신기셨다.
그런데 이 아가씨, 공주병 말기 증세가.... 두 켤레 다 분홍(예진이 표현에 따르면 핑크!)색에 이따만한 꽃이 나풀나풀....게다가 지금 신고 있는 저 신발은, 걸을 때마다 오색 불빛이 꽃과 뒷굽에서 번쩍번쩍 거린다. 예전에 책울님 아들 민수가 신고 싶다고 삐진, 바로 그 신발인가 보다.
참, 별 걸 다 유행시켜요.... 여하간 예진이는 신났다. 어쩌려고 사진촬영도 허락하고. 지난 번 배탈나서 살이 좀 빠졌었는데, 요즘은 다시 볼이 통통해졌다.^^
흐음...불이 빛나는 순간을 놓쳤군.-.-
여하간, 나머지 한 켤레도 이것 못지 않다.
ㅋㅋ 확대해 보니, 더러운 발이, 말썽쟁이 예진이와 게으른 엄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구만.
(글 다 쓰고 보니 조금 찔린다. 예진이의 공주 취향은....전적으로 엄마를 닮은터라.-.-;;; 나도 꽃 샌들 사주세요 어머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