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시사인 추천도서에도 또 흥미로운 것들이 올라왔길래 정리해 봅니다.
이번호 추천도서들은 모두 제법 무게감이 있는 책들이네요.
<메인에 소개된 책>
이른 바 석궁사건으로 불린, 김명호라는 교수가 자신의 사건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날렸던 사건을 다룬 책이다. 석궁을 날리게 된 배경이 된 재판의 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고 한다. '제발 법대로만 해달라'고 외치던 꼬장꼬장한 고집쟁이 교수는 어쩌다가 자신의 사건 담당 검사에게 석궁을 날리게 되었을까? 집히는 구석이 당연히 있다. 약자엔 강하고 강자엔 약한 사법부의 권위적인 모습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말이다.
1. 장준하 평전
내게는 참 까막득히 먼 역사로만 느껴지는 장준하 선생의 삶이 오래도록 바른 역사 찾기 운동을 해왔던 김삼웅 선생에 의해 다시 한번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그의 삶과 잡지 '사상계', 그리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민주당이 조사한 '사인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여러 인사들의 추모글도 함께 수록되었다 한다.
실천하는 지성의 목소리가 그리운 요즘 그의 삶이 또다른 표지석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2. 임화 문화예술전집
월북문인이자 월북 6년만에 간첩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예술가이자 혁명가였던 임화에 대해 나는 시 몇 편을 겨우 알고 있을 뿐이다. 임화의 전집이 탄생 100돌을 기념하여 출간되고 있나보다. 그 중 첫번째인 '시'를 읽어보고 싶다. 비겁하지 않은 자 누구나 평온하기 어려운 시절을 불꽃같이 살아낸 청년이 뽑아낸 빼어난 시를 들어보고 싶다.
3. 거대한 전환
일전에 드팀전님과 로쟈님께서도 소개해 주셨던 칼 폴라니의 저서다. 시장이 신앙인 시대에 살다보니 이런 책들이 재번역되어 나오나 보다. 645쪽에 이르는 꽤 두툼한 분량이라 선듯 집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찜해본다.
4.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 - 전 4권
아직 구체적인 책 정보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소개된 다섯권의 가장 큰 관심이 가는 책이다. 역사청산만 제대로 됐어도 오늘날 이렇게 까지 반민중적인 지도자들 밑에서 신음하며 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든다.
5. Paint it Rock
만화로 그려서 락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한다. 이름만 들어봤던 뮤지션들이 줄줄히 케릭터로 등장하고 그들의 관계도를 설명한다. 언제나 음악에 대해 해박한 사람들을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봐 왔기에 이 참에 이 책과 함께 락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