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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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시리즈의 1권 「파운데이션」 이 파운데이션이 설립된 배경과 초반 역사를 설명하는 프롤로그 격의 에피소드로 채워졌다면, 이번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러 사건들이 진행된다. 제국이 멸망하며 구제국이 되고, 제1파운데이션이 뮬이라는 인물에게 정복되어지며 제2파운데이션이 수면 위로 부상한다. 

 



파운데이션과 제국
Foundation and Empire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황금가지

 

제국은 등장인물의 말을 빌어 '타성과 전제주의 그리고 재화의 불평등 분배라는 세 가지 고질병 때문에 와해'되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었음을 전달한다. 셀던은 1000년의 성장기 전반에 걸쳐서 위기가 여러 차례 나타날 것이며 각각의 위기는 파운데이션의 역사를 예정된 방향으로 이끄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라고 예언했었으며, 제1파운데이션이 제구제국과 같은 과정을 밟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넌지시 드러낸다. 

 

2부의 제목이기도 한 '뮬' 이란 인물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운 좋은 군인이 전투조차 치르지 않고 칼간이라는 행성을 차지(p162) 했다는 보고로 시작한 뮬에 대한 정보는 처음에는 '출생 신분이나 지위가 낮은 인간이 분명하고, 부랑자로 자라나 떠돌면서 쇠락한 뒷골목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 이다. 이때만해도 알려진 것은 당나귀, 고집쟁이라는 뜻의 뮬이라는 이름 뿐. 이후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가면서 뮬은 예측불가한 생물학적 돌연변이라는 추측이 더해진다. 실제로 뮬을 만나봤다는 어릿광대는 뮬의 외모를 '체격이 거대하고, 머리카락은 타오르는 진홍색이며, 무거운 팔을 가진 상상을 초월한 괴력의 소유자' 로 묘사한다. 이후 뮬의 능력 중 하나는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감화력임이 차차 밝혀지는 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뮬은 스스로 등장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밝히게 된다. 그 와중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맨스 감성도 살짝.

 

제1파운데이션의 후대 과학자에서 거의 유일한 심리역사학자일 에블링 미스는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알아낸다. 제1파운데이션이 물리학자의 세계로 쇠퇴하는 은하계의 과학을 다시 살려 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모두 집약시킨 과학의 집결지였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정신과학자의 세계로 물리학 대신 심리학이 군림하는 세계라고 추측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음 권인 「제2파운데이션」 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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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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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랭보를 만나고,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게 되고 대학원에서 랭보를 전공한 저자는 랭보의 도시를 찾아 샤를르빌을 방문한다. 첫 유럽 여행으로 방문한 샤를르빌이 세계 인형극 축제가 열리는 곳임을 알게 되면서 이후 10여년간 6번에 걸쳐 이 축제를 다녀온다.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래연
도서출판 이곳

 샤를르빌 세계 인형극 축제(Le Festival Mondial des Theatres de Marionnettes, The World Festival of Puppet theaters ) 는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제로 예술과 축제가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책의 서두에서는 이 축제의 유래와 규모, 인형극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설명한다.  ‘어차피 모두가 주연이 될 수 없는 이 삶 속에서, 한발 물러나 오히려 행복한 관객으로 사는 법을 생각’ 한다는 저자는 우리 자신의 삶을 직접 투영시켜주는 적절한 거울로 작용하는 극예술을 배경으로 삶을 풀어내는 글을 쓰게 되었다고 운을 뗀다. 종합 예술인 인형극은 텍스트, 오브제,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여러 예술적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다.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많은 사진들은 읽는 이도 축제의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텍스트와 함께한 사진들도, 시원하게 전면 페이지를 차지한 사진들도 모두 축제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준다. 축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는 축제 속 인형극 이야기와 함께 여행 동안의 여러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기이기도 하다. 이동하는 동안 벌어진 일, 숙소와 음식점들에 대한 이야기, 공연장 속 다른 관객들에 대한 이야기, 여정 속에서 새롭게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엮여있다. 

이 공연은 ‘어린 시절에 악몽과 고열에 시달렸던 한 조각가의 경험’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이었다. 그래서 관객으로 하여금 그 불안한 정서를 공유하게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이 극에는, 한 예술가의 심혼이 고통스러운 질병의 터널을 지나 세상에 나오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면 어린 시절 우리가 끊임없이 도망치곤 했던 악몽이란 실은, 생생한 존재만이 겪는 창조적 혼돈인지도 모른다. 

-p89


지나온 여정에서, 인형극에서, 혹은 만난 인물들에게서 저자는 과거의 기억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연보라색 배경의 페이지에 담긴다. 과거의 개인적 기억과 현재의 모습이 서로 교차되면서 때로는 늦은 이해를, 때로는 위로, 때로는 화해를 주고 받는다. 

 


샤를르빌의 춥고 파란 밤, 나는 매일 어쩌자고 고스란히 그 날들을 베껴 적고 있다. 지난날에도 가끔씩 반추했던 그 추억조각들은 거듭하여 씹은들 단물이 빠지지 않고 여전하다. 이제는 그 추억 무더기로부터 빠져나와 홀연하기도 하다. 

- p270


 


다양한 인형들의 모습의 모습과 인형들에 대한 이야기 속에 담긴 또 다른 삶의 모습들 속에서 친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을 찾아내본다. 꽤 많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대부분의 사진에는 설명이 없어 어떤 사진인지 본문 속에서 맥락을 유추해야하는 점이 아쉽기는 했다. ( 어쩌면 본문과는 관련없이 사진 그 자체만으로의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 다시 생각해보면 또 한 명의 조용한 관객이 되어 저자와 함께 축제를 둘러본 느낌이기도 하다. 저자의 이야기는 여행을 함께 한, 혹은 우연히 만나 옆자리에 앉은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치환되면서 말이다. 

아이가 어릴 때 종종 함께 보았던 인형극 이후로는 따로 인형극을 본 경험이 없다. 이런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형극과 퍼포먼스들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광장 파라솔 아래 맥주잔을 기울임은 여행의 최고 로망 중 하나다(p321)' 처럼 맥주도 마셔보고, 한가롭게 산책도 해보며 축제를 즐겨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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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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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Foundation and Empire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황금가지

 

2권 2부의 제목이 었던 '뮬' 의 정체를 조금씩 밝혀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살짝 예상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뮬의 정체는 나름의 반전이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운 좋은 군인이 전투조차 치르지 않고 칼간이라는 행성을 차지(p162) 했다는 보고로 시작한 뮬에 대한 정보는 처음에는 '출생 신분이나 지위가 낮은 인간이 분명하고, 부랑자로 자라나 떠돌면서 쇠락한 뒷골목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 이다. 이때만해도 알려진 것은 당나귀, 고집쟁이라는 뜻의 뮬이라는 이름 뿐. 이후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가면서 뮬은 예측불가한 생물학적 돌연변이라는 추측이 더해진다. 실제로 뮬을 만나봤다는 어릿광대는 뮬의 외모를 '체격이 거대하고, 머리카락은 타오르는 진홍색이며, 무거운 팔을 가진 상상을 초월한 괴력의 소유자' 로 묘사한다. 이후 뮬의 능력 중 하나는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감화력임이 차차 밝혀지는 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뮬은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밝힌다.

 

 


제 1 파운데이션은 물리학자의 세계였어. 쇠퇴하는 은하계의 과학을 다시 살려 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모두 집약시킨 과학의 집결지. 심리학자는 한 사람도 없었어. 이건 아주 독특한 왜곡인데,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야. 가장 쉬운 해석은 개개의 노동 단위가( 즉 인간이 ) 앞으로 다가올 사건을 모르는 것이, 그래서 모든 환경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셀던의 심리역사학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거야. (...)

 

제 2 파운데이션은 정신과학자의 세계였어, 그건 우리 세계를 거울에 비춘 것과 같아. 물리학 대신 심리학이 군림한다는 게 다를 뿐이야.

- p343, 에블링 미스


 

 

뮬이 제 1파운데이션을 점령했기에, 제 2 파운데이션을 찾아야만 하는 목적은 더욱 분명해진다. 3권의 제목이 「제 2 파운데이션」 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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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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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출신 베이타는 무역상들의 도시인 하벤에 사는 토란과 결혼하려고 한다. 토란은 1부에서 나온 라샨 데버즈와 함께 있었다던 이의 증손주다. ( 쓰고보니 사돈의 팔촌인가… ) 토란의 가족들의 대화에서 라샨 데버즈가 노예 광산에서 죽었다고 잠깐 언급된다. 2권  1부의 마지막에 라샨 데버즈가 ‘내부의 적’을 언급했던 것이 결국 뒷일을 예고하는 것이었던 것일지도..

 




파운데이션과 제국
Foundation and Empire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황금가지


셀던 프로젝트의 본질은 옛 은하제국보다 훌륭한 세계를 만드는데 있는 것 같아요. 3세기 전 셀던이 파운데이션을 처음 만들던 당시의 은하제국은 무너졌어요. 역사책에 실린 내용이 사실이라면 구제국은 타성과 전제주의 그리고 재화의 불평등 분배라는 세 가지 고질병 때문에 와해되었지요.(…)

역사법칙은 물리법칙만큼이나 절대적이에요. 오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물리에서 다루는 원자만큼 많은 사람을 역사가 검토하지 않았고 그래서 다양한 개인차가 나타났기 때문이에요. 셀던은 1000년의 성장기 전반에 걸쳐서 위기가 여러 차례 나타날 것이며 각각의 위기는 우리 역사를 예정된 방향으로 이끄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라고 예언했어요. 바로 그런 위기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새로운 위기가 나타나야 하는 거고요. 

-p147, 베이타의 말 중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던 베이타는 제국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이 이제는 파운데이션에서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한다. 타성, 전제주의 법칙, 그리고 불평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이다. 결국 이 또한 순리라는 말인가. 해리 셀던의 예측은, 그리고 그 영향력은 어디까지 뻗어가는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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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러브 - 마음챙김 다이어리
미건 로건 지음, 홍승원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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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흔히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막상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셀프 러브」 의 저자 미건 로건은 '의도적인 연습과 의식적인 집중이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한다. 반드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상담 심리 치료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엮었다. '셀프 러브가 최종 목적지라면, 이 책에 나오는 활동은 주유소라고 할 수 있어요. 각각의 활동을 실천하고 연습하겠다는 의지는 연료가 될 거고요.'(p9) 라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정 자체를 즐겨보라고 권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듯한 '코로나블루'도 이겨볼 겸 나도 과정을 즐겨보기로 했다. 

 



셀프러브
Self Love
미건 로건 지음, 홍승원 옮김
오월구일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셀프 러브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실천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갖도록 이끈다. 2부에서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 자기 자비(Self-Compassion), 자기 회의(Self-Doubt), 자기 가치(Self-Worth) 및 관계성(Relationships) 까지 셀프 러브의 개념을 세분화해서 그 목적에 알맞는 구체적 활동을 제시한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3부에서 셀프 러브가 가져오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공하면 셀프 러브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완벽을 좇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잘못된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 데다가 허탈감만 안겨줄 뿐이다. 책의 초반에는 우선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10가지 문항을 통해 테스트하면서 시작한다. 

 

 

셀프 러브를 위해 매일 매일 지켜야 할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취약성을 드러내기', '솔직하고 정직한 태도를 유지하기', '자신을 우선시하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등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제시된다. 이런 것들을 매일 매일 일종의 '습관'으로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하루에 자신을 위한 5분을 내보라고 이야기하며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예제 활동들을 설명하고, 마지막에 스스로 '당신의 몸을 챙기는 방법' 3가지를 적어보도록 제안한다. 나의 몸을 챙기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면 (기승전) 운동이라고 적어야 하기는 하는데, 소소하게 반신욕, 하루 30분 걷기, 물과 과일과 야채 챙겨 먹기 정도를 적어본다. 

 

 

2부 중에서 자기 자비(Self-Compassion) 에서 반가운 책을 만나기도 했다. 그림책 「벨벳 토끼 인형」 이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인생을 경험하고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아름다워지고 완전해진다는 비유. 이런 관점으로는  「벨벳 토끼 인형」 을 읽어보지 못해서 오랫만에 그림책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 와 자존감은 다르다. 자기 자비는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도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고, 자존감은 자신이 이룬 성취와 관련해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자기 자비는 언제나 변함없이 동일한 높이를 유지하는 그래프라면, 자존감은 감정에 따라 들쭉날쭉한 그래프라고. 이해하기 쉬운 책 속 예시를 가져와보면 이렇다. 

 

 


월급이 올랐다.

 

자기 자비 : 나는 열심히 했으니까 자격이 있어.

자존감 : 나는 최고야 내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될 거야.


 

 

이러한 자기 자비(Self-Compassion)를 위해서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수록해놓기도 한다. 나는 그 중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잘하고 있지 못할 때조차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내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다' 의 두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 오늘은 이 두 문장이 필요한 날이었다. )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계선을 정하고,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체득하기는 어렵더라도 실천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 또한 잘 나와있다. 또한 관계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풀어내고, 애착 유형을 분석해보기도 한다 

 

 

2부에서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왔다면, 3부에서 셀프 러브가 가져오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정리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제시한 질문에 대답을 해보며 적어보게 되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적어보며 다시금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확인해보고,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결점, 별난 점을 적어보며 자기 자비(Self-Compassion)를 확인해보게 되는 식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에 시련이 다가온다면 다음의 5가지 방법 중의 하나를 통해 해결해보라고 제시한다. 

 

 


1. 상황을 바꾸세요
2. 상황을 견디세요
3. 상황을 받아들이세요.
4.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5. 악화시키세요.


 

 

'악화시키기' 는 자주 실천하기에는 좋은 방법은 아니며 혼란과 불필요한 상황을 감수해야 하지만 분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라"는 것으로, '누구나 안정을 추구하지만, 두려움을 넘어 목표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발휘할 때 바로 거기서부터 진정한 삶이 시작되기 때문'(p197) 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처음에 했던 10가지 문항의 테스트가 다시 나온다. 워크북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온 독자들에게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내 경우 이 책을 2주동안 조금씩 읽으며 연습해보았는데, 처음보다 나를 사랑하는 점수가 높게 나왔다. 물론 이제 시작이지만 말이다. 잊지 않도록 종종 꺼내보며 나를 사랑하는 여정을 계속 밟아가보련다. 책 모임에서 모인 이들과 함께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일종의 테라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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