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효정《길 끝에서 길 찾기》(초록물고기)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삶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 채 익숙한,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 익숙함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이끄는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저자와 정신적 만남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은 깨달음을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며, 인생의 다른 길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책으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책 중심의 독서’보다 멘토가 될만한 좋은 저자를 선정해 읽는 ‘저자 중심의 독서’를 추천한다. 한 달에 한 저자의 책을 읽고 이를 일 년 단위로 반복하면서 꾸준히 읽는 것이다. 또한 기대하는 바 없이 막연히 책을 읽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책, 무언가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이 책은 길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 들 때, 그 길 끝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직접 뽑은 책을 소개하며 내 삶을 바꾸어 줄 책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2. 기욤 뮈소 《내일》 (밝은 세상)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기욤 뮈소가 신작을 발표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만 100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7년 후』에 이어, 10번째로 출간한 『내일』은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은 스릴러물이다.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무결점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 슬립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버드대학 철학 교수인 매튜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잃는다. 그 후 방황에 빠진 나날들을 보내던 그는 우연히 한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한다. 이를 계기로 노트북의 주인이었던 유명한 와인감별사 엠마와 메일을 주고받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1년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해 채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두 사람. 소설 속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한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강렬한 서스펜스가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에 완전히 몰입하게 한다.

 

독자들을 꼼짝 못하게 매혹시키는 것이야말로 소설가가 지녀야 할 가장 우선시되는 덕목이다. 저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쓰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런 생각을 반영하듯, 작가의 빠른 전개력과 흡입력 있는 문체는 책을 접하는 이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3. 권순훤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 (쌤앤파커스)
 

다양한 예술 장르는 표현 방식은 달라도 ‘감동’이라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 그 감동 뒤편에는 예술가들의 삶이 스며 있다.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는 화가들의 대표적인 그림과 일화에 어울리는 클래식 명곡을 소개하는 책이다.

 

왜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릴까?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를 보면, 남녀는 낭떠러지 위에 불안하게 서 있고 입이 아닌 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생전에 이뤄질 수 없었던 클림트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이다. 저자는 이 그림에서 베토벤의 <월광>을 떠올린다. 베토벤은 <월광> 작곡 당시 귀족 가문의 소녀와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 차이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미켈란젤로와 모차르트, 모네와 라흐마니노프, 뭉크와 비탈리 등 25쌍의 예술가가 연결되고, 작품 뒤에 숨겨진 예술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2008년에 시작된 ‘권순훤의 이지 클래식-미술관에 간 피아니스트’ 공연 중 핵심적인 내용을 묶은 것으로 동명의 음반과 같이 발표되었다. 중요한 작품들은 거의 포함되어 있어 미술과 음악 분야의 가벼운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명화와 명곡은 서로를 ‘환하게 비춰주며’ 위대한 예술 작품들의 또 다른 진가를 느끼게 해준다.



4. 도쓰카 다카마사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비즈니스북스)
 

“인생이라는 녀석은 재미있는 구석이 하나 있다. 모든 걸 마다하고 최고만 받아들이려고 고집하면 대체로 최고를 얻는다.”라는 영국 작가 서머셋 몸의 말처럼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이 책은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가 골드만 삭스를 거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하고 맥킨지에서 활동하면서 경험한 ‘기본’의 중요성을 다룬다. 그가 보고 배운 기본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 된다.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 평생 지속하는 자기 계발,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통한 매일매일의 성과, 글로벌 마인드가 그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는 하버드 교수,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면 그 세 배인 여섯 시간을 생각하라는 맥킨지 식 1:3 독서법 등 여러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기본을 중시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를 올리는 데도 효과적이지만 10년 후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본의 진정한 힘은 바로 그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 최고 인재들의 공통된 사고방식과 가치관, 업무 방식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기본의 힘’을 키우길 바란다. 꿈을 지닌 대학생들, 더 완벽한 업무 처리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5. 클리퍼드 코너 《과학의 민중사》 (사이언스북스)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인간에게 주입하는 우두법을 발견해 인류를 구원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병원체 주입 방법은 제너보다 100년 정도 앞서, 이미 아프리카에서 민속치료법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북미로 처음 천연두 예방 접종 방법이 전해진 것도 흑인 노예, 오네시무스 덕분이었다.

 

이 책은 과학이 교육 받은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는 기존의 과학 영웅 설화에 반기를 들고 과학의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 수많은 이름 없는 창조자들 및 조력자들의 업적과 이야기를 정당하게 복원해 내려 한다.

 

흔히 과학의 역사는 몇몇 유명한 과학자들과 그들의 업적 위주로 서술되어 왔다. 하지만 영국 농업에서의 실험은 곳곳의 이름 모를 농부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새로운 방법에 관한 지식은 소작농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양털 깎기 축제에서 퍼져 나갔다고 한다. 흙과 거름 더미 속에서 실제로 일을 하며 새로운 작물과 절차를 실험한 사람은 부유한 지주, 학자, 귀족이 아니라 신분이 낮은 소작농들, 노예들 혹은 보통 사람들이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을 빌리자면, 과학의 시작은 말이 아니라 행위였다. 즉 과학은 이론가들의 선언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창조적인 수작업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는 개인이 아닌, 직업별 집단들의 과학적 성취에 주목한다. 이렇듯 과학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과 실천적인 ‘행동’만 있다면 우리도 과학자라 할 수 있다. 과학적 사고가 뛰어난 ‘천재’나 멋진 ‘영웅’이 될 필요 없이.

 

이 책은 위인전과 교과서에서는 알려주지 않은 비밀스럽고 흥미로운 과학사 뒷이야기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과학을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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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서 순결한 도덕주의, 진정한 인문주의는 모두 맹자에 근원하고 있다. 서양의 도덕은 결국 신화적 뿌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21세기, 도덕의 회복을 외친다면 누구든지 '맹자'를 읽어야 한다.

 

'맹자'는 일방적인 말씀의 모음집이 아니라 치열한 쌍방적 대화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대화의 기록 속에는 맹자와 그 학단의 투쟁의 역사가 그려져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맹자의 희망과 좌절, 기쁨과 눈물, 회한과 절규를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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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단 주관 과학의 달, 100권의 과학책을 만나다!

 

저도 적극 호응해서 읽고 싶었던 과학책을 왕창(?) 구입했답니다.

 

1. 다윈의 읽어버린 세계

2. 브레인 스토리

3. 의학 오디세이

4. 질병의 탄생

5. 편두통

6. 기억을 찾아서

7. 나의 생명수업

8. 양자역학의 법칙

9.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10. 우주에는 신이 없다

11. 진화심리학

 

*바로가기 : 과학의 달, 100권의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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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브래드 스톤 저 | 21세기북스

2013년 파이낸셜 타임스&골드만삭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을 수상한 책. 이 책은 아마존이 창립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지금까지 아마존을 진두지휘해온 제프 베조스의 성공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 등 그동안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아마존의 실체와 전모를 낱낱이 보여준다.

 

 

 

2. 《컨텍스트의 시대》 |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저 | 지&선

실리콘밸리 최고의 IT 기술 블로거 로버트 스코블과 소셜 미디어의 파워를 예측한 컨설턴트 셸 이스라엘이 다시 만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다가올 미래, 아니 이미 우리 앞에 닥친 ‘컨텍스트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을 바꿀 다섯 요소에 대한 통찰, 나보나 나를 더 잘 아는 데이터와 센서가 지배하는 시대-컨텍스트의 시대를 이 책을 통해 먼저 경험할 수 있다. 

 

 

 

3. 《케인스 하이에크》 | 니컬러스 윕숏 저 | 부키

출간 직후 화제를 뿌리며 미국 아마존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오른 책. 이 책은 오늘날까지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경제학계 숙명의 라이벌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100년에 가까운 대격돌을 담았다. 논쟁의 세부적인 정황들과 전개 과정, 개인사와 같은 구체적인 부분부터, 둘의 대결이 경제 사조를 형성하고 시대의 사상과 정치관으로 확산되는 큰 흐름까지, '케인스 vs 하이에크의 미시사와 거시사'를 한데 아우른 책이다.

 

 

 

4. 《미래 경제》 | 손성원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저자는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장기적 경기침체)에 가까운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왜 글로벌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지, 어떤 국가가 경제적으로 위험에 직면할지, 새로운 패러다임 속 기업의 승자는 누구일지, 개인의 성공적인 투자 분야는 어디인지 등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혜안과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5. 《틀 안에서 생각하기》 | 드루 보이드, 제이컵 골든버그 저 | 책읽는수요일

저자들은 이러한 통념에 대해 정반대의 이론을 제시하며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흔히 쓰이는 브레인스토밍이 개인의 사고 흐름을 방해하고, 모두의 참여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대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닫힌 세계’, 즉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온갖 요소들이 널려 있는 제한된 세계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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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2014-04-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컨텍스트의 시대> 추천 감사드립니다. :)

사랑지기 2014-04-11 17:41   좋아요 0 | URL
4월 리뷰 도서에 <컨텍스트의 시대>가 선정되었네요~ 기대됩니다~ ^^

종이달 2021-10-04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마스다 미리 공감단 3기 책이 도착했어요.

 

저는 썸남 쓰치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를 신청했었지요. 역시 공감 카드(No. 9)와 1차 미션 안내장이 함께 들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별도로 <어른아이 자격증>이 있어요. 여기에는 좌측 하단에 바질 씨앗(사진에서 빨간 원)이 앞뒤에 붙어 있어요. 설명에 따르면 자격증 카드 그대로 점선 부위까지 꽂은 다음 물을 주면 3~5일 뒤 싹이 튼다고 해요.

 

바질이니까 좋은 향이 나겠지요? 아마 공감했던 이야기를 바질 향처럼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는 뜻이지 않나 싶어요. 바질 씨앗은 너무 멋진 아이디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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