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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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에 은퇴한 의사이며 대만의 작가이다. 할머니 의사 노년의 사유가 전해진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여행이다. 50대의 삶과 60대의 인생만큼 70대의 여정도 낯선 여행길이라 모두가 서툴지만 잘 살아가 보고자 노력하는 흔적들이 묻어 나온다. 이 책의 저자의 삶의 이야기에서도 성장한 이야기, 불안했던 순간, 이루었던 순간들과 기쁨도 전해진다.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들은 없었음을 보여주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깨우친 삶의 철학들이 전해진다.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주저하지 말라"고 한다. 뇌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응원해 준다. 나이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고령의 노인이지만 매일 활기차게 악기를 연주하면서 공연까지 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친정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피아노를 배우기 전에 피아노 건반과 악보 보는 법을 먼저 집에서 엄마에게서 배웠다. 결혼 전 배웠던 피아노를 잊지 않고 딸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만큼은 알려주었던 친정엄마는 노년의 나이에 갑자기 악기를 연주한다고 전하면서 활기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아진다는 즐거움을 자주 전하는 것을 보면서 치매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평생 책을 읽지도 않았던 엄마가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한 권씩 읽는다고 한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신다는 것과 큰 활자 책을 빌려본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노년의 시간은 사람을 활기차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지닌다. 하고 싶었던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조그마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즐기는 듯하다. 무농약 채소를 재배하는 재미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무농약 채소와 김치를 먹는 날도 보내고 있다. 젊은 날과는 다른 생소한 노년의 친정어머니를 보면서 지내고 있다. 목소리도 또랑또랑하고 활기가 넘친다. 매일 근육운동도 하시고 모임 사람들과 활기차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노년은 다채로운 인생이다. 하고 싶은 일은 주저하지 않고 당장 하라고 응원하게 된다. 노년의 인생만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중년에게도 청년에게도 같은 응원을 하게 된다.



"하루를 감사하며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글귀에도 무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복강경 수술을 한 지 일 년 육 개월이 지났다. 그날의 놀라움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을 기점으로 삶은 달라졌다. 새로운 시작이 되었고 죽음과 살아있음을 더 깊게 조우하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이 벅차게 감사하다.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주어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감정의 폭으로 느끼면서 살고 있다. 노년의 시간이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의 글들은 그래서 축복의 말들이 된다. 저자가 전하는 의사 모임에서 암에 걸려서 치료받은 수많은 날들과 재발의 순간들도 들려주는 다른 의사의 말들은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의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진료 중인 의사가 가슴 통증을 느끼면서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곳으로 바로 이동시켜달라고 하면서 살아난 이야기도 책에서 언급된다. 타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와 저자가 들려주는 내용들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들려주는 할머니 의사의 이야기가 된다.

저자가 노력하고 있었던 것들과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노년에 운동하는 방법, 모임을 가지는 방법, 단체여행하는 이유, 여행길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들, 외출 시에도 챙겨서 다녀야 하는 것들도 언급된다. 미처 몰랐던 사소한 부분이지만 노년에는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병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 된다. 부모님들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서 이제는 우리와 함께 늙어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중년과 노년의 경계점이 없어 보인다. 늙어간다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된다.

잘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내용이다. 장수하는 것만이 축복이 아니다. 어떻게 하루를 살고,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해진다. 저자분도 다양한 질병으로 수술도 하고 치료도 받은 분이며 친구분이 미각을 사라졌는데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가 류마티스 알레르기 내과에서 건조증을 진단받으면서 서서히 회복된 사례도 들려준다. 침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많아진다. 침이 줄어들면 미각이 소실되거나 저하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똑똑한 식사법도 전해진다. 과일을 30분 전에 섭취하라고 강조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한다. 치매 예방법도 알려준다.



가장 인상적인 글귀는 "함께 병원에 가 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매번 병원을 갈 때마다 자주 하는 질문이다. 삶을 향해 매번 질문을 던지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이 질문은 친정어머니에게도 해 본 적이 있다.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 어떤 생애를 살고 있는지 멈추면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된다. 저자는 싱글 의사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수술을 한 후 자신을 돌보아 준 친구들 여러 명이 있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보여준 사랑들이 그녀의 생애가 되었다. 그녀를 돌보아준 친구들의 마음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지금도 외롭지 않은 노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배우자가 될지, 자식이 될지, 친구가 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병원에 가 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41

침이 줄어들면 미각이 소실되거나 저하 176

미각이 사라졌을 때. 건조증 진단 173

꾸준히 걷기.

매주 최소 150~300분 정도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103

즐거운 식당 모임 / 매주 한 번씩. 점심때. 집에서 만남. 회비 2~ 3만 원 112

만성 스트레스는 치매 유발 129

뇌는 쓸수록 진화하고 안 쓸수록 퇴화한다.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 124


좌절은 자신을 더욱 강해지게 만든다. 80

선택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말아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그땐 반드시 잡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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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IT의 과학 - 모두를 위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DK 운동의 과학
잉그리드 클레이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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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고른 건강도서이다. HIIT운동은 짧게 끝나고,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어떤 다른 운동보다 빠르게 더 많은 지방을 태우는 운동법이다.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대사율과 지방 연소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근육을 만들어 탄탄하고 선명하게 단련하는 과학적 원리가 전해지는 내용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중요한 다량 영양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방법도 전해진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동작과 운동이 설명되면서 다른 체력 수준에 맞춘 적합한 운동 동작과 변형 운동도 소개된다. 올바른 자세, 실수하는 것을 파악하는 방법, 부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도 다룬다. 알아보기 쉬운 그림 동작과 단계별 운동법도 제시한다. 초심자와 중급자, 숙련자에 맞춘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체중감량이나 탄탄한 몸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제시하는 운동법이다. 운동 강도와 시간도 늘릴 수 있는 운동법이라 의지와도 연관성이 있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하는 운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스트레스 감소, 수면 향상, 치매 예방, 뇌 부피 증가, 인지 능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운동 전의 식사 시간과 간식시간은 어느 정도가 좋은지도 알려준다. 운동 직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간식 섭취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복합 탄수화물, 양질이 단백질, 건강한 균형식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 전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하는 시간도 알려준다. 운동 후 언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좋은지도 설명된다.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50킬로그램, 70킬로그램, 100킬로그램으로 나누어서 제시된다.

6~8잔 / 50KG / 물 섭취

8~11잔 / 70KG / 물 섭취

12~16잔 / 100KG / 물 섭취



95가지 운동이 소개된다. 46가지 기본 동작에 추가된 49가지 변형 운동이 소개된다. 30초에서 60초간의 초강도 운동이다. 다양한 근육군을 목표로 집중하여서 운동할 수 있다. 코어 운동, 상체 운동, 하체 운동, 플라이오메트릭 운동, 전신 운동이 소개된다. 운동 시작하기에 앞서 흔히 하는 실수와 올바른 운동 방법도 소개된다.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되며 장비로는 덤벨, 운동 매트, 저항 밴드, 짐볼이 필요하다.

운동 후 근육이 뭉쳤다가 빠르게 회복되어서 다시 펼친 운동책이다. 2월에도 운동관리는 계속된다. 운동하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한다. 근육이 제법 향상되면서 운동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강관리는 계속된다. 식단관리도 지속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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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 쓰레기 시멘트로 짓는 집의 불편한 진실
최병성 지음 / 황소걸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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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시멘트로 짓는 집의 불편한 진실

시멘트로 지어진 신규 아파트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시멘트의 유해성도 문제가 되지만 이 책에서 고발되는 쓰레기 시멘트는 섬뜩한 사실을 전한다. 환경부가 어떤 기능성을 하였는지도 조목조목 드러난다. 30년간 집요하게 파헤친 기나긴 저자의 날들이 서술된다. 여수에서 출발한 쓰레기들이 어떤 경로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어디에 도착하였는지도 전해진다. 그리고 쓰레기가 어떤 기업에서 재활용되고 있는지 알려진다.

시멘트 공장들을 여행길에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그 지역의 공기질이 나쁜 이유도 연관 지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 지역으로 다시는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하물며 거주하는 거주민들에게는 얼마나 지옥 같은 공기인지 짐작하게 된다. 그 내용도 이 책에서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된다. 거주민들의 호소와 항의는 힘이 있을까? 정당함을 호소하지만 기업과 지자체의 대응모습은 저자에게도 다르지 않게 대응을 한다. 기업이 저자를 향해 고발과 소송을 하였던 시간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시사고발하는 언론 방송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잘못한 것을 알리는 분들의 노고가 새삼 고마워진다. 저자의 책은 짐작한 것보다도 더 강하게 강타한다.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나요? 언제 신축한 건축물에 살고 있나요? 문제가 되는 쓰레기 시멘트가 언제부터 착공을 시작했는지부터 기억하고 있다. 그때 착공한 아파트들은 이미 입주가 끝난 상황이다. 물론 지금 신축되는 아파트들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상황이다. 아토피, 폐암, 피부 질환 등 많은 질병을 호소하는 이유에는 눈 감고 입막음을 하는 정부의 공조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국민의 건강은 누가 지켜주어야 할까? 가까운 일본이 대응하는 모습도 책에서 전해진다. 그리고 세계적 나라들이 대응하는 모습도 책에서 언급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무엇을 하였는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쓰레기를 수입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 쓰레기로 쓰레기 시멘트를 제조한다. 그리고 제조된 쓰레기 시멘트로 콘크리트 공화국이 쉬지 않고 착공되고 입주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욕망은 무서울 만큼 거대하다. 언급되는 기업과 지역주민의 고통과 눈물, 슬픔들이 공포스럽다. 흉물스러운 강원도의 산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지역민들만의 문제점으로만 남겨지지 않는다. 이것은 고스란히 우리들 건강을 위협하는 쓰레기 시멘트 건축물로 우리들 모두를 위협한다. 고층건물, 고층 아파트, 신도시, 대도시에 지어진 수많은 신축 건물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강줄기를 막는 사업에도 쓰레기 시멘트가 쏟아 부어졌음을 알려준다. 수질까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과 농작물 재배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대기질을 오염하면서 호흡기 질환으로 인근 주민들까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급되는 지역들과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진 수많은 신축 건축물은 우리들 모두를 위험한 상황으로 밀어 넣는다. 신축 건축물을 홍보하는 소식들이 쏟아지는 지역에 살고 있지만 전혀 찾아가지 않는다. 이유 중의 하나가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졌음을 알기 때문이다. 몰랐다면 방문하면서 소비활동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알게 된 사실들이 독극물 수준임을 알기에 스스로 그 현장으로 걸어들어가지는 않게 된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자와 파괴하는 자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관심을 가지는 집단과 무관심한 집단도 존재하는 만큼 지구를 지키는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쓰레기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폐가구들, 폐타이어, 인테리어 건축자재들을 낭비하고 버리는 소비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비양심적인 기업과 건축사업, 환경부를 예의주시하게 된다. 관심 있는 국민이 많아져서 환경보호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이 누구인지는 분별해야 한다.

쓰레기를 더 많이 넣으라는 환경부 158

정직한 후보2 영화. 시멘트 등급제가 정답이다446

똥 시멘트로 지은 집이 수십억 영끌. 강원도 양구군 분뇨...시멘트 공장으로 286~287

중국산 시멘트와 국내 시멘트 비교. 6가크롬 중국산 불검출. 국내 시멘트 검출 150

신축아파트 입주민 건강 위협하는 흉기 / 라돈 권고치 초과한 건설사 58곳 292

시멘트 공장은...미군기지의 오염된 토양까지 소각해서 만들고 있다. 377

대한민국은 일본의 쓰레기 식민지다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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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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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original)이란,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호소력이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사람을 말한다.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명명한다. 더욱이 독창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전한다. 많은 저명한 분들이 추천하는 도서이다. 저자가 가진 혜안을 만난다. 집중해서 읽으며 점차적으로 더 깊이 귀 기울이게 된다. 소개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해 정확한 내용들과 사실들을 알게 된다.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뒤편에 그들이 쉬이 결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두려움을 느꼈을 그 시대적인 상황들이 함께 떠오른다. 세상을 움직인 그들도 역시 위험을 감수할 만큼 결단적이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지지와 호소에 서서히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뉴욕타임스가 ' 가장 생산성이 있는 심리학자 '라고 평가하기는 저자이다. 저자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 새롭고 실제로 적용 가능한 ' 내용들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결실로 '4년 연속 최우수 강의평가상'을 받은 저자이다.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의구심은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움직이게 하는 활력이 된다. 작은 구멍으로 살펴보다 보면 그 구멍이 얼마나 허술한지도 알게 된다. 순응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대비되는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의 움직임들을 하나둘씩 떠올려보게 해준다.



독창성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도서이다. 독창성이란 창조적인 파괴 행위이다. 위험은 주식 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하라고 전한다. 발전성 있는 지향점을 전해주고 있다. 대세를 거부하면서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통찰력을 만나게 된다. 창의적인 에너지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용기들을 제시해 준다. 그 누군가가 가졌을 의문과 반론들이 세상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만나게 된다.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의 무수한 의문들과 철학적 사고와 질문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귀결되는 한 점이 정리된다. 『이방인』소설에서 연인이었던 여성이 중요하다고 질문한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화자의 답변은 철학적인 대화이다. 숙고하는 질문의 단상이 되면서 이 장면을 이해하게 된다. 군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삶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질문하는 카뮈의 질문과 철학을 조우하게 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소설의 인물이 보이는 가치관도 함께 조우하게 된다. 철학적인 소설들이 생각난다. 『카디프, 바이 더 시』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에서 언급되는 18세기 여자 화가들이 저평가된 이유들과 이유리의 『기울어진 미술관』에 나오는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권력에 대한 내용과 이은화의 『사연 있는 그림』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습이 얼마나 대조를 이루고 있는지도 살펴보게 한다. 이슬아 작가의 『가녀장의 시대』 소설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이다. 『흰옷을 입은 여인』의 미국 시인의 삶과 가치관도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시녀 이야기』도 놀라운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의문을 가지는 습관, 반론을 찾아내는 여정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거듭 확인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으며 심취해서 읽을 수 있는 멋진 내용이 전해진다. 세상의 관념들을 무수히 떠올려보게 한다. 더불어 멋진 발상들로 오리지널이 되기를 응원하게 된다. 희망적이며 역동적인 힘이 전해지는 내용이다. 실천하도록 격려해 주는 시간들로 충전된다.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전해진다.



미시감이란, 늘 봐온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기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함을 뜻한다.

미시감을 경험할 때 현재 상태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규칙과 체제는 사람이 만든다...

"미국에서여성이 참정권을 얻기 전,

여성의 지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역사학자 진 베이커는 말한다.

참정권 운동이 탄력을 얻자

"그런 관습, 종교적 가르침, 법이 사실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따라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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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2-0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글을 읽었어요.
 
소설 보다 : 겨울 2023 소설 보다
김기태.성해나.예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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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소설예소연 작가의 『우리는 계절마다』도 만날 수 있다. 세 작품들과 인터뷰가 편집되어 있다. 『혼모노』 소설에서 독 없는 뱀에 비유된 사람이 언급된다. 가까이 둬서 좋을 건 하등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며 위험하지는 않는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비유되는 상황들과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독 없는 뱀이야 저놈은. 위험하진 않지만 가까이 둬서 좋을 건 하등 없지." (72쪽) 신 내림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30년 동안 할머니 신이 도와줘서 여유로웠던 삶이 회고된다. 무형 문화재를 시켜준다는 할머니 신의 제안도 기억하면서 할머니 신이 자신에게서 떠난 이유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뒷돈을 주는 사건과 재개발 관련 굿을 한 사건에는 욕망이라는 거대함이 비대해진 것이 드러나면서 할머니 신은 떠나버리게 된다.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어린아이가 유명해지는 것을 보면서 아이가 말하는 것에서 할머니 신이 그에게 갔음을 알아채게 된다. 할머니 신이 왜 자신을 떠나버렸는지 조목조목 짚어주기 시작한다. 가짜 무당이 되어 월세를 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그동안의 일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그가 굿을 하는 하는 광경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가짜가 진짜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하지만 인간은 욕망이라는 덫에 걸려서 기회를 떠나보내는 존재가 된다. 욕망에 부풀어 오른 어른들이 이 소설에도 등장한다. 앞집에 이사 온 젊은 무당의 부모는 닦달하면서 돈을 버는 것에 욕망을 드러낸다. 과연 할머니 신이 얼마나 그들의 곁에 있어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설에 등장하는 정치인의 모습도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아내와 자신이 종교집단에서 활동하는 모습과 남몰래 굿을 하는 장면과 자신의 미래를 묻는 장면이 사사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예소연 작가 『우리는 계절마다』 소설에서는 가난이 등장한다. 가난하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집안이 가난해져 있는 상황에서 동생이 생긴다는 통보를 부모가 하는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드러난다. 더 깊고 깊은 가난의 늪으로 빠져들게 될 거라는 것을 인지한 학생의 가난은 현실적이다. 부모들은 그러한 상황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 둘째가 생겼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가족 구성원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함께 침몰하는 상황임을 학생은 인지하고 있다. 학업성적이 좋았던 아이는 자신의 상황과 집안의 사정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과 다름이 없다.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집안의 사정을 알면서 흘린 눈물이다. 기울어지는 가난이 더욱 가속을 받을 듯하다는 것은 슬픔이 되기 마련이다. "식구가 는다는 건 더 깊고 깊은 가난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는 거다." (142쪽)


가난해졌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은 집안도 등장한다. 제자리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열거된다. 학생의 어머니가 노력한 수많은 것들이 소설에 열거된다. 남편이 복도식 아파트에서 자살하고 나서 남겨진 아내가 딸을 키우면서 살아간 고단한 나날들을 짐작하게 된다. 남겨진 아내는 남편이 죽고 나서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남편이 자살한 것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언급한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을 무방비 상태로 맞닥트려야 하는 남겨진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누구의 탓인가. 결코 누구의 탓도 아님을 짚어주는 소설이다. <선산> 시즌 1을 시청하면서 형사 아내가 죽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아들에게 원망하는 형사의 말은 아들을 되돌리지 못할 상황으로 내몰리게 한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님을 깨우치지 못하면서 말로 하는 순간 타인을 고통과 불행으로 밀어버리는 상황이 된다. 가난해져서 자신의 집을 빼앗긴 모녀는 다시 자신의 집을 되찾기까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을지 짐작하게 된다. 남편이 자살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깨닫고 모녀가 열심히 살아간 날들과 지금의 노력들은 활기가 전해지는 소설이다.


기억 속에 있었던 친구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다. 지금은 다른 활기가 느껴지는 새로운 사람이 눈앞에 있음을 보여준다. 거듭나야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불행에 발목이 잡혀서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구 엄마가 되찾은 활력들을 대조해 보게 된다. 불행한 일을 당하면 인간은 누구의 탓이라고 쉽게 타인을 죄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상황들이 얼마나 불행한 일을 자초하는지 보여준다. 그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야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가난한 삶에 머무르는 사람들과 가난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두 친구 집안 이야기는 단면이 된다. "남편 자살 / 남편이 죽고 나서 활력을 되찾았어. 그건 내 탓이 아니지 않니?"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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