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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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에 은퇴한 의사이며 대만의 작가이다. 할머니 의사 노년의 사유가 전해진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여행이다. 50대의 삶과 60대의 인생만큼 70대의 여정도 낯선 여행길이라 모두가 서툴지만 잘 살아가 보고자 노력하는 흔적들이 묻어 나온다. 이 책의 저자의 삶의 이야기에서도 성장한 이야기, 불안했던 순간, 이루었던 순간들과 기쁨도 전해진다.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들은 없었음을 보여주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깨우친 삶의 철학들이 전해진다.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주저하지 말라"고 한다. 뇌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응원해 준다. 나이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고령의 노인이지만 매일 활기차게 악기를 연주하면서 공연까지 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친정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피아노를 배우기 전에 피아노 건반과 악보 보는 법을 먼저 집에서 엄마에게서 배웠다. 결혼 전 배웠던 피아노를 잊지 않고 딸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만큼은 알려주었던 친정엄마는 노년의 나이에 갑자기 악기를 연주한다고 전하면서 활기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아진다는 즐거움을 자주 전하는 것을 보면서 치매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평생 책을 읽지도 않았던 엄마가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한 권씩 읽는다고 한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신다는 것과 큰 활자 책을 빌려본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노년의 시간은 사람을 활기차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지닌다. 하고 싶었던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조그마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즐기는 듯하다. 무농약 채소를 재배하는 재미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무농약 채소와 김치를 먹는 날도 보내고 있다. 젊은 날과는 다른 생소한 노년의 친정어머니를 보면서 지내고 있다. 목소리도 또랑또랑하고 활기가 넘친다. 매일 근육운동도 하시고 모임 사람들과 활기차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노년은 다채로운 인생이다. 하고 싶은 일은 주저하지 않고 당장 하라고 응원하게 된다. 노년의 인생만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중년에게도 청년에게도 같은 응원을 하게 된다.



"하루를 감사하며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글귀에도 무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복강경 수술을 한 지 일 년 육 개월이 지났다. 그날의 놀라움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을 기점으로 삶은 달라졌다. 새로운 시작이 되었고 죽음과 살아있음을 더 깊게 조우하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이 벅차게 감사하다.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주어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감정의 폭으로 느끼면서 살고 있다. 노년의 시간이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의 글들은 그래서 축복의 말들이 된다. 저자가 전하는 의사 모임에서 암에 걸려서 치료받은 수많은 날들과 재발의 순간들도 들려주는 다른 의사의 말들은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의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진료 중인 의사가 가슴 통증을 느끼면서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곳으로 바로 이동시켜달라고 하면서 살아난 이야기도 책에서 언급된다. 타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와 저자가 들려주는 내용들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들려주는 할머니 의사의 이야기가 된다.

저자가 노력하고 있었던 것들과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노년에 운동하는 방법, 모임을 가지는 방법, 단체여행하는 이유, 여행길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들, 외출 시에도 챙겨서 다녀야 하는 것들도 언급된다. 미처 몰랐던 사소한 부분이지만 노년에는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병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 된다. 부모님들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서 이제는 우리와 함께 늙어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중년과 노년의 경계점이 없어 보인다. 늙어간다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된다.

잘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내용이다. 장수하는 것만이 축복이 아니다. 어떻게 하루를 살고,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해진다. 저자분도 다양한 질병으로 수술도 하고 치료도 받은 분이며 친구분이 미각을 사라졌는데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가 류마티스 알레르기 내과에서 건조증을 진단받으면서 서서히 회복된 사례도 들려준다. 침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이 많아진다. 침이 줄어들면 미각이 소실되거나 저하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똑똑한 식사법도 전해진다. 과일을 30분 전에 섭취하라고 강조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한다. 치매 예방법도 알려준다.



가장 인상적인 글귀는 "함께 병원에 가 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매번 병원을 갈 때마다 자주 하는 질문이다. 삶을 향해 매번 질문을 던지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이 질문은 친정어머니에게도 해 본 적이 있다.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 어떤 생애를 살고 있는지 멈추면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된다. 저자는 싱글 의사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수술을 한 후 자신을 돌보아 준 친구들 여러 명이 있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보여준 사랑들이 그녀의 생애가 되었다. 그녀를 돌보아준 친구들의 마음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지금도 외롭지 않은 노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배우자가 될지, 자식이 될지, 친구가 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병원에 가 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41

침이 줄어들면 미각이 소실되거나 저하 176

미각이 사라졌을 때. 건조증 진단 173

꾸준히 걷기.

매주 최소 150~300분 정도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103

즐거운 식당 모임 / 매주 한 번씩. 점심때. 집에서 만남. 회비 2~ 3만 원 112

만성 스트레스는 치매 유발 129

뇌는 쓸수록 진화하고 안 쓸수록 퇴화한다.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 124


좌절은 자신을 더욱 강해지게 만든다. 80

선택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말아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그땐 반드시 잡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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