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 10답으로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의 기대주!

2014 상반기 국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엄마의 크레파스> 이종혁 작가 이야기

 

1. 첫 책을 세상에 내놓은 소감 
엄마의 크레파스라는 창작동화가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아름다운 삶의 무늬 한 폭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 제목 <엄마의 크레파스>에 담긴 의미

엄마는 내 마음의 영원한 풍경입니다. 또한 엄마는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언제나 퇴색하는 법 없이 우리가 아름답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삶의 나침반입니다.

 

3. 나의 첫 책 소개
이 책을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70~80년대에 초등학교에 다녔던 부모님들에게 이 동화는 ‘바로 우리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란다.’ 와 같은 친근한 어법으로 다가들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어릴 적의 깨알 같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제 자신이 열 살 창혁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동화의 옷을 기워 나갔습니다. 동화를 쓰는 내내 ‘언젠가 내 아이에게 이 동화를 선물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은 안데르센 동화집 속의 성냥팔이 소녀의 슬픈 얼굴 그리고 동네에 TV가 한 대밖에 없던 시절, 저녁마다 친구 집에 놀러가서 본 ‘말괄량이 삐삐’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6.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출판사로부터 대상 수상 연락을 받는 순간!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짜릿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10초쯤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수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족과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고요. 아내 눈에는 살짝 눈물이... 비치더군요.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어린 시절에도 책읽기와 일기쓰기를 꾸준히 하는 편이었지만 작가가 꿈은 아니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0년 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작가의 꿈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과거의 경험들 특히 제가 머무르거나 소속되었던 시·공간들 속에서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아울러 여행을 통해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또한 책을 읽다가 퍼뜩 착상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 분들께 인사 한마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시인의 말처럼, 동심의 세계야말로 ‘어른들의 세계보다 더 완전한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동화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은, 인생의 크나큰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10. 자문자답 : “당신은 왜 동화를 쓰십니까?”
“이 일은 제가 이 세상 어떤 일보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도플갱어를 잡아라!> 이윤 작가 이야기

 

1. 첫 책을 세상에 내놓은 소감
소중히 키운 아기를 세상에 처음 내보이는 것 같은 느낌?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셨으면 바라면서 또 혹시 누군가 손가락질 하면 어쩌나, 겁이 나기도 하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2. 제목 <도플갱어를 잡아라!>에 담긴 의미
동화 속에서 도플갱어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결코 자신은 아닌 일종의 허깨비 같은 존재를 의미하죠. 따라서 <도플갱어를 잡아라!>라는 제목은 자신의 허깨비 또는 허상과 정면으로 마주치라고 하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답니다.

 

3. 나의 첫 책 소개
저의 첫 동화책에는 네 편의 단편 동화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 네 편의 동화 속에는 자신의 허깨비를 잡기 위해 열중하는 어린아이도 있고, 가족 몰래 지구를 관찰하는 재미에 빠진 달토끼도 있고, 외로운 할아버지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반려 신발도 있지요. 또 집안의 가보를 깨뜨린 뒤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도 있어요. 모두 저마다 절절한 사연을 품고 있지요. 그 사연들의 무게가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어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나름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그 고민들이 제대로 결실을 맺었는지 정말 궁금해요.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당연히 동화를 많이 읽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죠.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함께 교감하는 작업 역시 중요하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이 쓰는 것을 빼놓을 수 없죠. 아무리 많이 읽고, 또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열심히 쓰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작품은 나올 수 없을 거예요.

 

요컨대 좋은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교감하고 많이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여전히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 ‘진짜’ 초보 작가인 것 같아요.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제 나이가 20대 후반이었을 때, 미하엘 엔데의 동화 <끝없는 이야기>를 읽었던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는 원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 작품을 쓰고 싶었어요. 아이들 동화를 쓸 생각은 그다지 없었죠. 그런데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 감탄하고 말았어요. 동화도 이렇게 깊은 의미를 품을 수 있구나, 얼마든지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죠. 그때 처음으로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본격적으로 동화 공부를 시작한 것은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이지만, 동화와의 처음 사랑에 빠졌던 순간은 그때였어요. 그러니까 진정한 첫사랑은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가 분명합니다.

 

6.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위 사람들의 반응
담담했어요. 너무 오랫동안 습작 생활을 했기 때문에 등단하면 너무너무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 느낌이 없는 거예요. 너무 별 느낌이 없어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죠. 저보다는 오히려 부모님 그리고 아내가 더 기뻐했지요. 하지만 등단한 후 반년 넘게 지난 요즘 등단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답니다. 아무래도 최근 제가 쓴 동화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이겠죠?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어찌 보면 저는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이 일치하는, 세상에 그리 많지 않은 행운아(?)가 아닌가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의 꿈은 줄곧 작가였지요.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저의 꿈은 여전히 작가일 거예요. 아, 물론 ‘좋은’ 작가 말이지요.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역시 ‘책읽기’지요. 어쩌다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책을 만났을 때 아드레날린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정신에 자극이 와요. 좋아! 나도 이런 멋진 작품 한 번 써보는 거야, 라는 식이죠. 그럴 때면 더듬이 잃은 곤충처럼 괜히 방을 빙빙 돌기도 해요. 물론 넘치는 의욕과 결과물의 수준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게 인사 한마디
이제 첫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는 초보 작가 이윤입니다. 독자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 인터뷰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꾸벅!

 

10. 자문자답 : “동화, 좋아하세요?”
제가 학생 시절 무척 좋아했던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시합 중 코트에 쓰러졌다가 문득 옛날 소연이의 질문을 떠올리죠. “농구, 좋아하세요?” 그 가물가물한 순간을 회상하며 강백호는 평소답지 않은 진지한 얼굴로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똑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까 합니다.
“동화, 좋아하세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큰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네! 정말 좋아합니다!”

 

---------------------------------------------------------------------------------------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삼백이의 칠일장> 천효정 작가 이야기

 

1.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소감
책을 쓰는 일은 아기를 낳는 일과 비슷한 것 같아요. 내가 썼지만 일단 책이 되어서 나오니 저와는 독립된 하나의 생명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2. <삼백이의 칠일장>에 담긴 의미
삼백이의 칠일장을 쓸 때는 글에 특별한 교훈 같은 걸 담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냥 재미있게 써 보자 싶었죠.

 

3. <삼백이의 칠일장> 소개
이름 없는 아이 삼백이가 죽은 후, 삼백이에게 은혜를 입은 여섯 동물 귀신들이 삼백이의 칠일장을 치러주는 이야기예요. 여섯 동물 귀신들은 여섯 밤 동안 자신과 삼백이의 인연을 하나씩 풀어가지요.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저는 본격적인 작가 수업은 받지 않았어요. 다만 닥치는 대로 많이 읽었지요.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황선미 작가님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은 순간이에요.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읽을 때마다 펑펑 울었지요.

 

6. 수상 소식을 알게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상을 타는 꿈을 몇 번 꾸었기 때문에 깨어나면 꿈일까봐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가장 많이 기뻐해 주셨어요.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어렸을 때는 산더미 같은 책 속에 파묻혀 사는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쓴 책 속에 파묻혀 사는 게 꿈입니다.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아무래도 다른 작가들이 쓴 좋은 동화를 읽었을 때 제일 큰 자극이 되지요.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저도 오랫동안 알라딘을 이용해온 단골이랍니다. 제가 작가의 입장에서 이런 인사를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10. 자문자답 :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명랑하고 씩씩하고 활기찬 이야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거든요.

 

-------------------------------------------------------------------------------------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신고해도 되나요?> 이정아 작가 이야기

 

1.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소감
많이 기쁘고 설렙니다. 제 마음속에 살던 이야기가 세상에 나가 어린 독자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잘 만나고 있겠죠?

 

2. 제목 ‘신고해도 되나요?’에 담긴 의미
사실, ‘신고해도 되나요?’ 앞에 ‘진짜’라는 말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도덕적이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곤 하죠. 그리고 그렇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땐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려고 그러냐며 화를 내고 걱정하죠. 하지만 이미 ‘어떤 어른’이 돼 버린 어른들은 적당히 도덕적이고 가끔 정의롭게 그렇게 타협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어른들의 모순된 말과 행동 속에서 아이들은 종종 길을 잃고 묻죠. “진짜 해도 돼요?”  “진짜 신고해도 되나요?”

 

3. <신고해도 되나요> 소개
『신고해도 되나요?』는 우연히 발생한 불량식품 소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사건을 문제화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아이들 세상과 어른들 세상이 갈등하면서 진짜 불량이 뭘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 재미있습니다.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전 문학을 전공한 게 아니라서 처음엔 무조건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공부로 읽은 게 아니라 재미로 읽었죠. 국내외 수많은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보면서 많이 감탄했습니다. 동화가 참 아름다운 문학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어린 아들에게 소리 내어 많이 읽어 줬어요. 솔직히 읽어 줬다기보다는 그냥 둘이 함께 읽은 거예요. 때론 아들아이보다 더 집중해서, 더 감동하면서…… 좋은 작품이 주는 힘에 매료됐죠. 그리고 직접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속에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서, 동화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쓴 거예요. 그렇게 처음 써 본 동화가 신춘문예에 뽑혔고 저를 작가의 길로 끌었습니다.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어린 시절, 친구네 집 벽장 속엔 작은 책장이 들어가 있었고 거기엔 두꺼운 표지의 책들이 죽 꽂혀 있었어요. 책은 그렇게 벽장문을 열어야만 볼 수 있는 소중한 것이었죠. 저는 친구가 비밀스럽게 연 그 벽장 속 책 중에서 한 권을 꺼내 읽다가 용기 내어 말했어요. “나, 이거 빌려 가도 돼?” 친구는 조금 망설였지만 곧 돌려주겠다는 제 말에 고개를 끄덕였죠. 그리고 그날 집에 돌아와 밤늦도록 본 건 『소공녀』였습니다. 책을 다 읽고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주인공 세라가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그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세라는 제 곁에 늘 있었어요. “언니, 나 이상해. 자꾸 세라가 생각나. 걸을 때도 잠잘 때도 막 생각나.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생각나.” 언니에게 근심스럽게 말했죠. 다음 날, 언니가 서점에 가서 책 한 권을 사줬어요. 그 책의 제목은 ‘작은 아씨들’. 물론, 그날 이후론 메그, 조, 베스, 에이미가 절 마구 따라다녔죠. 아마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제가 동화와 사랑에 빠진 게.

 

6.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는데 가족들과 식사 중이었습니다. 전화를 받다가 식탁에서 벌떡 일어서니까 가족들이 놀란 눈으로 절 바라보던 게 지금도 생생하네요. 수상 소식은 저에게 산타가 주는 선물과 같았습니다. ‘내가 잘 쓰고 있는 걸까?’ 늘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갑자기 산타가 나타나 제 등을 토닥이며 “잘했어! 자, 선물!” 이렇게 말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제가 받는 선물은 가족 모두의 선물이기도 했지요.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솔직히 어린 시절엔 꿈이 없었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놀고 좋아하는 책을 보고 가끔은 혼나면서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순 없었지만 또 그만큼 느리고 조용히 세상을 관찰하며 별생각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뭔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 좋아하는 일 중 가장 첫 번째가 글쓰기였죠. 현재의 꿈은? 어린아이들 마음속에 들어가 신 나게 뛰어놀고 나와서 그 놀이를 이야기로 써 보는 거, 사춘기 소년의 고독과 우울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유쾌한 글을 써 보는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엄마가 되는 것!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저에게 가장 큰 자극은 아들입니다. 아이가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데, 성장과정이나 학교생활 등이 제 이야기 속에 속속 등장합니다. 학교 다녀온 후에 아이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그냥 한 편의 동화일 때가 많습니다. 선생님에게 칭찬받았던 일, 친구와 싸웠던 일, 놀면서 든 생각을 빠르게 쏟아낼 때 제 귀가 쫑긋 서지요. 아이와 재미있게 나눈 이야기들은 큰 사건으로 혹은 작은 사건으로 제 동화 속에 등장합니다. 나중에 제 책을 보며 아들아이가 소리칩니다. “엄마, 이거 내 얘기잖아!”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알라딘 독자 여러분, 동화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 자문자답 : 최근에 읽은 동화책은 무엇입니까?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얼마 전에 다시 읽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었는지 책 곳곳에 줄이 쳐져 있더군요. 오래전 제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무슨 책이냐면 윌리엄 스타이그의 『아벨의 섬』 니다. 정말 좋아요!!

 

-------------------------------------------------------------------------------------

 

제10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샤워> 정지원 작가 이야기

 
1.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소감
책을 낼 때는, 두 손으로 움킨 물이 천천히 새어나가 끝내 빈손이 되어버리고 마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저에게서 흘러나온 물이지만 더 이상 손에 담고 있을 수만은 없는, 텅 빈 순간이죠. 작년에 책을 내면서는 조금 홀가분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제 끝이다! 실컷 놀아야지! 이랬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슬픔과 분노가 내내 어깨를 내리누르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땅에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2. 제목 <샤워> 에 담긴 의미
바퀴벌레를 주인공으로 삼아 외모지상주의 문제,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인공들이 그런 편견과 속박에서 벗어나 원래의 자유로운 모습으로 돌아가는 여정의 맨 끝에 샤워를 준비해 두었지요. 처음부터 주어져있었던, 그리고 마지막에 얻어낸 두 가지 자유의 의미를 샤워의 청량감과 연결시키고 싶었어요.

 

3.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샤워>
이거 스포일러인 것 같은데(웃음). 바퀴벌레들의 이야기입니다. 운수 더럽게 샤워기 속에 갇혀 물만 먹고 살게 된 부드와, 덩치가 너무 커서 짝을 찾지 못하고 나이만 먹고 있는 다이어트여신 아늑이 서로를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음…… 나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 이거 너무 속보이나?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어, 이거 어떡하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준비와 노력이 거의 없었어요. 동화를 써본 적도 없었고 뭘 배워 본 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긴 이야기가 되었고, 마침 그 이야기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운 좋게 책날개에 이름 석 자를 들이밀게 된 것이지요. 참으로 양심 없는 인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을 끼고 살았던 어린 시절에 계속 빚을 지며 살아가는 기분이에요.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서 조심스러운데,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뒤편에서 도서관을 발견했던 때인 것 같아요. 그때는 책에 바코드가 붙어있지 않았고 책 맨 뒷장에 붙어있는 도서카드를 직접 작성해야 책을 빌려줬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도서관에 갔었고, 길을 걸으면서도 계속 책을 읽곤 했어요(차에 치이지 않았던 게 신기하네요). 당시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 중에 ‘꼬마 바이킹 비케’ 이야기가 문득 기억나는데, 저는 반에서 가장 작고 몸이 약했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 것 같네요.

 

6.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저는 수줍음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글 쓴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냅니다. 사실 지금도 암행어사 놀이를 하고 있어요. 마침 워낙 흔한 이름이다 보니까 아무도 제게 “혹시 네가 정지원 아니야?” 이렇게 물어보지 않더라고요. 아니지, 다시 생각하니 그건 이름이 흔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전혀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네요(오열).


하라는 취업준비는 안하고 엉뚱한 짓만 한다고 혼날까 봐 작년에는 엄마한테도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시상식에도 혼자 갔었고요. 시상식 끝난 다음에 말씀을 드리니까 어떻게 그런 중요한 일을 말 안 할 수가 있느냐며 혼을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상 탔다고 일찌감치 말씀을 드렸는데, 그랬더니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대체 뭐하는 거냐고 또 혼을 내셨어요. 말을 해도 혼내고 안 해도 혼내고 아 어쩌라는 거야.


그래도 이번 시상식 때 기분이 굉장히 좋으셨나 봐요. 그 뒤로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아들 자랑하고 싶으셔서 입이 근질근질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거 딱 삼일 가더군요. 작심삼일이라더니. 쳇.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장래희망을 바꾸곤 했어요. 어쩌면 그런 치기어린 변덕 때문에 오늘에 이르러서는 글을 써가며 여러 번의 삶을 살게 된 건지도 모르죠.


아참, 대학교 1학년 때 소설가 백민석 선생님께서 강연을 오셨었어요. 사실 저는 도망 나가서 놀고 싶었는데 교수님이 출석부를 거라고 하셔서 끝까지 강연을 들었고요. 질의응답시간이었는데, 창작활동만으로는 생계를 꾸리는 것도 어려우시다면서 진솔한 말씀을 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그래서 그때 저는 나중에 절대로 소설가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었거든요. 부디 돈 되는 일을 하자 그거였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글을 써서 생계를 꾸리게 됐네요. 아, 이거 어째 영 개운치가 않아.


어린이 여러분, 인생은 자기 멋대로 굴러가는 거고 브레이크 같은 것도 없어요. 계획 같은 거 세워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 그냥 그날그날 행복해지는 일을 하세요.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다른 답을 떠올릴 수가 없군요. 당연히 공모전입니다. 그리고 거기 걸려있는 아름다운 상금! 저는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쓴다는 걸 한 번도 부끄럽게 여겼던 적이 없어요. 현상금(?)을 타기 위해 밤을 새가며 글을 쓸 때 저는 가장 치열해지거든요. 덕분에 마감 전까지는 무슨 전쟁이라도 치르는 사람처럼 몸부림을 쳐야하지만, 제가 워낙 게으른 편이다 보니 그런 벼락치기라도 하지 않으면 창작 자체가 어려워진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빈둥거리다가 짧은 시간에 확 몰아쳐버리는 건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앞으로는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동화는 어쩌면 동화 그 자체로 사랑받는다기보다는, 어린 시절 거쳐 온 소중한 추억들의 작은 보관소로서 되새겨지고 귀여움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건 아마도 “아, 맞아! 어릴 때 저거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와 같은 식의 사랑이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과거완료형의 동화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동화를 사랑해주셨으면 해요. 저는 다 큰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써보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거든요. 잠깐만, 그래서 아이들이 잘 안 읽는 건가? 그게 실수였나? 고민해봐야 할 문제군요.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도 다른 책도.

 

10. 자문자답
Q: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뭐라고 생각해? 직장 그만두고 글 쓰기 시작한 뒤로 혹시 후회했던 적 없었어?


A: 알람 안 맞추고 아무 때나 잠들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나마도 공모전 벼락치기할 때는 예외가 되지만. 다른 건 뭐…… 월요일이 다른 요일들하고 똑같이 재미있어진다는 것 말고는 얼른 떠오르는 게 없네. 그렇지만 그거면 충분해. 타임머신이 생겨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거야.

 

-------------------------------------------------------------------------------------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최은옥 작가 이야기

 

1. 또 한 권의 세상에 내놓은 소감
내가 쓴 글이 책이 되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건 짜릿할 정도로 기쁜 일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두렵기도 한 일이지요. 그래도 글을 쓰면서 느끼는 행복이 더 크기에 또 제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열심히 하려고 한답니다.
몽몽이 이야기를 쓸 때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정말 즐겁게 썼거든요. 어린이 친구들도 한바탕 신 나는 놀이를 즐기듯 이 책을 읽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몽몽이가 여러분 곁에 좋은 친구로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2. 제목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에 담긴 의미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은 말 그대로 책을 읽을 줄 아는 강아지 몽몽의 이야기예요. 강아지가 책을 읽을 줄 안다면? 그걸 사람들만 까맣게 모르고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참고로 주인공 ‘몽몽’이라는 이름을 정하기까지 많은 이름들을 놓고 고민했답니다. 왕눈이, 뭉치였던 적도 있고, 통통이나 초코, 뚜비, 츄츄 같은 이름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몽몽이라는 이름이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고민을 많이 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3. <책 읽는 강아지 몽몽 > 책 소개
사람만큼, 아니 사람보다 더 책 읽기를 좋아하는 강아지 몽몽의 이야기랍니다. 몽몽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펼치는 통통 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어느 날 몽몽이는 영웅이가 생일 선물로 받은 ‘번개의 시간 여행1’이라는 책을 읽게 돼요. 그 뒤 몽몽이는 2권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병에 걸린답니다. 시름시름 앓던 몽몽이는 드디어 작전을 펼치게 되지요. 2권을 읽기 위한 특별한 작전 말이에요. 어떤 작전이냐고요? 궁금하면 얼른 책 속으로 놀러 가 보세요. 몽몽이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4. 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동화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준비와 노력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을 여러 일에 묻혀 오랫동안 잊고 지냈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과 동화책을 읽어 주면서 기억 저편의 꿈이 다시 생각났답니다.
처음엔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과 글을 쓰는 모임에서 활동했고요. 그 뒤 서울 시민대학과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서 동화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요. 그건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언제나 귀를 활짝 열고 마음으로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5.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
처음이 언제였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좋은 동화를 읽으면 매번 사랑에 빠진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나 사랑스런 캐릭터를 만나도 그렇고 가슴 깊이 새겨지는 글이나 아름다운 그림을 봐도 사랑에 빠지지요. 그런 책은 몇 번씩 들춰보며 손에서 놓기 아쉬워하기도 하고, 가슴에 꼭 끌어안고 쓸어주기도 한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동화에 대한 사랑은 더 커질 것 같아요.^^

 

6.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왔지요. 간절히 바라던 상이라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했더니 대뜸 “거짓말!”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만큼 믿기지 않는 얼굴로요. 그 뒤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자기 일처럼 흥분해서 좋아해 주었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쁨만큼 점점 어깨도 무거워졌지만, 용기를 가지고 잘해 나가고 싶어요.

 

7.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꿈
어린 시절의 꿈은 자주 바뀌는 편이었어요. 하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았지요. 물론 그중에 글을 쓰는 작가의 꿈도 있었어요. 글을 잘 쓴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웃음)
세월이 흐르고, 돌고 돌아서 조금 늦게 동화작가의 길로 들어선 만큼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정말 좋아하지요. 게임보다 반갑게 찾아 읽을 수 있는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게 현재의 꿈이에요.

 

8. 글쓰기에 가장 큰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것
작품마다 영감을 주는 게 각각 달라요. 책이나 영화에서 또는 스치듯 지나친 풍경이나 좋은 글귀, 사진, 그림, 사람들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일 많은 영감을 주는 건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 즐겁게 뛰노는 모습, 풍부한 표정, 해맑은 웃음소리……. 아이들이 즐겁게 읽기를 바라는 글을 쓰는 거니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

 

9. 동화를 사랑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알라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이야기 궁금하시죠?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냥 신 나고 재미있게 몽몽이랑 한바탕 논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요. 학습을 위한 책 읽기도 아니고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도 아닌 그저 책이 좋아서 읽는 몽몽이처럼 말이에요. 마음으로 책 읽기를 한다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될 거라고 믿어요.

알라딘 독자 여러분, 앞으로도 동화 많이 사랑해 주세요. 특히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은 더 많이 예뻐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웃음) 저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 쓰도록 더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

 

10. 자문자답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으세요?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변치 않는 생각이 하나 있어요. 그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자는 거예요. 아무리 좋은 책도 책꽂이에만 꽂혀 있으면 장식품에 불과하니까요. 아이들의 손이 저절로 책장을 펴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푹 빠져서 읽고, 읽고 난 아이가 신이 나서 옆 친구에게 권할 수 있는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그리고 책장을 덮은 뒤에 오랫동안 잔잔하게 여운을 줄 수 있는 글이라면 더 좋겠지요.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뿌슝 2014-06-2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고해도 되나요?>의 이정아 작가님!
아이 책을 고르려고 인터넷 서점을 며칠 들락거렸어요.
그런데 묘한 표정의 아이 얼굴이 인상깊은,
제목도 인상깊은 책이 있더라구요.
왠지 이 분, 나랑 코드가 맞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에 얼른 구입했지요.
미리보기 내용도 신선하더라구요.
요즘처럼 신고할 거리가 많은 이 세상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바르게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지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
아이도 읽더니, "엄마, 나도 정말 신고해도 돼?"라고 묻더라구요.
소심하고 용기없는 엄마인 저는 "그..그래. 음. 상황에 따라서."라고 말했지요. 에효. 그 때 좀 더 당당하게 아이에게 말해줄 걸 그랬어요. "응 부당한 건 우리 같이 신고하자!" 하고 말이에요.
내일 아침엔 책 슬쩍 다시 펴 놓고, 아까처럼 다시 말해줘야겠어요.
저같은 엄마한테도 용기를 주어서 고맙습니다.^^

참 마지막 자문자답에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 제목이 나와 더욱 반갑네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슈렉>의 저자라, 다시 한 번 이정아 작가와 저와의 텔레파시(?)를
느낍니다. ㅎㅎ 앞으로도 아이들 이야기, 살아있는 이야기 많이 알려주세요.
엄마가 되니, 아이들 목소리가 잘 안들리더라구요. 많이 많이 들려주세요.^^

외계 토끼 2014-06-27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 큰 성인인데도, 아니 이제 서서히 저무는 해처럼 늙어가는 성인인데도 여전히 동화책을 참 좋아합니다. '동화책'이라는 단어 그 자체의 산뜻함과 천진난만함도 좋구요. 글과 함께 얽힌 그림을 보며 문장을 읽어내려가는 묘미도 참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한 달에 한 권은 저를 위한 동화책을 버릇처럼 구입하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이란 단어도 서평에 자주 남기곤 합니다. 어른인 저를 위한 동화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또 어른들이야말로 지식과 정보를 쌓는데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조금 쉬어가는 마음으로 동화책을 읽으며 잃어버린 착한 정서와 지혜, 순수했던 옛 기억을 자녀들에게 전해주면 참 좋겠다라는 저만의 철학이 기인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네 분의 작가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클 것입니다. 심지어 어린이들보다 제가 더 응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하. 평생에 기억될 만한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앞으로 큰 영광의 수식어가 될 좋은 상 수상하신 것 네 분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부러운 마음과 감탄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가슴 벅차실 것 같은 영광의 순간 다시한번 축복으로 축하드립니다. 훌륭한 이 작가님들이 계시기에 저와 같은 동화책 마니아가 탄생하겠지요.^^


먼저 장편이죠.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인 '엄마의 크레파스'를 쓰신 이종혁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동화 많이 써주세요.
두 엄마와 나눈 두 번의 이별, 사랑과 이해, 용서의 의미를 배워 가는 한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이 동화책은 제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가슴이 헛헛하고 짠합니다.
내 나라의 같은 언어를 쓰는 작가가 쓴 동화책으로 인해, 전달되는 이런 감정이 사실 지루한 소설책이나 유명한 영문학자의 유명 소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힘차게 작가님을 응원해요.

그리고,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인 '도플갱어를 잡아라'의 이윤 작가님. 시크한 단편동화 네편이 함께 수록 된 도서인데 네편 모두가 우리가 처한 현실문제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여 아주 재미있는 스토리였습니다. 동화가 이렇게 스릴 넘칠 수도 있구나라고 감탄했어요. 좋은 스토리 전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작가님 글 많이 읽고 또 이순간 응원합니다.

세번째,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삼백이의 칠일장'의 천효정 작가님. 제목에서부터 기인되는 강한 호기심. 주인공은 남들 다 있는 이름 하나를 갖지 못한 그야말로 '이름 없는 아이'지만 대신 누구보다 오래오래, 동화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흥에 겨워 좀더 진중하고 동시에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요. 앞으로 100년 뒤쯤에 지금의 아이들이 콩쥐팥쥐 이야기를 전해듣듯 100년 후, 삼백이의 칠일장이 아주 유명해질 것 같은 강한 필링을 받았습니다. 깊은 인상을 받은터라 힘차게 응원합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신고해도 되나요'의 이정아 작가님. 뜻깊은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른들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고, 또 스스로 자각하고 인지하지 조차 못하는 어른들의 헛점이랄까요. 늘 아이들에게 입이 닳게 훈계하고 지도하면서도 정작 그 잘못된 점을 자신들이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들이 불량을 잘못됐다고 말할 때 뒤로 빼는 어른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신고해도 되나요'. 매우 교훈적인 내용이고요. 이 동화야 말로 제가 늘 생각하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것 같습니다. 아주 매우 대단히 강하게 이정아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글 너무 좋구요. 주제와 메시지 또한 강렬해서 좋았습니다. 동화책의 매력과 제가 매우 선호하는 풍자적인 요소가 맛있게 가미돼 스토리 전개도 즐겁고 마지막에 와닿는 메시지 또한 신랄하고 강렬했습니다. 작가님.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와 풍성한 소재로 교과서에 반드시 수록돼야 할 이러한 교훈적인 동화책 많이 써주세요. 네 분의 작가님들의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앞으로의 당당한 발걸음, 함께 응원합니다. 좋은 글 읽으며 보답하겠습니다. 10문10답. 맛있는 글 역시 맛잇게 읽고갑니다.

책사랑 2014-06-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얘기들을 들어보니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한참 푹 빠져 읽었습니다.
먼저 수상을 축하드리구요. 짝짝짝!!
저도 어릴 때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녀였거든요.^^ 그런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노력이 부족했는지 아직 먼 동경의 꿈이네요.
역시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독서량과 사색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작가님들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어요.
문학작품 중에서도 동화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플러스해야 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매번 느껴요. 아름다운 동화를 접할 때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수한 경험을 할 수가 있어서 마음이 정말 예뻐져요. 예쁜 동화책을 부탁드리며 우리 작가님들 파이팅이에요!!

오월의바람 2014-06-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 안녕하세요.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상시에 동화를 사랑하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감동적이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좋은 동화 찾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동화책안에 모든 진리가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들 화이팅!

2014-06-27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rereho 2014-06-2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정말 좋네요. 이렇게 수상 작가님들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다니.. 저는 제 안에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를 동화를 읽으면서 함께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한층 더 성장했단 걸 느낄 수 있었죠. 솔직히 수상작들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꼭 읽고 또 성장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님들 덕분에 세상이 더 따뜻해질거에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들 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엘라 2014-06-29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먼저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수상한 책 모두 작가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제목과 겉표지만 보고도 구매목록으로 올렸던 책들이 포함되어 반갑습니다.
작가님들의 '동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을 보면서 아이에게 좋은책을 많이 만나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되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바꿀수도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하는 [엄마의 크레파스]
제목으로도 확~ 아이의 관심을 끄는 [도플갱어를 잡아라]
그림이 너무나 익살스럽고 재미난 [삼백이의 칠일장]
어른으로써 반성하게 만드는 [신고해도 되나요?]

모든 책을 아이에게 읽게하려고 책목록에 꼭꼭 적어둡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는 멋진 동화책 부탁드립니다~^^

수퍼남매맘 2014-06-2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이 되어 나온다는 것은 아이를 낳는 고통과 기쁨에 비유되는 게 맞는 말인 듯합니다.
다른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죄송)
<애야, 아무개야, 거시기야>는 읽고나서 작가님 팬이 되었습니다.
2권도 알라딘에 주문해서 읽으려구요.
이 책을 읽은 주변분들 말씀이 다 재밌으면서 그 안에 감동이 있다고 하던데 진짜였어요.
초3아들을 위해 사 준 책인데 아들도, 저도, 중학생 누나도,
마지막 남편마저 작가님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반해 버렸습니다.
출판사 대상작들은 현대물이나 판타지가 많은데
창작 옛이야기라는 것부터 있었습니다.
서정오 선생님처럼 착착 감기는 입말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내년쯤에는 더 좋은 작품 만나볼 수 있겠죠?

dooliy 2014-07-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신 다섯분의 작가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아니였어요. 집안사정상 집에 책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서 책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동화책도 많이 보고 있는데 처음에는 아이에게 읽어줄 좋은 책을 찾기 위해 미리 살펴보려고 제가 먼저 읽는 식이었어요. 하지만 동화책! 어린이만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이에요. 동화책에도 삶의 지혜가 있고, 깨달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앞으로 유행타는 흥미위주의 동화가 아닌,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줄 수 있는, 마음속에 오래 남는 그런 동화를 많이 써 주셨으면 합니다.

비로그인 2014-07-0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문학상 수상 작가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어린이 책이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 펼쳐져 있지요. 그렇기에 어른들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 책으로만 보다가 몇가지 질문으로서 작가 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으로 만나 뵙으면 합니다.

Jupiter 2014-07-1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책 작가님 여러분들의 10문 10답 정말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동화는 어린시절에 즐겁게 뛰어 놀던 시절과 떼어 놓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화책을 떠올리면 언제나 좀 더 살고 싶어지는 상쾌한 느낌을 받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연구해서 이루고 싶은 일과는 별개로, 아이들과 또 양육/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때때로 동화책에 20살 초과 읽기 금지^^- 라는 딱지가 붙어 있지 않은 게 진심으로 고마워요. 우스개 소리가 아니구요, 동화책에 있는 그 즐거움과 힘을 나이가 들어서도 단순히 과거로 간직하는 것 만이 아니라, 여전히, 위 정지원 작가님 말씀처럼, '현재 진행형'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동화책을 통해 이루는 면도 큰 것 같아서요!

어른들이 쓴 동화책!^^
장영희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 나온, 문학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같이 놀래?" 가 아닐까 한다는 구절이 즐겁게 가슴에 있는데요. 동화책이 대표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배척하고 못 본 척 하고, 다름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왕성한 호기심과 유쾌함으로 "우리 같이 놀래?"라고 묻는 것이요.

작가님들께서, 무지개를 보고 가슴이 뛸 수 있도록 ㅎㅎ
환하게 갠 맑은 하늘 같은 동화책을 앞으로도 힘내서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세요.

2014-07-16 19:0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정지원입니다. 응원댓글 감사드려요^^ 감사한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여름날 보내시길...

MANA 2014-07-1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하신 것 모두 축하드려요!! 10문 10답 잘 읽었습니다!!
동화작가라는 이 직업이 정말로 빛나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직업인 셈이네요.
아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는 동시에,
그 책의 의미까지 섞여 있으니 어디 눈길 안 갈 수 있나요?
아이들도 보지만, 어른들도 보면서 놓쳤던 것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이 동화들을 쓴 작가님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관심과 응원 하고 있을테니 열심히 힘내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금송이날다 2014-07-15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 10문10답 읽고 있으니. 반성도 좀 되고.. 그러네요.
멋진 책을 쓰신 분들 답게 10문10답이 하나하나 개성이 넘쳐납니다.
아!! 어릴때 요렇게 재밌게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들을 많이 읽을껄 반성도 좀 되고.
나도 글이나 한번 써볼까 싶다가도 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막 나네요.
샤워 정지영 작가님의 어머님은 꼭 저희 아버지랑 성격이 비슷하신듯 싶고.ㅎㅎ.
엄마의 크레파스는 읽으면 어릴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울 조카들이 읽어주면서 읽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수상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신나게 읽을수 있는 책 많이 써 주세요.
작가님들 기억했다가 꼭 읽어보겠습니다.

2014-07-16 19: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샤워>의 지은이 정지원입니다(정지영이 아니에요ㅠㅠ).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책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여름날 보내세요.

성준맘 2014-07-1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책들이네요..곧 태어날 우리 아기가 자라서 엄마와 함께 재밌게 읽을 동화책이 많이 나왔음 좋겠어요..작가님들 모두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 재밌는 책 많이 써주시길 바랄게요..^^

주니 2014-07-16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 수상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어릴때 동화책들을 읽고 나도 동화책을 쓰는 사람이 되고싶단 생각을 햇던 기억이나네요! 그땐 동화책이 저를 다른세계에 데려다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동화책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기분좋은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같아요! 그래서인지 작가님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아이와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다는게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일텐데 그것을 너무나도 잘 해내셔서 대단하기도 하구 한편으론 감사하단 생각도 들어요.
수상하신 작가님들, 동화책 작가님들 모두 행복한 동화 감사드려요!! 힘내세요~ 화이팅!!!!

나디아 2014-07-1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기사를 보다 알게되었네요~^^
여름방학선물로 준비한 도서....
열살된 큰딸이 정말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아이들을 위해 항상 좋은글을 써주시는 작가선생님~부모의 마음에도 잔잔한 미소가 흐르네요~

비움 2014-07-2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 어린이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인터뷰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_^

<엄마의 크레파스> 이종혁 작가님의 이 세상 어떤 일보다 동화쓰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동화를 쓴다는 말씀 참 와닿았고 그런 분의 동화를 읽을 수 있어 독자로서 정말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도플갱어를 잡아라> 이윤 작가님의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세상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말씀. 제 마음을 번개처럼 치고 지나간 말이었어요. 교감하고 감동하지 않고서는 절대 좋은 글을 쓸 수 없겠지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었습니다.^^

<삼백이의 칠일장> 천효정 작가님꼐서 "동화에 교훈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말씀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동화라면 모름지기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고 가르치려고만 드는 어른의 이기적인 생각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신고해도 되나요?> 이정아 작가님의 산타가 준 선물처럼 수상 소식이 소중하셨다는 이야기도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수상 소감이었어요. 이제는 작가님께서 선물 같은 동화 많이 써주시리라 믿고 응원할게요!^^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최은옥 작가님의 "동화를 쓸 때 너무 재밌어 엉덩이를 들썩이며 썼다"는 말씀에 이 책이 읽고 싶어졌어요. 책 읽는 강아지가 있다면? 이라는 재밌는 발상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솟네요^^

<샤워>정지원 작가님의 시상식날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혼자 가서 상을 받으셨다는(!) 이야기 재밌었어요.ㅎㅎ 아마도 이십대 젊은 작가님이신듯?한데 집에서 어머니가 취직준비안한다 구박도 하신다고 ㅎㅎ 유머러스한 동화처럼 만큼이나 재밌는 10문10답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더 친근하게 느껴진것 같아요. 앞으로도 어떤 멋진 동화를 써주실지 기대가 되어요. 여섯 분의 작가님들! 다시 한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창작의 길을 애정 가득 담아 응원합니다 ^0^

정지원 2014-08-07 05: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에헤헤헤;;; 이십대는 이미 흘려보냈고 이제는 서른 즈음이랍니다^^ 늙었어요ㅠㅠ 이제 어디 직장 찾아서 들어가는 건 어려운 나이가 됐는데 어머니는 그걸 받아들이지를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작년 시상식에 혼자 상을 받으러 갔던 건, 적발되면 정말 사망의 골짜기를 건너가게 될 것 같아서였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 행복한 여름날 보내세요~!

코스모스 2014-07-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를 재밌게 읽어서 작가님들이 어떤 분들이실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인터뷰를 보게 되어 기쁩니다 ! :)

전 사실 부끄럽지만 요즘 동화가 이렇게 잘 쓰여졌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어요. 올해 어린이문학상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는 기사를 읽고 수상작들을 찾아 읽었는데 진심 우리나라 창작동화 수준에 놀랐어요. 제가 관심을 갖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나라에 좋은 동화를 쓰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걸 알았어요. 앞으론 세계명작동화 이런것만 사줄게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헤아려줄 수 있는 우리나라 창작동화도 많이 사주어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ㅠㅠ

인터뷰 중에서는 특히 "처음 동화와 사랑에 빠졌던 순간"이라는 질문이 눈에 들어와요. 어린시절 소공녀를 읽고 세라가 자꾸 생각나 밤새 잠을 못이루셨다는 이정아 작가님. 지금은 그분이 쓰신 책을 읽고 제가 눈물콧물을 쏟았으니 ^^ 동화작가가 되어주셔서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어요. 동화를 읽을 때마다 매번 사랑에 빠지는 기분이라는 정지원 작가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나네요. 동화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뚝뚝 묻어나는 좋은 동화 앞으로도 많이 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모든 작가님들 건필하시고 앞으로 쭉 응원하겠습니다ㅡ:D

윤제희 2014-07-2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고해도 되나요?]의 이정아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학습용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본 이 책은 너무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어린이를 주제로 한 동화가 이렇게 웃겨도 돼?' 하는 생각이 들만큼 혼자 엄청 웃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여서 웃은 게 아닙니다. 너무 공감했기에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어른들이야 그 상황을 뻔히 알기에 눈치도 보고 처세술도 있기에 아무렇지도 않을 일인데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커다란 사건일 수 있겠구나 싶어요. 그렇죠. 사건이죠. 불량식품도 신고하고 비싼식품도 신고해야 하는 건, 분명 사건입니다. ㅎㅎㅎ
많이 웃어서 즐겁게 읽은 동화이면서 배움이 있어서 더 좋았던 동화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가르쳐야 하는지 가슴 속이 뜨끔해졌거든요.
작가님의 센스가 더욱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교훈과 재미가 함께 있는 책. '아이들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작가님의 바람을 응원합니다. 저도 독자의 자리에서 소통하는 마음으로 계속 만나고 싶네요.

생각밥상 2014-07-24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런 책들이 바로 2014년 상반기 국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책이었군요.
상당히 긴 내용이지만. 끝까지 다 읽어보았네요. (아무래도 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웹상으로 뭔가를 읽는 것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긴 글은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6분이 작가가 소개되었는데 이중에서 딱 두 분의 책 삼백이의 칠일장/도풀갱어를 잡아라 만 저희집에 있네요.
나름 아이책을 열심히 구입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두분 것만 있다고 생각하니..
아~ 좀 더 열심히 서점을 들락날락 거려야겠다는 생각과 작가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10문 10답 중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 이 바로..
신고해도 되나요? 의 담긴 의미랍니다.
저 또한 요즘 아이에게 도덕적인 것을 지키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그때그때 달리 적용하는 것을 보고 아...이런 내가 아이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이 없는 상태랍니다.
많은 도덕적인 덕목중에서 정직을 최선으로 알려주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나오는 거짓말을 보면서 또 한숨을 내쉽니다.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지..
어른들의 모순된 말고 행동 속에서 정말 아이들이 길을 잃을 것 같네요.
입속으로 되내고 있을 말. "진짜 해도 돼요?"
가슴에 팍팍 와 닿는 이야기네요.

가장 재미있는 인터뷰는 정지원 작가님 것이네요.
읽으면서 몇번을 웃었네요. 이런 유모 코드를 가진 분이 쓰신 책이라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을지..궁금하네요.
어쩜 책 표지에서 이미 답이나온 듯..
물방울이 마구 달려드는데. 즐기듯 눈을 감고 있는 두마리 벌레...
샤워 내용이 마구마구 궁금하게 하네요.

초등 4학년이라서 혼자 책일기가 능숙하긴 하지만, 가끔씩 책을 읽어준답니다.
요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작가들이 했던 이야기를 술술 풀여놓으면
엄마가 어떻게 알아? 라고 눈 똥그랗게 뜨고 볼 것 같아요. ^^

이종혁,이윤,천효정,이정아,정지원,최은옥 작가분들 모두 축하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책 내주세요.
이제 이름으로 통성명 텄다고 생각드니..작가 분들의 책들이 눈에 확 들어올 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 잘 부탁드립니다.
추신: 아이들 책을 제가 더 잘 보는데....저를 위해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정지원 2014-08-07 04: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으앗 감사합니다! ㅎㅎㅎ 유머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세상이 팍팍하니 조금이라도 웃겨야겠다는 생각에 노력을 기울여 보기는 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

야실이 2014-07-2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가님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상이라는 게 받을 때는 그만큼의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이고 보면 수상 작가님들 모두 한 분, 한 분,책 속에 담긴 소중함의 결과인 것 같아요.

엄마의 크레파스'이종혁작가님! 어릴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말에 반가움을 느낍니다 저도 70~80년대 초등학교에 다녔던 엄마로 공감을 ㄱ자게 될 것 같아요.동화를 쓰는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좋아하는 일이라는 말씀처럼 늘 아이들에게 꿈을 담아주는 동화를 써주시기를.......

'도플갱어를 잡아라!'이윤 작가님! 책의 제목처럼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고 동화를 좋아하는 작가님의 순수함을 함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삼백이의 칠일장'천효정 작가님! 특별한 교훈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썼다는 말에 가벼움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을 읽을 때 교훈을 담아놓으면 읽을 때 부담이 될 때도 있거든요.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리라 믿어요. 그러면서 나름대로 느낌도 갖게 되리라는 것도.

'신고해도 되나요?'이정아 작가님! 요즘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꼭 읽어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과는 반대로 생활하는 게 너무 많다보니. 어떨 때는 부끄러울 때도 있답니다.

'샤워'정지원 작가님! 바퀴벌레들의 이야기라는, 특이한 제목에서 궁금함을 갖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외모지상주의와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었다니 그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자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도.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한 번도 부끄럽게 여겼던 적이 없다는 말씀에 진실함이 묻어나 작가님의 글도 군더더기 없이 담백할 것 같아요. 정말이지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앞으로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최은옥 작가님! 작가님의 이름이 반가운 것은 그만큼 몽몽의 이름이 낯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강아지가 책을 읽을 줄 알고 그 몽몽이가 펼치는 작전에 대한 내용이라니. 모든 아이들이 반가워할 것아요. 책장을 덮은 후에도 여운을 주는 글을 쓰리라 믿어요.

수상작가님들의 10문 10답을 함께 하며 한 권, 한권의 동화책 속에 담겨있는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에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작가님들의 동화를 통해 꿈과 사랑을 키워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지원 2014-08-07 05:1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니 어떻게 아신 거죠? ㅇㅅㅇ;;; 요즘 계속 뭔가에 쫓기는 기분이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 같아서 걱정 중이었는데...

AOA 뮤비 연속재생으로 마음의 짐을 덜고 있었습니다. 벌써 네 시간 넘게 이러고 있어요. 근데 이거 치료가 필요한 거 아닐까요....

비로그인 2014-07-2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겼다! 라는 모 통신회사 광고처럼 정말 잘 생긴 동화책을 써주신 작가님들 축하드려요. 여기 소개된 모든 작품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몇몇 작품은 읽었어요. 읽으면서 든 생각은 동화가 이렇게 재미있고 신선할 수 있구나, 였습니다. 저는 동화라고 하면 으레 교훈과 희망, 꿈 이런 것만 얘기하는 책인 줄 알았어요. 제가 어린 시절 본 동화책들은 대부분 그랬거든요. 저하고 비슷한 또래의 작가님들 계시는 것 같은데, 아마 그때의 책들이 기억나실 거예요.

저는 <삼백이의 칠일장>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신고해도 되나요?>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왜 우리 어렸을 때는 이런 동화책이 없었던 걸까? 아니, 이런 작가가 없었던 걸까?” 그 시절에 누릴 수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살짝 뺏긴 것 같아, 이 작품들을 읽을 아이들에게 질투를 느꼈을 정도랍니다.

특히 <삼백이의 칠일장>의 천효정 작가님! 인터뷰 내용 중에, 특별한 교훈 같은 걸 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셨잖아요. 제게 이 말이 통쾌하게 들려서 좋았어요. 동화라면 으레 교훈적일 거라는 생각에 어른들이 동화를 아이들이나 보는 책이라고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천효정 작가님의 이번 작품은 동화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깨주셨어요. 우연히 블로그 이웃분 소개로 알라딘에서 구매해 읽었는데 읽는 내내 얼마나 배꼽 빠지게 웃었는지 몰라요. 과도하게 몰입해서 읽은 나머지, 안져 할멈과 못져 할멈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어요. 안 져! 못 져! 하면서 소리치는 두 할멈 목소리가 지금도 생각만 하면 진짜로 들릴 것 같아요.

이렇듯 동화는 재미없다, 동화는 교훈적이다, 동화는 보수적이다라는 저의 잘못된 편견을 깨주고 동화책을 앞으로도 즐겨 읽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모든 작가님들, 앞으로 더 재미있는 동화로 동화책을 참 재미없이 읽고 자란 제 유년을 보상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강승윤 2014-07-2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작가님들^^
먼저 축하의 인사드려요. 하지만 지금쯤 더 좋은 작품을 쓰고자 당선의 무게를 견디는 시간을 보내실 것 같아요. 저는 독자로서 분명 더 좋은 작품을 쓰실 거라 믿기에 지금 이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작품을 다 읽지는 못했어요. 인터뷰를 읽으니 꼭 찾아 읽어야겠다고 독서계획을 짰습니다. 그래도 읽은 작품이 몇 개 있는지라, 작가님들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도플갱어를 잡아라>의 이윤님 인터뷰 중, 슬램덩크를 인용한 구절에서 “나도 무언가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았나 반성했어요. 멋졌어요.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작품에서도 저런 진정성이 묻어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신고해도 되나요?>는 제게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대하는 저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이정아 작품님 인터뷰를 그래서 가장 먼저 읽었네요. 흔히 어린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그리는 게 동화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오해라는 거죠. 이 작품을 읽고 세상을 보는 눈높이에 대해 생각했어요. 가장 낮게 높이에서 보는 게 가장 높은 높이에서 보는 거라고 말이죠. 감사해요.
<샤워> 정지원 작가님. 흑.... 제 여전 남친 이름하고 똑같아서 순간 가슴이 삐익~하고 순간 정지했네요. ^^* 아직 정지원 작가님의 작품을 못 읽었는데, 인터뷰를 보면서 유쾌하고 솔직한 작가님의 성품이 책에도 그대로 담겨 있을 것 같아 지금 막 알라딘 장바구니에 책을 담았어요. 작가님 어머니하고 우리 엄마하고 비슷한 점이 많네요. 실은 저도 백수라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잘해도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3일 이상 칭찬받고 살아본 기억이 아득하네요.
동화가 세상을 정직하게 볼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키워준다고 생각해요. 최근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런 점을 새삼 느끼고 전보다 더 많이 동화를 찾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크레파스> <삼백이의 칠일장> <책 읽는 강아지 몽몽> 등등, 여기에 소개된 작가님들의 책을 가장 먼저 찾아 읽어볼 계획입니다. 이 약속 지키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좋은 작품 써주셔서 그리고 소개도 해주셔서 독자로서 감사드려요.


정지원 2014-08-07 08:0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정지원이라는 이름이 좀 흔한 편이기는 해도 남자 이름으로는 많지 않은데 묘한 인연이네요. 혹시 제 전 여친 아니신가요? 아 맞다 나 모태솔로였지...(오열_)

연애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가슴이 멎는다는 뜻으로 사용하신 표현이 굉장히 사랑스럽습니다. 두근거리던 마음이 멈춰서 버린 고요 속에 서 계신 것 같아 안쓰럽지만, 앞으로는 더 예쁜 사랑하실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네 시간 째 AOA 뮤비를 보며 내내 두근거리고 있답니다. 아 이거 빨리 정지시켜야 되는데...

우.유.빛.깔. AOA! 사.랑.한.다. 김설현ㅠㅠ(응? 결론이 이상한데?)

정지원 2014-08-07 08:0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가만 생각해 보니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 책을 내놓고선 걸그룹 뮤비를 몇 시간째 들여다본다는 게 완전 앞뒤가 안 맞는 거잖아요 이게;;;;


지행합일 면에서 낙제로군요ㅠㅠ 아 이제 두 번만 더 보고 꺼야지. 진짜 끌 거야.

마노아 2014-07-2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작가님들, 모두모두 축하합니다.
10문 10답을 읽어 보니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 분들인지 절절하게 느껴졌어요.
어려서부터 책벌레이셨던 분들도 참 많네요.
장래희망이 작가였던 분들도 계시고, 이것저것 바뀌었던 분들, 그리고 장래희망을 좀처럼 정하지 못했던 분들까지 다 계시네요. 우리네 평균적인 소시민들의 모습이어서 더 반가웠어요.
천효정 작가님 말씀처럼 이제는 다른 사람의 책더미가 아닌, 본인이 쓴 책에 파묻혀 지내는 꿈들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짜릿하네요.
당선 소식이 산타클로스의 선물 같았다면, 작가님들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우린 모두 영원히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이지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계속 우리를 찾아와 주세요. 두팔 벌려 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