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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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님과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이자 <마음아, 넌 누구니?>의 저자 박상미 박사님이 함께 쓴 책이다. 이시형 박사님은 워낙 유명해 TV에서 종종 봤던 기억이 있다. 박상미 박사님은 최근 유튜브 채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두 저자를 만나게 한 건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저자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도 수년 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플랭클이 독일의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기록을 남긴 책이다.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딱 두 가지 기억에 남은 내용이 있다. 육체적으로 자유를 박탈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한 인간의 정신의 자유까지 박탈할 수 없다는 것. 그야말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꼭 건강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름아닌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내용들이 나에게 굉장히 크게 왔었다. 그 위대한 저자 빅터 플랭클이 의미치료를 개발한 사람이라는 건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통해 처음 알았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이시형 박사와 박상미 박사의 대화록, 박상미의 의미치료, 이시형의 의미치료로 세 파트로 되어 있다.

이시형 박사와 박상미 박사의 대화록은 박상미 박사님이 이시형 박사님에게 질문하고 이시형 박사님이 답변하는 구성이다. 대화 모두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다.

체념은 단념과는 달라요. 체념이라는 말을 사전을 찾아보면 ‘이치를 깨닫는 마음’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포기하는 게 아니고요.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은 이치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거죠. 그건 단념과는 다른 것이에요. 우리가 인생의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체념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체념이라는 철학적 사유도 우리의 삶에서 참 중요해요. P.51

박상미의 의미치료 부분은 박상미 박사님의 의미치료 강의다. 실제 상담 내용들을 보면서 의미치료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의미치료는 이시형 박사님이 우리말로 풀어 쓴 용어다. 원용어는 로고테라피다. 사실 두 저자의 대화 부분을 읽고선 의미치료가 대체 뭘까 갈피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읽고는 뭔가 윤곽이 보였다. 쉬어가는 페이지에서는 자신을 초월한 사람들 소신부님과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내가 나를 이끼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나와 나의 관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려면 내 인생이 의미 있다는 걸 발견해야 가능합니다. (중략) 자기애와 이기심은 달라요. (중략)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과 나를 보살피는 ‘자기애’를 가지는 것은 구별해야 합니다. P.171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상상조차 한 적 없는 괴로운 일들도, 내 삶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다시 희망이 생깁니다. p.198

억지로 용서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오늘 내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다 보면, 어느 날 용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서서히 잊는 것이 용서입니다. p. 198

마지막 이시형의 의미치료를 읽고 윤곽이 잡힌 의미치료가 좀더 자세히 다가왔다. 의미치료를 알려면 먼저 로고스(logos)를 알아야 한다.

로고스란? 영혼, 논리, 정신, 우주법칙, 선이라는 의미로, 슐타이스가 말한 ‘위대한 힘’- 그게 로고스입니다. 즉 로고스란 모든 걸 지배하는 ‘우주의 힘’이요, ‘신의 이념’.

당신 본래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로고스다. 중요한 것은 자기 속에 잠들고 있는 그 힘을 자각하고 이를 빋고, 거기에 자기를 맡기고 살아가는 거다. 그러면 로고스가 작용, 위대한 일이 가능해진다. - 빅터 프랭클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써 빅터 프랭클은 세 개의 영역으로 가치를 나누어 설명한다.

1. 창조가치 - 창조적인 일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유형이든 무형이든 가치 있는 뭔가를 창조하는 행위. 즉, 일, 육아, 교육, 예술 활동이나 학문, 사업이나 봉사활동에 몰두함으로써 사람은 로고스를 각성시켜 생명 에너지를 충족시킨다.

2. 체험가치 - 체험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치가 ‘능동적 체험’이라면 체험가치는 ‘수동적 체험’이다. 체험이나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이나 감동. 구체적으로 자연, 예술, 사랑 세 개를 들 수 있다.

3. 태도가치 - 운명(고뇌)에 대해 모범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치나 체험가치로 얻어질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도 모범이 되는 생각이 솟아나는 고결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달성되는 의미.

나는 이 세 가지 가치를 내 나름대로 다시 해석해 보았다. 창조가치는 내가 나와의 관계에서 얻는 것, 체험가치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 또는 체험에서 얻는 것, 태도가치는 어떤 역경, 상황 앞에서 그것을 받아 들이는 나의 태도이며 나를 초월하는 것.

나는 창조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나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누군가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박상미 박사님은 이 세 가지 질문이 오늘까지 살아오는 동안 본인을 살렸고, 본인이 상담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살렸다고 썼다. 이 세가지의 질문으로 창조가치, 체험가치, 태도가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의미치료는 정신 분석과는 다르게 의사에게 하기 거북한 말들을 하지 않고 내담자 스스로가 답을 찾아 나가도록 대화를 이끄는 치료하고 한다. 책 내용 중 실제 상담사례들을 보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좋은 질문(로고 힌트)을 한다. 그러면 내담자는 답변을 하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다. 너무나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사례들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좋은 질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족들에게 내가 로고 힌트로써 대화를 하면 그게 바로 의미치료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러려면 내 스스로가 좋은 생각을 하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박상미 박사님 말대로 우리나라에 의미치료는 아직 많이 생소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치료가 무엇인지 알고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면 좋겠다. 외롭고 알 수 없는 공허감과 허탈감 그리고 우울감과 불안감등으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충족시켜야 할 의미,실현해야 할 사명이 반드시 주어져 있습니다.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손상되지 않습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 삶에 ‘책임’을 짐으로써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매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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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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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허지웅이란 사람을 봤다. 훤칠한 키에 눈이 매서워 보였다. 자동차 청소 도구들, 세정제들을 종류별로 가지고 있고, 그것들로 세차하는 데만 몇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이었다. 그때 아, 저 사람 보통 까탈스러운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더랬다. 어느 날 그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은 완치 되었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사람이 생사를 오가는 사투를 벌인 뒤 쓴 글은 아무래도 그 깊이가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살고 싶다는 농담>을 읽고 싶어졌다. 감사하게도 책 출간 전 가제본으로 읽을 수 있었다.

<살고 싶다는 농담>은 그가 들어가는 글에서 말했듯 전부 다 그만두겠다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절망과 분투하기를 포기한 모든 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그는 그의 경험, 그가 본 영화, 그가 생각하는 작가, 그가 말하는 감독, 그가 생각하는 철학, 심리학 등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았는데 저자 허지웅은 작가이자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영화 평론가 답게 영화를 깊고 예리하게 바라보았다. 특히 영화 <라라랜드>를 『만약에』의 제목으로 쓴 글이 인상 깊었다. 살면서 ‘만약에’로 무너져 내린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만약에, 라는 말은 슬프다. 이루어질 리 없고 되풀이 될 리 없으며 되돌린다고 해서 잘될 리 없는 것을 모두가 대책 없이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어서 만약에,는 슬픈것이다. 당신이 <라라랜드>에 무너져 내렸다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p.60

『당신 인생의 일곱가지 장면』을 읽고는 나도 내 인생을 일곱가지 장면으로 요약해 본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장면들이 희는 아닐거다. 희노애락이 다 녹아 있는 나의 인생이 대강 생각해도 짠하고 기특하다.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p.74

저자 허지웅은 굉장히 힘든 20대를 보냈다고 했다. 이 책에는 그런 그가 지금의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도 담아 있다. 읽는 내내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과 통찰 그리고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청년들에게 등대 노릇을 해줄 어른을 만나 지혜를 빼먹으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런 어른을 찾지 못했기에 이미 죽은 어른 글에 기대었다고 한다. 비록 그는 등대 노릇 해 줄 어른을 만나지 못했지만 본인 스스로 지금의 청년들에게 등대노릇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고 싶다는 농담>을 다 읽고 내가 가장 크게 다가온 단어는 ‘피해의식’이다. 나는 완전 무결한 피해자라는 생각, 그러니 나는 언제나 옳다는 생각 즉 피해의식. 피해의식은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그간 나는 얼마나 많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피해 의식은 사람의 영혼을 그 기초부터 파괴한다. 악마는 당신을 망치기 위해 피해의식을 발명했다.

결코 잊어선 안 된다. p.152

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저자가 말한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며 불행을 피할 수 없으니 짊어지고 껴안고 공생하는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불행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불행을 다스린다면, 그리고 그걸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이 얼마든지 불행을 동기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나는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 째는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해 후회와 괴로움으로 힘겹게 사는 사람, 두 번째는 현재를 즐기는 사람, 세 번째는 미래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온갖 걱정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람. 나는 첫번째 유형에 아주 가까운 사람이다. 두 번째 유형으로 살고 싶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런 나에게 <살고 싶다는 농담>은 두 번째 유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며 불행을 피할 수 없으니 짊어지고 껴안고 공생하는 수 밖에 없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여야 겠다.

피해 의식과 결별하기, 나를 객관화 하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나의 의지에 따라 살기, 나만의 시간을 살아내기. 이런 결심들을 안겨 준 저자 허지웅님께 감사드린다. 포스가 허지웅님과 함께 하길.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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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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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나는 적어도 수 십년 시간 여행을 하고 미래로 온 기분이다. 영화에서 봐왔던 일들이 지금 현재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이 바뀐 세상에 적응해 가기가 수십년 과거에 있는 나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이고 그 바뀐 세상에 나는 무얼 해야하고 어떻게 살아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한 이 때 김미경 강사의 책 <김미경의 리부트>가 얼마나 반가운 책인지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선 미래학자도 아닌 그녀가 이 책을 썼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강사가 직업인 그녀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고 얼마나 처절하고 절박하게 해답을 찾아 나섰는지 구구절절 감동과 감탄이 연속으로 터져나왔다.

이 책은 총 다섯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대전환을 두려워하지 말라
part 1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세상의 변화와 이 바뀐 세상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변화된 세상을 알아가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 그렇지, 그렇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김미경강사는 이렇게 선언했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강의를 못 가는 게 아니야. ‘안 갈’거야."

강의를 ‘못 간다’는 수동태의 말이 아닌 ‘안 간다’는 능동태의 말을 썼을 때 우리는 피해를 입은 대상에서 피해를 해결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스스로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고.

Part 2 - 내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

Part 2에서는 리부트 공식 4가지가 나온다. 각 파트들 중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한 만큼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첫번째 리부트 공식은 On -tact 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 막힌 언택트 시대에서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줄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이다. 그것을 잘 이용하는 실례는 멀리서 찾아 볼 필요도 없다. 100만 구독자를 둔 유튜버이기도 한 저자 김미경이 산증인이다.

"언택트의 답은 컨택트가 아니라 온택트다."

두 번째 리부트 공식은 Digital Transformation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하면 디지털과 한몸으로 만들 것인지 끊임없이 노력해보는 것이다.

"트렌스포메이션이란 단어가 주는 분명한 메세지는 변화가 아니라 ‘변신’이다. 디지털 구사 능력이 곧 꿈의 능력인 것이다."

세 번째 리부트 공식은 Independent Worker이다. 저자는 인디펜던트 워커란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갈수록 예상하기가 어렵다. 변수가 너무나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수가 일어 날 때마다 하던 일이 되고 안 되고 좌지우지 된다면 얼마나 힘들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갖춰야 할 5가지'로 이에 대한 답을 해주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코어 콘텐츠를 가질 것 - 무엇이든 내가 관심있고,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코어 콘텐츠가될 가능성이 높음.
둘째, 디지털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
셋째, 셀프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만들 것 - 적어도 3~5개 정도의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가져야 함. 즉, 나의 코어 컨텐츠 주변을 공부해야 함.
넷째, 네트워크를 관리 할 것 - 독립적으로 일하되 사람과 사회와 촘촘히 연결되고 그 연결 속에서 성장해야 함.
다섯째, 돈 관리에 영리해질 것 - 돈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인디펜던트 워커임.

"인디펜던트 워커가 일하기에
최적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리부트 공식 네 번째는 Safety다. 이 공식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생긴 항목같다. 한국의 방역이 전 세계의 롤 모델이 되었다. 그로인해서 이제 MADE IN KOREA라고 하면 일단 믿고보는 신뢰가 쌓인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세이프티 감수성이 한국을 지킨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세이프티는 항상 중요하게 염두해 두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세이프티는 앞으로 모든 분야에 붙을 필수 형용사다."

Part 3- 나를 살리는 ‘리부트 시나리오’를 써라

저자는 단순히 공식만 알려주고 끝내지 않았다. 이 공식들을 적용해 나만의 시나리오를 쓰는 법까지 알려주었다. 가장 먼저 나와 세상을 분석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를 기준으로 여전히 나에게 필요한 나의 핵심 역량을 적어보고 가져가야할 것과 채워야 할 것을 구분하여 정리한다. 나에 대한 분석이 어느정도 됐다면 내가 보는 관점으로 앞으로의 세상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어본다. 그러고선 정리한 내용들을 리부트 공식에 대입해 10줄 시놉시스를 써본다. 나는 이것을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소설 줄거리 정리하듯 10줄로 요약해 본다고 생각하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마지막으로To-Do-List를 만들고 즉시 실행한다.

"상상만으로 이루어지는 미래는 단 하나도 없다.
나를 살리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방법은 계속 실패해보고
수정하는 것뿐이다."

part 4 - ‘뉴 러너’가 되어야 일자리를 구한다

‘학력이 중요한 시대는 갔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내가 체감하지는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느 정도 느껴지는 듯하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더이상 몇 년간 깊이 파고드는 ‘석박사형 공부’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바뀐 세상에 즉각적으로 반응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그러려면 기존 재교육이 아니라 새롭게 배우는 뉴 러너가 되어야 한다.

"내가 살고 싶은 미래가 일상이 된 사람,
그 사람을 찾아 만나라.
사람이 당신을 당신의 꿈과 미래에
더 가까이 데려다줄 것이다."

Part. 5 - 공존의 철학자 ‘뉴 휴먼’이 미래를 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 바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저자 말대로 환경 파괴 문제는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온 이야기지만 ‘내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한 뒤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3가지 답을 내 놓았다.
좀 덜 쓰자,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 쓰자, 조금 불편하게 지내자.
이제 초등학생인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좀더 깨끗하게 만들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우린 해낼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아요."

나의 에필로그

코로나 19로 인해 멈춰버린 지구가 단 두 달 동안에 깨끗해졌다는 뉴스를 듣고 아들이 말했다.
“엄마, 바이러스는 지구한테는 백혈구야. 우리 인간은 지구에게 바이러스고.”
이 말을 듣고 얼마나 감탄했던지. 그러고보니 정말 맞는 말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는 깨끗해졌으니 지구 입장에서는 바이러스가 균을 없애주는 백혈구인 것이다.
코로나 19 세상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이렇게 변해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앞장서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이렇게 모두 나눠 준 저자 김미경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나라가 K - 방역으로 가장 앞서 나갔듯 <김미경의 리부트>를 읽은 독자가 많아질 수록 달라진 세상에 적응해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는 나라가 되는데에 <김미경의 리부트>가 큰 일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김미경의 리부트>를 읽고 확신했다.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리부트 할 것이다.
RE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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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초영문법 - 유튜브 영문법 1위, 타미샘의 마지막 기초영문법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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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초 영문법>저자 김정호 선생님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김정호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아가면서 세 번 놀랐다. 책 날개의 약력을 보고 한번, 책 내용을 보고 한 번, 유트브 구독자 수를 보고 한 번.
책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그의 유트브 강의로 연결된다. QR코드를 따라 유트브 강의 화면으로 들어가보니 구독자 수 3.15만명! 모두가 극찬을 하는 댓글! 노량진에서 꽤나 유명한 분이라는 댓글도 보았다. 이렇게도 대단한 분을 나는 왜 여태 몰랐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아주 당연한 결론이 나왔다. 내가 그동안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김정호 선생님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책 첫 장을 넘기고 머리말을 보며 좀 놀랐다. 저자는 영어 공부에 관한한 자신만의 투철한 철학이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강렬히 느껴졌다.


오랜 세월동안, 다수의 한국인들이 이 국제어의 습득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것을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중략)
섣불리 원서를 들고 허세를 부리거나, 막무가내로 영어를 듣고 따라하거나, 무조건 영어 드라마나 영화에 도전하다보면 쉽게 한계에 부딪히고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알파벳과 한글문자의 차이, 발음체계의 차이, 위치어인 영어와, 정황어인 한국어의 차이, 각 언어의 수식위치에서의 차이, 이런 차이점들이 우선적으로 학습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서서히 자신감이 생깁니다. - 머리말 중에서

학창시절 영어 공부할 때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문법 용어 자체가 어려워서 문법이 더 어렵게 다가왔던 점이다. 이 책에서는 그 용어 설명도 자세히 해준다. 책에 요약된 문법정리를 참고하고 강의를 보면서 문법 총정리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제목대로 기초에 충실하여 알파벳 발음부터 시작한다. 저자의 파닉스 강의와 함께 공부하면 발음 연습 또한 잘 될 거 같다.

'영어 문법 공부할 필요 없다' 나의 힉창시절에서도 그랬고 계속 해서 듣던 말이다. 그러나 내가 겪어 본 바로는 문법을 알면 회화도 더 이해하기 쉬웠다. 그것이 왜 그랬냐 하는 이유가 이 책에 써 있었다.

우리의 초기 영어교육에서 문법을 중시했던 것은 우연도 아니고 실수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영어의 몰입환경을 가질 수 없기에 이에 다른 응용수업인 영작과 말하기 등이 배제된 채 암기만을 요구하는 문법지식을 배웠고, 독해는 문법과 별 상관없이 문제풀이 스킬 위주로 연마했기 때문에 문법과 실제 언어의 응용이 완전히 따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오래 동안 대한민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영어학습에 근10년 이상을 투자하고도 영어문맹을 양산해낸 주요 원인인 것입니다. p.61

이 책의 주 구성은 품사별로 자세한 설명과 그에 따른 예시 문장이다. 품사들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나온 예시 문장이 총 1439개다.

<마지막 기초 영문법>의 정말 아쉬운 부분은 책의 디자인이다. 너무나 교과서적이고 이론서적적인 느낌은 책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조금만 더 보기 쉬운 디자인으로 구성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직접 강의 한 유트브 영상을 함께 보며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만 한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으로 나의 영문법 기초 공부가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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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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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은 지가 딱 1년하고도 한 달이 되었다. 당시 그 책을 읽고는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나는 벌써 그 책을 지인 세 명에게 선물로 보냈다. 김수현 작가가 이번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로 다시 돌아 왔다. 읽어 보니 역시 좋아 조망간 이 책도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낼 듯 하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에서는  인간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중 '호인과 호구의 차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그의 저서 <기브앤테이크>에서 사람마다 주거나 받으려는 양에 차이가 있다고 썼다. 그는 사람의 유형을 세 가지로 말했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테이커(taker), 받는 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만 받는 매처(matcher), 다른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고 조건 없이 먼저 베푸는 기버(giver) 이렇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이 중 기버가 가장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데 또 가장 성공한 사람도 기버라고 한다. 성공한 호인형 기버와 가난한 호구형 기버의 차이점이 참 흥미롭다. 호인형 기버는 테이커를 상종하지 않았고, 자신을 돌보는 걸 잊지 않은 반면 호구형 기버는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어려워 했고 상대가 테이커라 할지라도 관계를 지속하며 자신을 소진시켰다고 한다.  작가 김수현은 이러한 설명을 하고선 자신만의 해석을 이렇게 했다.


착하다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나 착했기에 손해를 본 것이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p.102

최근 우리 아들이 착하게 살아 봤자 나만 손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본인이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손해만 봤다는 것이다. 그 때 내가 어떻게 말을 해 줘야할지 난감 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선 아들램에게 읽어 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 왈 그 '아무에게나'를 구분을 잘 해야 겠다고.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거 같다고 했다. 맞다. 그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겪다 보면 경험으로 알 수 있을 거라고 복돋아 주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도 느낀 거지만 나보다도 어린 나이인 작가가 어떻게 이런 통찰과 깨달음을 갖고 있는지 놀랍다. 그녀는 어떤 깨달음과 성찰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걸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글을 몇 줄의 글로 압축해 멋드러지게 표현하는 아포리즘 제조기다.

오후 햇살 맞으며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를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읽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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