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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속을 여행하는 우리에게  영원한 것은 없다.
장마도 ,뜨거운 햇살도 ,열정적인 삶의 맹세도,

젊은 나날도 단지 영원을 이루는
짧은 한 시절이었을 뿐이다.

그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순간들 속에 영원이 깃들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영원 속에는 우리의 모든나날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구름 속에 있듯이
모든 우리의 순간들 속에는 영원이 숨어 있는 것이다.

               류시화의 산문집 중에..<너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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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합니다. 미움과 증오로 얼룩진다 해도 사랑합니다.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사랑합니다. 사랑은 기다림이기 때문입니다. - 김 정 민의 《 선 택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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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꽃은 말,
보았음이라

태고적
이브의 알몸

네가
꽃을
속으로 속으로만
피우는 까닭은,

오! 그대
인간의 비밀을 아는
영원한
침묵자여!

-송건식의 시 <무화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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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울 속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보통 소나무와는 다른 것입니다. 보통 소나무가 숲에서 자라남에 이 소나무는 벼랑 위에서 자라난 것입니다. 보통 소나무는 쉽게 자기 동료들과 어울려 풍부한 흙에서 보라는 듯 직선의 절대를 이루며 자랐지만 이 소나무는 벼랑 위 양분 없는 토박한 바위틈에서 겨우 곡선의 극치를 이루었을 뿐입니다.
이 소나무는 그 동안 자기 동료들로부터 멸시를 당했습니다. 이 소나무는 자기 동료들이 보기에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소나무는 집을 짓는 데도 배를 만드는 데도 쓸모가 없는 게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 소나무의 기쁨을 공감합니다. 모든 자기를 쓸모 없는 것이라 비웃었던 동료 소나무들이 건축재료로 쓰기 위해 벌목된 것입니다. 오직 이 소나무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 소나무의 가치는 자기 표현에 있습니다. 언젠가 이 소나무는 자기 동료들의 죽은 시체로 지은 집 속에서 오직 살아 있는 생명의 상징이 되어 자기 동료들을 투시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 특수를 보편으로 이해 받으려 하지 마시오.”

-송건식의 <지상에 별로 온 손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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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고맙다, 예쁘구나,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기다린다,
믿는다, 기대된다, 반갑구나, 건강해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말은 의외로 소박하다.
경솔하다. 너무 흔해서 인사치레되기 쉽지만,
진심을 담은 말은 가슴으로 느껴지는 법이다.

괜찮다, 지나간다, 다시 꽃 핀다. .....
위로의 말은 칭찬받는 아이처럼 금새 가지를
치고 조그맣게 입새를 틔운다. 그런 말 초록의
말을 건 내자. 누군가의 가슴속에 하루 종일
꽃이 피어난다. 당신은 그의 기분 좋은
정원사가 되는 것이다.

- 서 영 아의 《네 이 키 드  소 울》중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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