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타계한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은 1955년부터 1972년 사이에 15권의 무협 소설을 집필하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김용의 작품은 고려원에서 80년대 후반 처음 번역을 하기 시작해서 각 출판사에서 단편포함 15작품을 모두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현재에는 붉은 제목의 작품을 제외하고 구입 가능합니다.김용의 대하 장편 무협소설 대부분은 현재 구입할수 있지만 단편소설과 일부 2~4권짜리 무협소설은 절판된 상태네요.

 

서검은구록(書劍恩仇錄) 1955: 첫 작품>국내에선 청향비로 번역됨

벽혈검(碧血劍) 1956

사조영웅전(射鵰英雄傳) 1957

신조협려(神鵰俠侶) 1959

설산비호(雪山飛狐) 1959

비호외전(飛狐外傳) 1960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1961

원앙도(鴛鴦刀) 1961년-단편소설

백마소서풍(白馬嘯西風) 1961년-단편소설

연성결(連城訣) 1963

천룡팔부(天龍八部) 1963

협객행(俠客行) 1965

소오강호(笑傲江湖) 1967

월녀검(越女劍) 1970년-던편소설

녹정기(鹿鼎記) 1972: 마지막 작품

 

<현재 알라딘에서 구매 가능한 김용의 작품>

 

 

 

 

 

 

<현재 절판상태인 김용의 작품>

 

<서검 은구록>

 

<비호외전>

 

<협객행>

 

이 외에도 김용의 단편 세 작품 원앙도,백마소선풍,월녀검도 국내에서 모두 번역된 것(사실 이 세작품은 다른 장편집에 포함되어 번역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책인지 가물가물 하네요)으로 알고 있지만 역시 절판된 상태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용의 작품의 앞글자를 따서 이런 댓구를 지었다고 합니다.

飛雪連天射白鹿, 笑書神俠倚碧鴛(비설연천사백녹, 소서신협의벽원)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아가고,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이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상당히 멋진 시귀지요.이 시귀가 중국 사람도 마음에 들어선지 무협지에 항상 등장하는 화산파가 있는 화산에 김용의 위 댓구를 새긴 바위도 있을 정도입니다.

<김용 작품의 앞글자를 딴 시>

 

ㅎㅎ 역시 김용은 우리가 흔히 폄하하는 무협 작가가 아니라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대문호라고 할수 있네요.김용의 타계에 맞추어 절판된 그의 작품이 다시 재간되지 않을까 조심스래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전 예전에 김용의 무협소설 전권을 헌책방에서 구해 놓았는데(ㅎㅎ 지금은 아마 시골집에 박스안에 잠들어 있을 거에요) 워낙 각 출판사에서 중구 난방으로 나와서 한데 모아놓기가 거시기 하더군요.그래 한 출판사에서 일관된 디자인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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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11-1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모아놨습니다. ㅎㅎ 남편도 좋아해서 김용 작품 대부분이 다 있네요. 전 영웅문 시리즈가 참 좋습니다. 녹정기 하구요. 만약 일관된 디자인 나오면 또 사겠..죠?

카스피 2018-11-15 20:50   좋아요 0 | URL
ㅎㅎ 다 모아놓으셨군요^^ 갠적으로 일관된 디자인이 나오면 좋겠지만 가격이 팍팍 오를테니 넘 부담스러울것 같아요ㅜ.ㅜ
 

뭐 무협지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중국 무협소설의 거장인 김용이 지난 10월 30일 94세로 타계하셨다고 하네요.저도 시골 갔다가 인터넷을 보던중 알게되었는데 5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 예전에 타계(사실 무협소설을 쓰신지도 꽤 오래전 일이라..)하신줄 알았는데 94세까지 사셨다니 상당히 장수하셨습니다.

우리는 무협지를 매우 하찮은 3류 소설쯤으로 여기고 있는데 반해서 중국에서는 무협 소설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느것 같습니다.실제 김용은 대중소설에 불과하다는 무협소설이라는 장르를 작품성 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도록 크게 기여한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이자 일인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의 무협소설은 천편일률적인 다른 작가들과 달리 어문학,철학,사학 종교학등 중국 인문학 전반에 걸친 광대한 지식이 스며들어 있어 신필이라고 불리울 정도며 중국어권에선 김용의 무협을 김학 혹은 용학이라고 부르면서 연구하고 있다. 김학 연구로 학위를 받은 대학교수들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은 중국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수록될 정도라고 하는데 김용의 무협소설들은 동서양의 수십개국에 번역되었으며, 중국에서 1억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90년대 이후 15부작 전부가 여러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되었을 정도 입니다.

 

김용은 절필이후 무협 소설 작가라기 보다  언론가, 평론가 쪽으로 불리길 원한다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그가 홍콩의 유명 신문인 명보의 창간자이자 주필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0일에 타계한 김용의 장례식은 12일에 거행되었는데 환구시보에 따르면 김용의 장례식에는 마윈을 포함해 홍콩의 톱스타 유덕화 유명 배우 황효명, 중국의 대표 감독 쉬안화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김용의 장례식장 모습>

 

<김용을 참배하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무협소설작가로 김용의 위상을 알수 있는 장례식장 모습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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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니코틴을 이용한 살해 방법에 이야기 하면서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책에서 살해 방법으로 많은 독극물을 이용했다고 글을 올렸죠.

실제 애거서 크리스티 역시 3막의 비극이란 작품에서 니코틴을 사용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다른 추리작가들 보다 독극물을 더 많이 소설속에서 사용한 이유는 그녀 자신이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을 한 이후 화학 및 약학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자격시험을 거쳐 마침내 정식 조제사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런던 대학 병원에서 조제사로 근무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선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첫 작품인 스타일장의 괴사건에서도 스크리크닌이라는 전문적인 독극물이 등장하고 이후 작품속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극물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시기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속에는 수많은 독극물이 등장하는데 그래선지 애거서 크리스트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독극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책도 있더군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죽이는 화학이란 책입니다.


화학하면 고등학교시절 굉장히 학생들의 머리를 아프게한 과목중의 하나이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과 더불어 화학(독극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화학을 좀더 재미있게 접근하게 하고 있습니다.

A 비소 : 살인은 쉽다
B 벨라도나 : 헤라클레스의 모험
C 청산가리 : 빛나는 청산가리
D 디기탈리스 : 죽음과의 약속
E 에세린 : 비뚤어진 집
H 독미나리 : 다섯 마리 아기 돼지
M 바꽃 : 패딩턴발 450
N 니코틴 : 3막의 비극
O 아편 : 슬픈 사이프러스
P : 벙어리 목격자
R 리신 : 부부 탐정
S 스트리크닌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T 탈륨 : 창백한 말
V 베로날 : 에지웨어 경의 죽음

 

추리소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일독을 할 필요가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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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살인의 가장 큰 방법중의 하나가 독살이란 사실을 알수 있죠.독살에 사용하는 독중에 현실에서 쉽게 발견되는 청산가리나 비소 혹은 국내에선 농약을 제외하면 사실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독들은 평범한 일반인들이면 구입하기 어렵죠(청산가리나 비소등도 일반이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구입하는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하죠)


예를 들면 추리소설이나 추리만화등에 자주하는 남미 원주민이 사용하는 쿠라레같은 맹독은 사실 소설속에만 등장하지 일반인들이 구입하긴 거의 불가능하지요.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속에 독극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건 저자가 약학 지식이 있어서 자주 애용한것이지 약사가 아닌한 일반인들은 이름조차 모르는 맹독이죠.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속에 등장한 독중에서 현살에서 사용된 것을 꼽자면 아마도 니코틴이 아닐까 싶습니다.니코틴은 앨러리 퀸의 그 유명한 4대비극중의 하나인 X의 비극에 등장하는 살인도구죠.


그런데 니코틴이 독살에 사용되는 것은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용되는데 2016년에 재신을 노리고 내연남과 부인이 니코틴을 이용해 50대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죠.니코틴 원액이 살해 도구로 이용되자 당국은 부랴부랴 원액구매에 대한 규제를 했는데 이후 다시 풀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작년에 신혼 여행지에서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니코틴을 이용해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게 되죠.

신혼여행 중 니코틴 원액 주입 아내 살해 20대 항소심 첫 공판


범인들이 니코틴 원액을 이용해서 살인을 하는 방버을 어디서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실제 X의 비극을 쓴 앨러리 퀸도 니코인을 이용해서 살인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깜놀했듯 싶네요.읽은지 오래되서 그런데 소설속에서는 범인이 담배에서 니코틴 원액을 추출하기 위해서 넘 고생한 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설속에 사용된 독극물들이 현실에서 사용된다면 살인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 언제간 추리소설도 금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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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게 80년대 일본 만화인 가이버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인테넷을 보다보니 역시 80년대 일본의 대표만화중의 하나인 북두의 권에 대한 것이 나와서 글을 올려 봅니다.

 

북두의 권은 국내에선 흔히 북두신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론손의 원작으로 하라 데쓰오가 그렸으며, 소년점프에 1983년부터 1988년까지에 걸쳐 연재되었던 만화로  , 단행본 총 27권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그림체나 내용이 상당히 잔혹하지만 호쾌한 액션을 다루고 있어 90년대 남자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만화이지요.즉 이말은 알라딘 서재에 계신 많은 여성분들은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이야기죠.사실 워낙 폭력적이라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깜놀하실 만한 만화인데 예전에 흔히 말하던 이른바 불량 만화의 표본같은 작품입니다.

 

90년대는 주로 해적판으로 나왔던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선 2001년도에 정식으로 발행되었지만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현재는 거의 절판상태입니다.그래선지 북두의 권은 만화대여점에서 보지 않는한(ㅎㅎ 만화 대여점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것 같아요)청소년들은 아마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2001년에 학산에서 간행되었는데 다른 책들은 다 절판되고 특이하게 1권만 현재도 구입이 가능하네요^^

 

뭐 한국에선 거의 잊혀진 만화이지만 아직도 일본에선 인기가 있는지 첫 연재 35년을 기념해서 일본 기념일 협회(ㅎㅎ 참 특이한 단체도 있네요)가 9월 13일을 북두의 권날로 인증햇다고 합니다.그리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북두의 권 1권의 처음부터 48페이지를 석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맨 끝의 피규어가 주인공 켄시로죠.북두신권의 유일 계승자입니다>

 

<석판에 어떻게 만화 그림을 새겼는지 좀 신기하내요>

 

ㅎㅎ 그런데 저 석판의 총 무게가 약 1톤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만화 내용처럼 인류의 멸망에 대비해 후세인들에게 일종의 교과서 역활을 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하는데 넘 웃기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아무튼 일본인들은 돌에 새겼으니 관리만 잘하면 1마년도 보존할수 있을거라고 자뻑하네요^^

 

하지만 일본인들의 만화에 대한 사랑과 또 그걸 보존하려는 의지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과연 우리나라에서 후대에 까지 남길수 있는 만화는 무엇이 있을까 자못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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