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Revisited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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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춘. 외로움.에 대한 소설. 

의도였는지, 정말 치기 어린 청춘의 힘으로 써내려간 소설인지 모르겠지만 스무살 무렵의 청춘이 읽기에 적합한 소설인 게 조금은 낯설었다. 평소 느꼈던 소설가 김연수, 인간 김연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런데 김연수건 누구건 대개 청춘이란 건 이런 모습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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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
키란 데사이 지음, 원재길 옮김 / 이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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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있는 책, 특히 소설은 다 읽고 나서 돌아보면 굉장히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다. 대신, 그 간단한 아이디어는 간단한 만큼 기발해야 한다. 

세상에 염증을 느껴 구아바 나무 위로 올라간 삼파드는 아버지의 욕심과 뜻대로 성인인 척하는 속물이었다가, 또 어떤 측면에서는 성자였다가, 대체로는 무엇도 하기 싫어하는 귀차니스트인데,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가 이야기를 더 개성있게 만들어준다. 

스파이는 결국 원숭이 요리를 위해 끓고 있던 큰 솥에 빠지고, 삼파드는 구아바 열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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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학 개론 - 개정판
한진만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꼭 필요했던 개정판! 두껍지만 가벼운 종이로 만들어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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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OD INTERNET

 

7월 22일(목) / URBAN (시내, 약도 참조)

Thursday, July 22 @ URBAN (Downtown)



 



  

 

 

 

 

 

 

 

 

 

 

 

 

 

 

 

 

 



THE HOOD INTERNET

 

"불가능을 뛰어 넘은 매쉬 업의 탄생" - Blender Magazine
"후드 인터넷은 질리도록 뻔한 것들에 대해 새로운 숨을 불어 넣었다" - Chicago Reader
"아직 후드 인터넷을 접하지 않았다면, 예측 불허의 엔터테인먼트를 놓치게 될 것이다" - USA Today's Pop Candy
"파티 피플을 현혹시키는 중독성 강한 음악" - Dazed & Confused
mash-up (māsh•ŭp)- 두곡 이상을 믹스하여 만든 곡이나 작곡법, 주로 보컬 트랙을 매끄럽게 겹쳐 효과를 냄.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매쉬업 장르를 확실하게 메인 플로어로 끌어 올리고 있는, Steve Reidell(a.k.a. STV SLV)과 Aaron Brink(a.k.a. ABX)로 이루어진 DJ 듀오 후드 인터넷(The Hood Internet)은 단기간 내에 화려한 명성을 쌓아 왔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명석한 두 DJ는 는 퀄리티 높은 사운드와 충격적인 볼륨으로 클러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그들만의 독특한 매쉬업 사운드를 어필하고 있다. 간결 명료한 전개와 폭발적인 훅, 흠잡을 데 없는 어레인지는 건방질 정도로 완벽한 인디록과 랩의 결합으로 청자의 심장을 강력하게 두드린다. 결성 이래 3년간 공식 홈페이지 "thehoodinternet.com"을 통해 업로드된 수백 트랙들은 가공되지 않은 힙합, 일렉트로, 팝, 인디를 망라하는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특정한 스타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광대한 장르와 사운드의 범주 속에서 청각을 확실히 자극할 만한 신선한 방법들을 고안하여 끊임없는 창작 활동중에 있다. 후드 인터넷의 이러한 에너제틱한 활약은 4장의 "mixtape", 5장의 리믹스 앨범과 그들의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업로드되는 트랙들을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제 완전한 음악적 성장을 이룬 후드 인터넷은 "Lollapalooza", "South by Southwest(SXSW)" 페스티벌과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의 화려한 퍼포밍을 통해 관객들을 열광적인 음악 역사의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

http://www.thehoodinternet.com/
http://www.myspace.com/therealhoodinternet
http://soundcloud.com/hood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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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ll be barbecuing hotdogs and hamburgers outside of URBAN on the night of the show:
 


예매- 10,000W / 현매- 15,000W
티켓을 구입하시면 생맥주 1잔을 드립니다.
One free draft beer with ticket purchase

대구 7월 22일 티켓 예매:
농협 150121-56-057578
차연우 (Cha Yeonwoo)

입금 후 diydaegu@gmail.com 으로
1. 이름 2. 참조 번호 3. 티켓 구매 수와 금액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십 시오.

***예매는 URBAN에서 직접도 가능합니다.

 

* Daegu Presale ends July 21! / 대구 티켓 예매 마감은 7월 21일!
* No Refunds / 환불 불가능 합니다
* No Minors / 미성년자 입장불가

Presented by http://supercolorsuper.com/

 

 

URBAN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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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헤르타 뮐러 지음, 김인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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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헤르타 뮐러 | 저지대

 

이런 책을 읽으면 특히 세계의 모든 언어의 네이티브이고 싶다는 욕망이 강렬해진다. 헤르타 뮐러의 작품은 스토리이기보다는 상황이다. 시적인 묘사 속에 이야기가 숨어있어서 집중해 그 상황을 그려내지 않으면 이야기가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명확한 형태로 이야기를 숨겨놓은 것 또한 아니다. 

단편집 <저지대>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저지대’ 역시 헤르타 뮐러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었다면 그저 너무 지루하고 가난해서 끔찍한 한 마을의, 한 여자아이의 삶을 그렸다는 정도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했을지 모른다. 왜 루마니아 독재 정부가 그녀의 작품을 싫어했고 출판을 금지했고 그런 작품을 썼다는 이유로 그녀를 괴롭혔는지 잘 모르거나, 독재 정부이기 때문에 너무 민감했던 거라고, 그 정도 생각하고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누구 때문인지 말하지 않아도, 그 원인제공자가 너무나 명확한 경우에는 그저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비난이 될 수 있다. 헤어진 직후 자신의 힘든 상황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는 것 자체가 남들에게는 전 연인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헤르타 뮐러가 독재에 대해 저항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은 참으로 고상하고 멋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이렇게 끔찍한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것이, 작가 개인의 삶과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상황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도 좋은 작품의 요건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 요즘 같은 정보홍수 속에서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전정보 전혀 없이 오로지 작품만 읽었을 때도 ‘저지대’는 훌륭한 작품인가?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상황만 알려주는데 사람들의 심정이 올라오고, 묘사만 하는데 이야기가 드러난다는 것은 이 작품이 언제 어디에서 읽혀도 독자에게 끔찍하고 황량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저지대’ 속의 삶은 말 그대로, 그냥, 별 일 없이도 끔찍하다. 너무 지루해서 끔찍하다. 

 

<저지대>에는 아주 짧은 이야기에서부터 ‘저지대’ 같은 중편까지 많은 단편이 실려 있다. 그 중 제일 먼저 실린 ‘조사’ 역시 아주 인상 깊었다. 어떤 잘못을 했던 사람도 죽고 나면 살아있는 사람의 평가는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죽음 직후에는 그 사실에 대한 애석함이 그 어떤 감정보다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 속 문상객들은 그 감정에 압도되지 않는다. 여전히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그의 삶을 평가한다. 

그 평가가 아주 단편적이라는 한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입사 시험에서 압축된 방식으로 사람을 평가해 합격자를 정하듯, 한 개인의 삶에 대한 평가 역시 어쩔 수 없이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단편적인 평가들이 모아졌을 때, 그나마 진실에 가까운 평가가 되는 것일 거다. 그런 점에서 남겨진 유족에게는 문상객들의 태도가 잔인한 것일 수 있지만 또 가장 진실일 수 있다는 점을,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실제로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나 또한 그렇게 냉정하고 객관적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자신이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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