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고등학교CA 보드게임부용으로 구입했습니다.
나름 만인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고른 패키지였는데, 장단이 있습니다.
일단 다이아몬드 게임, 다들 거들떠도 안봅니다.
코드스도쿠 여행용. 케이스는 좋은데, 케이스 뚜껑 안쪽에 그려진 스도쿠판에 고무로 된 숫자판을 놓는 식인데, 애들은 그냥 종이에 그려서 연필로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합니다. 자석식으로 된 게 아니라 숫자판이 움직이네요.
체스. 할 줄 아는 애들만 함. 할 줄 아는 애들에게 배워서 같이 해보라고 하지만, 그건 싫답니다.
텀블링몽키즈는 싫다, 좋다가 확 나뉘네요. 섬세하고 끈기있는 애들은 좋아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애들은 금방 실증내거나 관둬버립니다.
오히려 사은품으로 딸려온 뿅망치가 가장 활약하는 거 같습니다. 젱가하면서 뿅망치가 부서져라 벌칙을 주니까요. 한시간만에 망가져서 셀로판 테이프로 보수공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단순 게임보다는 4인이상이 즐길 수 있는 TRPG게임류가 환영받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다녀온 학생이 가져온 전쟁을 소재로 한 TRPG게임이 가장 인기이구, 그 다음은 블루마블게임이나 투어 코리아, 벼락부자게임. 그런데 그런 건 비싸서 학교에서 구입하기가 곤란하네요. 각자지참합니다. 영어어휘력향상을 위해 구입한 워드 스크래블은 룰 완전 무시하고 점수따기위한 2,3글자 짜리 단어 나열에 그쳐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