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언덕 (도화지에 아크릴과 물풀 약간)  

  

 

쇠라 따라 그리기에 자신감을 얻은 둘째 아이가, <<오늘, 고흐 아저씨를 만났어요>>를 읽고는 고흐 아저씨처럼 그려보겠다고 도전한 그림입니다.   

<<ART 내 손으로 그리는 명화>>에 소개된 '소용돌이치는 풍경'을 그대로 따라그린 것이지요.  

책에 소개된 방법은 아크릴 물감에 물풀을 약간 섞어서 걸쭉하게 만들어 그리는 건데, 그림의 반 정도까지만 물풀을 섞고, 나중에는 아예 아크릴 물감으로만 그렸습니다.  

아이와 의논해가며 색을 섞고(제가요;;), 
칠하는 것은 제가 한 번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가 "두툼두툼" 소리를 내가며 칠하고요.

물감을 칠한 후에는 "바람이 휘~잉", "휘~~~잉" 소리를 내가며 아이클레이용 조각칼(?)로 빗살을 죽죽 긋고, 동글동글 원을 만들었습니다.  

쇠라처럼 그리는 것보다는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일기에 쓰고 싶다"는게 아이의 총평~.  
아이 덕분에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꼬리 :) 제 오빠가 2~3년 전에 이 그림 따라 그리는 것을 봤던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한동안 고흐의 그림을 볼 때마다 "우리 오빠도 이런 그림 그렸지~"를 했었는데, 이제는 "고흐 아저씨의 그림"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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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7-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꽝 누르고!

bookJourney 2011-07-12 12:4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_______^

순오기 2011-07-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고흐의 그림 같아요.^^

bookJourney 2011-07-12 12:50   좋아요 0 | URL
고흐 느낌이 좀 나죠? 고흐의 그림처럼 따라 그려본 거에요. (설명을 나중에 추가했어요. ^^)
 

 

 

봄 풍경 (도화지에 수채 물감, 면봉으로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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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7-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고와요. 리디아의 정원에 초대된 기분인 걸요!

hnine 2011-07-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추천!

순오기 2011-07-1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랑자트 섬에 온 거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7-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이 너무 곱네요. ^^

bookJourney 2011-07-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hnine님, 고맙습니다. ^__________^
순오기님, 그림책에서 쇠라의 그랑자드~를 본 후에 따라그려보겠다고 한 거였어요. ^^*
마녀고양이님, 그렇죠? 물감을 섞지 않고 면봉으로 찍으면서 그리니까 원래의 화사한 색감이 그대로 남더라구요. ^^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두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읽고, 읽고 또 읽은 우리 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이 그림책 사랑은 여전하다.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더니, 
"나도 100층짜리 집 그려볼래!" 라며 과감하게 도전.  

  

 


아이는 그리겠다는데, 
정작 엄마인 나는 "100층을 한 층씩 다 그리려면 힘드니까, 10층씩 건너뛰어가며 그리자, 응?" 이라고 달래어,
10개 층만 그리게 했다. (100개 층을 모두 그리게 둘 걸 그랬나??)  

아이가 그린 100층짜리 집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게 들어있다. ^^  

*** *** *** *** ***

8살, 우리 아이가 꿈꾸는 100 층짜리 집은 이렇습니다.   
(아래 층에서부터 올라오면서 구경하세요~)

 

 

100층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이 보이는 창이 있습니다. 

 

 

90층에는 꽃에 물을 주는 소녀가 있고,  
  

 

 

 

80층에는 즐거운 생일 잔치가 있고,  

 

 

 

70층에서는 왕자, 공주가 가위 바위 보 놀이를 차하고,  

 

 

 

60층에서는  리모콘으로 로봇을 작동하며 놀고,    


 

 

50층에서는 재미있는 해적 만화를 보고,  
(다리 꼬고 앉은 모습 보이세요? 요즘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  

 

 

 

40층에서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30층에서는 예쁜 꽃무늬 침대에서 잠을 자고,  

 

 

 

20층에서는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고,  

 

 

 

 

10층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 ***  *** *** ***

아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어른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쓰고 그리라고 하지 않고,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해줘야지!! (다시 한 번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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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1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여워요 역시 그림실력 짱이구요 태은이는 저책 없는데 사주어야겠네요

bookJourney 2011-07-12 12:50   좋아요 0 | URL
이 책 참 재미있어요.
태은이도 즐겁게 볼 거에요. ^^

2011-07-11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멋진데요.
하루에 몇층씩 그려서 전체 100층 그리기 도전해도 즐거울거 같아요.
그리고 그려진 상황이 아주 다양하군요... 감탄 중이랍니다.

bookJourney 2011-07-12 12:52   좋아요 0 | URL
아, 처음에는 저도 며칠에 나눠서 그리자고 해볼까 했으나 ... 제가 자신이 없어서 말이에요. ^^;
엄마가 "해보자"고 한 게 아니라 제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한 경우에는 참 다양한 모습이 나와요. ^^

hnine 2011-07-1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은 100층으로도 모자랄지 몰라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옆에 가만히 턱 괴고 앉아서 아이 한번 쳐다 보고, 그림 한번 쳐다 보고...신선 놀음이 따로 없겠지요? 책세상님 그럴 여유 없이 바쁘신 것 알면서 제가 괜한 소릴 했나요? ^^
오늘 올리신 다른 그림들도 보면서 지금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bookJourney 2011-07-12 12:53   좋아요 0 | URL
하하, 아이 그림 그리는 거 바라볼 때가 정말 좋은 때 맞지요. 자주 그리 해주지는 못하지만, 노력 중이랍니다. ^^*

순오기 2011-07-1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안 봐서 내용이 궁금했는데 슬이의 그림을 보니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네요.^^
아이가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이 그대로 느껴져요.
아이가 꿈꾸는 100층짜리 집을 어른도 꿈꾸면 좋겠다 생각드는 페이퍼에요.

bookJourney 2011-07-12 12:53   좋아요 0 | URL
그 생각은 못했는데, 어른이 꿈꾸는 100층짜리 집, 그것도 좋겠네요. 좀 다른 그림이 나올까요? ㅎㅎ ^^

희망찬샘 2011-12-13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이는 독후화는 정말이지 끝내주는군요. 보통의 아이가 아니에요.

bookJourney 2011-12-13 23:56   좋아요 0 | URL
하핫, 감사합니다. ^^*
그런데,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모든 아이들이 다 하는 걸요~. 저보다 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 ^^

희망찬샘 2011-12-15 15:02   좋아요 0 | URL
조사가 조금 잘못 사용되어 뜻이 이상한 글이 된 듯하네요. 슬이는 독후화도 정말이지 끝내주는군요~ ^^

bookJourney 2011-12-15 22:13   좋아요 0 | URL
^___^
 

둘째 아이가 종종 내 옷장에 그림이며 만들기 작품(?) 같은 것을 넣어놓는다.
"엄마, 우편함에 또 선물이 도착했어요."나 "엄마 천사를 드릴까요? 엄마가 좋아하는 걸 드릴까요?" 같은 글을 함께 써서 ...  

어떤 날은 휘리릭 그려놓은 그림이 거울에 붙어있고,
어떤 날은 모루로 만든 하트며 별이 색종이로 만든 봉투에 들어있고 ... 

지난 주에 받은 건 이런 그림 ...    

 

뒷면에는 이런 편지 ...

 

아이의 그림과 편지를 보면 아이의 그즈음 관심사가 보인다.
모양자 가지고 노는 데 재미 붙였군, 인형옷 스티커는 아껴 쓰더니 아직도 남아있네, 장미꽃 그리는 법을 친구에게 배웠다더니 여기에 작게 그리기는 힘들었던 모양이군(저것은 약식 장미꽃?) ...  

그리고, 맞춤법 틀린 걸 슬쩍 가르쳐줄 방법을 궁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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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3-2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런 딸이에요. 이런 딸의 편지를 받고 나면 절로 힘이 생길 거예요.^^

bookJourney 2011-03-23 12:45   좋아요 0 | URL
이런 편지를 받고 읽는 동안에는요~. 둘이서 말다툼을 하기 시작하면 ... --;;

조선인 2011-03-2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기르는 비결은 대체 뭐지요? 아, 부럽습니다.

bookJourney 2011-03-23 12:46   좋아요 0 | URL
저도 저랑 다른 아이가 나왔다는 게 좀 신기해요. ^^
전 마로의 당차고 의젓한 모습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마녀고양이 2011-03-23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뻐라....
좋으셨겠어요. ^^
(옆에서 울 코알라가 자기에겐 기대하지 말라는군요. ㅠㅠ)

bookJourney 2011-03-25 12:31   좋아요 0 | URL
코알라, 너무 귀여워요.^^
저희 아이도 코알라 나이가 되면 안 할 걸요.

희망찬샘 2011-06-06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아이들은 이렇게 아기자기 하다니까요. 아이가 크니깐 더 멋진 편지가 나올 줄 기대했는데, 웬걸요. 동생과 싸워서 야단 맞지만 사실은 자기만 잘못한 것 아니다, 나름 노력하고 있으니 야단치지 말라... 뭐 그런 내용이더라구요. 음음... 귀여워요.

bookJourney 2011-06-08 12:59   좋아요 0 | URL
ㅋㅋ 나름 노력하고 있으니 ... 너무 귀여워요~
 

 

  

둘째 아이가 지난 여름쯤에 <<Polar Bear Polar Bear Wha Do You Hear?>>를 보고 따라 그린 그림이다.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 ...  :)

무슨 동물 가면인지 맞추는 것은 거의 수수께끼 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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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1-1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정말 잘 그렸네요

bookJourney 2011-01-14 22: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 보고 따라 그린거래요. ^^*

희망찬샘 2011-01-1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잘 그렸는데요. 지난 여름이면 또 업그레이드 됐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