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언덕 (도화지에 아크릴과 물풀 약간)
쇠라 따라 그리기에 자신감을 얻은 둘째 아이가, <<오늘, 고흐 아저씨를 만났어요>>를 읽고는 고흐 아저씨처럼 그려보겠다고 도전한 그림입니다.
<<ART 내 손으로 그리는 명화>>에 소개된 '소용돌이치는 풍경'을 그대로 따라그린 것이지요.
책에 소개된 방법은 아크릴 물감에 물풀을 약간 섞어서 걸쭉하게 만들어 그리는 건데, 그림의 반 정도까지만 물풀을 섞고, 나중에는 아예 아크릴 물감으로만 그렸습니다.
아이와 의논해가며 색을 섞고(제가요;;),
칠하는 것은 제가 한 번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가 "두툼두툼" 소리를 내가며 칠하고요.
물감을 칠한 후에는 "바람이 휘~잉", "휘~~~잉" 소리를 내가며 아이클레이용 조각칼(?)로 빗살을 죽죽 긋고, 동글동글 원을 만들었습니다.
쇠라처럼 그리는 것보다는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일기에 쓰고 싶다"는게 아이의 총평~.
아이 덕분에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꼬리 :) 제 오빠가 2~3년 전에 이 그림 따라 그리는 것을 봤던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한동안 고흐의 그림을 볼 때마다 "우리 오빠도 이런 그림 그렸지~"를 했었는데, 이제는 "고흐 아저씨의 그림"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