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두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읽고, 읽고 또 읽은 우리 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이 그림책 사랑은 여전하다.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더니,
"나도 100층짜리 집 그려볼래!" 라며 과감하게 도전.
아이는 그리겠다는데,
정작 엄마인 나는 "100층을 한 층씩 다 그리려면 힘드니까, 10층씩 건너뛰어가며 그리자, 응?" 이라고 달래어,
10개 층만 그리게 했다. (100개 층을 모두 그리게 둘 걸 그랬나??)
아이가 그린 100층짜리 집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게 들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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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우리 아이가 꿈꾸는 100 층짜리 집은 이렇습니다.
(아래 층에서부터 올라오면서 구경하세요~)
100층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이 보이는 창이 있습니다.
90층에는 꽃에 물을 주는 소녀가 있고,
80층에는 즐거운 생일 잔치가 있고,
70층에서는 왕자, 공주가 가위 바위 보 놀이를 차하고,
60층에서는 리모콘으로 로봇을 작동하며 놀고,
50층에서는 재미있는 해적 만화를 보고,
(다리 꼬고 앉은 모습 보이세요? 요즘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
40층에서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30층에서는 예쁜 꽃무늬 침대에서 잠을 자고,
20층에서는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고,
10층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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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어른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쓰고 그리라고 하지 않고,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해줘야지!! (다시 한 번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