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하지 않기.

흉 보지 않기.

참견하지 않기.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기.

한숨쉬지 않기.

울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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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2-2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흉보지 않기. 어려워요. ㅎㅎ
전 화내지 않기 추가요.

조선인 2013-02-28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다짐이 너무 많아요. 저걸 어떻게 다 지키고 살아요. ^^;;

bookJourney 2013-03-0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화내지 않기, 저도 추가요.
조선인님, 이 중의 반이라도 지키려고요 ... ^^;;
 

책, 그만 사자.

 

사두고 안 읽은 책을 다 읽을 때까지는,

사두고 (애들에게) 못 읽힌 책을 다 읽게 할 때까지는,

중고샵에 팔려고 쌓아둔 책을 모두 내다 팔 때까지는,

 

책, 그만 사자.

 

딱 그 때까지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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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2-2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짐
어려운다짐이네요

bookJourney 2013-03-0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어렵긴 하지요 ^^;
 

오늘은 아이에게 화내지 말아야지, 오늘은 웃으며 얘기해 줘야지, 오늘은 더 많이 눈 맞추고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지 ... 라고 매일 결심을 하건만, 막상 아이와 마주하면 10분도 안 지나 짜증을 내거나 지적질(!)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후회.

 

후배 하는 말이 "5분마다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고 '화내지 말자'라고 뜨게" 하란다.

정말 그래야 할 모양이다. 아니면 구글 안경 같은 걸 쓰고 '화 내지 말자'라고 5분마다 뜨게 해야 하려나? ^^;;

 

 

 

내가 몹시도 좋아하는 천근아 교수의 새 책이 나왔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는 제목을 보며 다시 반성을 하고 있는데, 부제(관제?)가 '쿵'하고 머리를 친다.

 

'늘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부모를 위해'.

 

이 책은 저 부제 때문에라도 읽어봐야겠다.

 

 

 

 

 

아, 그러고 보니 내게 필요한 알람이 또 있다.

'책 그만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자'라거나 '있는 책 마저 읽은 후에 사자'라거나 '책 꽂을 자리가 나면 사자'라고 또는 알람.

1월 한 달 사이에 지른 책 값이 벌써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가는 책들이 한 보따리이다.

 

나무가 나오는 그림책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데 ... '나무들의 밤'이라니, 제목부터가 매혹적이다.

미리보기 그림을 보니 더더욱 마음이 끌린다.

 

화가가 되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우리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특별한 미술 선생님은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담아.

 

 

 

내가 좋아하는 퍼핀 그림책들 이야기란다, '퍼핀 북 디자인'. 

윔피키드도 무민도 퍼핀의 책. 아, 끌린다~.

 

 

 

 

그러고 보니 작년, 올해 무민 가족 이야기 그림책이 꽤 여러 권 더 나왔는데 못 보고 있었다. (왜 못 보았을까나?)

단순한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 생각 거리를 담고 있는 무민 이야기 ...  챙겨봐야지!

 

 

 

 

 

 

 

2월 1일이다.

카드사 할인을 핑계삼아 지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한 달 책 값으로 플래티넘을 만드는 건 그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역시 알람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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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2-01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셨나요? ^^
한때 육아책을 참 열심히 읽었는데, '천근아'교수는 지금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아이는 느끼는대로, 꾸밈없이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은 언제나 옳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저 Trees라는 책은 크기도 크고 묵직한게, 페이지를 들춰보면 페이지마다 그 정성에 놀라게 되지요.

bookJourney 2013-02-01 23:36   좋아요 1 | URL
오늘은 몸도 마음도 부산하여 책 지를 여유가 없었어요. hnine님의 말씀을 들으니 Trees가 더 궁금해지네요. ^^
 
 전출처 : 글샘님의 "교육은 날마다 바위를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로 사는 일..."

 

중2 아들의 성적을 걱정하고, 초2 딸의 반항과 조급증에 짜증내고 절망한 아침,

글샘님의 글에 있는 '교사'가 '부모'로 보여...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부모는 어차피 거대한 절망 앞에 선 시지프스와 같은 처지다.

그러나, 부모가 불안해할 때 아이들은 더 두려움에 떨 것이다.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더 웃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부모는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웃어야 한다...

 

책상 앞에 붙여두고 아침저녁으로 읽어야겠습니다.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웃는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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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다.

떠나온 지 30년이 넘는 그 곳, 이제는 아는 이도 없는 그 곳이 왜 그리 그리웠을까?

힘들고 지칠 때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나무, 구름다리, 언덕, 건물들 ...

 

 

 

아이들과 함께 한 짧은 여행길에, 살짝 길을 돌아 이 곳에 가자 했을 때,

엄마가 다니던 학교라며 이 나무 앞에 섰을 때,

우리 아이가 내게 한 말, "엄마, 여기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

 

"응,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 나무가 참 보고 싶었어.

이 나무 나이가 100살이 다 되었단다.

여름에는 푸른 잎이 엄청나게 우거져서 커다란 그늘이 생겨."

 

"엄마, 저기 들어온 자동차요.
그냥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건물 뒤로 갔다가 금세 나가네요.

엄마처럼 여기가 보고 싶었나봐요."

 

 

 

"엄마, 저 뒤에는 뭐가 있어요?

저기도 보고 가요."

 

(무뚝뚝한 아이의 입에서 나온 속 깊은 소리에 고맙다는 말을 했던가?)

 

이 구름다리 뒤에 있는 건 꿈쉴메.

아이들의 꿈이 잠시 쉬어가는 언덕.

 

 

 

내가 그리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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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3-1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정도 나무라면 나이가 저보다, 책세상님보다, 훨씬 많을 것 같은데요?
가까이에 저런 나무가 있으면 든든하고 위로도 되고, 그럴 것 같아요.
꿈쉴메라는 이름, 참 예쁘면서 또 아련합니다.

bookJourney 2012-03-15 19:58   좋아요 0 | URL
훨~씬 많지요. 학교만큼 나이가 먹었다고 했으니 90살이 넘어 이제 곧 100살이에요. ^^
어린 마음에도 저 나무가 든든했던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꿈.쉴.메. 아련한 기억들이 많은 곳이에요. 이 곳을 만들고 이름 지으신 교장선생님은 제가 가장 뵙고 싶은 분...

순오기 2012-03-1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리움~~~~~~ 나도 알아요.
내 모교에도 저보다 훠얼씬~~~~ 큰 벚나무가 교문에서 운동장 진입로까지 들어찼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없더라고요, 너무 늙어서 베어버렸대요.ㅜㅜ
그래도 다른 나무들이 크게 크게 자라고 있어 나쁘진 않았어요.
운동장 그네에 삼남매를 조르르 앉히고 그네도 밀어줬어요. 그때 그시절의 그리움이 물밀듯이....

bookJourney 2012-03-15 23:12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들은 정글짐과 평균대 위에서 놀았어요. 평균대 위에 똑바로 서지 못하는 게 놀라웠답니다. 저희 때는 평균대 위에 똑바로 서서 건너가고, 뛰어내리고 하는 게 문제 없었는데 말이에요. ^^

조선인 2012-03-13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난 토요일에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를 쭈욱 걸어서 가봤어요. 2시간 남짓의 추억여행이 어찌나 서럽던지... 남아있는 게 없더라구요. 기억할 나무 한 그루조차 없는 게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bookJourney 2012-03-15 23:14   좋아요 0 | URL
저런 ... 조선인님이 다니시던 학교도 이사를 했나요?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저 위의 학교는 오래 다닌 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모두 이사를 했어요. 심지어는 중학교에서 바라보던 경기전의 커다란 나무들도 많이 없어져서 ....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좀 속상하더라구요.

프레이야 2012-03-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저도 어릴 적 그 교정의 나무, 동산, 울타리를 덮던 장미넝쿨 그런 것들이 그리워지네요.^^

bookJourney 2012-03-15 23:16   좋아요 0 | URL
저희 아버지는 "네가 나이를 먹는구나. 그런 것들이 그리워지고..."라고 하시더군요. 그런 걸까요? ^^

2012-03-14 0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15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2-03-14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네이버 블로그에서 저의 모교 휘경초등학교를 방문한 어느 분의 포스팅을 보고 한 동안 추억에 잠겼었지요. 때마침 책세상님의 모교에 글을 다시 읽게 되네요.

bookJourney 2012-03-15 23:17   좋아요 0 | URL
예전엔 초등학교 때 친구, 초등학교 때 선생님을 찾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좀 의아해 했었는데, 이제는 이해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