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올 에이지 클래식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킬박사와 하이드라고 하면 도덕적이고 학식이 높으며 선행을 베풀던 지킬 박사가 악의 화신인 하이드라는 인물이 되어 온갖 만행을 저질러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되는 소설이라는 사실은 책 좀 읽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알듯하다. 하지만 원작을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혹자는 조승우가 열연해서 유명해진 '지금 이순간'의 그 열창을 떠올릴지도 모르는 이 소설을 오늘 나는 조금 색다르게 만나게 되었다고 할까? 이미 우리는 결말을 알고 있지만 이 소설이 나올 당시는 그 결말을 알지 못해 미스터리 스릴러에 해당하는 놀라움을 주었다고 하는데 나 또한 결말을 모르는 채로 책장을 펼쳐보고 싶다.

 

 

처음 시작은 지킬박사의 친구인 어터슨 변호사가 화자가 되어 기이한 일들을 풀어 내고 있다. 지킬의 부탁으로 전혀 모르는 하이드라는 인물에게 남겨진 유산에 대한 유언장을 의아해 하며 친구의 행적을 추적하게 되는 그는 신용할수 없는 하이드라는 인물이 혹 지킬을 협박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 또다른 친구 래니언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지킬박사집의 집사와 함께 하이드의 주검과 지킬 박사의 진술서와도 같은 그동안의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은 레니언 박사의 편지와 함께 자신을 끔찍한 최후를 맞게 한 어마어마한 비밀을 진술한 지킬박사의 편지가 공개 된다.

 

 

소설속에서의 하이드에 대한 사람들의 표현은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기이하고 끔찍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악으로만 가득찬 사람이란 정말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자면 누구나 추악한 모습을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실상 사람에게는 믿기 어려운 이중적인 면이 보이지 않는 선하고 착한 얼굴 뒤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참 많다.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의 인물이 다정한 이웃인 경우를 종 종 보았을 것이다. 나 자신을 생각해볼때도 가끔은 그런 이중적인 모습이 고개를 내밀곤 하는데 보통의 경우는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산다. 그러나 지킬박사는 우연한 실험의 결과로 그동안 꼭 누르고 참느라 힘겨웠던 것들을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하이드라는 인물을 통해 발산하므로써 결국 하이드를 이기지 못해 비참한 최후를 맞고야 만다.

 

 

이 책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기이한 사례]라는 원제가 말해주듯 이 소설은 편지와 진술서 형식의 구조를 띠고 있어 잘못된 과학실험의 산물이 인간을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주는것만 같다. 처음 지킬의 친구 어터슨 변호사가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하이드라는 인물의 정체와 지킬박사와의 관계에 의구심이 들게 하면서 책속으로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무척 강하다.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그 결말을 머리속에서 밀어내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만 한다면 [지킬박사와하이드]는 정말 색다른 이야기로 강한 인상을 남겨주게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혹한 통과의례 - 1998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4
제리 스피넬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점 점 자라는 과정에 있어 왠지 거부할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은 원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지만 오랜 마을의 관습에 의해 고통스러운 생일의식을 치러야하고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야하는 파머의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는 보통 아이들이 의례 거쳐야할 그런 과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참으로 힘겨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일년에 한번 가족 축제의 날이면 커다란 축구장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5천마리의 비둘기를 총으로 쏘는 행사를 연다. 3년전 아직 어린 나이의 파머는 총을 맞고 떨어진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링어의 존재를 알고 무척 당혹스러워한다. 열살이 가까워지는 그 순간들이 너무도 힘겹지만 왠지 자신이 링어가 되어야한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 같은 파머는 생일에 동네 개구쟁이들을 초대하고 고통스러운 생일의식을 치른후부터는 그전과는 다른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새로이 스너츠란 별명을 가지고 개구쟁이 친구들과 어울려 마을을 휘젓고 다닐수 있게 된 사실에 너무도 행복한 파머는 오랜 친구였던 도로시를 괴롭히는 일에까지 동참하게 되는데 보통의 아이들의 경우 왠지 무리에 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불안한것처럼 파머 또한 그 무리속에 자신이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행복할뿐이다.그런데 어느날 눈보라속에서 자신의창문을 두들기는 비둘기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링어가 되어야하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비둘기에게 니퍼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돌보게 된다.

 

비둘기가 매일 자신의 방을 찾아오는 일을 시작으로 엄마를 경계하게 되고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려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 하교시간을 늦추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기 위해 갖가지 핑계를 대지만 무엇이건 오래 감출수 있는것은 없다.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파머는 자신이 괴롭혔던 도로시의 눈물을 본 순간 도로시에게 모든것을 고백하며 그동안의 응어리를 풀지만 개구쟁이 친구들까지 파머의 비둘기에 대해 눈치를 채게 되면서 위기의 순간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한번은 비둘기를 아주 먼곳에 놓아주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어느새 비둘기는 파머의 창문앞에 돌아와 있다. 그만큼 비둘기와 파머는 땔레야 땔 수 없는 그런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전혀 모를거라 생각했던 엄마에게서 파머가 비둘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고백을 듣고는 파머는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듯 목놓아 울게 되는데 자신의 열살 생일에 친구들에게 링어가 되지 않겠다고 생일의식을 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내내 너무도 잔혹한 통과의례로 인해 동네 친구들과 무리지어 나쁜짓을 일삼는 파머를 보며 인생의 온갖 무게를 다 짊어진듯해 너무도 안타깝고 안쓰러웠는데 비둘기를 키우며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파머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소년이기도 했다. 또한 도로시와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전개가 되어 드디어 링어를 거부하기까지 하게 되는 파머의 용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잔혹한 만큼 파머의 성장은 어쩌면 더욱 단단한 반석위에 올라서는 성장과정이 되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한 잔인한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습에 얽매이는 사람들틈에 진실의 눈을 가진 아이들이 분명 있음을 다행이라 여기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청계천 나들이를 하고 딸아이가 인사동엘 가고 싶다고 해서 가던길이었어요,

말로만 듣던 알라딘 중고서점을 만났네요,

인사동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막 건너기전에 있더라구요,

 

 

주황색이라 눈에 확 띄어요,

 

 

서점만 보면 그냥 못지나치는것도 병인가봐요,

사람들 따라 들어가봤습니다.

 

 

오늘 들어온 중고책이 저렇게나 많군요!

 

 

입구쪽에 책을 직접 가지고 오면 바로 사들이는 곳이 있네요,

저 아주머니 꽤 묵직한 가방을 내려 놓으시던데 짭짤하셨을지,,,

새책을 중고책방에 팔때는 아무래도 많이 손해를 봐야 하잖아요,

 

 

중고책방이지만 공간이 꽤 넓었어요,

사람들은 엄청 많더군요,

큰 서점들이 좀 타격을 입지 않았을가 싶어요,

 

 

여기서도 앉아서 책보는 공간이 있더군요,

 

 

디비디랑 음반도 있구요,

 

 

만화책도 있었는데 래핑이 안되어 있으니 서서 보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카운터쪽에 크기가 다양한 요 벽장이 눈길을 끄네요!

알라딘은 원클릭이라고 해서 포장만 해 놓으면 직접 집으로 가질러도 온다더라구요,

저는 아직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편리한 시스템이네요,

아무튼 이곳도 헌책방인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는 깔끔한 서점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무 심으러 몽골에 간다고요? 웃는돌고래 그림책 1
김단비 글, 김영수 그림, 푸른아시아 감수 / 웃는돌고래 / 2012년 3월
장바구니담기


봄만 되면 황사 바람이 불어와 온통 노란 먼지투성이가 되곤 하는데 그게 다 몽골의 사막화 때문이래요,
지금 지구는 3분의 1이 사막화가 진행중이라는데 그 중 아시아의 몽골이 사막화 비율이 가장 높다는군요,
그게 다 초원을 함부로하고 가축을 무리하게 방목하거나 무분별하게 벌목하는 사람들 때문이래요!
사막화 사막화 하는데 우리나라도 아닌 몽골의 사막화가 도대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구요?
훈이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다가 점 점 생각이 바뀌었어요,
훈이를 한번 따라가 볼까요?

지난 봄 힘찬이가 몽골에 다녀온 후로는 그때 사귄 친구 밧타와 몽골이 자꾸 생각나서 그립고
황사 뉴스만 나오면 몽골의 친구와 그가족을 몹시 걱정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몽골에 갈때는 왜 우리나라도 아닌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가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또 낯선 나라의 음식이나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과 불편한 환경때문에 온통 불만투성이었어요!



한국사람과 몽골사람이 함께 이미 1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조림장에서 힘찬이도 나무를 심네요,
아무튼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어린 묘목을 구덩이에 심고 흘으로 덮어 발로 꼭꼭 밟아주었답니다.
힘찬이가 나무 심는 장면에서는 '풀과 나무가 자란다'라는 노래 가사가 언뜻 생각이 나더라구요,
힘찬이도 그 노래를 부르며 나무를 심었더라면 조금 덜 힘들고 신나게 심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힘찬이가 몽골에서 사귄 밧트라는 친구는요 힘찬이의 오해로 서로 알게 되었답니다.
힘찬이가 가지고 있던 게임기를 잃어버려 몽골친구들이 가져간줄 알고 도둑으로 오해한거에요.
침대밑에서 게임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잘못을 안 힘찬이는 밧트라는 친구에게 사과하고
둘이 함께 나무를 심으며 우정이 싹튼거죠!



몽골친구 밧트의 집에 초대 받아서 몽골의 생활모습도 알게 되면서 몽골 음식과도 익숙해졌답니다.
몽골에서는 개나 고양이가 아닌 말을 키운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한 훈이는 밧트와 말을 타고 나갔다가
멀리 모래바람이 부는 모습을 보며 몽골의 사막화가 우리나라와도 상관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 아이들도 몽골의 사막화가 왜 우리와 상관이 있는지 왜 몽골에 나무를 심어야하는지
잘 알게 되었겠죠?



그리고 책의 뒷페이지에는 사막화와 몽골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까지 들려준답니다.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우리 마을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문제인것 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촌 어딘가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마침 식목일이어서 몽골의 밧트를 생각하며 나무를 닮은 다육이를 화분에 심어줬어요,
비록 마당에 나무를 심지는 못하지만 베란다 화초도 지구를 위해 좋을거 같아서요,
묘목을 화분에 놓고 흙을 듬뿍 담어 주었더니 멋진 화분이 되었네요 ,
식목일 나무심기에 동참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5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첫사랑이라고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도 왠지 모를 아릿함이 밀려온다. 주로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오는 가슴설레이던 그때 감정은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그런 아릿함을 주지만 나이들수록 그때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그리움이란 감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첫사랑을 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이혼을 함과 동시에 자신과의 접촉을 꺼려하는 엄마를 증오하는 존은 주말이면 아버지와 가끔 만나지만 아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여자에게만 관심있는 아빠에 대한 반항심으로 사춘기의 대표적 감성인 이성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감정 결핍이다. 그런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일인잡지를 만들던 존은 마리솔이라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처음엔 그냥 마리솔의 솔직한 글에 끌려서 만나게 되지만 점 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설레이는 감정이 생겨나게 된다. 원래가 사랑이란 감정은 자신도 모르게 시작되는 법!

 

 

반면 마리솔은 자신의 친부모를 모르는 입양된 여자 아이다. 그 사실을 알고 출생에 대한 반항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자신은 이성이 아닌 동성을 사랑하는 레즈비언이라고 말하며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마리솔 또한 일인잡지의 글로 만나게 된 존을 만나 이야기하기를 꺼리지 않지만 친구이상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어느날 존이 자신을 댄스파티에 초대하자 알 수 없는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철저히 레즈비언이 되고자 하는 마리솔은 그런 감정조차 그저 절친한 친구라는 범주에 포함시켜버리려 한다.

 

 

이 책의 일인잡지나 존과 마리솔의 글들은 어딘가 좀 애매모호한 구석이 참 많지만 책속의 또다른 이야기를 읽는듯한 재미를 준다. 존의 솔직하면서 충격적이고 강력한 글을 읽을때나 마리솔의 글을 읽을때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되는데 무엇이건 명확하지 않은 그런 시기의 아이들의 이야기여서인지도 모르겠다. 엄마에 대한 증오의 감정은 내가 그랬던 어리석었던 그때를 떠올리게 하며 그 오해가 풀리는 시점에서는 나 또한 그 시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는 사실에 조금은 걱정을 덜게도 된다. 하지만 성정체성을 겪고 있는 마리솔에 대한 감정은 책속의 엄마만큼이나 혼란스러운것 또한 사실이다.

 

 

' 멀어져 가느 마리솔을 보며 가장 처음 든 생각, 가라, 가. 누가 이런 학대를 참아? 그 다음 든 생각. 어쨌든 마리솔은 내 마음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했어. 급속히 찾아온 다른 생각. 나는 마리솔을 정말 이해하지 못했어. 오래지 않아 마리솔의 작은 등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 나한테 관심을 가져 준 단 한사람이 저기 가는구나.' --- p187

 

 

존은 마리솔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될수 없음을 알면서 진실을 외면한 채 마리솔을 댄스파티에 초대한다. 그에 마리솔은 시를 통해 친구이상이 될수 없는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하지만 존은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니 어쩐지 마리솔 또한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것 같은 생각에 그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만다. 존에게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하필 동성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리솔로부터 찾아온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아니 어쩌면 존의 감정은 솔직한데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마리솔이 솔직하지 못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난 그들과 어울릴 준비가 된 것 같다. 겁이 난다기 보다는 기대가 된다. 이제 나에게 다가올 어떤 일도 받아들일 것이다. ' ---p255

 

 

결국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리솔은 좀 더 자신을 정확하게 보여주고자 존과 함께 일인잡지 모임에 참가하게 되고 동성애자를 만나 그녀들과 함게 떠난다. 그런 그녀를 보며 존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찾아들어 짧은 순간이지만 자신을 달콤하게 했던 첫사랑의 씁쓸함을 맛보고 만다. 하지만 그런 세상의 모든 힘든 사랑 또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가장 중요한 한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일인잡지라는 소재의 독특함과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정서와는 많이 다른듯도 보이지만 혹 나만 모르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