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 알맹이 그림책 27
이경혜 글, 김중석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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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면 물속에 잠길 학교를 떠나면서 남긴 아이들과 선생님의 메모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비록 물속에 잠기더라도 이곳에서 뛰어 놀고 공부하던 아이들에게는 영원한 추억의 장소로 남겠죠!
자신이 이 학교에 잘못했던 일도 사과하고 나중에는 다시 구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사라지고 이제 더 이상 학교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학교도 슬픔에 빠지네요!



그런데 겨드랑이가 간질거려 눈을 뜬 학교는 자신을 찾아온 숲속 동물 친구들때문에 행복해집니다.
그동안 하늘위에서 혹은 숲속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놀던 모습을 보며 무척 부러워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다 떠나고 빈학교가 되어 자신들도 맘껏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답니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슬픔에 빠져 있던 학교도 물론 행복해지는 순간이에요!




이제 정말 물속에 잠겨 혼자 남게 된 학교지만 이번엔 물속 동물친구들이 찾아와 주었네요!
언제나 물에 비친 학교가 부러웠던 물속 동물들은 서로가 다정한 친구가 되어 학교에 찾아온거에요!
물속에서 쓸쓸하게 홀로 남게 될줄 알았던 학교도 자기를 좋아해주고 찾아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더이상 슬퍼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가끔 버려져 있던 추억의 장소가 또다른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이 되어 있을때는
왠지 내 추억이 사라져버리지 않고 오래 남게 된것처럼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 책은 물속에 잠겨 쓸쓸한 학교가 동물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덩달아 우리 아이들도 흐무한 미소를 짓게 될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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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1 : 텅 빈 남자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1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구판절판


아이들이 웹툰 만화가 재밌었다고 하길래 보게 된 만화책이에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심리분석에 대한 만화여서 더욱 궁금했었는데
그림채가 간결한데도 그 분위기를 즉각 느낄 수 있는데다
한 사람을 모델로 심리분석을 하고 상담을 하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네요!

첫 장면부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심리상담가라고 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거 같은데
이 의문의 사나이는 절대 공감할 수 없지만 해결해줄 수 는 있다고 큰소리 치는군요,
인간은 누구나 다 거의 같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천재 심리학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이런 도발이 왠지 흥미를 끄는 만화에요!



아직 대학의 심리상담을 하기 전에 일하던 술집에서 어떤 연인 커플을 만나 그들을 분석합니다.
하얀 백발의 머리 사이로 그들을 관찰하는 그의 눈매가 매섭습니다.
보통 심리분석은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옷차리등등 그 모든것들이 자료가 되고
그것들을 퍼즐맞추기처럼 잘 짜맞추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참 많은것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여자가 밖으로 나가자 백발의 이 남자는 그 여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말합니다.
여자가 가방을 놓는 순간부터 입술을 만지작 거리고 꼬고 앉은 다리가 문을 향해 있는 것들이
상대방에 대해 호감이 없고 빨리 나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는군요,
그런것들을 보며 꼭 셜록홈즈를 보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그 술집에서 만났던 그 남자와 왜 연애에 실패하게 되는지 심리상담을 하게 됩니다.
20문 20답이라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더니 모두 자신이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를 잔뜩 써놓았구요
이 설문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
처음엔 자신의 거처나 뭐 그런것들을 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것을 쓴다네요,
사실 외로움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티를 안내려 더 행복한척 하듯이 이 사람 또한 비슷한 성향으로
자기애성이 무척 강한 사람이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더 그렇게 표현한다는군요!



결국 설문지로는 그 사람의 겉모습밖에 볼 수 없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그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생활하는 모습과 거실에 놓인 물건들,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그의 방을 둘러보고
그와 직접 어린시절의 이야기등을 들으면서 그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끄집어 내게 됩니다.
거실에 있는 것들은 단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자신의 모습이며
안방의 경우는 꽁꽁 감춰둔 자신의 내면의 것을 들여다 보게 된단 우리집 거실과 방을 둘러보게 되네요!
아무튼 개인상담을 하고 보니 그는 어릴적부터 자신을 칭찬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자꾸만 자신의 잘난점을 부각시키려 하고 상대방은 그런것들이 부담스러워 연애가 실패로 끝나게 되었던거죠!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심리테스타라는것과 심리분석이 정말 진짜 맞는 이야기일까 궁금해지는데
그런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을 중간 중간 써 놓기도 했더라구요,
저자는 이 책을 보며 '기회가 되면 나도 상담좀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네요!



마지막 페이지쯤 짤막한 네컷 만화의 에피소드 또한 재밌습니다
닥터 프로스트의 조교로 일하는 심리학과 윤성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구요
자각몽이라는 것을 꾸는것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는데 다음 이야기를 무척 궁금하게 합니다.
신비에 쌓인 닥터 프로스트의 정체 또한 몹시 궁금하구요,


심리분석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과학적 자료가 필요하고 또 얼마나 많은 경험이 필요한지
한 사람을 모델로 그를 상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로 좀 더 심리학에 가까워지는 만화에요!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아이들용 책일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무척 심도 있는 심리분석을 다루는 이야기여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읽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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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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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와 함께 해남 땅끝 마을에서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도보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국토종단의 꿈을 꾸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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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culture/5614595

 

 

 

이 책 참 궁금했는데 아이들과 양계장 가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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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 푸른도서관 51
한결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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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나는 그때 그시절 어땠을까? 이 책의 저자처럼 그때 쓴 일기가 있다면 들추어보며 그때를 회상할 수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내게는 그때의 흔적을 찾을수 있는건 내 기억말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사를 하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여태껏 살아오며 내 추억의 서랍속 어디쯤에서 고이 잠들고 있을 그시절의 흔적들, 그런데 이 책은 나로하여금 그렇게 잊혀져 있던 그때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떠올려 보게 한다.

 

엄마 아빠가 정해준 꿈이 나의 꿈인양 공부를 하면서도 도무지 집중하지 못했던 그 시절, 그렇다고 딱히 내가 정말 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때 나 또한 알수 없는 방황으로 엄마를 계모처럼 여기고 집을 몇번씩 뛰쳐 나오고 싶어했으며 다음날 눈뜨지 않는 아침을 생각하기도 했다. 누구나 그때는 다 그러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때 내곁에는 나와 함께 고민을 하고 함께 웃고 울어주던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고 사는지조차 모르게 되어버린 그 친구도 지금쯤 나를 떠올리고 있을까?

 

이 책은 열일곱의 한 소녀가 참 인간답게 그시절을 겪어내고 있는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비록 소설이지만 이것은 어쩐지 내 이야기 같고 내 친구의 이야기 같고 열일곱의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같은 생생함을 담아내고 있으며 어떤 결말을 보여주기 보다 열일곱의 그 시절은 생의 한가운데 어디쯤에서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고 말해주는것만 같다. 또한 무척이나 인간적인 부모나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내 모습과 겹쳐 보기도 한다. 어른들을 경멸하면서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그 시절엔 왜 그렇게도 그때를 벗어나지 못해 안달을 했을까?

 

엄마의 폭식증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딸은 거식증 놀이에 빠져 어른들에 대한 불만으로 폭발일보직전이다. 그 와중에 예쁘장한 친구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담임에게 성추행까지 당해 그 분통을 어떻게 터뜨려야할지 고민이다. 그런데 마침 자신을 좋아해주던 짜장면집 대를 이을 꿈을 가진 남자친구가 그 일에 앞장서 일을 꾸미고 결국 선생님에게 사과를 받아내지만 그 또한 어린 아들을 홀로 키워내고 있는 불쌍한 인간이란 사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두마음에서 갈등을 하기도 한다.

 

늘 엄마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주인공에게 친구는 그런 엄마라도 옆에 있어주니 좋은거라 말하고 어려서 엄마가 돌아가신 짜장면집 아들은 자식을 버린 엄마지만 엄마가 그렇게라도 살아 있어주니 좋은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열일곱의 아이들은 자신의 처지를 친구와 비교하며 위로받고 싶어 하고 친구에게 힘을 주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는 왜 그런 말들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걸까? 결국 엄마 아빠와 심한 다툼을 하고 급기야는 가출을 결심한 두 소녀는 온갖 위험을 무릅쓰지만 집이 제일 안전하다는 생각에 도달한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친구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난다.

 

'저렇게 한철 울고 가려고 땅속에서 17년을 견디는 것처럼 우리도 이렇게 학교에 갇혀 공부만 하는 거 아닐까?' ---p66

 

이 책의 제목을 어림짐작하게 해주는 이 문장속에는 열일곱살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고 싶은곳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지만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오로지 공부만 해야하는 자신들의 신세가 꼭 땅속에 꽁꽁 묻혀있는 매미같이 여겨지는건 당연한 일이다. 고작 단 며칠을 살자고 그렇게 오래도록 땅속에 자신을 숨기고 있던 매미들이 결국엔 후두둑 두 소녀의 눈앞에 떨어진건 우연이었을까? 고작 며칠을 살겠지만  땅을 박차고 나와 날개를 펴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아름답고 숭고하고 경외로운 순간인것처럼 열일곱의 우리 아이들 또한 바로 지금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알기는 하는지!

 

'날개는 이미 매미 안에 있는걸. 아예 없는게 생기는게 아니라 이미 유충의 디엔에이에 내재되어 있는거야, 그걸 생각하면 견디는게 조 수월하지 않을까?' ---151

 

입바른 소릴지라도 우리 아이들의 곁에 이렇게 좋은 말들을 아끼지 않는 어른이 한둘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이 책속의 아이들에게는 가감없이 솔직하고 거칠게 말하지만 아이들의 속을 꿰뚫고 있는 덕배선생님이 그렇고, 팔뚝에 커다랗고 화려한 나비문신을 한 호호반점 사장님이신 주인공의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그렇다. 물론 남편을 견디지 못해 자식까지 버린 어른도,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자식에게서 대리만족하려는 어른도, 술에 쩔어 비틀거리는 어른들도 이 책속에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도 한때는 열일곱을 지냈던 그런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덕배선생님의 말씀처럼 인간이니 실수도 하고 인간이니 용서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여전히 뭐가 되고 싶은지는 모른다. 대학에 왜 가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를 알 것 같다. 그것은 '내 친구를 지키는 것'이다. ---p230

 

이렇듯 불명확하지만 지금 자신이 원하는게 무언지만큼은 확실히 아는 열일곱일 수 있다면 참 다행이다. 날개를 숨긴 매미처럼 가장 빛나는 열일곱이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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