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
이민경 지음, 배현주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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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린 가끔 입장바꿔 생각해보자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생각만 할게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바꿔 잠깐동안 지내 보는건 어떨까?
여기 이 책속의 아이와 엄마처럼!





아이는 왠지 자신이 유치원에 가고 나면 엄마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엄마는 아이 또한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랑 신나고 재미나게 놀고 온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왜 아이는 유치원이 가기 싫고 엄마는 하루 일과가 힘겨운지
하루동안 서로를 바꿔서 지내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두 모자를 보니 웃음이 난다.





결국 엄마는 아들의 유치원 가방을 메고 유치원으로 가서 아들의 친구들을 만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아들은 엄마의 문화센타로 가서 에어로빅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혼자 마냥 즐겁기만 하다.
역할을 바꿔 서로 다른 입장이 되어 나타난 엄마와 아이를 바라보는 주위 시선들도 참 재미나다.
내가 만약 우리 아들을 대신해 학교엘 가게 된다면 선생님이랑 아이들의 반응이 이럴까?





하지만 엄마는 어른이어서 아이들의 놀이에 끼게 되면 도구들이 너무 작아 불편해 하기도 하고
아이 또한 혼자 장을 보고 오거나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며 점 점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림을 그리고 오리는 시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며 엄마는 아들이 그리워지고
꼬르륵 꼬르륵 배속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들으니 아들도 엄마 생각이 간절해진다.
처음의 기대에 부풀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점 점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참 흥미진진하다.






엄마는 엄마, 아이는 아이로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란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 두사람의 
오늘 하루 일과는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됨과 동시에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었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서로의 역할을 바꿔 생활해 본다는 흥미로운 주제가 잘 만나
역할을 바꾸지 않더라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그림동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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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래 동화 -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옛이야기 36편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 (아이즐) 2
이상교 엮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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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한권의 책속에 여러 이야기를 다 담아 놓은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좀 부담이 되곤 한다. 
한손에 쥐기 어려운 책의 크기와 그 무게와 너무 많은 이야기를 읽어내야 하는 그런 부담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생생하게 살아날거 같은 그림과 짤막한 글이 너무 너무 재미난 이야기들인데다
투박한 종이가 생각만큼 무겁지 않아 부담없이 책을 들고 아이 스스로 책속으로 빠져들것만 같다. 
이미 알고 있는 전래동화들이 대부분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이야기들이 다시 보아도 참 재밌었다.





옛이야기를 읽을라치면 보통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지혜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많다.
한번 넘어지면 삼년밖에 못산다는 삼년고개를 넘어가던 할아버지가 그만 넘어져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두번 세번 넘으면 그만큼 3년씩 더 살 수 있다고 꽤를 내는 [삼년고개]를 보니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지기만 했더라면 그런 불안함 없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런 죽음에 대한 공포를 거꾸로 삶에 대한 희망으로 바꾼 지혜로운 손자가 참 기특하다. 





언제나 반쪽이라고 놀림만 받던 반쪽이가 호랑이를 잡는다는 [호랑이를 잡은 반쪽이]는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구성을 보이고 있다. 사실 전래동화라는것이 누군가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보니 원래의 이야기와 다르게 변형이 되기 마련이지만 같은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 색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키지 않을까?





가난뱅이가 양반집을 지나다 생선 굽는 냄새를 맡았다고 냄새 맡은 값을 내놓으라는 말에 어린 아들이 동전을 흔들어 소리로 값을 치르는 [냄새 맡은 값]이란 전래 동화를 보며 욕심 많은 양반이 더 큰 욕심을 부리다 어린 아이에게 봉변을 당한다는 내용이 참 통쾌하기는 한데 어째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양반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못되고 욕심이 많은지 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귀 때문에 소박맞을 형편인 며느리가 다시 방귀때문에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는 [방귀쟁이 며느리]와 같이 때로는 쓸모없고 방정맞은 것들이지만 알고보면 그것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들도 꽤 많다. 또한 지혜로운 며느리를 가려내기 위해 볍씨 한톨로 세며느리를 시험하는 [볍씨한톨]이라는 이야기처럼 작은 볍씨 한톨이지만 그걸 준 사람의 의중을 헤아리고 지혜롭게 대처해 내므로써 인정받는 며느리가 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자린고비와 달랑곱재기]의 이야기처럼 똑같은 자린고비지만 자린고비도 두손두발 다 들고 마는 구두쇠 이야기에 우리 아이들도 혀를 내두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을 보고 배가 아파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는 [혹부리영감]이나 [샘꾸러기 돼지], [젊어지는 샘물], [누가 떡을 먹을까], [송아지와 바꾼 무]등의 이야기들에서는 욕심을 부려 화를 당하는 이야기에 왠지 모를 통쾌함을 맛보기도 한다. 사람은 역시 욕심없이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욕심 많은 요즘 우리아이들도 고개 끄덕이며 읽고 있지 않을까? 또한 조금 멍청해서 사람들에게 엉뚱하게 당하고 마는 도깨비들 이야기는 전래동화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들이다.

간만에 책을 펼쳤다가 손에서 놓지 못하고 문득 문득 깔깔 거리며 재미나게 전래동화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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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 신분 사회를 비틀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3
김경란 지음, 김연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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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을 떠올리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이몽룡이 떠오르고
야밤에 몰래 춘향의 집 담을 넘어 춘향과 사랑을 나누는 이몽룡이 떠오르고
기약없는 만남을 약속하고 떠나 버린 님을 기다리며 새로 온 사또의 수청을 거부하다
곤장을 맞으며 한 수 한 수 시를 읊조리던 춘향이 떠오른다. 그리고 암행어사 출두야의 그 통쾌한 장면!

우리의 고전은 그냥 흥미진진한사랑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한 신분제도를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그당시 모든 사람들의 바램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휴이넘의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책인듯하다.
보통은 책 제목이 커다랗게 표지를 장식하지만 이 시리즈는 책의 주제를 제목으로 담고 있어
이 고전이 어떤 의미를 일깨워 주려하는지를 아이들에게 미리부터 알도록 한다.
이야기의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책의 이야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미리 알고 책을 읽게 하는것도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 춘향전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과 그당시의 시대상을 담고 있어
소설로만 여기고 있던 춘향전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무척 고전스러운 그림 또한 밋밋할 수 있는 책 읽기의 재미를 더해 주기도 한다.
치마를 펄럭이며 창공을 가르듯 하늘로 날아 오르는 춘향이의 그네뛰는 모습에 반해 버린 이몽룡!
매일 하얀 종이에 까만 글씨의 책만 들여다보던 이몽룡이 한눈에 반할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얘, 춘향아, 저리 가거라. 가는 모습을 보자. 이만큼 오너라. 오는 모습도 보자. 빵긋 웃으며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모습을 보자. 너와 나는 참으로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죽은 뒤에도 우리 사랑은 이어질 것다. '         ---p60

그리고 그 유명한 사랑가의 장면 장면들을 표현해 놓은 그림과 글을 읽으며 괜히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 놀음이 참 유치하기 그지 없지만 이만큼 달달한 사랑을 잘 표현해 놓은 글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둘의 사랑이 끝이 없이 계속 될거 같지만 세상은 그들이 그렇게 사랑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만나고 사랑하는 순간을 거치고 나면 반드시 찾아오는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이 이들에게도 닥쳤으니
기생의 신분인 춘향은 양반의 신분인 몽룡과 혼인할 수 없어 기약없이 기다릴 수 밖에!
신분, 조선시대의 신분의 벽은 아버지가 비록 양반인 춘향이었지만 그녀를 양반으로 용납하지 않으며 
국경도 초월하는 사랑이라지만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의 벽은 높아도 너무 너무 높았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는 서방님은 오시지를 않고 탐욕스러운 변사또가 등장해서는 춘향을 괴롭힌다. 
이미 한사람의 지어미가 된 춘향이 일편단심 오매불망 몽룡만을 사모하고 기다리는데
변사또는 그런 춘향에게 열녀문은 세워주지 못할망정 자신의 권력에 힘입어 폭정을 휘두르다니
조선시대라는 사회의 양반이란 신분과 권력의 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결국 굴복하지 않은 춘향의 몽룡을 향한 지조있는 행동은 몽룡을 암행어사로 출두 시켰는지도 모른다. 

또한 자신이 어사가 되어 탐관오리의 비리를 캐내면서 춘향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확인한 몽룡 또한
한낱 기생 신분의 천한 춘향에 대한 사랑이 한때의 불장난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릴수도 있었을텐데 
신분사회의 높은 벽을 허물 사랑의 힘을 지니고 있어 두 사람의 사랑이 해피엔딩을 가져온지도 모른다. 
아무리 엄격한 신분제도라도 남녀간의 우주를 넘나드는 사랑앞에는 허물어질 수 밖에 없는가 보다.
또한 사랑의 힘은 아무리 견디기 힘든 고통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실이 놀랍다.
춘향이 만약 고문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춘향의 몽룡이 애절하고 가슴뭉클하고 통쾌한 사랑이야기가 끝나면 고전 파헤치기가 기다리고 있다.
고전을 읽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페이지다.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제도가 어떻게 변화가 되어 갔으며 왜 흔들릴수 밖에 없었는지,
또한 탐관 오리들의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 였는지, 춘향의 신분을 뛰어 넘기 위한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도
요목요목 정리를 해주고 있어 가슴과 머리가 꽉 차는 뿌듯한 고전읽기가 되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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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 한번가면 평생 잊지 못할
양영훈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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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그 이듬해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곳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젊은 신체 하나만 믿고 떠났던 7박 8일이라는 여정동안이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다.
묵을데가 마땅치 않아 학교 운동장이나 산 어귀 어디쯤에 텐트를 치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바닷가를 거닐며 푸른 물살에 꼭 발을 담그고 몸을 적시고야 말았던 그 시간을 떠올리니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참 좋았던 추억이 가득 담긴 울릉도 여행이다.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던 죽도는 지금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숲의 파도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지 20여년이나 세월이 흐른 지금의 울릉도는 또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육로일주, 성인봉등반, 해상일주,독도탐방의 네가지 여행방법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각각의 여행지의 묘미와 빼놓지 말고 봐줘야할 명소와 좀 더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족이 꼭 울릉도를 한번 가보자고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




하루만에라도 관광버스를 타고 유람선을 타고 혹은 택시를 타고 다 돌아볼 수 있는 울릉도라지만
그렇게 수박 겉핥기 식의 여행 보다는 울릉도의 숨은 재미를 찾아보는 여행을 계획하려 한다.
울릉도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걷기와 노선버스를 이용하는게 좋다는 저자의 말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육로 일주를 하며 걷기에 좋은 길들을 두발로 직접 걸어도 보고
또 밤이 되면 울릉도의 민가에 머물러 울릉도 사람의 생활모습을 살짝 엿보기도 하고
그렇게 위에 좋다는 울릉도 물을 얻어 마셔 보는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걷기도 하고 차를 타기도 하다 어느 하루는 성인봉 등반을 계획하는것도 좋겠다.
사실 성인봉은 꼭대기에 올랐을때를 제외한 다른 기억이 별루 없다 . 그만큼 산을 오르는 일이란
정상에 오르기전까지가 너무도 힘에겨워 정상을 정복하고 나면 그 순간들을 잊고 마나보다. 
가족여행중에는 성인봉의 원시림도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고 싶다.
지금은 가파른 길에 편하게 오르 내릴수 있는 나무 데크길과 의자들이 놓인 바람등대에서 쉬고도 싶다.





산속에 평탄하게 자리잡은 독특한 나리분지와 너와집의 납작납작한 지붕들이 언뜻 기억이 나기도 한다.





나리분지 자생화 공원 한귀퉁이에 텐트를 치고 밤새 도란 도란 속삭이고 싶기도 하다.


 
 


육로 일주와 성인봉 등반을 마친 다음날은 지치고 힘든 몸을 쉬어 주는 의미에서 해상일주를 하는게 좋겠다.
그동안 걸어다니느라 보지 못한 해안길과 울릉도의 모습을 한눈에 들여다보고 갈매기와 노닐며
2시간 가량 물거품을 일으키는 배를 타면 얼굴로 부셔지는 소금기 어린 물방울들도 마냥 좋을것만 같다.
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잡은 마을과 밭, 구불거리는 길뿐만 아니라 성인봉 정상 근처의 능선까지도 보인다니 내가 오르고 걷느나 힘겨웠던 순간들이 모두 뿌듯하게 여겨질것만 같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죽도, 20여년전 그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세가구가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한가구만이 더덕농사를 지어 직접 더덕즙과 간단한 음료를 팔고만 있단다.
세월이 데려가 버린 사람들도 있지만 식수가 없어 빗물을 받아 먹고 살아야하는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생각하니 그저 죽도가 관광하기 좋다고만 생각하는
내 자신이 괜히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아늑하고 포근한 죽도는 꼭 들러봐야할 울릉도 코스중에 하나란 사실은 분명하다.
꼭 내집 정원같은 기분도 들게 하는데다 유난히 바다색이 짙고 푸르러 뛰어 들고 싶었던 그곳!






그리고 도동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독도탐방을 나서 보는것도 좋겠다.
요즘도 호시탐탐 독도땅을 제 땅이라고 노리고 있는 일본의 도발적인 행위들을 생각하면
학창 시절 일본 영어 이름을 줘패야한다며 '줘팬'이라 알려주셨던 영어선생님 말씀이 자꾸만 생각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발자국을 꼭 남기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책속에서 보여주는 사진속의 독도는 참 작은듯 한데도 요모조모 볼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섬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유관광이 가능해졌다지만 파도가 높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니 독도를 가보는일이란
정말 하늘이 도와줘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문득 독도를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태극기를 하나씩 꽂아 저 멀리 우주에서도 태극기가 보일수 있다면
일본의 근거없는 우기기는 꼬리를 감추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부록으로 뒷편에는 '울릉도 여행이 두배로 즐거워지는 실속 여행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트래킹코스를 꼭 걸어보고 싶고 울릉도의 독특한 자연 생태도 관심이 간다. 
육로, 해상, 독도, 성인봉, 걷기, 먹거리 여행등을 적당히 잘 섞어 여유로운 울릉도 여행을 즐긴다면
궂이 저 멀리까지 비싼 돈들여 가야하는 섬나라 여행보다 백배는 즐거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책을 통해 다시 만나는 20여년만의 울릉도는 정말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사진만으로 만나보기 아쉬운 생각이 당장 배낭 하나 짊어 지고 떠나고 싶게 만든다. 
요즘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한창유행인데 내 버킷리스트에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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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육아 이야기 : 생활편, 질병편 - 전2권
모우리 다네키.아마다 마코토 지음, 김순희.박정원 옮김, 조애경 감수 / 꿈소담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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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나 주기만을 바라며 아이와의 첫 대면을 기다린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고 나면 기쁨은 잠시, 울기만 하는 아이의 난감한 상황들을 맞닥드려 이제 막 엄마 아빠가 된 새내기 부모들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그럴때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갖가지 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게 조언해주는 이런 책 한권이 참 많은 도움을 준다.

생활편을 통해서는 갓 태어난 아이에서 부터 만5세가 될때까지의 유아기적 성장과 발육,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질병편을 통해서는 아직 말못하는 아기의 울음을 이해하고 온갖 의심스러운 질병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어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질병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처음 아이를 가지고 그저 한생명을 자신의 몸속에 잉태했다는 사실에 들떠 행복해할 산모들에게 지금 배속의 아이는 어떤 상태인지 또 아기와 산모가 모두 건강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검사해야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분만의 때를 기다려야하는지, 분만시에는 어떤것들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한다.





아이가 태어나 아직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오로지 엄마 아빠의 손과 품안에서 자라는 신생아때는 그저 먹고 자는 일이 대부분인데 엄마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거나 젖이 잘 나오지 않을때는 참 속상하고 안타깝기만하다. 그럴때 어떤 대처방법이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하니 이 책을 진작에 만났더라면 우리 아이들 아가적에 좀 수월하게 젖을 물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한다.

또한 하루 하루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가 뒤집기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자꾸만 책을 들여다 보며 언제쯤 뒤집기를 할지 기다리고 또 옹알이를 시작하면 어떤 말을 먼저 하게 될지 무척 기대하게 되는데 책에서도 말하듯 아이마다 환경이 다르고 그 시기가 다르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그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놀아주다보면 아이가 깜짝 선물처럼 온갖 신기한 행동들로 엄마 아빠를 즐겁게 해 준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을 한눈에 들여다 보게 해주는 발육표가 있어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런 수치에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우리 아이가 별다른 이상 없이 매일 잘 자고 잘 먹고 잘 논다면 조금 더디더라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온갖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정리해 두었으며 참고해야할 사이트나 혹은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페이지를 따로 써놓았다. 아직은 세상의 위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넘어지고 다치며 스스로 안전에 대해 깨우쳐 가기도 하지만 큰 사고로 인해 불행을 겪기 전에 엄마 아빠가 책임지고 지켜줘야 하는 부분도 반드시 있으니 참고해 주면 좋겠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거나 힘이 없이 축 쳐져 있을때는 정말이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럴때 당황하거나 무조건 병원으로 데려가기보다 이 질병편을 보며 우리 아이의 상황에 해당하는 부분을 펼쳐 질병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대처방법을 통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야겠다. 아프지 않고 자라주는것만큼 감사한 일은 없겠지만 세상에 온갖 병균을 피해갈수는 없으므로 병에 걸리더라도 응급처치와 약으로 잘 치료하고 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나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이제 어느정도 자라 자기 앞가름을 할 나이가 되었어도 부모는 늘 걱정이다. 하지만 처음 아이를 가지고 낳을때만큼 노심초사 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질병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법을 깨우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 있어 아이도 엄마 아빠도 아직 초보인 시기에 집에 두고 늘 들여다보며 참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소장하고 있으면 좋은 육아백과다. 이제 막 첫 아이를 가져 설레이는 우리 아가씨에게 선물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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