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난 못말리는 토끼들 -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토끼 이야기
권하미 지음, 최정인 외 그림 / 애플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린 왜 추석이 되면 토끼를 떠올리게 되는걸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하는 노래에 나오듯 달나라에 산다는 계수나무 아래 토끼 이야기 때문인걸까?
이 책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하는 토끼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옛날 옛적엔 달동네에 살았다는 토끼와 잘난체 하느라 1등을 놓친 토끼,
지혜롭고 똑똑한 토끼가 있는가 하면 때로는 멍청하기가 이루 말할데 없는 토끼 이야기들이
책 한권에 모여 있으니 일부러 토끼 이야기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어 좋다.



도서관에서 만난 토끼 한마리가 들려주는 토끼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토끼 이야기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니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겠다.
달리기 선수라면서 바보처럼 느림보 거북이에게 져버린 이야기는 정말 미스테리다. 
절대 주눅 들지 않고 호랑이 앞에서 꾀를 내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가 있는가 하면
무시무시한 동물의 왕 호랑이를 돌떡 하나로 바보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또 다른 이야기로 호기심을 부추기는 이런 토끼 한마리가
진짜 도서관에 살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시키지 않아도 매일 도서관을 들락날락 할 것만 같다.
엄마 아빠는 토끼 이야기를 할라치면 꼭 '토끼와 거북이'이야기만 줄창 해대는데
아무리 교훈이 담긴 이야기라지만 이젠 레파토리를 좀 바꿔 볼때도 되지 않았을까?
좀 더 재미난 이야기거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책이 엄마 아빠에게 효자가 될듯하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또 다른 토끼 이야기를 찾아 도서관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닐지도 모른다.
아니 더 재밌는 토끼 이야기를 들려줄 토끼를 찾으러 다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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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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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고 듣기 좋은 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랑해'라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 이상하게 말하기가 쓱스러워 잘 표현하지 못하는것 또한

바로 이 '사랑해'란 단어다.

 

그런데 이 책이라면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아가 ____에게'

라는 문구의 빈공간에 우리 아가의 이름을 넣는순간부터

더이상 사랑이 쑥스럽지 않으며 아이와 사랑에 푹 빠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언제나 얼마큼 어떻게 사랑하냐는 질문을 할때면

하늘땅만큼, 무지 무지, 엄청이란 단어들을 사용하고 마는데

이 책에서의 표현을 하나하나 읽어내다보면

사랑의 느낌이 눈에 보이는듯 손에 잡힐듯하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란 책 주인공 금발아가가

이제 막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나이가 되어

엄마 무릎에 앉아 눈을 반짝이며 엄마의 사랑에 푹 빠져있는듯한 책이다.

그림 또한 어찌나 이쁜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우리 아가이름 넣어 하루에 몇번을 읽어주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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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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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이런저런것들이 자꾸만 눈길을 끌어 걸음이 늦어질때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심부름을 보내면 어떤것들에 한눈을 팔다 늦게 되는지 예쁜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겨운 그림책이다.

옛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속 가게안으로 아기가 한걸음 쓱 내딛는 모습이 참 정겹다.
가게앞 아이스께끼통을 보니 뚜껑을 열고 얼음주머니를 꺼내던 그 순간이 떠올라 설레이기까지 한다.
아기가 쏙 들어가려는 저 가게안의 모습은 또 어떨지 사뭇 기대가 되기도 하는데 ...

엄마 심부름을 하고 가게를 나오니 수탉이 물을 마시는 모습이 신기해 한참을 바라보다
고 앞으로 자신들의 몇배나 되는 크기의 먹이감을 지고 가는 개미떼가 신기해 또 한참을 바라본다.
눈앞에서 빙글 빙글 춤을 추듯 날아가는 잠자리때에 또 한눈을 팔고 따라가는 아기를 보니
어릴적 줄을 그어 놓은것도 아닌데 줄 맞춰 잘도 가는 개미가 신기하고
손가락 끝에 살포시 내려앉는 잠자리가 너무 신기해 장난을 치던때가 생각이 난다.

꽃잎위에 살짝 내려앉은 잠자리를 잡으려다보니 분꽃들이 흐드러진 꽃밭,
분꽃으로 귀고리도 만들어보고 장식으로 꽂아도보고 나팔도 불다보니 시간가는줄을 모른다.
그래도 엄마 심부름을 잊지 않고 '넉점반,넉점반'을 외우는 모습은 참 귀엽기만 하다.

한참을 길가에서 마주친 자연의 친구들이랑 놀다보니 해가 꼴딱 넘어 간 시각!
바로 코앞으로 심부름 보낸 아기가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엄마는 얼마나 걱정을 했을까?
그런데 한참 늦은 시간에 돌아온 아기가 '엄마 시방 넉점반이래'하며 능청스럽게 돌아오니
어데를 쏘다니다 이제야 돌아왔는지 궁금한듯 바라보고 있는 엄마도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심부름이 조금 늦어 지더라도 책속의 아기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노닐다 들어오는 거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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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할래 콩깍지 문고 2
안미란 지음, 박수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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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아이들끼리 놀때 보면 가위 바위 보를 유난히 못하는 아이가 있어요,
항상 똑같은걸 내서는 다른 아이들을 이기지 못해 매번 술래를 하는거에요,
옆에서 지켜 보면 참 안쓰럽고 답답하고 그런데 아이들끼리도 그게 맘이 쓰였는지
왜 자꾸 똑같은것만 내냐고 다른것도 좀 내보라고 살짝 알려 주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여기 사슴과 너구리와 다람쥐도 그렇게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가위바위 보를 해서 술래를 정하는데 사슴이 지니까 술래를 안한다네요,
요런 얄미운 사슴이 있나요?
그리고는 사슴은 자신이 꼭 주먹을 낼거라고 선포를 하는군요,
그래서 마음씨 착한 다람쥐가 가위를 내고 술래를 하네요!

근데 사슴은 뿔이 워낙 유난스러우니 바위뒤에 숨으니 금방 들키잖아요,
그리구 나무 뒤에 숨어도 몸에 얼룩 무늬 때문에 또 들키구요,
그럴때마다 자기는 술래를 안한다니 친구들이 무지 화가 날 수 밖에요!
그리구 자꾸 자기는 주먹만 내겠다고 생때를 쓰니,,,

그런데 알고보니 사슴은 손이 주먹 모양이다 보니 주먹밖에 못내는거에요,
다람쥐와 너구리는 심통이 나기도 했지만 사슴이 울면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의 손과 비교해 보고 가위 바위 보를 제대로 할수가 없는 사슴을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모두가 똑같이 공평하게 할 수 있는 가위 바위 보를 고안해 내지요!

바로 이렇게요^^
요건 도대체 가위 바위 보 중에 어떤걸까요?

우리 아이들도 주먹으로 가위 바위 보를 하지 않고 가끔 발로도 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모두가 친구를 배려하면서 더 즐겁게 놀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사슴은 술래 안한단 소리 못하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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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아들 아이앤북 인성동화 7
이상교 지음, 박정섭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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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엄마말을 잘듣고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들을 마마보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엄마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그 말이 엄마와 닮았다는 뜻 정도로 안답니다.
어딜 가든 엄마랑 함께 가야하고 무슨 일이건 엄마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데다
심지어 엄마가 곁에 있다고 느끼기 위해 분홍 우산에 분홍레이스 양말까지 신고 다닌다니
어째 무언가 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이의 행동입니다.

어느날 엄마와 함께 있는 주인공에게 같은반 여자 아이가 마마보이라고 부르는 걸 듣고 부터는
엄마가 갑자기 주인공에게 왠지 차갑게 대하는것만 같아 점 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미용실에 가서는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녀 걱정이라는 엄마말에 살짝 당황을 한답니다.
그 이후로 엄마는 병원에도 혼자 보내려고 하고 반찬도 알아서 먹으라고 하며 태도가 바뀌니
언제나 엄마가 다 정해줘야 했던 주인공은 여간 당황스러운게 아닙니다.
엄마의 태도에 쓸쓸해진 주인공은 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밖에 나가면 차사고라도 날까봐, 친구랑 놀때는 친구랑 싸울까봐, 학교에서는 말썽을 피울까봐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아이를 물가에 내 놓은양 언제나 걱정 근심을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면 일부러 수퍼 심부름도 보내고 병원도 혼자 다녀오게 하는데
이 엄마는 아이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늘 모든것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결정해 주려 했나봅니다.

주인공 또한 마마보이에서 벗어나려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한답니다.
사실 지하철을 갈아타는 일은 나이 먹은 어른들도 무척이나 헷갈려서 어려운 일인데
한번도 혼자서 어딜가거나 한 적이 없는 주인공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졸졸 따라다니며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부모가 아니라면
아이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제공해주고 아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합니다.

너무 청개구리 같아서 걱정하는 엄마들이 대부분인데 엄마 말을 너무 잘 들어서 걱정인 이 책,
엄마들이 보면 청개구리 같지만 혼자서도 척척 하나씩 무언갈 해나가는 아이들이 대견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실수하고 잘못하는 일들은 모두 자라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일이므로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일이 참 중요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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