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방문했어요.
그동안 유료였던 마을이 언제부턴지 무료개방을 하더라구요.
마을은 어딘지 좀 쓸쓸한 느낌!
너무 많이 개조하고 수리를 해서
옛모습다운 정감이 너무 없어져 버려 아쉬웠지만
그나마 남아 았는 흔적들 찾는 재미가 좀 있어요.
한옥 건물중에 가장 맘을 끌었던 곳은 한옥그림책방!
두근두근 그림책연구소 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요.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만 휴관.
다른때는 아무때나 들어가서 책을 볼 수 있답니다.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구요
한옥 거실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어
방하나 독차지하고 앉아서 책 읽고 왔네요.
책장에 신간들이랑 좋은 책들 많더라구요.
그중에 눈길을 끈 이적의 어느날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었구요.
봄이오면은 춘곤증을 소재로한 그림채가 어찌나 푸근한지 진짜 춘곤증이 밀려오던 ㅋㅋ
그리고 넘나 이쁜 민들레책!

이것도 민들레 저것도 민들레에서 빵 터짐!
혼자피어도 둘이피어도 홀씨가 되어도
민들레는 민들레!
민들레 그림이 넘나 이뻐서 보고 또 보고!
한가한 날 다시 가서 그림책방에만 앉았다 오려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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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8-10-0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예쁘네요. <봄이 오면>은 읽어봤어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책방꽃방 2018-10-08 15:53   좋아요 0 | URL
시간되시면 여유로운 한때 보내시길요!^^
 

참 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과 숲속 동물들이 주인공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학창시절 은은하게 번지는 느낌이 좋았던 파스텔크레파스!
딱 그런 느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그림책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는 세로쓰기도 넘나 정감있네요.
모두 다섯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좋은 냄새
풀숲에 엎드려 잠든 거 같은 돼지를 찾아간 여우,
돼지는 자기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자기가 깔고 누운 꽃향기라고 우기는 돼지,
하지만 여우는 꽃향기가 아닌 다른 향기를 맡게 되네요.
무슨 향기일까요?
ㅋㅋ

완두콩 한 알
구구단을 외면서 지나가는 꼬마쥐!
덕분에 곰 아줌마도 구구단 추억에 잠겨
완두콩으로 구구단 놀이를 합니다.
그러다 그만 완두콩 한알을 잃어버리고 말아요.
엉뚱한 곳에 숨어 있던 완두콩 한알,
과연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요?


누군가의 가방
아이들이 놀다가 돌아간 나무에 남겨진 가방!
혹시 돌아올지도 모를 가방 주인을 기다리며
사슴할아버지는 그대로 둔채 집에 들어갑니다.
작은 가방은 주인을 찾았을까요?
잘라다 벽지 삼고 싶은 은은한 그림이 참 좋습니다.

하늘색 물색
비오는 날 우산을 보며 친구들을 맞히는 여우,
그런데 낯선 파란 우산이 보이네요.
바로 얼마전 전학온 토끼친구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낯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여우,
토끼와 파란색 물색 우산색으로 다투던 여우는
전학온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파란색은 물색이 맞는걸까요?

발소리
해질녘 토끼할아버지의 산책,
뽀얀 꽃이 떨어지는 목련나무 아래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곰가족을 발견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발소리가 들린다고
안심시켜주는 토끼할아버지!
정말로 그 발소리는 곰아빠였을까요?

저도 오늘 참 예쁜 것을 봅니다.
늘 곁에 두고 한번씩 넘겨보고 싶은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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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이 왔어요.
북극곰 그림책!
그림책이라고 아이들만 보는거 아니죠?
ㅋㅋ

노란 여우시리즈 노란 양동이 그림책 작가 글!
오랜만에 만나는 오른쪽 넘김과 가로쓰기!
정겨워요.
오래전 우리 책도 가로쓰기가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그림만 봐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날도 꾸리꾸리한데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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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휴가는 호캉스!
호텔 바캉스를 주 목적으로 충분히 쉬다 가기로!
호캉스에 꼭 필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책!
갠적으로 읽으려고 준비해 간 책이 있는데
요즘은 호텔에도 책을 갖춰두고 대여도 해 주네요.
괜히 무겁게 책을 들고 왔어요.
공지영의 고등어를 아직 못읽어봐서 빼들고
옆에 그림책을 보니 뜨개질 할머니 책이 눈에 띄어서
같이 빌렸어요.

뜨개질 할머니!
뭐든 뚝딱뚝딱 떠버리는 뜨개질 할머니.
슬리퍼를 시작으로 카페트 주전자 집 초록마당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하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고 하니
털실로 뜬 아이들은 안된다고ㅠㅠ
동사무소에서도 나라에서도 훌륭한 인간들이 사는 나라에 털실아이들은 불가하다고ㅠㅠ
그런데 뜨개질 할머니의 집이 소문이 나서
이번엔 소중한걸 보호해야한다며 울타리를 치고 있네요.
결국 뜨개질 할머니는 자신이 떴던 모든걸 풀어서
떠나고 말아요.
어디선가 분명 또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뜨고 있을 할머니!
왠지 마지막이 슬프게 느껴지는 동화네요.
자신들과 다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세상 어디에
할머니의 뜨개질 아이들이 머물 공간이 있을까요?
씁쓸한 마음이 들어서 책장을 쉽게 덥지를 못하고ㅠㅠ

뜨개질 참 좋아하는데
할머니처럼 멋진 뜨개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는 못하더라도
나혼자만의 소확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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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투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5
이미성 지음 / 북극곰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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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한가지 특별한 재주가 있나요?
뭔가 특별한 재주가 있다면 어디에 어떻게 쓰시겠어요?

지하철에서 들린 재채기 소리에 깜짝 놀라
이렇게 멋진 일러스트 그림책을 만들었다니
참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네요.
무엇보다 동양화적인 수묵화 그림을 그린듯한
일러스트가 무척 인상적이구요
드문드문 칼라를 넣어 그림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듭니다. 왁투가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는지 빨리 알려달라구요? ㅋㅋ

왁투는 포포 열매를 먹고 그 씨앗을 아주 멀리에 있는
목표물까지 정확하게 맞추는 재주가 있답니다.
가까운것도 아닌 멀리 있는 움직이는 동물을 맞춰서
쓰러뜨리다니 정말 놀라운 재주 맞아요.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적군이 쳐들어옵니다.
왁투가 자신의 특별한 재주로
적군의 대장을 쓰러뜨리게 되네요.
왁투 덕분에 전쟁은 끝나고 마을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왁투가 이 일로 얼마나 우쭐해 있을지 안봐도 상상이 되죠?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이제 왁투는 안중에도 없고
마을을 복구하기에만 바쁘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긴 왁투!
놀부도 아닌데 온갖 심숨을 다 부리고 다닙니다.
괜히 아무 죄도 없는 거북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아이들 연줄을 끊어 먹고 물항아리에 구멍을 내고
나무아래 곤히 자는 사람 머리위 벌집을 들 쑤시는등,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심술을 부리고 다니네요. ㅠㅠ

더 이상 참을수가 없어 잔뜩 화가 난 동네 사람들!
정말 화가 단단히 난 표정들이네요.
이제 왁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큰 벌을 받게 될거라구요? 과연 그럴까요?

불행하고 고통을 주는 이야기가 아닌
행복하고 따뜻한 결말을 보여주는 왁투 이야기!
눈치 채셨나요?
왁투가 자신의 재주만 믿고 자만하지않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혹시 뭐라도 하나쯤 특별한 재주가 있다면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써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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