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왕자는 여덟 살 초등학교 입학할 시기에 전 국민들이 태극기를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현장을 운현궁에서 숨죽이며 보았을것입니다.
이우 왕자는 열한 살이란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식 교육을 받으며 일본에 순응하도록 감시당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학교에서 저항을 많이 하는 학생이라 일본인 선생들의 골칫거리였다고 합니다.
일제에 강제 합병된 대한제국의 황실 왕자로서 겪는 분노가 얼마나컸을지, 어쩌지 못하고 일제의 장교가 된 자신이 얼마나 싫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일본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던 이우 왕자였으니까요.
----작가의 말에서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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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것이 그냥 잘 살아가는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수고로움의 대가로 얻는 것이라는 문장에 숙연해집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숨막힘이라니ㅠ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저 안도하고 감사할뿐!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무사無事는 누군가의 분투를 대가로 치르고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보건의료계 노동자들과 휴업 상태에서도 매월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자영업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2월 1일이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한파가 가장 심할 때부터 이어져온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중단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숨 막히는 말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이 고요의 성질에 질식이라는 성분이 있다는 걸 아니까, 어디로도 가지 않고 이렇게유지하는 고요가 그래도, 그래서, 나는 좀 징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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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의 혈통이라구? 아몬드 작가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 책, 구미호의 유전자를 타고 나 꼬리가 하나씩 나올때마다 성장하게 되는 열한살 단미의 성장동화 위풍당당 여우꼬리! 제목도 소재도 흥미롭게 들려서 얼른 책을 펼쳐보게 만든다.

웹툰 작가를 꿈꾸며 그저 평범한 소녀로 자라던 단미에게 어느날 갑자기 불쑥 솟아나게 되는 꼬리!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의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엄마의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꼬리가 하나씩 솟아 나올때마다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되는 11살 소녀 단미. 학교를 배경으로 단미의 단짝 친구 루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비밀스러운 권재이, 도도한 아이돌 가수 배윤나, 고고학자가 꿈인 고민재, 단미의 유치원 친구 황지안등 각각 개성이 넘치는 친구들과의 갈등과 성장을 판타스틱하고 미스테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나를 인정해야 다른 사람한테도 손을 뻗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어느날 갑자기 불쑥 솟아난 꼬리도 싫은데 그 꼬리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받아 들일 수 없는 단미. 친구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채 학교 축제 행사는 시작되고 해골을 뽑은 친구들과 한팀이 되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처음엔 잘 썩이지 않던 친구들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팀웍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꼬리를 받아 들이게 된다. 축제를 준비하고 미션을 해결하면서 서로 잘 몰랐던 친구들과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또한 단미의 비밀스러운 꼬리 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 너 자신을 좋아하면서 살아갈 건지, 싫어하면서 살아 갈 건지 택할 수 있다는 말이야.‘

가끔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 그것이 좋은 점이라면 남보다 내가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라면 정말 싫을 수 박에! 하지만 그런 모습 또한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해 나조차도 싫어하게 된다면 그럼 도대체 누가 나를 좋아해줄까? 어린이 성장 동화라지만 어른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 책! 단미의 두번째 꼬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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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마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해 보통의 일상이 간절한 요즘, 강아지나 고양이등 작고 귀여운 동물의 일상이야기가 참 좋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한 이런때에 더 읽기 좋은 만화책이에요. 표지가 어찌나 이쁜지 요래요래 자꾸 움직여보게 되구요. 고양이 틴틴이와 팅클이의 일상을 담은 만화책인데 곳곳에서 친구와의 우정이 추억이 되니 공감되고 힐링됩니다.

네컷 정도의 깔끔함이 만화를 보는 눈을 덜 피로하게 만들어주는 만화책! 틴틴이와 팅클이는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우정을 나누고 있어요. 게다가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만들어지네요. 가끔은 서로 티격태격도 하지만 그마저도 장난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런 우정이야기가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우유를 못먹는 틴틴이를 위해 초코가루를 준비하는 팅클이, 생일날 혼자 집에 돌아가 외로운 팅클이를 찾아와 축하해주는 틴틴이, 신체검사에 몸무게가 들킬까봐 걱정하는 틴틴이를 위해 몸무게를 가려주는 팅클이, 틴틴이와 떡볶이를 먹으려 종례시간이 길어져도 기다려주는 친구들, 밥먹는 속도가 느린 틴틴이를 위해 밥을 더 먹어주는 팅클이(아닐수도 ㅋㅋ),

틴틴이와 팅클이의 우정이외에도 다양한 일상 이야기들을 보며 학창시절을 떠올려보게 되네요.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지를 먹던 일, 아이들 어릴적 학교 공개수업에서 아이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했던 일, 치과에 가기 싫어서 이빨을 혼자 뽑아야했던 일, 혼자 먹기 아까워서 동생을 위해 남겨두었던 간식, 엄마를 놀래켜 주려고 이불속에 숨어 있다가 잠든 일등등 요즘 아이들도 여전히 친구와 이렇게 알콩달콩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거 맞는거죠?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의 일상 이야기들이 소소하지만 참 행복해보여서 덩달아 행복해지는 틴틴팅클 만화!

겉표지를 벗겨보니 작고 귀여운 그림들이 사랑스러운 표지의 책이었어요. 참 겉표지 안쪽에까지 이야기를 담아놓았어요. 코로나로 학교가는 일도 걱정이 많은 요즘이지만 아이들만은 이렇게 이쁜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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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울고 불고 짜증내는 우리아이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구요? 우리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부모와 함께 하는 창의 놀이북 추천할게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창의 놀이북 내아이의 감정기복

감정기복이 심한 우리 아이들, 도대체 왜 우는지, 왜 화가 난건지, 왜 짜증을 내는지 감정표현이 서툰 우리 아이들의 감정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해야하는지 부모들에게는 큰 숙제에요. 아직 뇌가 성숙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해서 받아들이지 못해 짜증을 내다가 화를 내다가 울다가 하게 된답니다. 아이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해요. 감정들을 크게 기쁨 슬픔 사랑 분노 혐오 두려움 6가지로 분류하고 그 감정과 친해지도록 25가지 창의적 놀이로 구성해 부모와 함께 놀이하면서 감정을 받아들이게 하는 책이에요.

이 책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아요, 기쁨 슬픔 사랑 분노 혐오 두려움 여섯가지 감정중 일단 지금 우리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살피고 그 감정의 페이지를 열어 시작하면 된답니다. 혹은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시작해도 좋구요, 다양한 그림 도구들과 가위, 풀, 사진등을 옆에 두고 시작하세요. 여섯가지로 분류된 감정마다 감정에 관한 짤막한 동화가 등장하게 되는데 엄마 아빠가 읽어주고 시작하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 아빠를 위한 감정 해석 코너도 있어서 아이들 감정 이해하는데 도음이 된답니다.

놀이북이라고 했듯이 정말 다양한 놀이를 텅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는건 물론 사진을 붙이거나 잡지에서 그림을 오려 붙이거나 간식을 준비해서 나눠 먹는등의 다양한 행동들도 함께 하게 됩니다. 또한 슬픔이나 분노의 원인을 끌어내어 풀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등 감정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끌어 내게 하고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등을 생각하게 하는등 놀이를 하면서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감정을 받아 들이고 이해하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책이에요.

책의 맨 뒷편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 캘린더가 있어요. 아직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이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감정을 달력에 표시하다보면 점점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 들이게 된답니다. 또한 감정의 회전판과 감정의 가족카드 놀이도 있어요. 휴대하고 다니며 무언갈 기다리는 시간이나 지루한 시간을 놀이를 하면서 감정에 대해 표현하고 배우게 된답니다. 언제 울어야하고 언제 웃어야 하는지 또 언제 화를 내야 하는지 적절한 타이밍에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게 하고 스스로의 감정과 친해지는 놀이가 될거 같아요.

다양한 감정과 더불어 보다 잘 사는 것,
그것은 감정을 피하거나 통제하려 애쓰기 보다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알고 받아 들이기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일리오스 콧수(심리학 박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울때가 있어요.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기쁨 그리고 분노와 두려움등의 감정이란 살아가는데 있어 더불어 가야하는 것들로 좀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감정을 잘 받아 들이는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아직 감정의 표현이 서투른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놀이북을 통해 부모도 아이도 감정에 대해 잘 받아들이 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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