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이즈의 보드북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책 보셨나요? 아이들책은 그림이 위주이다보니 커다란 판형의 책이 많은데 고사리같은 작은 손의 아이가 혼자 들고 보기에 버거울때가 있답니다. 게다가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해서 들고 다닐 경우 엄마에겐 어딜 가게 되면 그것이 커다란 짐이 되기도 하구요! 그런데 딱 손에 들고볼 수 있을정도의 크기여서 너무 너무 좋습니다. 책이 작다고 해서 있을게 없는건 아니거든요! 해가 떴나 안떴나 보려고 고개를 내밀었다가 똥벼락을 맞은 두더지 덕에 우리 아이들도 두더지 따라 똥 범인 찾기 놀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주위에서 많이 보는 가축 종류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주로 등장시켜 똥싸기 장면과 똥의 모양새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철퍼덕, 철썩,쿠당탕탕, 타타타타, 오동당동당, 쫘르륵, 뿌지직... 똥싸는 소리만 모아 보았는데 정말 실감 나지 않나요? 이렇게 적절한 소리를 흉내내는 말만으로도 한번도 본적없는 동물들의 똥을 아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해주면서 두더지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처럼 우리 아이들의 표정도 변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머리에 쓰고 다녀서 꼭 모자처럼 되어 버린 두더지 머리의 똥 말인데요? 책을 내내 보다 보니 그걸 왜 머리에 쓰고 다닐까 싶은 생각에 혼자 키득 키득 웃게 된답니다. 하지만 결국 똥을 먹고 사는 똥파리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게 되는데 똥파리가 냄새를 맡아 보고 핥아 보고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엄청 웩 웩 거리지만 범인을 찾게 되어 두더지의 마음처럼 홀가분해진답니다. 알고 보니 정육점집 개 뚱뚱이 한스가 범인이었군요! 그런데 또 너무 너무 우스운것은 한스에게 복수한다고 개집위에 올라가서 똥을 싼 두더지! 너무 작고 앙증맞은것이 한스 머리위 왕관처럼 똑 떨어지는 장면이랍니다. 통쾌할거 같은데 왠지 너무 너무 귀여운 똥이 너무 너무 웃기잖아요! 그럼 이번엔 한스가 범인을 찾으러 갈 차례일까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소리와 모양을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조금은 친숙한 소나 돼지 말 토끼같은 동물들의 응가놀이에 두더지를 통해 동참하게 하고 작은 복수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란 책이 보드북으로 나오게 되어 참 좋습니다. 어디든지 들고 다니며 볼 수 있게 되었다는것이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나 엄마에게 참 기쁜 소식이 될거 같네요! 우리 아들도 자기가 어릴적 좋아했던 책을 다시 들여다 보며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초콜릿 같은 염소똥이라는 표현에 '타타타타' 하고 따발총처럼 쏘아대는듯한 토끼 똥에 키득 키득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지난 겨울방학 아이들이 참 알차게 방학을 보낼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책 덕분이다. 그맘때면 더 일이 바빠지는 엄마는 아이들의 하루가 걱정인데 그런데 마침 참 좋은 책이 나와주어 너무 너무 뿌듯했다. 바로 이 창의력 만들기 대백과! 제목 그래도 스스로 만들기를 하며 창의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책이다. 참 착하고 친절하게도 주위에서 구하기 어려운 반짝이 가루나 이쁜 스팡글과 리본 펠트지까지 부록으로 담겨있다. 누가 구성했는지 참 센스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어찌나 다양한 만들기와 그리기가 페이지마다 가득한지 책장을 넘기면서 '우와! 우와'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물감을 찍어 내맘대로 눈사람을 만들어볼수도 있다. 아이스크림막대나 일회용 스푼 포크들이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데 이젠 아이들의 재미난 놀잇감이 되겠다. 이렇게 이쁜 펠트지 동물캐릭터 하나만 있어도 친구에에 인기짱이겠다. 남자아이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로봇! 이제 우리집 여기 저기 로봇들이 설치고 다니지는 않을까? 때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이쁜 장식소품들! 어느날 퇴근을 하고 집에 와 보니 이쁜 곤충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너무 이쁘다. 그리고 굴러다니던 아이스크림 막대를 찾더니 또 금새 요렇게 이쁜 막대 인형을 만들었다. 인어공주와 마녀란다. 나이를 불문하고 중학생 누나와 초등학생 동생이 오손 도손 사이좋게 마주보고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며 만들기를 한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참 많은 쓸모없는 것들이 어느새 아이들 손에서 하나하나 이쁜 미술작품으로 탄생되어 지는 멋진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이 365창의력 대백과 칭찬하고 싶다. 이 책은 오리고 붙이고 찍고 가지가지 갖가지 미술 활동의 총집합이며 우리 주위의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할 수 있으며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쏙 쏙 끄집어 내주는 정말 멋진 책이다.
'이모, 이거 내 책이야?' 이 소리는 이번 설연휴즈음에 우리집에 놀러온 조카 아이가 눈을 반짝 거리며 너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는 소리랍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주문했지만 지금 초등2학년인 조카 아이에게 더 좋을거 같아 엄마도 오빠도 저도 함께 들러 붙어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책에는 책한권을 만들 수 있는 겉표지와 속지, 그리고 만드는 방법이 참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져 들어있어요! 일단 가위와 칼 그리고 양면테잎, 스카치 테잎, 자등을 준비합니다. 페이지 순서대로 잘 설명되어진 설명서를 보고 한페이지씩 만들어 갑니다. 설명대로 우리 영웅들을 오려내고 칼집을 낸 곳에 끼워 붙입니다. 책을 접었다 펴면 건물이 일어나고 사람이 일어나는 책이 바로 입체북입니다. 그러니 잘라서 끼워 붙인 것들이 잘 세워질 수 있도록 살핍니다. 속지를 다 만들고 나면 겉 표지를 잘 접고 붙여서 만들어 줍니다. 설명서에 친절하게 잘 나와있으니 고민할 필요 없답니다. 사실 양면테잎을 사용해서 단단히 붙여주어야하지만 재료가 없어 딱풀을 이용해 붙이기로 했답니다. 페이지 하나 하나를 잘 접어 그림이 없는 면이 서로 붙도록 합니다. 드디어 책이 완성되었네요! 혼자하기 어려울거 같은데도 혼자 척척 만드는 조카를 보니 너무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럴듯한 멋진 책이 만들어 졌지요?
책을 펼치면 주몽, 광개토 대왕, 장수왕, 온달장군, 을지문덕 등 우리시대 영웅들이 벌떡 벌떡 일어납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우리 영웅 배우기'라는 책을 보며 역사에 빠져듭니다. 옆에서 한두페이지 만드는데 참여한 오빠도 함께 우리 영웅을 배웁니다. 그리고 오빠가 장군이나 왕에대한 퀴즈를 내면 조카 아이는 당장 책을 펼쳐 보며 답을 찾습니다. 자기 힘으로 책 한권 만들고는 어찌나 기분 좋아하는지 설날 선물로 주었답니다. 이 책은 책속부록 '우리 영웅 배우기'가 알차고 직접 책한권을 그것두 생생한 입체북을 만들어 내는 뿌듯함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 영웅을 주입식으로 아이들에게 외우게 하지 않고도 영웅을 하나 하나 오리고 끼우고 붙이고 세워가며 먼저 호기심을 갖게 되고 '우리 영웅 배우기'라는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는 책입니다. 책만드는 묘미와 책읽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 책! 우리 아이들의 갖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요즘 아이들 책은 기발한 책들이 참 많습니다. 소방서에 관련된 책이라고 하면 불이 나거나 소방관들만 잔뜩 등장하는 책을 생각할텐데 이 책은 기발한 생각을 더해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소방서를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색을 다시 칠해주기위해 드리피와 스티키가 왔습니다. 그런데 페인트 칠을 하고 채 마르기도전에 소방차가 출동을 하게 되었네요! 이런~! 소방관 아저씨들은 온통 빨간색이 되었지만 소방차는 그만 분홍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 너무 엉뚱하고 황당한 이야기지만 상상만으로도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리는거 같습니다. 한가지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렇게 한두번 페인트가 마르지 않아 곤란을 겪은 소방관아저씨들은 이제 차를 바깥에 두고 호스로 물을 뿌려 차를 깨끗하게 만들기로 합니다. 그런데 정말 불이나 출동을 하게 된곳은 '불난듯 매운 맛 피자'가게! 다행히 불을 끄자 소방관 아저씨들을 초대해 초대형 피자를 한판 대접합니다. 정말 일은 고되고 힘들겠지만 보람을 느낄 순간인거 같아요! 아마 아이들은 그 소방관 아저씨들 사이에 끼어 먹고 싶어 할거 같아요! 언제나 끈임없이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관아저씨와 소방차! 이번엔 딸기를 가득 실은 트럭과 그만 충돌을 한다지요! 어떻게 되었냐구요? 온통 딸기 범벅이 되어버린 소방차와 소방관 아저씨!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죽을 지경이라구요? "걱정 마세요, 금방 깨끗이 치울 거에요, 이런게 바로 119에 있는 용감한 소방관들이 날마다 하는 일인걸요," 이 한마디 말로 모든 걱정을 싹 없애주는것만 같은 든든한 119 소방관과 소방차를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가장 먼저 사회 생활을 배우게 되는 학교!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아이들이 선생님 아래 친구들과 모여 공동생활을 배워간다는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고 힘겨울수도 있지만 우리 어른들은 그런 생각보다는 아이가 학교에서 무언가 배우고 익혀 똑똑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 책은 갓 입학하게 된 아이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와 겪는 갈등을 조그맣고 잔잔한 그림을 통해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 글자수는 몇개 안되지만 그림과 함께 우리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그 이상 배가 되는 참으로 놀라운 책이라고 해야겠다. 처음 책을 읽으며 이것이 정말 이제 막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맞는걸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분명 아직 어리기만한 아이인데 어딘지 너무 어른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아서인듯하다. 몸에 맞지 않는 커다란 교복을 입은 중학생 또래의 아이들 이야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여기서 의미하는 1학년이란 아마도 사춘기를 접어드는 우리 아이들을 얘기하는듯하다. 자신은 학교가 왠지 자신을 틀에 가두는것만 같고 너무 재미없는것들을 강요하기만 하는것 같은 생활이 싫고 남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것 또한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그렇지만 조그마하고 살아있는 올챙이 친구를 만나면서 무언가 삶의 의미가 더해지는것만 같고 정말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을 절실히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라는 틀에 갇혀 있다는 생각만으로 친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과도 좋지 못한 관계를 가지며 또한 부모와도 갈등을 겪게되는 부분에서는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의 날이 선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보다 그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탓하기만 했지 않나 반성하게 된다. 아주 작은 올챙이가 커다란 개구리가 되어 아이를 테우고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이 이야기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느낌을 전해주는데 성장기에 겪는 고통이 큰만큼 우리 아이들이 더 크게 자랄 수 있음을 보여주는것만 같다. 성장기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잘 보듬어 주고 토닥여주고 꼭 안아줄 수 있는 우리 어른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