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환경, 섹스에 관심없음, 이성에 대한 호기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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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비밀> 마지막회를 다시보기로 보았다.

결말은 예측했던 것과 비슷하게 마무리되어서 좋았다.

참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알고 싶어서 시청자게시판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세상에는 이해 정도가 정말 아주 다른 사람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인상적인 장면은

안도훈이 법정에서 검사가 당신이 서지희를 죽게 한 것을 인정하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던 얼굴 표정이다. 정말 모든 것을 수긍하고 자기 책임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는 안도훈이라는 인물이 자기 삶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는 것을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 - 다음에 이들이 쓰거나 연출한 작품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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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사회신경과학으로 본 인간 본성과 사회의 탄생

 

뒤 표지에서

왜 인간만이 '외로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날까?

인류의 뇌가 상대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하고

소통의 기술이 발달한 것은 바로 이 외로움을 피하기 위함이다.

즉 외로움 유전자는 우리를 사회적 인간으로 만든다.

 

... 즉 외로움은 타인에게 손을 내밀고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도록 촉구하는 자극제다. 우리가 이 '외로움'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할 때 비로소 외로움을 극복하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다.

 

이런 문구를 보면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싶으나 어떤 맥락으로 전개될지 감이 오는데다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아서 지나간다.

기록하는 이유는 다음에 또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사거나 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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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가 <진화생물학의 눈으로 본 속임수와 자기기만의 매커니즘>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려고 하는 지구에 사는 유일한 동물이 아닐까?

  현재 상태로 진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았다는 것은 본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진화생물학자라고 한다.

  이 책 목차를 쭉 훑어보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략은 짐작할 수 있다. 속인다는 행위에 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인류 유전자에 계속 살아남았겠지만 유전자가 정착되던 시기와 지금은 정말 많은 것이 다르다. 우리는 스스로를 절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토의 <과학하는 사람들>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것처럼 어린아이 손에 권총이 들려있고 여기저기 총 쏘다가 자기 머리를 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기만이라는 행위가 주는 해악을 분명히 깨닫고 본능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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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는 팟캐스트 <창비 라디오 책다방>을 
듣다가 그 방송에 나온 서천석 박사가 한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풀어놓아야겠더라구요. 
 

http://blog.changbi.com/ <-- 방송은 여기 가면 바로 들을 수 있어요.ㅎ



서천석 박사는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데
요즘 여러 매체에 글도 쓰고 강연도 하고 있더라구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나온 책을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실제 책을 보고 실망했거든요. 
여러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짧게 요약해 놓은 거라
제가 다 읽은 내용이더라구요.  
그런데 책다방에서 그 이유를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아무튼 제 머리에 맴도는 것은
서천석 박사가 
일로 좋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몇 명하고 나눈 이야기예요.


그 학생들은 아주 유명한 대외적인 대회에 출전해서
상도 받고 기본적으로 공부도 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말하기를 
대회에 출전하는 원고도 해당 전문가에게 
부탁해서 쓰고
또 그 원고를 영문과 교수한테 부탁해서
번역하고
학생 자신은 대회에 나가서 발표하는 일을 한답니다.


서천석 박사가 걱정하는 것은
그 학생들 도덕성 형성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도 그 학생들 부모가 바라지 않았겠지만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그 학생들 힘으로 해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텐데
꼭 상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외부 전문가들 도움을 받으니
학생 자신은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는 패배감을 학습하게 된다는 거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믿어주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 일이구나 싶더군요.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 일이 
정말 그런지 
사실은 아이가 실패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기 힘든 부모 자신을 위한 일인지를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지요.


저는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내 것이 되기 어렵더라구요. ㅠㅠ


머리로 알아도 몸이 알고 행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아이가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실패도, 성공도 해 보는 
자유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마음이 불편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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