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좋았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처지와 현대 의료계의 문제를 잘 알려 주는 내용이었다. 왜 대체치료사를 찾을 수밖에 없는지를 저자의 긴 투병 생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해했다. 이름을 모르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지도, 여자이기 때문에 더 경청하지 않는 의사와 의학연구자에 대한 지적도 모두 마음에 와 닿았다. 
저자가 자주 인용하는 <아픈 몸을 살다>를 분명 읽었는데 모두 처음 보는 내용 같아서 좀 슬펐다. 
소제목이 내용을 잘 요약해 준다. 특히 20장 '지혜 서사'는 아픈 이의 친구와 가족이 읽고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 아니어도 결말이 궁금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저자가 어떻게 마무리할 지 무척 궁금해서 끝까지 읽기 전까지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번역 제목도 참 잘 지었다 생각한다. 원제 그대로 썼다면 이 책을 빌려 오지 않았을 것 같기 땨문이다. 인용에 있는 책이 참고문헌 목록에 없는 부분은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목록 기재하기 전에 주석이 있는 걸 보면 원서에서부터 안 썼나 싶다. 
생각해 보면 번역서 참고문헌 목록은 원서에서 그대로 가져오면 되니까 큰 노고가 드는 것은 아닐테고 번역서 편집자가 참고문헌 목록 중에서 국내 번역된 걸 추가했다면 진짜 수고를 많이 했을거다. 
추천사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읽었으려나? 추천사는 책 읽기 전에 읽지 않는지라 내 선택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지금 읽어보니 내용을 잘 요약했네. 

"인간으로서 가장 지키기 힘든 의무 가운데 하나는 투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이다." 프랭크는 한마디 덧붙인다. "이들의 목소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 자신의 약점을 잊는 쪽을 택하는 전형적인 현실을 시사한다. 경청은 힘든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도덕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p.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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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송경진 지음 / 정은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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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러시의 개념을 여러 관점에서 자세하게 잘 정리하고 리터러시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 교육을 마친 성인이 리터러시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 공공도서관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서 같은 전공자로서 기뻤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서에게는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관련 분야 강의 하시는 분에게는 교재로서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을 하는 분뿐만 아니라 리터러시에 대해 궁금했던 분에게도 여러 측면에서 잘 정리되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본문에서 언급된 다양한 책들을 읽어 보는 것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이다.
책의 크기도 표지도 들고 다니기에 엄청 편하고 예쁘고 글자체도 개인적으로 읽기 편해서 좋았다. 단지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전공자 입장에서 참고문헌 배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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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수월하게 읽었다. 밑줄 긋고 싶은 구절도 엄청 많았다.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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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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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뛰면서 읽을 수 없었다. 결말이 궁금하기보다는 결말로 어떻게 가는 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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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부서진 대지 시리즈를 엄청 재미있게 읽어서 출간 알림 온 걸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며칠 전에 구매했다. 도시의 현신이라는 발상이 처음은 아닌 듯 하지만 참신했다. 인물 묘사와 성격도 좋았다. 단지 나하고 안맞는 서술이라 몰입은 안되었다. 정신없다고나 할까. 끝이 궁금해서 건너뛰면서 읽었다. 결말은 맘에 들었다.
아마도 뉴욕에 살았거나 뉴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찬찬히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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