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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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사는 게 뭐라고>에서 읽은 거랑 중복 되는 것이 많았지만 '히라이 다쓰오'라는 의사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가 죽고 내 세계가 죽어도 소란 피우지 말길'은 정말 좋았다. 노년과 죽음에 대한 내 생각과 비슷해서 위안이 되기도 했고.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아마 저자가 앓았다는 정신병 투병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한데 병원과 의사가 멋졌다.
제목 때문에 보고 싶어 산 책이었는데 제목만큼 내용도 좋았다. 감각이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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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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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읽은 책.
어쩌면 작가가 하는 이야기가 모두 절절하게 공감 가는지!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살짝 슬프기도 하다. 
작가가 말하는 '화사한 마음'이란 표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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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심연 - 뇌과학자, 자신의 머릿속 사이코패스를 발견하다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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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하는 일이라며 부모 욕심을 강요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다 읽고 보니 이전에 읽었던 뇌과학 책에서 알았던 내용도 많지만 저자 자신이 자기 이야기를 아주 냉정하게 한다는 면에서 새로웠다. 사이코패스를 만났을 때 어찌 행동해야 할지를 알았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아이를 키웠던 부모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어떤 아이도 부모가 바라는 대로는 되지 않으며,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유형의 성인이 될지를 우리는 거의 좌우할 수 없다. 나와 함께 일하는 소아신경학자들도 `아이는 정해진 대로 만들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당신이 아이를 완전히 망쳐놓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 p. 127

나의 이야기는 나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어머니 됨과 아버지 됨과 부모 됨과 양육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60대에 시작한 뜻하지 않은 순례를 통해 발견한 것은 5년 전만 해도 내가 믿지 않았던 뭔가다. 태어날 때 자연이 나누어준 형편없는 카드 한 벌을 올바른 양육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책을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나는 결코 천사가 아니다. 하지만 훨씬 더 나쁜 모습으로 성장할 수도 있었다. -- p. 249

성격과 인격은 다르다. `성격personality`은 신경성(신경과민, 불안, 회피 등), 외향성, 친화성, 새로운 발상과 경험을 향한 개방성, 성실성(세심함, 근면성, 자제력, 성취욕 등) 같은 특성의 목록이다. 반면에 `인격character`은 성격보다 덜 분명하다. 한 사람의 진정한 인격은 그가 곤혹스럽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 놓여 어쩔 수 없이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에만 판단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성격의 많은 부분이 유전에 의한 것이므로 성격은 바꿀 수 없다고, 인격은 스트레스 요인, 경험, 선택, 믿음에 따라 그보다는 쉽게 바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p. 211-212

레너드는 나의 설명에 충격을 받은 게 분명했다. 그는 복수를 전략적으로 지연하는 능력이야말로 나의 으뜸가는 사이코패스적 특성이라고 말했다. -- p. 225

내가 떨쳐낼 수 없을 본질적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정말로 타인에게 도무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내게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긴 하지만,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 나 자신의 삶이 더 편안하고 유쾌해지기 때문이다. -- p. 226

나는 사이코패시와 그 유전자를 사회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버리면 인류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생애 초기에 확인하고 그들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공감에 서툴고 공격성이 강한 사람들도 잘만 다루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그들은 나처럼 가족과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시적 수준에서는 사회에 보탬이 된다. 나는 사이코패시 스펙트럼상에도 골프 공처럼 스위트 스폿이 있다고 믿는다. -- p.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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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고 재미있고 그런데 가능한 이야기야? 보통 사람은 엄두 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더라. 

최면으로 치료한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그런 방법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잘못 읽으면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고 할까봐서 처음에는 무서웠다. 같이 구매한 책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를 읽으면서 계속 '그래서?'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만큼 재미는 있었지만 읽고 나니 아! 이런 치료법도 있구나하는 깨달음 정도랄까? 하기는 저자나 엮은이나 책대로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치료법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로 쓴 것일테니 그런 의미에서라면 성공했다 본다. 누군가가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짚어주고 이끌어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으니까. 뭐 혼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터이고.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은 신체적인 외상이나 병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외에 심리적인 부분은 공감도 많이 가고 연습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에릭슨 처럼 스스로 내면이 잘 단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심지 굳은 부모 노릇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나는 벌써 심지 굳은 부모하고는 너무 멀리 떨어져서... 너무 늦었어. 하지만 적어도 잘못은 인정할 수 있으니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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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에 대하여
노라 에프런 지음, 김용언 옮김 / 반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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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제목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역시 내 취향이다.
영화도 내 취향이었고. 유브 갓 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나이 들면서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참 근사하게 보여준다. 솔직하고 재치있는 글이라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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